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렘 36: 1∼52 제목 두루마리를 낭독하는 바룩 1. 바룩이 여호와의 성전에서 두두마리를 낭독하다(렘36: 1∼10) 예레미야는 기원전 626년부터 기원전 586년까지 42년 동안 예언활동을 했습니다. 36장에 기 록된 일은 기원전 605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예언활동의 중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내가 네게 일러준 모든 말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라"고 명령 하셨습니다. 예레미야는 친구인 바룩의 도움을 얻어 하나님이 하신 말을 모두 기록합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예레미야서의 한 부분입니다. 만일 예레미야가 기록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지금 예레미야서를 강해하고 있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기록을 남기는 일에 좀 더 힘써야합니다. 이사야· 예레미야·에스겔·다니엘은 4대 예언자라고 하고 호세아에서 오바댜까지를 12소 선지라고 하는데 대 예언자와 소 예언자의 구분은 기록을 얼마나 많이 남겼느냐 하는 것입 니다. 기록을 많이 남겨서 우리가 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으면 대 예언자, 기록을 조금밖에 남기지 않아서 많은 것을 알 수 없으면 소 예언자, 이렇게 됩니다. 기록을 남기지 않았으면 무(無) 예언자이지요. 그런 예언자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조차도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 나라에 김인서(金麟瑞)라는 장로교 목사님이 계셨었습니다. 이 분은 문서선교 운동을 열심히 한 분이었습니다. 스스로 "나는 하나님의 서기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필목(筆牧)이 라고도 했습니다. '펜을 가지고 목회하는 사람' 이런 뜻입니다. 우리 나라에는 기독교 출판사들이 많이 있는데 그 분들도 같은 정신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에 기독교출판사를 경영하는 분들이 모여서 10월 20일을 문서선교의 날로 정했습니 다. 여러분, 기록하는 일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다 기록한 다음에 예레미야는 어떻게 합니까? '하나님,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다 기록했습니다. 이제 다 되었지요?" 했습니까? 아닙니다. 바룩에게 "이것을 가지고 성전에 가서 백성들에게 읽어주시오. 나는 붙잡혀서 성 전에 갈 수 없으니 그대가 대신 수고 좀 해 주시오" 부탁합니다. 5절에 "나는 붙잡혔으므로 여호와의 집에 들어갈 수 없으니"라고 했는데 이 때 예레미야는 갇혀 있지는 않았습니다. 제사장들이 예레미야를 미워해서 성전출입 금지령을 내린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기록해라" 했는데 예레미야는 한 걸음 더 나가서 기록한 것을 가지고 선포까지 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세입니다. 시킨 것보다 더 하기 위해서 힘써야합니다. 십일조 를 최대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십일조는 최소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는 데,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인데 그 중에 지극히 적은 한 부분을 바칩니다" 하는 것이 십일 조의 정신입니다. 예수님은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마5: 41)라고 말씀하셨는데 하나님이 "너 나를 위해서 오 리를 가라"하시면 십 리를 갈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예레미야가 말씀 기록한 일을 마치고 "내 할 일 다 했다"고 했으면 그는 한 달란트 받은 종 과 같이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 학생 하나가 미국에 유학 가서 공부하는데 방학이면 어느 농장에 가서 아르바이 트를 했습니다. 작업 시간이 끝나면 타임 펀치를 찍어서 퇴근한 것으로 해 놓고 일을 한 두 시간 더 하고 퇴근했습니다. '나는 아무래도 서양 일꾼들에 비해 체력도 떨어지고 일도 서투 니까 같은 시간에 일했다고 하더라도 일이 좀 모자랐을 것이다. 그것을 보충해야겠다. 내가 타임 펀치를 찍지 않으면 시간외 수당이 더 나오니까 정해진 시간에 퇴근한 것으로 해 놓고 일을 더 하자.'고 한 것입니다. 농장주인이(왈도 예거라는 분입니다) 이것을 눈여겨보고 이 유학생의 평생 후원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바룩은 예레미야의 부탁을 받고 성전에 가서 기록한 말씀을 낭독합니다. 참으로 신실하게 예레미야의 일을 도운 동역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는 이런 동역자들이 꼭 필요합니다. 열두 제자는 예수님의 동역자들 이었습니다. 바울이 한 일도 사실은 누가, 실라, 두기고, 바나바, 브리스굴라와 아굴라, 뵈뵈, 많은 동역자들의 도움을 얻어서 이뤄진 일이었습니다. 특히 누가가 사도행전을 기록하지 않 았더라면 우리는 바울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목회를 하는 데도 요즘은 팀 미니스트리(Team Ministry)라고 해서 공동목회가 강조되고 있 습니다. 형편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부목사를 예전에는 동사목사(同事牧師)라고 불렀습니다. '같이 일하는 목사'라는 뜻이지요. 해외선교를 하는 데도 요즘 두드러진 경향이 몇 있습니다. 평신도들의 비중이 높아진다(전 문인 선교라고 합니다), 단기선교가 활용된다,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보다 말씀을 전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런 것들입니다. 그와 함께 팀 미션, 공동으로 선교하는 것이 강조되고 있 습니다. 교회와 교회, 교파와 교파가 힘을 합해서 일을 하는 것을 에큐메니칼이라고 하는데 이 에큐메니칼 운동도 사실은 아프리카 선교사들 사이에서 먼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 습니다. 한국선교의 문제 가운데 하나가 이 공동으로 선교하는 것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교 파와 선교하는 것도 부족하지만 같은 교파 안에서도 부족한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바룩이 없었다면 예레미야도 없었을 것입니다. 바룩이 예레미야서를 기록하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예레미야에 대해서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바룩은 나중에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갇혀 있을 때 고향 땅 아나돗의 밭을 사는 일도 도 와줍니다. 이 일은 예레미야서 32장에 기록되어 있지요. 앞에 기록되어 있지만 오늘 일보다 뒤에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까지의 말씀을 정리합니다. 첫째, 기록하는 일에 힘씁시다. 둘째, 하나님의 일을 적극적으로 합시다. 셋째, 바룩과 같이 하나님의 일에 신실하게, 적극적으로 동역하는 모습을 보이시기 바랍니 다. 2. 바룩이 고관 앞에서 두두마리를 낭독하다(렘36: 11∼19) 이 말씀은 두 가지를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하나는 지도자의 중요성, 또 하나는 말씀을 받 아들이는 자세입니다. 유다가 바벨론과 애굽 사이에서 어려운 처지에 빠져 있을 때 백성들은 스스로 금식을 선포 합니다. 9절 뒷부분을 보면 "이에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서 금식을 선포한지라"라고 기록 되어 있습니다. 서기관들도 나라의 일을 걱정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기관들은 바룩이 읽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우호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12절을 보면 서기관들이 한 방에 앉아 있었는데 아 마도 그들은 거기에서 나라에 대해서 걱정하는 말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바룩을 왕궁으로 불러다가 다시 한 번 두루마리의 내용을 읽게 해서 듣고 "우리가 이 모든 말을 왕에게 아뢰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 이 말씀을 기록했는지 경위 를 알아보았고 왕에게 나가서 바룩이 전한 말을 아룁니다. 또 예레미야와 바룩을 보고 숨으 라고 합니다. 만일 여호야김 왕이 서기관들이 전하는 말을 듣고 깨닫고 "그렇다, 예레미야의 말이 옳다. 그를 통해서 전해진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자" 했더라면 이스라엘의 운명은 달라졌을 것입니 다. 그런데 왕의 어리석음과 불신앙과 고집 때문에 백성들이 금식을 하고 고관들이 정성스 럽게 권고해도 이스라엘의 운명을 돌이키지 못하고 파멸의 길로 치닫습니다.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가 니느웨입니다. 요나가 니느웨에 들어가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 지리라"고 선포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백성들이 금식을 선포하고 굵은 베 옷을 입었습니다. 이 일이 니느웨 왕에게 알려졌습니다. 왕이 어떻게 했습니까? 앞장서서 왕복을 벗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위에 앉았습니다. 금식명령을 내리고 회개운동 을 일으킬 것을 명령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보시고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았습니다(욜3: 10). 만일 니느웨 왕이 이것을 알고 "웬 소동이냐? 당장 멈추도록 해라! 웬 알지도 못하는 녀석 이 우리 나라에 와서 이 야단을 일으키느냐? 그 녀석을 당장 잡아들여 가둬라!(또는 추방해 라!)" 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니느웨는 무너졌을 것입니다.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 수지에 AMI라는 선교기관이 있습니다. 안디옥 국제선교회라는 기관인데 우리 나라에 온 외 국 근로자들 가운데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선발해서 숙식을 제공하며 신학교육을 시킵니 다. 가보면 이십여 명 모였는데 몽골 사람, 미얀마 사람, 중국의 조선족, 아프리카 여러 나라 에서 온 사람들, 인종 전시장 같습니다. 그들이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 한 마음을 가지고 각자의 조국을 복음화 시키겠다는 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하고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매 우 아름답습니다. 지금은 컨테이너와 임시 건물에서 수업을 하고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건 물을 짓고 있습니다. 한번은 거기에 가서 한국교회역사에 대해 특강을 하고서 "질문이 있으면 하십시오" 했더니 한 청년이 "아까 한국이 잘 사는 것은 하나님을 열심히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 구체적인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제부흥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 분이 인권 문제에는 많은 잘못이 있었지만 경제부흥에는 하나의 전기를 만든 것 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이야기를 했더니 이름을 다시 말해 달라, 스펠링을 불러달라,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느냐, 교회의 역사 강의가 아니라 경제부흥 강의처 럼 되었습니다. 그 분들은 신앙에 대해서도 열심히 있지만 이런 실제적인 문제에 대해서, 특 히 한국의 경제부흥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예수 믿 는 사람들이 적은데 왜 저렇게 잘 사느냐, 나는 아프리카에서 왔는데 우리 나라에는 예수를 뜨겁게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이렇게 가난하느냐 하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우리는 우리 나라의 지도자가 믿음 앞에 바로 서고 하나님의 말씀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 말 씀에 순종하도록 기도해야합니다. 바룩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서기관들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참 좋습니다. 또 이것을 왕에게 전하려고 힘쓴 것도 좋습니다. 만일 그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 12 절에 나오는 서기관들의 이름은 퍽 혐오스러운 것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들 자신의 결단이 없었습니다. "맞다! 우리부터 회개하자! 왕에게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도록 강력하게 건의하자!" 이런 적극성이 없었습니다. 하다못해 "예레미야 선지자를 왕 앞에 모시고 가서 왕에게 직접 이 말을 전하게 하자! 위험 이 따르기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 편이 효과적이다!" 이런 결의라도 했다면 금상첨화였을 것 입니다. 그들은 그저 왕에게 나가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바룩이 이런 말을 읽었습니다" 전달하 는데 그칩니다. 통로 역할만 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어떻게 하십니까? 16절, 놀라고, 그 말을 퍼뜨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까? 통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 지 않습니까? 17절을 보면 서기관들은 두루마리가 기록된 과정에 대해 흥미를 갖습니다. 서기관들이 하는 일이 주로 문서를 기록하고 자문에 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모든 말을 어떻게 기록하였느 냐?" 이런 질문이 나온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기가 하는 일과 관계해서 지적인 호기심을 일으키는 반응을 보이는 데 그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면 먼저 결단해야합니다.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야합니다.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바른 자세로, 적극적인 태도로 받아들이고 결단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3. 왕이 두루마리를 태우다(렘36: 20∼26) 예레미야는 요시아 왕 때 예언을 시작해서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유다의 끝 왕인 시드기야, 여러 왕 시대에 걸쳐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36장에 기록된 일들,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바룩에게 부탁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고, 바룩이 그 두루마리 책을 가지고 성전에 가서 낭독하고, 서기관들 이 바룩을 오라고 해서 바룩이 왕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낭독하고, 이런 일들은 여호야김 왕 때 있었던 일들입니다. 서기관들은 왕에게 나가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라고 보고합니다. "바룩이 성전에서 두루 마리 책을 읽었습니다. 저희가 왕궁으로 불러다가 내용을 들어보니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했겠지요. 왕은 "두루마리를 가져 오너라"해서 왕 앞에서 읽게 합니다. 신하 여후디가 서너 쪽을 읽으 면 왕은 면도칼(개역: 소도)로 베어서 화로에 던지고, 또 서너 쪽을 읽으면 또 화로에 던지 고 그래가지고 두루마리를 모두 태웠습니다. 22절을 보면 "그 때는 아홉째 달이라 왕이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피운 화로가 있 더라"라고 되어 있는데 히브리 달력으로 9월은 우리가 쓰는 양력으로는 11월과 12월 사이입 니다. 추운 때였습니다. 그래서 왕은 왕궁 가운데서 방풍이 잘 되고 난방장치가 잘 된 방에 있었습니다. 같은 두루마리 책에 기록된 말씀을 읽었는데 서기관들의 반응과 왕의 반응이 이렇게 달랐습 니다. 앞에서 살펴본 내용입니다. 바룩이 두루마리 책을 읽으니까 서기관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16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그 모든 말씀을 듣고 놀라 서로 보며 바룩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모든 말을 왕에게 아뢰리라" 놀랐습니다. 그리고 "왕에게 보고해야겠다"합니다. 통로 역할을 합니다. 그들 자신부터 회개 하고 "이 말씀대로 살아야겠다"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습 니다. 여호야김 왕은 철저하게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찢어 불태워 버립니다. 같은 때, 바벨론이 쳐들어오고 있는 같은 형편, 장소도 크게는 같습니다. 왕궁, 그런데 반응 은 이렇게 다릅니다. 더욱 대조되는 것은 여호야김과 그 아버지 되는 요시야 왕의 태도입니다. 요시야 왕 때 성전을 수리하다가 율법책을 발견했습니다. 서기관 사반이 그 율법책을 가지 고 왕 앞에 나가서 읽었습니다. 요시야 왕은 어떻게 했습니까? 열왕기하 22장 11절에서 13절까지를 찾아서 같이 읽겠습니다.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 왕이 제사장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 감과 미가야의 아들 악볼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시종 아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가서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며 이 책에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모든 것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진노가 크도다" 그리고 종교개혁을 일으킵니다. 아버지 요시야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옷을 찢었습니다. 아들 여호야김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찢어 불태웠습니 다.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시렵니까? 요시야 왕이 보인 반응을 긍정적인 반응, 적극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기관들이 보인 반응을 소극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시야김 왕이 보인 반응은 부정적인 반응, 파괴적인 반응입니다. 여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분은 한 분도 없을 것입니다. 말씀을 사모해서 이 새벽에 성 전에 나왔으니까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사모하는 귀와 마음을 주신 것은 축복 가운데 축복입니다. 말씀을 받으려면 요시야 왕과 같이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비판적으로 받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내가 알기로는 저 성경은 저렇게 해석해서는 안 되는 데…" "저 본문을 가지고 어느 목사님은 이렇게 설교하던데…", 은혜가 되지 않습니다. 신학생들이 이런 태도를 많이 갖지요. '저것은 어느 신학자의 주장과 틀리는데…' 신학생들 에게는 신학자가 제일이거든요. 하나 아셔야 할 것은 신학생 때 그런 태도로 설교를 듣던 사람들일수록 이 다음에 목회자가 되면 설교할 때 더 고생합니다. 여호야김 왕은 면도칼로 두루마리 책을 베어서 화로에 던집니다. 그 당시는 양피지에 기록 했지 때문에 쉽게 찢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는 글씨를 쓰려면 깃을 뾰족하게 깎아서 양피지에 썼는데 이 칼은 서기관들이 깃대를 깎을 때 쓰는 칼이었을 것입니다. 같은 칼로 바룩은 깃대를 뾰족하게 깎아가며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합니다. 같은 칼로 여호야김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찢어버리는데 사용합니다. 하나님이 같은 것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가지고 이렇게 정반대로 씁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주신 재능, 물질, 시간 가지고 어떻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하나님 주신 것을 가지고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겠 다고 다짐하시기 바랍니다. 3. 예레미야가 말씀을 다시 쓰다(렘36: 27∼32)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 운동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성서가 해방되었다는 것입니다. 천주교에서는 라틴말로 된 성경만을 인정하고 성경을 다른 말로 번역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라틴말을 모르는 평신도들은 성경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신부가 읽고 해석해 주 는 것에만 의지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 교수였던 위클리프 같은 사람은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성경을 영어로 번 역해서 몰래 읽게 했습니다. 이렇게 하다가 적발 당하면 화형을 당했습니다. 위클리프는 보 호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죽을 때까지 무사했습니다만 죽고 나서 얼마 뒤에 그런 놈을 그만 둘 수 없다는 논의가 일어나서 무덤이 파헤쳐지고 유골에 대해 참수형이 행해지고 그 뼈를 갈아서 스위푸트라는 강에 뿌렸습니다. 마르틴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에 종교개혁을 일으킨 다음에 제일 먼저 한 일이 성경을 독 일말로 번역해서 누구나 읽게 한 것이었습니다. 종교개혁은 닫혀진 성경을 연 사건이었습니다. 천주교는 그 뒤에도 성경을 오랫동안 가두어 놓다가 1962년에 바티칸에서 회의를 열고 각 나라는 각 나라 말로 된 성경을 읽어도 좋다고 결정했습니다. 천주교는 성경을 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개혁자들을 시켜서 성경을 열었 고 널리 퍼지게 했습니다. 여호야김 왕은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 베어서 불태워 버렸습니다. 그러 나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다시 기록해라!"하셨습니다. 말씀이 보존되고 전해지게 했습니 다. 하나님은 여호야김 왕에게 "너는 여기 기록된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 두루마리를 불 태워 버렸지만 여기에 기록된 말은 하나도 틀림없이 이뤄진다"고 하셨습니다. 성경을 없애려고 했지만 성경은 살아남고 흥왕한 일들은 역사에서 많이 반복됩니다. 1960년대에 중국에서 문화대혁명이 일어났습니다. 홍위병들이 낡은 문화를 파괴한다고 난동 을 부렸습니다. 그들에게는 기독교야말로 낡은 문화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었습니다. 홍위병 들이 성경과 찬송을 찾아내서 불태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감동적인 간증을 둘, 당사자들로부터 직접 들은 일이 있습니다. 요령성(遼寧省) 개원현(開原縣)에 안(安) 집사라는 분이 계신데 홍위병들이 성경을 수색해서 불태울 때 뺏기지 않으려고 이리 저리 숨겼답니다.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홍위병들에 게 뺏겨서 재가 되게 하는 것보다 내 손으로 불사르자"하고서 어느 날 밤에 부엌에서 울면 서 성경과 찬송가를 다 불태웠습니다. 성경과 찬송이 재가 된 다음에 일어서서 나가려는데 발걸음이 도저히 떨어지지 않아서 "주님, 내가 저 재를 다 마시겠습니다" 하고서 바가지에 물을 떠다가 거기에 성경과 찬송가가 탄 재를 섞어 다 마셨다고 합니다. 이 분의 동생이 금호장로교회 장로입니다. 이 분이 한국을 방문해서 그 교회에서 간증을 할 때 울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요령성 심양시(沈陽市 滿融屯)란 곳에 유(劉) 집사가 계신데 이 분은 성경과 찬송가를 빼앗 기고서 회개를 했다고 합니다. '아, 주님, 성경과 찬송가를 자유롭게 갖고 읽을 수 있을 때 제대로 읽지 않으니까 주님이 성경과 찬송가를 빼앗아 가시는군요" 나중에 중국이 개방정책을 취하고 성경과 찬송가를 갖게 되었을 때 유 집사님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성경을 읽었다고 합니다. 지금 중국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1986년에 남경(南京)이라는 곳에 애덕(愛德) 인쇄공장이 세워졌는데 이 인쇄공장이 주로 하 는 일이 중국어 성경을 인쇄하는 것입니다. 1999년 3월에 이천만 권의 성경을 인쇄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 교회는 성경을 많이 반포하기로 유명한 교회인데 20세기 100년 동안에 보급된 성 경이 2750만 부인데 중국은 13년 동안에 2천만 부의 성경을 보급했습니다. 나라가 크니까 성경보급도 큽니다. 북한에서도 한동안 '검은 책 찾기 운동'이 벌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성경을 찾아내서 불태우 는 운동이었습니다. 한 재미동포가 북한에 가서 지하교회 지도자를 만났는데 놀랍게도 성경 거의 대부분을 외우 고 있더랍니다. 놀랍다고 하니까 그 지도자의 대답이 "지하교회 성도들을 지도하는데 성경 은 없고, 나도 사실은 성경을 이렇게 다 외우지는 못했는데 필요하니까 하나님이 예전에 교 회에서 들은 성경말씀이 되살아나게 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라고 대답하더랍니다. 북한에도 지금 공식적으로는 성경이 발행되어 있습니다. 다만 일반에는 보급되어 있지 않습 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없애려고 하던 세력이 없어집니다. 28절의 말씀은 하나님의 명령은 무한대라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그만하면 됐으니까 가만히 있어!" 하지 않고 "다시 기록해!" 했습니 다. 이 때 예레미야는 형편이 매우 위험했습니다. 여호야김 왕이 예레미야를 잡으라고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숨어서 가만히 있어야 할 예레미야에게 "다시 기록해!" 하셨습니다. 마르틴 루 터도 개혁운동을 하다가 위험하게 되었을 때 보호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숨어서 지내면서 성경을 독일말로 번역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이제 그만하면 됐어! 쉬어!"가 없습니다. "끝까지 다 해!"입니다. 예레미야와 바룩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합니다.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기록합니다. 여 러분, 무엇을 기록하는데 그만 종이를 잊어 버렸습니다. 또는 컴퓨터에서 날아가 버렸습니 다. 다시 써야 하는데 다시 쓰는 것이 새로 쓰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짜증도 납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묵묵하게 그 일을 감당했습니다. 32절 끝 부분, "그 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하였더라" 먼저 것보다도 더 충실한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오늘 우리는 예레미야서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엄숙합니다. 이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