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0사랑"이라는 간판에 참을 수 없는 미소가 얼굴에 번지는군요, 말을 사랑하는 것인
지 돈을 사랑하는 것인지…
우리가 누구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또 실제로 사랑한다고 느낄지라도, 그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혹 그가 지니고 있는 것을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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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은 열왕기상 19:15-18 입니다

“여호와께서 저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로 말미암아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
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이 되게 하고,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흘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칠천인을 남기리니 다 무릎
을 바알에게 꿇지 아니하고 다 그 입을 바알에게 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성경이 정의하는 성도란 누구인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에 거룩하고 흠이 없는 자들로 살아가기를 힘쓰는 사람들이다. 기대할 수 없는 가운데
서도 하나님의 신적인 능력과 지혜로 그의 약속을 이룰 것이라는 분명한 기대를 지닌 사람
들이다. 그리고 그 믿음 있음을 순종을 통해서 하나님께 확증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믿음을 지닌 성도들은 코 앞의 문제 때문에 결코 좌절하거나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않는다. 실제적으로 일을 진행시키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신의 때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할 것으로 여기지 않는
다. 자신이 결과를 직접 맛보지 않아도, 원수가 무너지는 것을 보지 않아도, 그들이 돌이켜
회개하는 것을 당대에 보지 못해도 낙심치 않는다

믿음의 조상이었던 아브라함이 그랬고 이삭이 그랬으며 야곱이 그러하였다. 그들의 삶 자체
는 사실상 고생과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나이가 몇이냐고 묻는 애굽왕 앞에서 아브라함의
손자였던 야곱은 이렇게 대답한다. “내 나그네의 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년이니이다….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나님으로부터의
약속은 주어졌으나 그 자신의 삶은 험악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믿음으로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텐트 안에서 가르쳐 주었을 것이 틀림없는 그 약속을 가슴에 품고
이 땅을 살았다.

오늘 본문에서 믿음의 선지자 엘리야는 아합의 학정과 이세벨의 위협을 견디다 못해 하나
님의 산 호렙으로 도망한다. 사십일을 밤낮으로 걸어서 하나님의 산에 도망하여 이제 이스
라엘 자손들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고 오직
자신만 남았다고 하나님 앞에 고한다. 그리고 이제 저희가 자신의 생명을 찾고 있다고
고한다. 그가 하나님께 밝히고자 했던 절망이었다. 안타까움이었다. 갈멜산의 하나님을
인해 모든 수고를 마칠 것이라는 기대가 산산히 부숴졌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의 고통으로 인해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도 흔들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급하시지 않으셨다. 그것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감추어졌던 하나님의 계획을 그에게 밝히신다. 그 계획은
엘리야가 기도 이전에 이미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가운데 이미 놓여져 있던 것이었다
하나님은 이미 하사엘을 사용키로 결정하셨고, 예후를 사용하시며, 엘리야의 뒤를 이를
엘리사의 존재를 이미 정하시고 이루어 가시는 상황이었다

엘리야는 보이는 하나님의 능력만을 기대하였다.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는 힘, 지진을
일으키시는 능력, 강력한 불의 힘으로만 하나님의 힘과 존재하심을 이해하려 했으나 하나님
의 전능하신 능력은 늘 그러한 방식으로만 역사하시는 것이 아님을 그에게 보이신다
(왕상19:11-12)

하나님은 엘리야의 눈에 다 평가되어질 만큼 저급한 신이 아니셨다. 엘리야는 모든 일의
되어지는 사태를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엘리야 이외에도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칠천인을 남겨 두셨음을 밝힘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보이지 않은
부분들이 얼마나 큰가를 드러내 보이셨다

말씀과 같이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자신의 사역이 끝난 후에 그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하였다. 아합에 대한 말씀과 같이 그는 자연사 하지 않고 전쟁에서 죽임을
당하였다(22:34-35). 엘리사에 의해 예후가 이스라엘의 왕으로(왕하 9:1-3)과 하사엘이 기름
부음을 받게 된다

엘리야 자신은 하나님이 뜻이 다 이루어지는 것을 보지 못한 채, 하늘로 향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가 불림을 받은 이후에도 자신의 계획을 이루신다.

아람 왕이었던 하사엘은 아합의 아들이었던 요람을 전쟁에서 상하게 한다
그러나 하사엘의 칼을 피하여 도망했던 요람은 예후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하나님은 약속대로 님시의 아들 예후로 아합이 죽은 이후에도 음행과 술수를 부리며 여전
히 권세를 휘둘렀던 이세벨에게 하나님의 공의를 집행하셨다(왕하9:33)

공의를 집행하는 실체가 실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믿는 것만큼 우리에게 평안을 주는 것
은 없다. 혹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것을 집행하려 하고, 우리의 뜻대로 무엇을 보려 하고,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 경험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하심의 다라고 생각하려는 유혹을
받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존재 양식과 일하시는 방법이 늘 강력한 힘으로만 확인되어지는 것이 아니
며, 세미한 음성 가운데 역사하셨던 바와 같이, 역사의 이면에서 능히 그분의 뜻으로 역사하
실 수 있음을 받아 들임이야말로 진정한 믿음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