교육의 심리적 배경 : 교육심리학
교육 심리학의 의미
교육심리학은 교육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심리학적 측면에서 연구하여 그 원리와 방법을 밝혀 교육 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학문입니다.
교육심리학의 영역
전통적인 교육심리학은 교수와 학습을 중심 과제로 하고 있으나, 최근의 교육심리학은 교육의 전 영역에 걸쳐서 교육 문제의 해결에 심리학적 원리와 연구 결과를 적용할 뿐만 아니라, 교육 연구에 필요한 심리학적 원리와 이론을 정립하고자 하여 그 독자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심리학의 영역은 인간 발달의 이론과 실제에 관한 것, 측정과 평가, 성격 및 정신 위생, 생활지도 등의 영역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다양한 이해
교육심리학에 있어서 가장 중심이 되는 물음은 역시 사람에 대한 이해입니다. 지금까지 인류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사람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이해해왔습니다.
순자는 사람에 대해서 처음부터 악하게 태어나서 교육에 의해 선해질 수 있다는 성악설을 주장했고, 맹자는 처음에는 선하게 태어나는데 세상을 살아가면서 악해져간다는 성선설을 주장했고, 로크는 사람이 처음에 백지 상태로 태어날 뿐이며 환경에 의해서 선하게도 되고 악하게도 된다고 하는 백지설을 주장했습니다.
또한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사람은 복잡한 기계에 불과하며 현재의 사람의 행동은 어떤 선행 조건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말하며 환경적 결정론을 주장합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행동주의 심리학과는 달리 사람의 심층적인 무의식 세계를 중요시합니다. 기타 여러 많은 사람에 대한 이해들이 있지만, 그러한 이해들은 사람에 대한 부분적인 이해일 뿐이며 잘못된 부분도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성경적 이해
사람의 본질에 대해서 가장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성경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사람을, 육체를 가져서 동물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혼을 가져서 하나님의 속성도 지닌 인격적인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또한 육체와 영혼 사이에 긴밀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구조를 부여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만 사람의 행동에 대한 이해가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은 육체와 영혼을 가진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육체를 가지게 하시고, 동물들과 비슷한 육체적 구조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배가 고픈 상태가 될 때에 배고픔을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 속에 창조된 사람의 한 모습입니다.
다른 한편, 하나님은 사람을 육체만 가진 동물과 같은 존재로 만들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영을 가진 영적인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영의 근원적인 욕구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의 육체는 영에 의해 영향을 받는 구조를 주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의 영이 완벽히 건강한 상태에서는 사람의 저항력이 완벽해서 어떠한 질병도 이겨내지만, 죄로 말미암아 영이 죽고 병들므로 육체의 저항력도 약해져서 많은 질병 속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이러한 정확한 이해 속에서 사람의 행동을 관찰한다면 놀라운 발견들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결과물들에 대한 해석은 새롭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객관적인 사실들은 분명히 인정해야 되지만, 그것은 부분적인 진리일 뿐이며 성경적으로 다시 해석되어야 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통치 속에 있든지, 사단의 통치 속에 있든지 둘 중의
하나의 상태에 있습니다.
사단은 하나님을 대적한 존재로서 사람들이 사는 세계를 뒤엎어서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기에서 사람들의 모든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정확하게 믿고 있어야 사람의 행동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때에 사단의 통치에서 해방되고 세상을 이길 능력을 공급받아서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에 대한 이러한 성경적인 이해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사람의 행동을 바라볼 때에 비로소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해결책이 정확하게 나오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발달 규칙이 있습니다.
사람의 발달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몇 가지 일반적인 규칙이 있습니다. 즉 발달은 연속적이며 점진적인 과정이라는 것, 발달은 성숙과 학습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 발달에는 일정한 방향과 순서가 있다는 것, 발달은 전체적 반응으로부터 특수한 부분 반응으로 분화하며 발달한다는 것, 발달은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발달 경향의 예언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 발달에는 개인차가 있다는 것 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수-학습 상황에서 발견되어지는 발달의 규칙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발견들은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성경적으로 정확히 해석해야 합니다. 사람의 발달 규칙도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며 모든 발달 과정에 하나님께서 간섭하심을 믿고 인정해야 합니다.
사람의 발달은 하나님께서 창조 때에 세우신 법칙을 따릅니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어 10개월을 어머니 뱃속에서 자라다가 완전한 사람으로 태어나서 시간의 흐름과 함께 여러 가지 기능들이 발달해 가는 모든 과정들은 바로 창조의 질서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그렇게 창조하신 것입니다.
어떤 사람도 태어나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어머니, 낳아주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하고 달려들어서 인사하지 않습니다. 긴 시간을 어머니의 품속에서 성장하며 뒤집고, 기고, 앉고, 걸음마를 배워서 걷고, 달리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히 그렇다. 당연한 것이다'라고 말할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발달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원리들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이루어진 발달의 법칙들입니다. 학습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든 발달 현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사람의 모든 특성들은 하나님의 창조 법칙으로 인한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성장에 있어서의 부적응 현상들에 대해서는 죄의 문제와 관련이 있고, 사단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죄로 인한 사람의 타락성과 그 결과의 심각성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며, 그 배후 조종자인 사단에 대해서 깊은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처음에 사람 속에 완벽한 자체 성장력을 주셨지만, 죄로 인해서 이것이 큰 타격을 입은 것입니다. 또한 이 성장력이 사단의 손에 완전히 장악되면 심각한 부적응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성령의 일하심을 온전히 의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령의 일하심이 멈추어지면 어떤 사람도 성장이 멈추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교육의 모든 상황 속에서 성령의 일하심을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긍휼이 없이는 사실상 어떠한 행동의 변화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사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태양의 빛과 구름과 비를 주십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크신 은총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은총을 멈추시면 모든 사람들은 멸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 안에 성장력을 이미 제공하셨습니다. 그러나 만약 하나님의 은총이 멈추어져서 이 성장력이 마비되면, 사람의 성장은 정지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물을 주고 가지치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장시키시는 것은 오직 성령의 일하심을 통해서입니다. 이 사실을 확실히 믿을 때에 우리는 성령의 일하심을 의지하고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