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애가서 강해(제6강 유관지 담임목사) 본문 애 4: 1∼22 제목 멸망 후의 예루살렘 예레미야애가서는 다섯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4장이 가장 슬픈 장, 가장 고통스러운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그 내용이 슬프기 때문일까요? 그런 면도 있습니 다. 내일 살펴보겠습니다만 예루살렘을 소돔보다 더 비참하게 여기고 부녀자들 이 지기 손으로 자녀들을 삶아먹는 일이 있고, 4장에는 이와 같이 비참한 내용 들이 많이 있습니다.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4장을 가장 슬픈 장이라고 하는 것은 기도가 없는 장이 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애가서의 각 장에는 슬픈 탄식 가운데서도 기도들이 들어 있습니다. 1장에는 20절부터 "여호와여 보시옵소서"하고 기도가 시작됩니다. 2장에는 역시 20절부터 "여호와여 보시옵소서"하고 기도가 시작됩니다. 3장에서는 55절부터 "여호와여 내가 심히 깊은 구덩이에서 주의 이름을 불렀나 이다"하고 기도가 시작됩니다. 5장은 전체가 기도입니다. 4장에는 기도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4장을 가장 슬픈 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만나든지, 어떤 형편 속에 있든지 기도할 수 있으면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기도할 수 없는 것이 가장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기도할 수 없는 것이 가장 슬 프고 답답한 일입니다. 예수님은 고난주간의 목요일을 기도하면서 보내셨습니다. 이 때 가롯 유다의 배 신이 이미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것이 가장 슬픈 일입니다. 그것도 사랑하는 제자에게 배신당하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맞이한 목요일, 예수님의 마음은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럽고 슬펐을 것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마음은 마태복음 26장 38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기도로 그 고통, 그 슬픔, 그 고민을 극복하셨습니다. "기도할 수 없는 것이 가장 슬픈 일이다. 기도할 수 있다면 가장 고통스럽다고 여겨지는 일도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고 가장 슬프다고 여겨지는 일도 가 장 슬픈 일이 아니다" 하는 사실을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성의 멸망을 이미 여러 차례 예언했습니다. 2절에 토기장이가 만든 질항아리에 대한 말씀이 나오는데 예레미야서 18장에서 이미 토기장이의 비유를 말했습니다.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는 것처럼 이스 라엘 민족은 하나님 손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19장에는 백성과 제사장의 지도자들 앞에서 옹기를 깨뜨리면서 하나님께서 이 백성과 이 성읍을 이와 같이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자기가 선포한 예언이 성취될 때 예언을 한 사람은 쾌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보아라! 내가 말한 대로 되지 않았느냐!" "내 말 듣지 않더니 잘코서 니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그런 마음을 갖지 않습니다. 반대로 앞장서서 제일 슬퍼합니 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이런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예루살렘이 이런 고통을 받는 것은 불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불순종 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잘 가르쳐줍니다. 금은 변하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래서 결혼식을 할 때 예물로 금반지 를 주고 받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불순종하면 금도 빛을 잃습니다. 1절, "슬프 다 어찌 그리 금이 빛을 잃고 순금이 변질하였으며", 금과 같이 귀하던 존재들이 질항아리 같은 존재들이 되고 맙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어머니의 본능입니다. 그런데 불순종 때문에 받는 고통은 이 본능도 바꿔버립니다. 자녀를 돌보지 않습니다. 3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들 개들도 젖을 주어 그들의 새끼를 먹이나"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들개보다 못하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3절 끝에 "광야의 타조 같도다"라는 말씀이 있는데 타조는 우둔해서 알을 낳 으면 그것을 품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대로 떠나버린다고 합니다. 불순종의 결과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다른 것 생각할 필요가 없지요. 낙원인 에 덴 동산이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 때문에 저주의 동산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만일 "너 십자가를 져라"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예수님의 3년 동안의 수고가 모두 물거품이 되었을 것입니다. 3년 동안 가르친 것도 무익한 것이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위선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십자 가가 없었으니 부활도 물론 없엇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순종하기 어려운 명령에 순종함으로써 그의 사명을 완성하셨습 니다. 여러분, 순종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기도에 힘쓰고 순종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여러분이 되고 제 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주 욕심 많은 사람을 두고 "저 사람은 놀부보다 더 욕심이 많다"고 하면 그 사람이 얼마나 욕심꾸러기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6절에서 "예루살렘은 소돔보다 더 죄가 많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죄악이 얼마나 컸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는 동성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서는 시장에 출마한 사람이 동성연애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면 당선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매년 동성연애 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 동성연애자 대회 같은 것을 갖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라고 하지 말고 신(Sin)프란 시스코라고 하자"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신'은 죄를 말합니다. 남의 나라 이야기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지요. 우리 나라는 깨끗합니까? 오늘 누가 "서울의 죄가 소돔보다 다 무겁도다" 말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지 궁금해집니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설교 자료들을 스크랩해서 주제별로 파일을 만들어 보관하 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변합니다.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인데 장애인에 대한 자료들을 보면 예전에는 "장애인들 이 이렇게 비참합니다", "장애인에 대해서 이렇게 무관심합니다", 이런 내용이 많았는데 요즘은 "어느 장애인이 미국의 검사가 되었습니다" "장애인 소년이 프로 야구 시구를 합니다" "어느 지방 학교에서 한 명의 장애인 신입생을 위해 사설을 많이 고쳤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것들이 많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가운 일이지요. 중국에 대한 내용도 바뀌고 있습니다. 전에는 "중국이 이렇게 못 삽니다" "중국 의 인권문제가 이렇게 형편없습니다" 이런 내용이 많았는데 지금은 "중국의 힘 이 이렇게 커졌습니다" "중국이 미국과 맞먹고 있습니다" "미국이 전에는 러시 아를 경쟁 상대로 삼더니 이제는 중국을 경쟁상대로 삼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 뀌고 있습니다. 중국선교에 대해 글을 쓸 때 "우리 나라가 왜 중국선교를 해야하느냐? 전에는 가까이에 있는 나라이고 인구가 제일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중국선교에 힘썼는 데 이제는 목적이 달라져야 한다. 세계에서 제일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중국 선교에 힘써야 한다. 바울 당시에 로마가 제일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바울이 로마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썼는데 우리는 그런 마음으로 중국 선교하기 위 해 힘써야 한다" 고 썼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컴퓨터에 대한 것입니다. 전에는 "컴퓨터는 이렇게 편한 것입니다" "컴퓨터는 이렇게 놀라운 것입니다" "컴퓨터는 이런 일들을 합 니다" 하는 자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욕설 바다가 되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통한 인신공격이 도를 넘었습니다" "자살 사이트 문 제가 심각합니다" "기독교를 비난하는 사이트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퇴폐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무방비 상태여서 심각한 문제입니다", 컴퓨터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내용들 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컴퓨터를 열고 이 메일 온 것을 점검하면 거의 모두가 퇴폐 CD 사라는 것들입 니다. 하나님이 컴퓨터라는 좋은 선물을 주셨는데 그 축복을 이렇게 악용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소돔보다 더 비참한 처지에 빠집니다. 소돔은 순식간에 무너졌습니 다. 예루살렘은 두고두고 고통을 받습니다. 예루살렘 주민들의 모습이 얼마나 비참해졌는지 8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얼 굴이 숯보다 더 검어지고 막대가 같이 말랐습니다. 예루살렘 주민들은 특히 굶주림에 시달립니다. 굶주림 때문에 일어나는 아주 비 참한 일이 10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굶주림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예레미야는 "칼에 죽은 사람이 굶어 죽는 사람보다 낫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 시대의 죄가 심각해지면 이 시대는 소돔보다 더 비참해질 것입니다. 굶주림 문제에 대해 우리는 세 가지를 기억해야합니다. 하나는 이 세계 여러 곳에 지금도 이 때 예루살렘과 같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우리가 한 때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이런 나라들의 굶주림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진 일이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굶주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해 힘을 많이 썼습니다. 지금은 관심이 좀 식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런 곳들의 기아 문제가 해결되거나 개선되었습니까? 아닙니다. 마찬가 지입니다. 여기에 매스컴의 맹점이 있습니다. "우-"하고 문제를 일으켜 놓고는 그만입니다. 지속적으로, 꾸준히 파헤치지를 못합니다. 이런 지역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그 다음에는 말씀의 기갈입니다. 식량의 기갈보다 더 무서운 것이 말씀의 기갈 입니다. 그 다음에는 사랑의 기갈입니다. 찬송가 373장 "세상 모두 사랑 없어 냉랭함을 아느냐 곳곳마다 사랑 없어 탄식 소리 뿐일세", 이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영아원에게 버려진 어린이들에게 좋은 음식을 주어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병에 걸리는 일이 많습니다. 사랑에 굶주려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볼티모어의 어느 빈민가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가난했고 범죄가 많이 일 어나는 곳이었습니다. 어느 사회학자가 이 빈민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 이 어떻게 되었는지 2백 명을 조사했습니다.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빈 민가에서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200명 가운데 사망한 사람, 어 디 있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을 빼니까 180명인데 그 가운데 176명이 상류층 생 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회학자가 그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했습니다. "당 신은 불리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습니까?" 그들의 대답 은 한결 같았습니다. "예, 나를 가르쳐준 어느 여 선생님 때문입니다", 이 사회 학자는 애써서 이제는 할머니가 된 그 여 선생님을 찾아냈습니다. "당신은 어떻 게 해서 불우한 환경 속에 있는 어린이들을 성공의 길로 이끌 수 있었습니까?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여 교사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예, 저는 다만 그들 을 사랑했을 뿐입니다" 자녀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교사들, 어린이들을 사랑할 때 이와 같은 일 은 지금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시대와 소돔을 비교하는 가운데 깨달음이 있기 바랍니다. 말씀의 공급 자, 사랑의 공급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앞에서 예루살렘과 소돔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죄를 많이 지었다는 점에서 예루살렘과 소돔은 같습니다. 그래서 멸망당했다는 점도 같습니다. 소돔을 멸망시킬 때는 여호와께서 유황과 불을 비같이 내리셨습니다. 예루살렘 을 멸망시킬 때는 맹렬한 진노를 쏟으셔서 시온에 불을 지르사 그 터를 사르셨 다고 했습니다. 두 성을 불사른 것도 같습니다. 다만 중간에 사용한 도구가 하나는 유황과 불이고 하나는 바벨론 군대입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당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는 점도 같습니 다. 먼저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은 그 번영이 오래오래 계속되리라고 믿었을 것입니 다. 롯의 사위들도 이 성이 멸망당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창19: 14). 예루살렘이 멸망당하리라고 생각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12절, "대적과 원수가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갈 줄은 세상의 모든 왕들과 천하 모든 백성이 믿지 못 하였도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예루살렘은 지형적으로 정복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예루살렘 당시에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정복하는 데도 일 년 반이 걸렸습 니다. 예수님 돌아가신 이후 로마 군대가 예루살렘을 정복하는 데도 삼 년 넘게 걸렸습니다. 그와 함께 "예루살렘에는 성전이 있으니까, 하나님을 믿는 도시니까 멸망당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새벽기도회 인도하러 나오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어디를 일찍 가는 사람을 만났 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목양교회 목사입니다. 지금 새벽기도회 인도하러 갑니다."라고 인사했더니 그 사람이 반가워하면서 "아, 목사님이세요? 목사님이 살고 있으니까 이 아파트는 안전 하겠네요"했습니다. 성도 여러분이 새벽기도회 나오시는 것을 보면서 "아, 저렇게 기도하는 사람이 우리 아파트에 살고 있으니 까 이 아파트는 안전할 것이다"라고 좋아하는 주민이 있을 것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차를 타는데 보니까 그 사람의 차에 염주가 칭칭 감겨 져 있었습니다. 멸망당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 성이 멸망당했다는 점에서도 예루살렘과 소돔은 같습니다. 멸망당하지 않으리라고 여겨지던 예루살렘 성이 왜 멸망당했습니까? 13절 상반절은 참으로 놀라운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의 선지자들의 죄들 과 제사장들의 죄악들 때문이니" 종교인들 때문에 멸망당했다고 말합니다. 여기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은 오늘말 로 말하면 "목사와 장로들", 이렇게 말하면 일차적으로 이해가 빠르겠지만 나가 서는 "예수 믿는 모든 사람들", 이렇게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왜 선지자들과 제사장들 때문에 예루살렘이 멸망당했다고 말합니까? 선지자들은 "잘될 것입니다. 평강이 오래 계속될 것입니다" 거짓 예언을 했습니 다. 제사장들은 형식적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여러분, 어느 한 시대가 몰락하면 그 몰락의 원인을 여러 가지로 찾을 수 있겠 지만 궁극적으로는 종교의 타락에서 찾게 됩니다. 18세기 영국 사회가 매우 타 락했는데 영국의 국교회가 제 구실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웨슬리 선생이 감 리교 운동을 일으켜 교회에 생명을 주니까 영국사회도 살아났습니다. 제 구실을 하지 못한 종교인들이 겪는 어려움이 14절 이하에 잘 나타나 있습니 다. 거리 거리에서 시각장애인 같이 방황합니다. 옷이 피에 더러워져서 만질 수 없 게 됩니다. 제일 창피한 모습이 15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종교인들을 보고 "저 리 가라 부정하다 저리 가라, 저리 가라, 만지지 말라"합니다. 그 때 누구를 보고 이렇게 했지요? 그렇습니다. 나병 환자들을 보고 이렇게 하 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 때 나병 환자들은 완전히 버림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가장 부정한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가장 정결하고 거룩한 대접을 받아야 할 종교인들이 나병환자 취급을 받습니다. 레위기 13장을 보면 사람이 나병에 걸렸을 때 "이 사람은 나병이다" 진단해서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부터 격리시키는 일도 제사장이 담당했고 나병이 나았을 때 "이 사람은 깨끗해졌다. 돌아와서 같이 살 수 있다" 판결하는 것도 제사장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사람들이 제사장을 보고 "부정하다, 저리 가라"합 니다. 거꾸로 되어 버렸지요. 더 비참한 일이 15절 뒷부분에 있습니다. 이방인들이 종교인들을 보고 "저 사람 들 다시는 여기서 살지 못하리라" 말합니다. 유대 민족은 이방인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이방인들이 유대인들을, 그 가운데서도 가장 핵심적인 존재인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을 사람 취급하지 않습니다. 16절에는 그들이 제사장을 높이지 아니하고 장로들을 대접하지 않았다고 했습 니다. 사실 목사나 장로는 인정을 받고 대접을 받아야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 습니다. 군대에 입대해서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데 옆의 장교후보생 대대 에서는 선배님 한 분이 군목으로 입대해서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장교 훈련 은 더 힘들고 어렵지요. 어느 날 기지교회에 갔더니 그 목사님이 설교를 했습니 다. 아직 임관을 하지 않았으니까 계급장 달지 못하고 후보생 표시 달고 훈련받 느라고 까맣게 탄 얼굴로 설교를 했습니다. 예배가 끝난 다음에 "선배님, 수고 하셨습니다" 인사를 했더니 그 목사님이 "나 오늘 혼났어!" 했습니다. "왜요?" 했더니 "목사는 목사로 대접해 주어야 설교도 제대로 할 수 있는데 이건 후보 생이라고 밤낮 뛰게 하고 기합 주고 그러다가 설교를 하라니까 설교가 제대로 되어야지!" 목사니 장로는 이렇게 인정을 받고 대접을 받아야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데 여기, "대접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 자, 심각한 질문입니다. 이것이 과연 이천 수 백 년 전 예루살렘에서만 있었던 일입니까?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닙니까? 한국에서도 지금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슴 아픈 일입니다. 무 엇보다도 하나님이 영광을 가린다는 점이 가슴 아프고 죄송스럽습니다. "선지자들과 제사장들 때문에, 예수 믿는 사람들 때문에, 교회 때문에 이 나라 가 잘 된다! 우리 동네가 잘 된다!"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17절은 애굽의 도움을 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17절 뒷부분에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나라"는 바로 애굽입니다.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침공해 왔을 때 애굽에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 다. 한 때 애굽은 예루살렘을 도와주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끝내는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이미 애굽의 세력이 기울었기 때문이었지만 더 큰 원인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시켜서 예루살렘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작정하 신 것을 막을 수 있는 세력은 없습니다. 19절의 말씀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가 도망치던 때의 일을 말합니다. 예루살렘 성이 파괴되었을 때 시드기야 왕은 남은 군대와 함께 성벽 사이의 길 로 도망을 쳤습니다. 아라바 길로 해서 유다와 요단 사이의 여리고 평지로 도망 을 쳤는데 바벨론 군대가 추격해와서 사로잡아서 바벨론 왕 앞으로 끌고 갔습 니다. 바벨론 왕은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눈앞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사슬로 결박해서 바벨론으로 끌고 가서 가뒀습니다. 헛된 도움을 바라던 결과가 이렇게 비참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성묘를 가는 분들이 많을 터인데 믿지 않는 사람들은 성묘를 가서 조상 들에게 복을 빌고 도움을 구합니다. 제사를 열심히 드리는 이유는 조상을 위하 는 것에도 있고 그렇게 조상을 위하면 조상이 지켜주고 도와주고 복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조상이 우리를 도와줄 수 있습니까? 조상 숭배가 제일 심하던 나라는 중국일 것입니다. 중국의 모택동이 1960년대 중반에 문화대혁명을 일으켰을 때 낡은 문화를 때려부순다면서 여러 가지 조치 를 취했는데 조상 숭배를 금했습니다. 사당들, 다 부수었습니다. 그래도 중국 이 전보다 더 잘 되고 있습니다. 문화대혁명 때 기독교도 낡은 문화의 하나로 간주되어 심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기독교는 다시 살아나서 아주 왕성해졌지요. 모택동이 조상숭배를 금하고 미신을 타파한 것이 기독교를 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택동이 기독교를 박해한다고 하면서 오히려 기독교를 도와준 것이 되었습니 다. 이것이 하나님이 일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묘를 가면 우리는 인생의 유한함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때까지 이 세상에 살아있을 텐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지금 대학로에서 "유언장 쓰기"라는 연극이 공연되고 있는데 이 연극을 기획한 사람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게 하기 위해 이 연극을 기획했다고 말하고 있습 니다. 영생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이 세상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도와주실 분도 하나님 한 분밖에 없지만 영생 문 제를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은 정말 하나님 한 분밖에 안 계십니다. 헛되이 도움을 바라면, 구원하지 못할 나라를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 어떻게 됩 니까? 눈이 상합니다. 하나님 말고 다른 곳에 도움을 구하는 것은 헛된 일입니다. 여러분 이사야서 3장 1절에서 3절까지를 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예루살렘과 유다가 의지하는 것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모든 양식, 모든 물, 용사, 전사, 재 판관, 선지자, 복술자와 장로, 오십부장, 귀인, 모사(고문관), 장인, 능란한 요술 자, 하나님께서는 이런 것들을 모두 제해 버리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시편 121편 1절과 2절을 이 새벽에 다시 한 번 읽어야합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그 다음, 무엇입니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산을 보면서 도움을 구합니다. 믿는 사람들은 그 뒤에 계신 분, 산을 포함해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에게서 도 움을 구합니다. 용인 세브란스병원 원장이 소아과 전문의사로서 좋은 감리교 신자입니다. 개포 동에 살고 있으니까 저희 성도들 가운데 이 가정을 아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 니다. 그 부인이 엊그제 어느 기도 모임에서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간증을 했습 니다. 딸이 작년에 고3이었습니다. 딸을 이화여대에 보내고 싶어했습니다. 자기 모교 이고 기독교학교이고 캠퍼스가 아름다워서 꼭 그 학교에 보내고 싶었는데 딸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탤런트가 되는 것이 소원이라면서 그쪽에 응모를 하고 공부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수능 모의고사를 치면 점수가 350 점이 나옵니다. 수능고사 전 날 밤 열 두 시부터 다섯 시까지 이 어머니는 산에 올라가서 기도 했답니다. 계속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 "하나님, 내 딸 이 학교에 보내 고 싶어요. 하나님 도와주세요." 이렇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새벽녘에 "오냐, 네 소원이 내 소원이다"하는 음성이 들리는 것 같더라고 합니다. 수능고사를 쳤 는데 390점이 나와서 원하는 대로 되었다고 합니다. 이 분은 살아오면서 하나님은 막판 뒤집기를 잘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여러 번 체험했는데 다시 한 번 결정적인 때 그런 체험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 하나님은 막판에 크게 도우시는 분입니다. 여러분, 밀리고 밀려서 막판까 지 왔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뒤집기를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일방적으로 성령의 도움을 구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우리가 노력할 때 성 령도 도와주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 기도가 간절하면 하룻밤 사이에 점수 가 40점이 올라가는 수도 있구나!' 알았습니다. 지금 그 어머니의 간증에서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네 소원이 내 소원이다"하 는 것입니다. 위는 우리의 소원이 주님의 소원과 일치하도록 힘써야합니다. 말씀 가운데서 하루에 한 가지만 기억해도 큰 유익이 되는데 오늘 새벽에는 "하나님 말고 다른 존재에게서 도움을 바라는 것은 헛된 일이다. 그래봐야 눈만 상한다" 하는 사실 하나를 강하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말고 다른 존재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하나님께만 도움 을 구해야겠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돌아가는 새벽이 되기 바랍니다. 예레미야애가서는 다섯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장은 5 장입니다. 왜냐하면 5장은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 아무리 힘든 일을 만났어도 기도할 수 있으면 소망과 위로가 있습니다. 만일 예레미야애가가 5장의 기도 없이 끝났다면 예레미야애가서는 예 레미야푸념서, 또는 예레미야타령서가 되어 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우리 민족과 이스라엘 민족은 비슷한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많습니다. 둘 다 고난을 많이 받았다는 점은 비슷한데 이스라엘 민족은 고난 속에서 기도가 발 달했고 우리 민족은 고난 속에서 타령과 푸념이 발달한 점이 다릅니다. 기독교가 들어와서 우리 민족도 기도하는 민족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감사한 일 입니다. 오늘 본문은, 오늘 본문 가운데서 끝 부분은 5장의 기도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20절은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의 일을 말합니다. 시드기야는 자기 힘으로 왕이 된 사람이 아닙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왕 으로 임명해 준 사람입니다. 본래 이름은 맛다니야인데 느부갓네살이 시드기야 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열왕기하 24장 17절에는 "바벨론 왕이 또 여호야긴의 숙 부 맛다니야를 대신하여 왕으로 삼고 그의 이름을 고쳐 시드기야라 하였더라" 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드기야가 왕이 되었을 때 백성들은 "아, 우리가 바벨론 왕의 보호를 받으며 편하게 살겠구나!"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드기야는 바벨론 왕을 배반하고 친 애 굽 정책을 폈습니다. 그러다가 패망 당합니다. 백성들이 기대하던 것과는 정반 대로 되었습니다. 바벨론 왕이 시드기야를 아주 잔인하게 대하지요. 아들들을 눈앞에서 죽이고 두 눈을 빼고 놋사슬로 묶어 바벨론 왕으로 끌고 갑니다. 그것은 시드기야가 이 렇게 배신했기 때문입니다. 시드기야의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를 세워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세상을 끌어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시고 사랑하시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 에 달기까지 하셨는데 우리가 하나님을 배반하면 어떻게될까요? 21절은 에돔에 대한 말입니다. 에돔은 야곱의 형인 에서의 후손들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을 늘 못 살게 굴었 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를 지날 때 자기들의 땅을 통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 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고생을 하며 빙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어려움을 겪을 때 에돔은 좋아했습니다. 예루살렘이 패망했을 때도 에돔은 좋아했습니다. 에스겔서 35장 12절을 보면 예루살렘이 패망했을 때 에돔 은 "아, 저것은 이제 우리 것이 될 거야!" 했습니다. 남이 불행을 당할 때 자기는 좋아한 것, 이것이 에돔의 제일 큰 잘못입니다. 남이 불행을 당할 때 좋아하던 사람은 더 큰 불행을 당합니다. 21절 "우스 땅에 사는 딸 에돔아 즐거워하며 기뻐하라"에서 "즐거워하며 기뻐 하라"는 "즐거워할 테면 즐거워하고 기뻐할 테면 기뻐하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습니다. 성경에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온 앞에 '딸'이라는 이름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 다. 22절에서도 "딸 시온아"라고 했지요. 에돔도 형제국가라는 뜻에서 "딸 에돔 아"라고 한 것 같습니다. 21절의 뜻은 "에돔아 너는 지금 예루살렘의 멸망을 두고 기뻐하지만 너도 곧 멸망을 당한다"하는 것입니다. 에스겔서 35장 15절에는 "이스라엘 족속의 기업 이 황폐하므로 즐거워한 것 같이 내가 너를 황폐하게 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 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남이 잘못되는 것을 기뻐하는 사람은 더 크게 잘못 되게 됩니다. 예루살렘은 고난 끝에 재건되었지만 예루살렘이 망할 때 좋아하던 에돔은 완전 히 멸망당하고 맙니다. 오늘 본문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22절 앞부분입니다. "딸 시온아 네 죄악의 형 벌이 다 하였으니"입니다. 이 말은 예레미야애가서 1장에서 4장까지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바닥을 쳤다"는 말이 종종 등장합니다. "주가가 바닥 을 쳤으므로 이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말은 "네 죄악의 형벌이 이제 바닥을 쳤으니" 이런 뜻입니다. "네 죄악의 형벌이 다 하였으니 주께서 다시는 너로 사로잡혀 가지 아니하게 하시리로다", 이 말은 "네 고생이 다했으니 이제 회복되리라"하는 뜻입니다. 어려움 가운데 있는 분들, 이 말을 통해서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네 고생 이 다했으니 이제 회복되리라. 다시 고생하지 않게 하리라" 우리 경제에도 이 말이 해당되어야겠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이 말이 해당되는 것을 감사 드립니다. "네 분단의 형벌이 다 하 였으니 주께서 다시는 너희 나라가 나뉘지 않게 하리라", 요즘은 여러 가지 사 정으로 남북 대화가 표면적으로는 좀 뜸해지는 것 같지만 그러나 통일의 소망 은 구체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선교의 꿈도 구체화되어야되어야 합니다. 회복의 소망을 품고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