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눈
노란색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 세상이 노랗게 보이고, 파란색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 세상이 파랗게 보이는 것처럼 우리는 각자 독특한 안경을 끼고 세상을 서로 다르게 봅니다. 하얀 공을 보고도 노란색 안경을 낀 사람은 노랗다고 말하고, 파란색 안경을 낀 사람은 파랗다고 말합니다. 하얀 공을 하얗게 보기 위해서는 투명한 안경을 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한 사건을 보고도 어떤 사람은 좋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나쁘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서로 다른 안경을 끼고 그 사건을 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모든 사람이 각자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이후에 사람들이 세상을 볼 수 있는 시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어떤 안경이든지 낄 수밖에 없는데, 어떤 안경을 끼느냐에 따라서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달라지게 됩니다. 사람들이 주로 끼는 안경은 어떤 것일까요? 또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투명한 안경은 어떤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진화론'이라는 안경을 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최초에 우주 폭발이 있어서 많은 별들이 탄생했고, 원시 지구의 환경 속에서 물질들이 결합하여 우연히 최초의 생명체가 생겨났다고 믿습니다. 이렇게 최초에 생겨난 생명체는 아주 단순한 것이었는데, 이것이 긴 시간에 걸쳐 점점 복잡하고 다양한 생명체로 진화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출현에 대해서도 최종적으로 원숭이가 진화되어 사람이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모든 것이 환경의 영향 아래에서 우연히 발전해 왔고, 계속해서 그렇게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안경입니다. 세상에 나타난 현상들을 살펴보면 그렇게 볼 만한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설명에 의하면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서 어떤 책임도 피할 수 있고 자유할 수 있기 때문에 진화론이라는 안경은 끼기에 편리한 안경입니다. 이러한 진화론의 안경을 낀 사람들은 인간의 힘으로 유토피아를 건설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들 때문에 신의 존재를 거추장스럽게 여기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강력한 이유로 내세우며 증거가 있으면 보여달라며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인간의 타락 이후에 사단에게 장악되어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눈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사단이 주는 거짓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니 보는 것마다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투명한 안경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창조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만드셨습니다. 지구와 우주의 모든 별들, 육지와 바다, 그리고 모든 식물과 동물들을 하나님께서 만드셨고 지금도 다스리고 계십니다. 무한한 지혜와 능력으로 완벽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조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예로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씩 돌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하루에 다섯 바퀴 돌았다가, 어떤 때는 이틀에 한 바퀴만 돌고 하는 일이 없습니다. 모든 우주는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이 완벽한 설계로 만드셨고 다스리고 계십니다. 이렇게 우주가 질서 있게 창조되었을 때의 사람은 안경이 필요 없는 상태였습니다.
(2) 타락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셨다는 사실과 함께 우리가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타락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빛 안에 있을 때에 세상을 투명하게 볼 수 있었는데, 하나님을 떠나서 깜깜한 가운데 빠져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을 그렇게 만든 배후 조종자가 바로 사단입니다. 사단은 거짓의 아비로서 사람을 거짓으로 속여 하나님을 떠나게 만들어서 사람의 눈을 어둡게 하고, 결국은 거짓 안경을 씌워 세상을 보게 하여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도무지 볼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3) 구원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셨다는 사실과 사단에게 속아서 사람이 타락했다는 사실에 더불어 꼭 확인해야 될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을 죄와 사단에게서 구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사람답지 못한 상태에서 고통당하는 것을 보신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하나님의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 분이 바로 예수님이신데 사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사람이 죽어야 할 죽음을 대신해서 죽어주셨다가 사흘만에 부활하심으로 사람들을 구원하는 그리스도가 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비록 타락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저주 속에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과 죄에서 건져주실 그리스도로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여 주십니다.
'창조-타락-구원'의 안경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여전히 죄된 본성의 영향 때문에 시력이 약한 우리들에게 세상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안경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안경을 끼고 볼 때 비로소 세상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창조-타락-구원'의 안경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투명하게 보기 위해서는 '창조-타락-구원'의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은 이미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실 때 세우신 법칙들이거나, 사단의 속임수 때문에 타락해 버린 사람들 속에서 나타나는 어두움의 현상들이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사역이 이루어지는 현상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창조-타락-구원'의 안경은 곧 성경적인 안경이요, 복음적인 시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성경적인 관점으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도록 창조주 하나님께 지혜를 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