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4장 9-10절
2001년 새해 첫주일 하나님께 나아와 경배하는 성도 여러분께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고상한 말은 아닙니다만 "밴댕이
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이 옹졸하고, 이해심이 부족하며, 참을성이 없어 잘 삐치고, 성격이 급해 화를 잘 내는 사람을 흔히 밴댕이 속
같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란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은 마음이 넓어야 합니다. 이해력이
있어야 합니다. 잘 참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의 마음이 밴댕이 속 같이 옹졸하고 좁아서는 안됩니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우리의 마음에는 방이 네 개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방은 나만이 아는 "비밀의 방"이요, 둘째 방은 나에 대해서 너만 아는
"손님의 방"이요, 셋째 방은 나도 알고 너도 아는 "거실(Living Room)"이요, 넷째 방은 나도 너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만이 아는
"지성소"라고 합니다. 비밀의 방이 넓은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손님의 방이 넓은 사람은 자신을 잘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이지만,
거실이 넓은 사람은 너와 내가 함께 이해하고 대화하고 협력하는 가장 바람직한 심리의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성소가 항상 깨끗하고 정결한
사람이 바로 신앙인입니다. 지성소가 넓은 사람 동시에 모든 사람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거실이 넓은 사람이 바람직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금년도 우리 교회 표어는 [삶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입니다. 이 표어를 정한 배경적 성경구절은 오늘 본문인 역대상 4:10의
말씀입니다. 유다 족속 중 야베스에 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야베스는 여러 형제 중 존귀한 자로서 그 어머니가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는
이유로 야베스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야베스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야베스는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 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를 환난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야베스의 간구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그의 지경이
넓어졌고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모든 환난에서 벗어나 형통한 삶을 살게 하신 것처럼 금년 우리 교회도 야베스와 같은 은총을 입는 교회가 되기를
원하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과 가정에도 야베스의 기도가 있어 때마다 일마다 형통한 축복이 임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삶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가 되려면 첫째로, 큰 꿈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날 인간들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의 거의
대부분은 꿈을 가진 사람들에 의하여 되어진 것들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가지고 있는 꿈에는 창조적인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복된
새해가 되기를 바라십니까? 꿈을 가지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사용하신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지식이나 지위가 월등하게 뛰어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용하신 까닭은 다른 사람이 갖고 있지 않은 꿈과 이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통하여 꿈을 갖게 하십니다. 교회는 꿈을 주는 공동체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제단에
나올 때마다 비젼을 가지시고 환상을 보며 꿈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은 꿈을 주는 영입니다. 그러나 악령은 모든 꿈을 부셔버리는
절망의 영입니다. 교회는 젊은이나 나이 많은 분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 건강한 사람이나 연약한 사람이나 성령 안에서 꿈을 가지게 하며 희망을
주는 곳입니다. 여러분도 교회에 나와서 꿈을 꾸고 환상을 보며 소망에 넘쳐서 생명력있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년 첫주일에 여러분의 꿈들을 하나님께 아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전상서라 하며 기도의 편지를 하나하나 써 보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날마다 더하는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고통과 절망, 슬픔과 질병 따위는 날마다 감소되고 줄어 들어야 하겠지만 좋은 것들은
날마다 더해야 합니다. 예컨대, 경영하는 회사나 직장이 날마다 확장되고 기력과 건강이 날마다 좋아져가고 국력이 날마다 신장되어 가는 일이
있어야겠습니다. 좋은 것은 날마다 더하고 나쁜 것은 날마다 줄어드는 것이 좋은 일입니다. 초대 교회를 보면 날마다 사랑이 더해갔고
믿음이 더해갔으며 그러므로 믿는 자의 수가 날마다 더하게 되었습니다. 행 2:42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고
했습니다. 성도간의 교제가 더하고 기도하는 일이 더하여 갔습니다. 교제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영역을 아름답게 넓혀가는 일이며 기도는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영역을 복되게 넓혀가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지경을 넓히기 위해서 날마다 더하는 은혜가 있어야겠습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사도신경 후반부에는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했습니다. 성도간에, 가족간에 담이 없어야겠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식어가지는
않습니까? 형제와 이웃에 대한 관심이 빈약해지지는 않습니까? 사랑이 더하는 곳에 기쁨과 행복이 더하고 관심이 더하는 곳에 보람이 더하여집니다.
우리 교회가 올해에는 노인선교에 새로운 관심을 가지고 일하려고 합니다. 점점 소외 되어져가는 노인들을 향한 사랑과 봉사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노인선교에 대한 사랑과 관심과 헌신을 더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충만한 교회가 되고
주님의 은혜를 넘치게 받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금년은 교회 창립 50주년을 맞게 되는 희년의 해입니다. 눌린 자, 소외된
자에게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여 자유와 기쁨을 주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각 교회학교 부서와 남선교회와 여선교회와 성가대와 교회 각
기관이 날마다 더하는 부흥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삶도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더해지는 축복이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셋째로 환경을 초월하는 기도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본문의 야베스, 그는 자신의 불행한 환경을 탓하거나 그
환경에 항복하지 않고 위대한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삶의 지경을 넓혀 가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크게 들어 쓰시는 사람은
자신의 환경이나 육체적인 조건에 항복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초월해서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최근 국세청이 뽑은 'IMF시대의 好況
업종' 에는 인터넷 쇼핑몰, 대형 할인점, 나이트 클럽, PC게임방, 골프 연습장, 제사 음식 대행업, 황토 침대와 매트, 그리고 러브 호텔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IMF라고 하면서 이해할 수 없는 사치성 호황이 여전한 현실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어려운 환경보다도 그 환경을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환경을 이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건국 대학교 교수인 유태영 박사가 간증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전라도의
조그만 섬에서 중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머슴살이했던 소년이었습니다. 그는 '내가 언제까지 이 조그만 섬에 갇혀 있어야 하는가, 나도 이 세계를
향해 뜻을 펴리라'고 생각하고 엉뚱하게도 덴마크의 왕에게 덴마크에 가서 농사를 배워 한국의 농촌을 부흥시키고 싶다는 편지를 써 보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덴마크의 왕이 비행기표 까지 사 보내고 장학금을 마련해서 그를 초청했습니다. 그는 덴마크 말 한마디도 몰랐습니다. 그는 7개월
동안에 덴마크 말을 마스터했습니다. 그는 덴마크에서 공부한 후 또 이스라엘에 편지를 내서 히브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전라도의 조그만 섬에 갇혀 있던 그가 자기의 삶의 지경을 확장해 나아갔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는 사람은 영적, 정신적으로
자기의 삶의 지경을 확장해 나아가는 사람인 줄 믿습니다. 야베스는 불행과 슬픔의 사람이었지만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환경을
불평하지 않고 운명에 노예 되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 열심히 기도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스스로 바꾸었습니다. 기도의 사람이 큰 그릇이
됩니다. 시편81:10절에 보면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고 했고, 시편50편15절에 보면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 하나님은 기도의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똑똑하다고 쓰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IQ, EQ,가 좋다고 쓰시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부자라서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능력을 믿으며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서 역사 하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만을 높이고, 자랑하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야베스처럼 자신의 불행한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기도하며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제주도에서 가뭄이 들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모든 나무들이 말라 죽는데 한 과수원에는 나무들은 생명을 연장하고 있었습니다. 파릇파릇 하진 않았지만 죽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지 궁금해
했습니다. 주인은 얘기했습니다. "나는 이 나무에 물을 줄 때 흠뻑 주지 않았습니다. 나무가 자라기에 죽지 않을 만큼만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나무들이 스스로 살 길을 찾았는데 그것은 나무들이 뿌리를 깊이 내렸던 것입니다." 위에서 오는 것이 없으면 밑에서 공급받는 것이었습니다. 시련은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기회임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시기 바랍니다. 기도의 뿌리를 깊이 내려야
합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꼭 응답하실 줄로 믿습니다. 인생에는 두 가지 어두움이 있습니다. 하나는 동굴의 어두움이요, 다른 하나는
터널의 어두움입니다. 동굴의 어두움은 끝이 없습니다. 들어갈수록 더욱 어두워집니다. 가도 가도 어두움뿐입니다. 앞으로 가는 한 어두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끝날 것 같아도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터널의 어두움은 다릅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점점 어두워지다가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깜깜해집니다. 끝날 것 같지 않은 어두움이 지나가도 나면 저 멀리 한 점의 빛이 보이게 되고, 좀더 참고 계속해서 나아가면 다음에는 조금씩
밝아지다가, 마침내 완전히 어두움을 벗어나서 환한 태양 아래로 나오게 됩니다. 아무리 길어도 터널에는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 성지순례하면서 보니
수에즈운하가 수중터널로 되어 있었습니다. 총 4.7Km였는데 버스로 한참을 갔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그 터널도 끝이 있었습니다. 성도의
어두움은 막혀 있는 동굴의 어두움이 아니라 반드시 끝이 있는 터널의 어두움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끝까지 기도하는 사람의 어두움은 터널의
어두움입니다. 야베스처럼 자신의 불행한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기도하며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올해에는 삶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가 꼭
되어지기를 소원합니다. 그냥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들에 의해서 이뤄집니다. 교회를 향한 꿈을 가집시다. 날마다 은혜의
삶을 삽시다. 언제나 기도하며 삽시다. 삶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를 이루는 여러분들이 꼭 되어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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