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기본 도구
학문을 한다는 것은 배움과 연구의 두 가지 요소를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배움은 이미 만들어진 지도를 읽을 수 있도록 훈련받는 과정이고 연구는 현실을 새롭게 지도 위에 옮겨 표시하는 창조적 행위입니다.
여기에서 이미 만들어진 지도를 읽기 위해서는 이해력이 필요하고, 현실을 새롭게 지도 위에 옮겨 표시하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필요합니다. 즉 이해력과 창의력은 학문을 하기 위한 필수 사고력이며 학문의 기본 도구입니다.
성경적 세계관 위에서 현상 이해하기
우리는 세상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자연 현상, 사회-문화적 현상, 영적 현상들을 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들을 어떤 세계관 위에서 어떤 학문적 바탕을 가지고 어느 정도의 깊이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이해는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성경적 세계관인 창조-타락-구원의 안목으로 세상의 현상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선하신 법칙으로 세상이 창조되었으나, 사단에게 속은 사람이 하나님을 떠남으로 온 세상의 질서가 파괴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되셨습니다. 세상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들은 이러한 창조-타락-구원의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므로, 당연히 그러한 맥락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 성경적 배경 위에서 성립된 학문 체계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의 현상에 대해서 성경적 배경 위에서 성립된 학문만이 가장 정확한 현상 이해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으로는 그 현상을 정확하게 이해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 현상의 근원적 배경까지 들어가야 정확하게 그 현상의 원인-결과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성경적 세계관 위에서 성립된 학문적 배경으로 현상의 근원적 배경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의 현상들은 삶 속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사람은 처음부터 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현상들을 문자, 수, 도형, 도표, 그림, 음, 영상 등의 형태로 각각 따로 이해하는 훈련을 하다가 점차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이해로 나아가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또한 처음에는 구체적인 것을 통해서 현상을 이해할 수 있으나 점차 논리적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해력 훈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성경적 세계관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세상에 나타나는 현상들에 대한 학문적 이해들을 성경적으로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하나님을 무시하는 무신론적 세계관 위에서 이루어진 학문들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고, 성경적으로 재해석할 수도 있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세상의 현상 체계화하기
세상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학문으로 체계화하기 위해서는 창의적 사고력이 필요합니다. 진화론적 바탕 위에서 이루어진 기존의 학문을 그대로 답습해서 현상의 원인-결과 구조를 이해하고 해결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다른 새로운 문제에 부딪히게 되고 맙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 되지 않은 기존의 학문 체계를 넘어서서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 되는 성경적 학문을 이루어 가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창의적인 학문 연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신 그 능력은 우리 인간에게도 창의성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받아서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창의적 학문 연구들을 이루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단, 인간이 사단에게 장악되어 있을 때는 그 창의성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방향으로 발휘되어 파멸의 길로 이르게 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성경적 방향으로 올바르게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노력해야 합니다. 진정 복음으로 세상을 정복하고 성경적 학문으로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성경적인 학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학문 연구에 있어서 배움과 연구는 이해력과 창의력이라는 사고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사고력을 개발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노력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