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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나의 임이 속삭이는 소리, 나의 귀여운 이여, 어서 일어나오. 나의 어여쁜 이여, 이리 나와요. 자, 겨울은 지나가고 장마는 활짝 걷혔소. 산과 들엔 꽃이 피고 나무는 접붙이는 때 비둘기 꾸르륵 우는 우리 세상이 되었소."(10-12절) 참으로 봄의 속삭임을 잘 표현해 주는 말입니다. 방안에 가만히 있기에는 너무나 꿈틀거리는 봄이 아쉽습니다. 연인이라도 불러내어 새싹의 피어오름을 같이 구경하고 싶은 때입니다. "파란 무화과 열리고 포도 꽃향기가 풍기는 철이오. 나의 귀여운 이여, 어서 나와요. 나의 어여쁜 이여, 이리 나와요. 바위틈에 숨은 나의 비둘기여! 벼랑에 몸을 숨긴 비둘기여, 모습 좀 보여 줘요. 목소리 좀 들려 줘요. 그 고운 목소리를, 그 사랑스런 모습을."(13-14절) 봄만큼이나 상큼하고 애절한 연가(戀歌)입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비둘기에 비교하여 그 고운 자태와 목소리만이라도 들려달라고 애원하고 있습니다. 봄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표현들입니다. 봄이 우리 문 앞에 왔습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상생(相生)의 계절인 봄입니다. 봄은 신앙인들에게 교훈을 줍니다. 봄이 주는 신앙의 교훈은 피어나는 꽃송이만큼이나 많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봄의 교훈은 무엇인지 살피며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만물이 눈뜨는 소리 뭐니뭐니해도 봄은 모든 만물이 눈을 뜨는 계절입니다. 겨울의 죽음과도 같던 침묵을 깨고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계절입니다. 봄을 영어로 "Spring"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Spring"이란 "튕겨 오른다", "터져 나오게 한다", "뛰어 넘다", "터뜨리다" 등의 뜻을 가진 낱말인데, 원래 온천물이 땅 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것을 생각한데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Spring"이라 할 때 그것은 "청춘, 탄력, 기운, 원동력, 근원, 샘" 등의 뜻으로 해석됩니다. 우주만물이 모두 생기를 얻고 튕겨 오르는 때가 봄입니다. 아가서의 신부는 사랑하는 임이 속삭이는 봄에의 초대에서 기쁨을 이기지 못합니다. "나의 귀여운 이여, 어서 일어나오. 나의 어여쁜 이여, 이리 나와요, 자, 겨울은 지나가고 산과 들엔 꽃이 피었소. 비둘기는 꾸르륵 우는 세상이 되었소. 나의 귀여운 이여 어서 나와요!" 신부는 사랑하는 임이 부르는 봄에의 초대로 눈이 활짝 뜨입니다. 얼마나 좋은 세상입니까! 겨우내 땅 속에서 잠자던 개구리도 눈을 비비고 나와서 봄 하늘을 봅니다. 마른 나뭇가지에는 파아란 새순이 터져 나옵니다. 대지 어디에나 생명의 싹이 움틉니다. 저는 이런 봄이면 삘기 따라 고향의 들녘을 헤매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이런 봄에 만물이 눈을 뜨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메마른 사람입니다. 이 봄은 영적으로도 해석할 줄 알아야 합니다. 환경만 바뀌는 봄이 아니라 영혼의 봄을 맞아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어린 양 예수의 신부들입니다. 이 봄에 눈을 떠야겠습니다. 영혼의 눈을 떠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교회에서 내일부터 하는 영성훈련은 영혼의 눈을 뜨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 봄이 의미하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시49:20)은 말씀합니다.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봄이 무엇인가를 전하는데도 듣지 못하면 짐승과 같은 사람입니다. 이 봄에 영적인 눈이 밝아져 생동하는 주님의 생명을 보아야겠습니다. 우리의 신랑 예수님은 이 봄에 우리를 부르십니다. 당신의 영원한 봄 같은 품으로 돌아오라고 부르십니다. 얼어붙은 마음의 문을 열고 저 하늘나라를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보지 못하는 사람을 보게 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요9:39)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소경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그렇습니다. 보이는 것만 보는 사람은 소경입니다. 이 봄에 보이지 않는 영의 소리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영의 눈을 뜨고 신랑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그분의 나라를 바라봅시다. 그리고 그 분의 생명을 소유합시다. 꽃이 피는 소리 봄 하면 생각나는 것이 우선 꽃입니다. 목련화와 산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 노오란 개나리, 그렇습니다. 아가서의 임은 산과 들에 꽃이 피고 포도꽃 향기가 풍기는 철을 노래합니다. 그리고 신랑 예수님은 신부를 부릅니다. "그대 내 사랑은 가시덤불 속에 핀 백합화라오"(아2:2)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만 꽃필 수 있는 신부입니다. 추운 겨울, 어두운 겨울은 봄에 꽃필 소망으로 삽니다. 이렇게 봄이 오면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얼음은 녹고 소망의 꽃이 핍니다. 우리의 생활에도 겨울이 있습니다. 뼈아픈 눈물을 흘릴 때가 있습니다. 한숨짓는 고통의 날이 한없이 길게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소망의 날을 이렇게 증언하였습니다. (롬5:2-5)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이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소망이 부끄럽게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 항상 겨울만 있다면 너무나 인생이 추울 것입니다. 봄이 찾아와 얼었던 추위를 녹이듯 인생의 겨울도 그리스도 안에서 사라지고 봄 같은 은총이 주어집니다. 여러분의 삶에 그리스도의 초대가 있게 하십시오. 예수님의 초대가 없는 봄은 봄이 아닙니다. 성령의 보듬음이 없는 봄은 봄이 아닙니다. 오늘 성경에서 신랑이 신부를 초대하듯 예수님이 여러분을 초대하십니다. 성령을 모시고 이 봄에 주님의 잔치에 참여하시지 않으시렵니까? 너무 추웠던 겨울만 생각하지 말고 이 봄엔 봄만 생각하십시오. 여러분의 환경이 가시덤불이든, 절벽이든 주님의 사랑을 받으면 꽃은 필 수 있습니다. 가난해도 연약해도 이 봄에 주님의 사랑은 우리를 꽃피게 해 주실 줄 믿습니다. 열매를 준비하는 소리 꽃만 피었다고 끝이 아닙니다. 꽃은 왜 핍니까? 열매를 맺기 위해서 핍니다. 열매 없는 꽃은 그 아름다움이 반감합니다. 봄에 새싹이 돋은 가지를 어떻게 잘 손질해 주었느냐에 따라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포도나무 가지는 열매를 맺음으로 그 기쁨이 절정에 이릅니다. 봄에 잘 가꾸지 못하여 가을에 결실하지 못한다면 불에 던져지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요15:4,5)은 말씀합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그렇습니다. 이 봄에 예수님 안에 거하고 긴 여름 동안 거기서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농부 되시는 하나님은 이 봄에 열매를 맺는 가지를 더 풍성히 맺게 하시려고 깨끗하게 가꾸어 주십니다. 열매 맺을 수 있는 여러분의 삶이 될 수 있도록 예수님과의 영적 연합을 끊임없이 추구하시기 바랍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재 제자가 되리라"(요15:7-8) 주님을 떠나지 않는 생활은 쉬지 않고 기도하는 생활입니다. 이 봄에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3월을 "March"라고 합니다. March란 "행진한다", "출발한다", "전진한다"는 등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3월이 되면 이제 먼 산에 눈이 녹아 내리고, 얼어붙은 대지 위에 따사로운 햇빛이 쌓여 부드러워지는 계절이며 모든 것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때라 하여 "March"라고 한 것입니다. 겨울 동안에 자던 잠을 깨고 다같이 일어나서 새로운 삶에 목표를 향하여 힘차게 출발하고 전진합시다! 그리하여 영혼의 눈을 뜨고, 봉사와 사랑의 꽃을 피우며, 생 다하는 날 주님 인정하는 열매를 향하여 나아갑시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