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역사적 배경 : 교육사
교육의 역사를 살펴보면 교육이 어떻게 변천되어 왔으며 현재의 교육이 어떻게 해서 이루어지게 되었는가를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진정한 교육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교육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역사 속에 일어난 교육적 사건들을 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단순히 교육의 역사적 사실들을 아는 것만으로 그쳐서는 교육사를 공부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교육사를 통해서 현재의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최초의 교육 현장
교육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창세기 1장 28-30절에서 최초의 교육 현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은 우주를 창조하실 때 사람을 프로그램화된 로봇으로 만들지 않고 하나님처럼 인격적인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할 바를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대하시는 우선적인 방법은 명령과 가르침이라는 '교육'이었음을 발견합니다. 즉 역사적으로 최초의 교사는 '하나님'이셨고, 최초의 학생은 '아담과 하와'였고, 최초의 교육 내용은 '사람이 이 땅에서 어떤 존재이며,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사람을 위해서 어떠한 환경이 준비되어 있으며, 사람과 더불을 동물들을 위해 준비된 음식이 무엇인가'였고, 교육 방법은 '음성을 통한 명령적 선포'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교육의 목적과 내용과 방법 등에 관해서 많은 시사점을 얻게 됩니다.
한국의 교육 역사
우리 나라의 초기 교육은 가정과 부족 중심의 종교 의식과 생존을 위한 비형식 교육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의 종교적 삶이란 단군 신화와 같은 자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다분히 토테미즘적이었고, 유물과 유적으로 알 수 있듯이 다분히 샤머니즘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우상 숭배 사상은 우리 민족의 전 역사를 통해서 비형식적 교육의 형태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삼국 시대에 이르러 비로소 유교의 전래를 통해서 한자가 들어오고, 형식적 교육인 학교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 나라의 삼국 시대 교육은 중국 문화와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유교 사상은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 와서는 가정과 사회에서의 비형식적 교육으로는 불교의 영향이 확대되어졌고, 학교 교육에서의 형식적 교육으로는 유학이 계속 장려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토속적 샤머니즘과 불교적 영향이 비형식적 교육을 통해 몸에 배이게 되었고, 형식적 교육인 학교 교육을 통해서는 유교적 사상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조선 시대에 이르러서는 전기에는 교육적 특색이 주로 성리학적 배경으로 양반 중심의 인문 교육을 위주로 하고, 남자 중심의 교육 및 지역 편중적 교육 등이 이루어지다가 결국 명분론과 관념론으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후기에 와서는 실학 사상의 영향이 나타나서 교육 전반에 걸친 문제 의식을 새롭게 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근대에 들어와서 우리 나라에는 다양한 교육적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선교사들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교육활동을 펼치기도 했고, 민족주의자들이 사학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였습니다. 한편 국가에서도 근대 교육 이념을 반영하고자 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있었으나 일제 식민지 교육으로 우리의 의식은 황폐해졌습니다.
현대에 접어든 우리 나라의 교육은 미국과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진행되어져 왔습니다. 미국의 교육 사조가 일본에 전해졌고, 우리 나라는 미국과 일본의 교육 사조를 이어받는 식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적 정신으로 시작되었던 미국의 교육도 이미 성경적인 교육에서 많이 벗어났고, 일본은 더더욱 기독교적 문화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서양의 교육 역사
서양에서 학교 교육이 시작된 것은 약 3000년 전의 일이고, 17세기에 이르러서는 서민층에도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기 시작했으며, 18세기부터 의무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교육은 품성 도야를 주된 교육 목적으로 다방면적인 자유 교육이 각 도시 국가에 따라 서로 이질적인 흐름을 보이며 이루어졌습니다. 한편 로마 교육은 초기에는 실제적, 실리적이며, 검소하고 강건하여 도의심과 애국심이 강한 인간상을 이상으로 하는 로마 특유의 교육이 가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후기에는 그리스 문화의 영향으로 그리스 교육이 학교 교육의 중심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그리스는 사도행전 17장에 나타나 있듯이 날마다 토론을 하는 철학적 배경과 종교심이 많은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철학은 이 세상의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으로서 우리를 노략질하는 의문으로 가득 찬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갈4:3), 갈4:9, 골2:8, 골2:20). 또한 그들의 종교심은 알지 못하는 신에게조차도 예배하는 수준의 우상으로 가득 찬 것이었습니다(행17:23). 이러한 배경 위에서 형성된 교육은 하나님을 만나는 길로 인도할 수 없었습니다.
중세 전기에는 카톨릭 중심의 종교 교육 시기였습니다. 이 때에는 교육이 교권에 의해서 엄중히 감독되었습니다. 이 때의 교권은 하나님을 점점 멀리해서 타락해 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중세의 교육은 진정한 기독교 교육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중세 후기에 와서는 봉건 제도의 성립과 더불어 비종교적 세속 교육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세속 교육은 게르만적 고유 사상과 카톨릭 신앙이 결합하여 이루어진 기사 교육과 승려 및 기사 계급에 대한 제3계급의 새로운 요구로 일어난 시민 교육입니다. 이 시민 교육은 점차 대학 교육으로 발전해 갔습니다.
15세기에 접어들면서 문예 부흥기를 맞아 종교주의와 내세주의의 제약에서 벗어난 인간 중심으로 돌아가려는 인문주의 사상이 등장하면서 교육에 있어서도 인간적 문화, 인간적 교양을 교육의 궁극적 목적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진정한 사람의 정체성을 알지 못하고 사단의 전략에 휘말려 버린 교만에 불과합니다.
16세기에 일어난 종교 개혁은 교권에서 벗어나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었습니다. 종교 개혁은 성경을 배경으로 하는 많은 교육 운동을 일으켰습니다. 모든 국민에게 사회적, 경제적, 성적 조건에 관계 없이 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사상적인 뒷받침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래서 근대 초등-보통-의무 교육 제도의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이로 인해 교육의 놀라운 발전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이를 받아들인 국가들마다 놀라운 성장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17세기의 실학주의 교육 사상은 인문 주의와 종교 개혁자들에 대한 반항으로 생긴 사상으로서, 교육의 이론과 실제에서 관념보다는 사물을 중시하고, 자연과학적인 교과를 중시했습니다. 특히 감각적 실학주의자인 코메니우스는 자연의 질서를 따라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과 감각적 직관을 통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함으로써 직관의 원리를 내세워 교수법의 개혁을 시도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18세기에는 이성을 최고로 높여서 전통적인 권위를 타파하고 합리적이고 완전한 사회와 인간 관계를 구하려는 계몽 사상이 교육계를 지배했습니다. 오로지 합리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실수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이성을 절대자로 만든 것입니다. 사람의 이성은 하나님께 대해 열려질 때 온전해 질 수 있습니다.
19세기에는 이성 또는 지성으로 해명할 수 없는 인생의 비밀을 감성적 혹은 심미적인 태도로 탐구하려는 신인문주의가 교육계에 영향을 미쳐 정의주의, 역사주의, 민족주의, 국가주의를 주장하며, 사람의 지정의의 여러 영역에 걸쳐 풍요하고 폭넓은 발달을 지향하였습니다. 신인문주의의 오류도 이성이나 지성으로 해명할 수 없는 세상의 일들에 대해서 하나님께로 향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20세기는 교육의 기회 균등, 교육의 민주화를 시도해 왔습니다. 특히 교육 내용의 민주화를 지향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는데 이를 새교육 운동이라고 부릅니다. 이를 위해서 교육 내용의 개조 운동과 아동의 해방 운동 및 학습 지도법의 개발 움직임이 계속되어져 왔습니다. 또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을 중심으로 생물학적 진화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듀이 등의 진보주의 교육 철학으로 연결되어 교육 사상의 주류를 형성했으며, 지금까지도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 이후 진보주의에 대한 공격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진화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진보주의가 교유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진정으로 성경에 근거한 교육이 회복되어야 하겠습니다. 그것만이 사람들을 근본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교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