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란 무엇인가?
인격적인 존재로 지음받은 사람의 성장은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축복되고 바람직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교육이란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교육이란 사람을 가장 사람다운 사람으로 변화시켜 가는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한 사람을 가장 사람다운 사람으로 변화시켜 가는 것이라고 할 때, '가장 사람답다'라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이시며 완전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살아간 완전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사람다운 사람
먼저 가장 사람다운 사람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라는 말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고, 이렇게 하면서 교육의 목적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형상대로'라는 것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실 때, 사람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삶을 살아가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즉 사람은 창조자이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는 사람다움을 상실해 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타락한 이후로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는 단절되었고, 사람은 사람다움을 상실해 버리고 사단의 권세 아래 붙잡힌 바가 되었습니다. 본래의 사람의 모습을 상실해 버린 불행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아무 것도 존재의 참된 의미를 찾지 못하며 참다운 사람다움이란 도저히 생각할 수 없습니다.
본래의 사람의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참 하나님이시고, 참 사람이신 예수님께서 본래의 사람으로 회복되는 길을 여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사실은 반드시 알려져야 합니다. 알려지지 않으면 들을 수가 없고, 듣지 않고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사실을 알리는 데 있어서 바울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하나님의 기적적인 방법이 동원되기도 하였지만, 전도와 같은 가르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우선적인 방법입니다. 이 때 성령님께서 역사하셔서 구원받을 사람이 구원받아서 본래의 사람의 모습을 회복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르쳐서 알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서 새생명을 얻어 본래의 사람의 모습을 회복해야만 비로소 성장이라는 말을 꺼낼 수 있는 것입니다. 생명이 없는 것은 절대로 성장이란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은 반드시 창조자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이 때 가장 사람다울 수 있는 출발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르침의 첫걸음은 생명의 길인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가장 사람답기 위해서는 가장 사람다울 수 있는 새생명을 가진 본래의 사람의 모습을 회복하는 일이 우선적으로 이우어져야 하는데, 이것이 교육의 첫걸음입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곧 가장 사람답게 살도록 변화시키는 교육의 핵심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형상대로'라는 것은 이 땅 위에서 생육, 번성, 충만, 정복, 다스림의 축복된 명령을 잘 감당해 가는 모습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홀로 잠자는 존재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신 뒤 축복하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한 존재가 되라고 하셨으며 정복하고 다스리는 문화적 존재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축복된 삶을 살아가려면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질서를 따라 사람은 사회적 삶을 조화롭게 영위해가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사람의 행복한 삶을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문화들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으로 인식되는 관계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할 때, 사람들의 사회는 건강하게 되며 이 땅의 문화는 축복된 형태로 변화되어져 갈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살아가는 가장 사람다운 모습입니다. 이를 위해서 인격의 성장과 지식, 기술, 기능의 습득도 필요한 것입니다.
변화시켜 가는 것이다
다음으로 '변화시켜 가는 것이다'라는 말에 대해서 살펴봄으로써 교육의 방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실 때 인격적으로 만드신 것처럼 교육이라는 것도 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 사람을 단순히 기계적으로 어떤 모델로 만들어 가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어긋난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꼭두각시로 만들지 아니하고, 이성을 지닌 인격적인 존재로 만드셔서 인격적으로 살아가도록 하신 것처럼, 한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변화시켜 가는 것도 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창조 질서에 부합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은 단순한 자극에 단순히 반응하기만 하는 기계적인 존재가 아니라 영혼을 가진 인격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서 죄 아래 매이고 사단에게 장악된 이후, 최초의 사람의 모습이 손상되었으며, 모든 사람은 죄인으로 태어나서 사단에게 장악되어 죄를 저지르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사람은 그냥 있는 대로 내버려 두면 영원히 사단의 손에 장악되어서 하나님을 대적하며 저주 가운데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사람의 내재적 힘과 자연적 성장을 극도로 강조해서 '그냥 자라가는 대로 놓아두라'고 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사람은 그대로 버려두면 사단에게 영원히 장악되어 어두운 길을 헤매다가 영원한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가장 비인간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사람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지금의 상황이라도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간섭하시는 자비와 긍휼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손을 떼시는 날에는 사람의 사회가 끝장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지도자적 위치에 서서 한 사람을 이끌고 도와주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켜 가야 합니다. 그냥 내버려두어서는 안 됩니다. 사랑을 바탕으로 공의를 행하며 가르쳐서 가장 사람다운 사람으로 변화시켜 가야 합니다. 그냥 버려두면 망합니다.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배경
한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섬기며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감으로써 그리스도를 증거할 수 있는 가장 사람다운 모습으로 변화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즉 생명이 있는 사람으로 그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며 사회 속에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답게 살아가도록 해주는 것이 교육의 일입니다.
이 모든 일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이 땅에서는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완전하게 가질 수 없다는 것과 사람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도 완전할 수 없기에 완전하신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하고, 사람의 힘만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하나님께 자비와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따라서 교육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 안에서 가장 사람다운 사람으로의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인정하며, 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을 닮도록 인격적인 방법으로 변화시켜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서 노력하는 겸손하고 충성된 자세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