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은 자신의 선하신 법칙대로 세상을 질서 있게 창조하셨습니다. 그 중에 사람은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셔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인격적인 존재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사단에게 속아서 하나님을 떠나 죄 가운데 빠졌습니다. 즉 창조의 핵심인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질서가 깨어진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질서도 깨어지고, 사람과 자연 사이의 질서도 깨어지게 되었으며, 자연의 질서도 깨어졌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질서가 깨어졌습니다.
먼저,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할 때 존재의 의미를 갖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하나님을 떠남으로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고 행복을 잃어 버렸습니다. 물고기가 물 속에 있을 때 존재의 의미를 갖고 행복을 누릴 수 있으며, 나무가 땅에 뿌리를 박고 있을 때 존재의 의미를 갖고 행복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하나님과 함께 있을 때 존재의 의미를 갖고 행복할 수 있는데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 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근본적인 질서의 파괴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질서도 깨어졌습니다.
서로 사랑하며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아름다운 관계가 깨어지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시기로 살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담은 아내인 하와에게 죄를 떠넘기려고 했었고, 가인은 아우인 아벨을 시기하여 죽였습니다. 사람은 한 손은 서로 맞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관계를 누릴 수 있는 존재였으나, 하나님을 찬양하던 손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손이 되었고, 서로 맞잡고 이웃을 돕던 손은 서로를 쳐죽이는 악한 손이 되어 버렸습니다. 근본적인 파괴에 잇따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질서도 파괴된 것입니다.
사람과 자연 사이의 질서도 깨어졌습니다.
사람은 벌거벗은 몸으로도 자연을 정복할 수 있는 존재로 창조되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이후에 땅은 사람에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었습니다. 사람은 땀을 흘리며 자연을 극복해야 식물을 먹을 수 있는 존재로 추락해 버렸습니다. 사람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금새 말라 버릴 무화과 나뭇잎으로 몸을 가릴 정도로 세상에 대해서 나약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약의 예표로 짐승의 피를 흘려서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을 때에야 겨우 세상에 나설 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정말로 하나님을 떠난 죄는 엄청난 결과를 빚어낸 사건이었습니다. 벌거벗고도 당당하게 세상을 정복할 수 있던 존재가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를 받고서야 겨우 세상에 나설 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근본적인 파괴에 잇따라 사람과 자연 사이의 질서도 파괴된 것입니다.
자연의 질서도 깨어졌습니다.
모든 동물들은 처음에 초식을 했었습니다. 서로에 대해서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사이좋게 함께 지낼 수 있는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는 죄를 지음으로 말미암아 동물들 사이의 질서도 깨어져서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육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동물 세계의 평화가 깨어졌습니다. 함께 즐겁게 지내야 될 동물들 중 상당수가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관계로 추락해 버렸습니다. 식물들은 사람과 동물들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섬김의 존재로서의 의미를 상실하고 일부 식물들이 독을 품게 되고 인간과 동물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존재로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무생물의 세계에도 질서가 깨어지는 수많은 변화들이 생겨났습니다. 처음의 지구는 궁창 위의 물로 인해서 우주로부터 들어오는 해로운 전자파들이 차단되어 생명체들이 건강을 유지하며 오래 살 수 있었으나, 사람들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 차서 하나님이 물 심판을 하실 때에 궁창 위의 물이 쏟아져버림으로 사람의 수명도 짧아지고 건강에도 많은 문제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학문의 본질과 학문의 분야
학문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의 질서를 발견하며, 사람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깨어진 질서의 상태와 원인-결과 관계를 발견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참 길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학문의 본질을 이와 같이 이해하는 것은 다른 여러 가지 구체적인 학문의 방법이나 내용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학문을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창조-타락-구원'의 세계관과 인간의 사고 체계에 대한 바람직한 이해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자연 과학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동물, 식물, 무생물의 현상을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자연 과학은 하나님께서 생물과 무생물을 어떻게 창조하셨으며, 사람이 타락한 이후의 모습은 어떠하며, 사람들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등을 연구하게 됩니다.
인문-사회 과학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이 만들어낸 사상과 문화 및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인문-사회 과학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은 어떤 존재이며, 죄를 지은 이후에 사람은 어떻게 되었으며, 사람들이 지금까지 만들어온 사상과 문화는 어떠한 것이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어떠한가 등을 연구하게 됩니다.
영적 과학은 영이신 하나님, 영적 존재로서의 사람,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영적 존재인 천사와 사단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영적 과학은 사람들이 죄를 지은 원인과 죄를 지은 이후의 상태 및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길과 회복 후의 모습 등에 대해서 연구하게 됩니다.
이 모든 학문 연구는 성령의 조명 아래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과 지혜로 이루어질 때, 세상의 현상들을 정확하게 밝히고 질서를 회복하는 참된 길을 알려주는 학문으로서의 본질적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