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위한 뒷받침 : 교육행정
교육행정의 의미
지금까지 교육행정은 학자들에 따라서 서로 다르게 정의되어져 왔습니다. 여기에서는 지금까지의 여러 관점들을 종합해서 크게 두 가지 입장으로 간략히 살펴 보겠습니다.
첫째로, 법규해석적인 관점에서는 교육행정을 '교육에 관한 행정'이라고 봅니다. 즉 교육행정은 교육법규를 해석하고, 교육정책을 집행하는 것에 중점을 두며 행정 작용에 있어서 권력적, 강제적 요소를 강조합니다.
둘째로, 조건정비적인 관점에서는 교육행정을 '교육을 위한 행정'이라고 봅니다. 즉 교육행정은 교육이 잘 될 수 있도록 밑에서 조력해주고 지원해주는 행정으로서 교육에 필요한 인적, 물적인 여러 조건을 정비하고 확립시켜 주는 보조적인 봉사활동으로 간주됩니다.
교육행정에 대한 여러 관점의 정의들은 나름대로 타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행정은 교육과 행정을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행정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 볼 때, 역시 교육행정은 교육을 위한 봉사적인 위치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행정은 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행정 활동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행정의 성격
교육행정은 성경적 권위와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합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먼저, 행정은 하나님의 주권을 철저히 인정하는 가운데 정당한 권위를 가지고 행사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악함으로부터 나오는 억압적 권위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교육 활동을 올바르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것으로부터 나오는 권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권위는 낮아져서 교육 활동을 돕는 봉사적인 태도로 나타나게 됩니다.
다음으로, 교육행정은 법규에 소극적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법의 정신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육행정은 주 안에서 법의 정신을 창의적으로 실현해 나가면서 교육의 방향 감각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행정의 원리
첫째로, 교육행정은 교육 목표에 타당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즉 교육행정의 타당성의 기준은 행정 체계의 유지가 아니라 교육 목표의 달성입니다. 교육행정은 행정적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보다는 교수 활동과 학습 활동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져서 교육 목표를 더욱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충분한 조건을 정비하고 확립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로, 교육행정은 교육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행정을 맡은 몇몇 사람이 편견을 가지고 독단적으로 이끌어나가기 보다는 교육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교육 정책을 수립하는데 참여하여 교육 목표를 이루어가기 위한 진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후에 책임감 있게 결정을 내리고 성실하게 추진하도록 해야 합니다. 일방적인 명령이나 지시보다도 협조와 이해를 기초로 하여 이루어지는 행정은 더 많은 신뢰와 지지를 얻어서 더욱 원할하게 추진될 수 있습니다.
셋째로, 교육행정은 능률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육활동에 있어서도 노력이나 시간이나 비용이 무한정으로 제공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노력과 시간과 비용을 적합하게 투입함으로써 낭비를 줄이고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힘써야 합니다. 이러한 능률성은 비교적 단기적인 경제적 차원에서 따지기 보다는 훨씬 더 장기적인 교육적 차원에서 따져야 합니다.
넷째로, 교육행정은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안정성을 잃지 않도록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회는 날이 갈수록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지만, 사람의 본질은 여러 시대에 걸쳐서도 거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주변에 변화가 많다고 하여 모두 변화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교육은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안정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의 본질에 바탕을 두고 반드시 필요한 교육을 계속해서 이루어가면서 변화되는 사회에 적응해 나가야 합니다. 즉 바람직한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시공간적인 사회 변화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제도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나라마다 정부적 차원에서 교육을 관리하고자 노력합니다. 교육을 통해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나라의 힘을 키우는 중요한 길이기 때문에 나라에서는 교육제도를 법제화하여 국민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라에서 주관하는 교육제도는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들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교육법으로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이라는 기본적인 학제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6-3-3-4라는 기본 학제를 바탕으로 몇 가지 특별한 형태의 학교를 허용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도 합니다. 또한 유아교육에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법제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운영되고 있는 정부적 차원의 교육제도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시도하는 가운데 대안교육을 모색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신앙과 인격과 실력을 겸비하는 인재를 길러내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사람들을 길러내고자 하는 노력은 기독 부모님과 기독 교사들에 의해서 더욱 충실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단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교육법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헌법의 정신에 합한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를 발전시키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