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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
-- 마태복음 3 : 1 - 4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가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였으니 저는 선지자 이아야 로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하였느 니라"
우리는 그 동안
마태복음 1장과 2장을 통해서 이 땅에 메시아로 오시는 왕 되시는 예 수님의 면모를 살펴보았습니다.
그가 유대인들이 오랜 역사를 통하여
기다려 왔던 왕이 틀림없다고 하는 것을 증거하기 위해서 우리 생각으로는 좀 장황해 보입 니다마는 1장에 족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어떻게 이 땅에 출생하시게 되었는 지에 대한 경과가 자세하게 기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왕으로 오신 예수님, 물론 영적인 왕이었지만,
세속의 권세를 잡은 헤롯 왕은 질투심을 느끼고 자기 왕위 에 대한 불안 의식에서 예수님을 주도면밀하게 죽이려고 하는 궤계(詭計)로 인하여 두 살
이하의 모든 베들레헴 그리고 그 근처 의 아이들이 학살되었던 무자비했던 기사도 우리들이 함께 상고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안전한 애굽으로 피신하게 하셔서 그곳에서 위기를 면하고 헤롯 왕이 죽은 후에 또 하나님께서 사자를 통해서 그 부모에게 말씀해 주심에
따라서 다시 고국으로 돌아온 기사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이제 그로부터 30년 세월을 훌쩍 뛰어 넘어서 예수님께서
공생애(公生涯)로 들어오신 사건들을 기록해 나가는 그 첫 번 째 대목입니다.
지난 가을 미국의 시애틀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적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여러 나라의 원수(元首)들이 모였습니다. 우리 대통령도 참석하셨는데 신문에 난 것만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대통령께서 가신
것으로 되어 있지만 사실은 대통령께서 가시 기 전에 우리 나라의 여러 의전 담당관들, 경호 담당자들, 그 밖의 외교적인 일에 책임을 맡은 분들이
먼저 그곳에 갔습니다. 대 통령께서 유숙하실 호텔을 어디로 정해야 될는지 또 짧은 기간 머무시면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외교적인 여러가지
일들을 하 실 수 있을 지 하는 문제들을 앞서 가서 준비한 것입니다. 그 인원도 여러 수백 명에 달합니다. 이들을 일컬어 선구자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도 하늘을 내어놓으시고 이 땅에 오신 왕이시기 때문에 마땅히 선구자가 와서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일이 있어야 하였
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령사(傳令使) 하나를 보내 주셨는데 그가 바로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이야기가 나가기 앞 서 선구자 세례
요한이 어떻게 그 길을 예비하였는 지에 대해서 짤막하게 여기 3장에 설명해 놓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의 선구자라고 하는 점은
그가 예수님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예수님을 증거하고 그 길을 열어드린 데도 물론 합당합니다마는 세 가지 면에서 그렇습니다.
먼저, 본디
아이를 낳지 못하던 그의 부모들이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 이 요한을 낳게 되는 그의 출생부터 예수님과 같은 과정 을 겪었습니다. 또 이 땅에서
전도하였던 일도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대신해서 먼저 외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과 유사했던 점이, 아니 똑같았던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뭘까요 ? 예, 마지막 죽음의 모습이 같습니다. 하나님의 의를 이루다가 세례 요한은 목 베임을 당하였고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십니다.
그의 일생이 예수님과 똑 같은 선구자로서의 삶을 살았던 것 입니다.
그러면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오늘 1절부터 함께
공부하시겠습니다.
여기 1절에 "그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가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
합니다.
세례 요한은 유대 광야에 와서 전파했습니다. 누가복음 1장 80절에는 아주 자세하게 세례 요한에 대해서 기록하면서 이런 말씀 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들에 있으니라" 이 요한이 공식적으로 예수님의 선구자로서의
사역을 시작하기 이전 그는 유대 광야에서 오랜 세월을 머물렀다고 하는 말씀입니다.
왜 그가 광야에 머물렀을까 ? 그 거칠고 험하기도 하고
인가(人家)도 없고 들짐승만 간간이 나타났다가 가는 그 어려운 곳에 그 가 그 오랜 동안을 머물면서 있어야만 되었을까요 ?
어떻게
생각됩니까 ?
역사적으로 유대인에게서 광야, 빈들은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요한이 이 중차대한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느꼈을 것입니다. 너무 부족한 것을 그가 깨닫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으로부터 능력을 입기 위해 그곳에서 늘
명상하면서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을 힘입기 위해 서 그는 그곳에 머물면서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를 했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 세례 요한만이 아니라 성경에 나타났던 하나님 의 사람들은 먼저 그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기에 앞서 먼저 광야로 나아갔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약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영도했던 위대한 지도자 모세도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한 것은 아닙 니다. 그가
바로 왕의 궁(宮)에서 40년 동안 애굽의 학문과 기술을 다 통달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하나님께서 그를 미디안 광야 로 몰아 내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좀 고생스러우면 곧 되돌아올까 봐 살인자가 되어 광야로 도망가는 수배자로서 가 는 것입니다. 미디안 광야로 가서 그가 장인의
양을 치면서 하늘의 별들을 보고 그리고 그 넓은 땅들을 보면서 하나님께 순종하 는 습성과 동족을 사랑하는 끓는 마음을 길러 갔던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40년이라 고 하는 길고 긴 광야에서의 경험이 그에게는 준비의 기간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기간이었습니다.
신약의 사도 바울을 보아도 그가 다메섹 도상(途上)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큰 능력을 체험한 다음에 바로 사람들을 만나서
복음 을 전하지 아니하고 아라비아로 가서 3년을 지냈습니다. 거기는 사막입니다. 광야입니다. 사람으로서는 살 수 없는 빈들로 가서 오랫동안
기도하고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제로 준비하고 난 다음에 비로소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왔습니다. 갈라디아서 1장 17절 을 보면 "나보다 먼저 사도
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오직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 갔노라.."고 스스로 말한 데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 큰 일을 맡기 위해서는 사도 바울처럼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능력을 받고 신비의 체험했 어도
그것만 가지고는 불완전합니다. 반드시 라고 할만큼 하나님과 나만의 경건한 시간을 가지는 가운데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거기서 자기의 부족을
하나님게 아뢰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나의 나 됨"을 다 죽이며 하나님께 서 주시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를 쳐서 복종시키는 때가 마땅히 필요한 것입니다.
이는 비단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사람들만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도
교회를 통해서 우리에게 여러가지 책임이 맡겨집니다. 그런데 이 직분에 대해서 우리는 경건한 두려움을 느껴야 합니다. 내가 하는 이 일을 통해서
주의 몸되신 교회가 화평하고 교회가 크게 흥왕하는 은혜가 임할 수도 있지만 내 말 한마디 실수로 인해서, 내 하나의 잘못으로 인해서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걱정을 끼쳐 드리고 누를 끼치고 교회에 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하는 점을 우리는 명심해야 됩니다. 그것은 어떤 책임을 맡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우리는 하나님과 나만의 "광야의 시간" 을 가져야 합니다. 여기 세례 요한처럼 빈들에 나아가서 오직 하나님과만 깊은 교제를
가지는 이런 준비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물론 우리도 미디안 광야라든지 아라비아라든지 이런 데를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마는 그것은 반드시
지역적인 의미만은 아닙 니다. 내가 가정에서, 일상 생활을 계속하면서도 근신(謹愼)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실, 세례 요한이야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 잉태되었고 이 땅에 출생했고 종교적인 분위기, 제사장의 가정에서 살아갔던 사람
입니다. 자기의 사명을 이미 다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특별한 수련의 때, 훈련의 때를 가졌던 것을 우리는 소홀하 게 생각지 말아야
합니다.
이 유대 광야에 가 보면 남북으로는 깎아지른 높은 산이 있습니다. 해발 1천 미터가 됩니다. 이 정도 되는 산은 우리 나라에도
많지 않지만 유대에서도 적잖이 높은 산입니다. 그런가 하면 요단 계곡이 이 수면(水面) 아래 300미터를 내려갑니다. 그러니까 1 천 3백
미터의 경사지고 험하고 거친 땅,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없는 광야입니다. 적막한 곳입니다. 있다면 들 짐승, 독사들 만이 우글거리는 바로
그러한 곳, 그런 곳입니다. 그런 곳에 가서 기도하고 자기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 곳에서 세례 요한은 외쳤습니다. "회개하라 !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이 "회개(悔改)하라!"는 말은 보통의 말이 아닙니다. 아주 강력한 말입니다. 권면(勸勉) 정도가 아닌 명령입니다. 군
대에서 "뒤로 돌아 갓 !"하는 명령입니다. 군대에서 뒤로 돌아 가라 하는데 그대로 앞으로 가면 어떻게 하지요 ? 전쟁 중이면 총살을 당할 수도
있는 절대절명(絶對絶命)입니다. 생명을 다 하여 순종해야 하는 명령인 것입니다.
그러면 이 "천국"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문자 그대로
하늘 나라입니다.
여기 마태는 조심스럽게 "회개하라,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느니라" 하지 않고 천국(天國), 하늘 나라라고 말합니
다. 유대인들은 이미 말씀 드린 대로 "하나님을 경외하라...... 너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어 일컫지 말라,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아니하리라"(출애굽기 20:7) 하는 이 십계명의 말씀을 글자 그대로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우리가 함부로 하나님의 이름을 말할 수 있겠느냐 해서 하나님이라는 말을 쓰지 아니하고 하늘 나라, 그래서 천국이라는 용어를 이 사람들은 사용했던
것입니다.
어쨌든 세례 요한의 말은 이제 하나님의 나라가 곧 임박해 올 터인데, 가까이 왔는데 회개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영접할 수가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어떻게 해서 그들에게 오게 되어졌습니까 ? 물론 예수님이 오심으로서 였습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무엇이라고 하였지요 ?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하심이
니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우리 인간들과 함께 하심으로 임마누엘이 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이 오심으로 임마누엘의 역사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데 그 예수님이 오시는 그 나라를 접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회개해야 된다 하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이 천국, 하나님의
나라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예수님이 첫번째 이 땅에 오셨을 때 예수님과 함께 이룩했던 그 정신적인 하나님의 나라, 이것을 첫번째
천국,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합니다. 다음으로는 이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에 이 땅에 완성되어질 영원한 천국입니다. 이 두
가지를 합하여 하늘 나라,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하는데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는 것은 첫번째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임하셔서,
예수님 계신 그곳이 천국이 아니겠습니까 ? 예수님을 모신 사람들은 모두 천국에서 사는 기쁨을 누릴 수 있 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이 첫번째
천국을 소유한 사람이어야 두번째 예수님 재림하실 때 이 땅에 완성되어질 영원한 천국의 주 인공이 되어질 수 있습니다. 그 영원하고도 완전한
천국을 소유하기 위하여서는 예수님을 맞이해야 되는데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느냐, 회개해야 된다 하는 말씀입니다.
회개를 뜻하는 헬라어
"메타노이아( )" 라는 말을 쓰는데 이 말에는 "달리
생각한다"는 뜻 이 있습니다. 즉 우리의 생각을 고쳐야 된다 하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에 대하여, 세상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잘못 생각해
왔던 모든 것들을 고쳐서 예수님이 누구이신 지,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바로 생각하라 바로 이것이 회개라고 하는 말입니다 . 지금까지
예수님에 대하여 잘 못 알았던 죄, 헤롯이 죽여 없애 버릴 수 있는 그런 존재로만 생각했던 이 세속적인 메시아라는 생각을 버리라 하는
말씀입니다. 또 너희들이 오랫동안 기다렸고 지금도 기다리고 있는 메시아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고 하는 말 입니다.
천국이 이루어지는 것은,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 오시는 것은 그런 세속적인 욕망, 우리의 육신적인 안일을 위해서 이 땅에 유 대 나라를 세우기 위한 정치적인 메시아가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는 메시아이시다 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 수님께서 이루시는 하나님 나라는 우리의 심령을 구원하여 이
땅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하는 가운데 세우시는 하나님의 나라입니 다. 예수님께서 그런 메시아이심을 왜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의 잘못된 모든
생각 인간의 욕심에 사로잡혔던 것을 다 깨끗이 씻고 너희들의 생각을 고쳐라 하는 말씀입니다. 나아가서 이런 회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수님을
영접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 다.
그런데 이 회개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금도 이야기하였듯이 이 회개라 하는 말은 우리의
생각을 고치고 지금까지 나아갔던 길에서 완전히 돌이켜 원점(原點)으로 돌 아와서 바른 생각 바른 생활을 하는 것, 그것이 회개입니다.
그런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회개를 그저 후회하는 마음, 슬픔을 갖는 마음에 어떤 감정적으로 눈물이 쏟아지고 입으로 나는 죄인입니다
하고 고백하는 것, 이렇게만 하면 회개가 다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회개가 완성되었습니까 ?
죄를 짓고 교도소에 거듭 들어가는
사람들은 아마 들어갈 때마다 한탄을 할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는 이러한 죄를 짓 지 않고 새롭게 살아 보리라고 다짐도 하겠지요. 거기
들어가서 더 악해져서 더 나쁜 사람들을 만나서 음모를 꾸미고 또 나와서 다시 더 흉악범이 되더라도 우선은 눈물을 흘리고 가족을 생각하고 친구들을
기억하면서 괴로워할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이쯤 되면 훌륭하게 회개한 것 아닙니까 ?
그러나 회개는 후회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내가
잘못했다고 시인하고 눈물을 흘리는 그것만 가지고서는 회개는 불완전합니다. 완전히 생각을 고쳐서 나의 행동을 새롭게 하는 그것이 회개입니다.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다시는 죄지을 마음도 들지 않는 성품 의 변화를 입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맞이하려면 바로 이런 회개가 있어야만 된다고
하는 것이 세례 요한의 외침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이미 예수 그리스도 를 영접한 우리에게는 또 다른 회개가 필요 없는 것입니까 ?
어떻습니까 ? 흔히 회개는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지 우리야 무슨 회개할 조건이 있겠는가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모두 죄인이라고 하는 말을 우리들이 항상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먹은 우리의 시조 가
범죄 함으로 인해서 그 죄의 부패성이 자연적으로 생식의 방법에 의해서 출산한 모든 사람의 피에 계속적으로 흐르고 있습니 다. 물론 이 죄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함으로 나는 죄인이라고 하는 원죄에 대한 통렬한 자복으로 인해서 우리의 모든 죄가 깨끗이 씻어지고 그리고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지는 주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원죄로부터 놓임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죄의 부패성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아무리 중생을 하고 아 무리 거듭났어도 우리 죄의 부패성 때문에 또 다시 범죄하고 또다시 눈으로 보는 그대로 육신의 정욕에 이끌려서
이기적인 생각 에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범죄의 길로 나갈 때가 많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로마서 7장 24절에 한탄하고 있습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 사실, 그가 다메섹 체험을 했고 아라비아 광야에 가서 오랫동안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3층 천을 오르내리는 깊은 영 적 체험을 하고 하나님의 복음의 말씀을 영감으로 받는 은혜를 계속 받는 은혜와 무한한 능력을
입었던 그였습니다. 실로 우리 인간 가운데 그처럼 깊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있었던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한 그라도 또
다시 죄의 부패성이 주는 괴롭힘으로 인하여 그 고통을 호소한 것을 우리가 보게 됩니다.
사도 바울과 우리는 이미 원죄를 해결 받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계속적인 죄의 부패성이 우리로 하여금 의로운 것, 선한 것보다는 죄된 것 악한 것 쪽으로 우리의 마음을 자꾸
자꾸 끌어갑니다. 악한 사탄의 유혹으로 우리들은 넘어지기를 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또 다시 지금까지 잘 못 행하고 생각하였던 모든
우리의 습관에서 돌이켜서 다시 회개함으로 새로워지는 일들이 거듭거듭 우리에게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 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기도드릴 때
영광으로 찬송하고 감사한 연후에 우리의 모든 죄된 것을 다시 고백하는 일을 매일 반복하는 것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육신이 약해서 매일매일
우리의 삶 가운데서 범죄 하는 일에 대해 거듭거듭 회개하는 일을 계속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을 보면 "저는 선지자 이사야로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 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하였느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이사야 40장 3절의 말씀을 인용한 것인데 원래 이 말씀은 메시아, 예수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주어진 말씀은 아
니었습니다. 이사야의 말씀을 찾아보면 이 말씀과는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칠십인 역"(LXX,
Septuaginta)이라고, 예수님 오시기 2백여년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각처에 흩어져 사는 헬라어를 사용하는
디아스포라(Diaspora)들을 위하여 히브리어 성경을 번역한 책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요. 그 칠십 인 역 성경에는 이렇게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시 바꾸어 놓았습니다. 거기서 인용한 말씀이 바로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 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말씀이 처음에 주어졌던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70년 동안 바벨론에 가서 포로 생활을 했을
때였습니다. 예 수님 오시기 전 500년 전 쯤입니다마는 그 70년 동안의 복역의 때가 끝나고 하나님께서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고국으로
귀환하는 은혜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였느냐 하면 아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다시 열어 주시는구나,
바벨론으로부터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기까지는 큰 강도 건너야 되고 높은 산도 넘어야 되고 거친 광야 길도 건너가 야 되는데 분명히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앞 길에 먼저 가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시며 가나안 땅으로 나가심에 틀림 없겠구나,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 길에
앞장서셨는데 그 하나님의 앞길을 우리가 열어 드려야 될 것이 아니냐, 그래서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 하나님이 우리 앞을 인도하시는데 어찌 우 리가 하나님을 그냥 가시게 하겠느냐, 그러니 그 길을 쓸고 높은 데를 낮추고
낮은 데를 높여서 평평한 길을 만들어야 되지 않 겠느냐 하는 데서 이 말씀이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 속에 내포되어 있는 말씀은
앞으로 오실 메시아 예수님께서 오실 때도 똑같은 일이 있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즉 , 메시아가 오시는데, 유대인의 왕이 오시는데 우리가 어찌
가만히 앉아서 주님을 맞이할 수 있겠느냐, 그 길을 평탄케 해야 되 지 않겠느냐, 그 길을 예비해야 되지 않겠느냐 해서 바로 이것은 세례 요한을
두고 하신 예언의 말씀으로서 이중(二重)으로 예언 된 말씀에 대한 응답이라고 마태복음의 저자는 이 예언의 말씀이 바로 메시아를 위해 예언된
것이라고 인용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의 길을 평탄케 하라"고 합니다. 이 주(主, )라고 하는 말은 존경의 뜻을 표하고 그저 육신적인
"주인"을 의미하기도 합니다마는 특별히 하나님에게 또 예수 그리스도를 칭하여 주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오시는데, 메시아가 오시는데
어찌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맞이할 수 있겠느냐, 그 길을 예비해야 되는데 그 길을 예비하는 자가 누구냐 , 바로 세례 요한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에서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표현한 것을 잘 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광야에 외치 는 자의 "말씀"이
아닙니다. 이것은 요한복음을 기록한 요한에게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 것인데 요한복음의 서두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하나님이시니라"하는 말씀이 나오고 곧 이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고 되어 있지요.
다시 말하면 예수님을 일컬어서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인격적이고
생명적인 변화의 능력이 있는 하나님의 대리자입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그 "말씀"을 증거 하는 "소리"라는 것입니다. 말씀이라고 하는 것은 그
근본적인 주체성을 가진 이성과 사려(思慮)에서 나오는 인격적인 것을 말하지만 소리는 단순히 그것을 반향(反響)시켜 줄 뿐입니 다. 물론 성경에는
하나님의 음성도 "소리"라고 표현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 예수님이 세례 받으실 때, 그리고 변화 산에서 예수님을 증거하였던 하늘로서 들려 오는
하나님의 음성, 또 베드로가 고넬료의 보냈던 사람을 따라서 가고 싶지 않아서 가지 않을까 했는데 보자기 환상을 보여 주시면서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리면서 그 보자기 안의 곤충들을 먹으라고 하신 적도 있 고 또 요한 복음 18장 37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말씀을 소리라고 표현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특별히 세례 요한을 가 리켜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말한 것은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는 자 일 뿐이라고 하는 의미입니다. 마태는 이러한 세세한 점까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자기가 말씀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늘 의식하였습니다.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세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내어 묻습니다. 요한복음 1장에 보면 그들이 사람들을 보내어 "네가
누구냐, 그리스도냐 ?"고 묻게 됩니다. 이것은 당시 제 사장들, 바리새인들은 항상 메시아를 기다렸다고 하는 뜻이 됩니다. 이에 세례 요한은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나는 엘리 야도 아니다, 선지자도 아니다. 나는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대답합니다. 이것은 세례 요한의 겸손,
자기 비하(卑下 )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는 내 주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대언자(代言者), 그 말씀을 전하는 소리에 불과하다고 하
는 겸비한 자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성령의 각양(各樣) 은사가 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는 것을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우 리에게 꼭 필요한 자세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능력의 말씀을 전한다 할지라도, 또 어떤 이적을 행하고 병을 고치는 은사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소리에 불과한 자신임을 스스로가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말씀의 능력이 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들을 때 "나는
소리가 아니라 내가 말씀이다!"하고 말하는 사람이 간혹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근처에 그런 사람 많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받은 사람들이 곧잘 넘어지는 것은 바로 이러한 세례 요한의 겸손함 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를 비우는 겸비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지막 4절을 보면 세례 요한은 그 광야에 있으면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었다고 하였습니까 ? 예, 약대 털 옷을 입고 허리에
는 가죽 띠를 띠었습니다.
이 약대털 옷은 아주 거친 옷입니다. 가공한 부드러운 옷이 아닙니다. 가공을 아니한 채 그저 억센 낙타 털이
숭글숭글 그대로 있고 허리 끈을 질끈 매어 놓고는 밤에는 이불로 덮고 낮에는 옷으로 입는 그런 옷입니다. 우리 생각에는 아니 그 무더운 광야에
서 어떻게 그 두꺼운 낙타털 옷을 입고 살 수 있겠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더운 곳이기에 두꺼운 옷을 입습니다. 우선 태 양 광선이 너무
작렬하니까 두꺼운 옷으로 광선을 차단하고요 무엇보다 건조한 지역에서는 몸의 수분이 증발되면 아니 되겠기 때 문에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 요한은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서 "말씀"을 대 언(代言)하기 위해서 겸손하게 광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그런
옷을 입고 소리의 사명을 감당했다는 말입니다.
또 그가 먹은 것은 메뚜기와 석청이었습니다. 이 메뚜기는 레위기에서도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이 어렸을 때 가을이면 논마다 메뚜기가 많이 날아 다녔어요. 그래서 학교 갔다 오면 메뚜기 잡는 일이 가을 한 철에는
아주 재미있는 일 이었지요.
석청은 야생 꿀이라 하기도 하고 어떤 나무의 즙이라 하기도 하는데 어쨌든 요한은 광야에서 구할 수 있는
그러한 것들을 먹고 마시고 입으면서 오직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일과 그 말씀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하는 기록입니다. 오늘도 우리들은 누구
나 다 말씀의 대언자는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의 사명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우리의 삶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하 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 삶의 존재 의의라고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 세례 요한이 가장 단순하고 검소하게 살면서
복음을 전하고 소리로서의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한 것처럼 오늘 도 우리의 삶의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 하여 바로 복음을 전하고 주님을 증언하는
삶을 살아야 될 것을 가르치는 말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오늘 이 말씀을 생각하시면서 우리 기도의 제목을 찾을 수 있으시기
바랍니다. 내게 맡겨 주신 이 사명을 감당하는데 나는 얼마나 이 세례 요한처럼 바울처럼 모세처럼 하나님의 뜻을 구하였느냐, 나의 생애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는 광야의 삶이 있었느 냐,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이 직분을 잘 감당하기 위하여 힘을 썼는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나는 말씀이 아니라 한낱 "소리"라고 말한 세례 요한의 겸손과 같은 우리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뿐 만 아니라 요한이 자기의 삶의 여건
그 속에서 늘 자족하면서 주님을 증언하는 일에만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오늘도 우리의 삶 속에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하는 기도의 제목을 찾아야 될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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