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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미는 무엇입니까?
                                   
(열왕기상 17:8-16)

지난주에 속회(屬會)가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속회는 작은 교회(소그룹 공동체)로써 귀중한 하나님의 공동체입니다. 속회에 열심히 동참함으로 좋은 신앙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성미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헌신은 하나님께 몸을 드리는 것이고, 헌금은 돈을 드리는 것이고, 성미는 양식을 드리는 것입니다. 성미 설교를 하는 것에 대하여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할 사람도 있을 지 모릅니다. 지금처럼 풍요로운 시대에 무슨 성미 설교냐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성미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중요한 신학이요, 신앙입니다. 성미의 성경적 근거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성미는?

성미는 성도들이 밥을 지을 때마다 한 줌씩, 혹은 한 숟가락씩 모았던 쌀을 주일에 교회에 가져다 드리는 행위를 말합니다. 성미가 처음 시작되게 된 것은 가난 때문입니다. 가난하게 목회하는 교역자의 양식을 대기 위한 것이 첫 목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던 것이 요즘은 풍요로워지면서 가난한 이웃을 돕는 의미를 더 강하게 띄고 있습니다.
성미는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풍습입니다.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하지 말고 좋은 것은 더욱 살려나가야 합니다. 성미는 두 가지의 의미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성미(誠米)와 성미(聖米)가 그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정성으로 드리는 쌀이므로 성미(誠米)이고, 하나님과 성직자를 위해 성도(聖徒)가 드리는 쌀이므로 성미(聖米)입니다.

1) 정성스럽게
모든 신앙의 행위가 정성스러워야 합니다. 헌금도 그렇지만 특히 성미는 신앙인의 정성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또 정성이 없으면 진정한 성미는 드릴 수 없습니다. 바울은 준비된 연보에 대하여 강조합니다. (고후9:5) "… 이렇게 준비하여야 참 연보답고 억지가 아니니라" 다윗은 자신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함에 정성을 가지고 하기를 기도합니다. (대상29:19) "또 내 아들 솔로몬에게 정성된 마음을 주사 주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모든 일을 행하게 하시고 내가 위하여 예비한 것으로 전을 건축하게 하옵소서" 무슨 일이든 성도는 정성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성미라고 예외일 리가 없습니다. 여러분! 성미를 정성으로 준비하여 드리십시오. (고전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그렇습니다. 한 번 푹 퍼오는 성미보단 매 끼니마다 한줌씩 준비한 성미를 드리십시오. 하나님은 그것을 받기 원하십니다.

2) 성스럽게
오늘날 성도들이 저지르기 쉬운 죄는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구별할 줄 모르는 데서 옵니다. 성미는 거룩한 양식입니다. 일단 먼저 구별한 성미는 하나님의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성도(聖徒)가 자신의 몸을 구별하지 않을 때 타락합니다. 성미나 헌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스런 것은 성스러움을 유지하면 축복이 되지만, 구별하지 못하면 저주가 됩니다.
성물을 구별하지 못했던 엘리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주님의 저주 아래 죽었고(삼상2:12-), 헌금의 거룩성에 흠집을 내었던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그 자리에서 급사했습니다(행5:1-11). 성물은 성물로 받들 때 축복을 받습니다. 성미는 성미(聖米)입니다.

하나님께 먼저

오늘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주의 종 엘리야가 기근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 사르밧의 가난한 한 과부에게 공궤(供饋)를 받도록 보냅니다. 과부도 어려운데 주의 종을 공궤하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에 바로 성미의 참 의미가 있습니다.
헌금도 그렇지만 성미는 가난한 사람이 더욱 잘 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먹을 것을 보장해 주십니다. 책임져 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는 주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사르밧으로 가 먹을 것을 요청합니다. 애석하게도 그 여인은 한 끼니를 먹고는 먹을 것이 떨어지면 아들과 함께 죽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엘리야는 자기에게 먼저 먹을 것을 주라는 명령을 합니다. (13절) "엘리야가 저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이 무지막지한 요청 속에는 신앙의 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너의 입으로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라'는 것이지요. 성미는 뜨는 방법에 있어 정말 그렇습니다. 밥을 짓기 전에 식구 수대로 한 숟가락씩 먼저 뜸으로써 이 말씀을 실천합니다. (마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말씀은 참으로 중요한 진리입니다.
신앙인의 우선 순위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만약 이 여인이 자신의 먹을 것을 먼저 준비했다면 이후의 축복은 없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우선 순위에 두십시오. 십일조를 먼저 구별하고, 헌금을 먼저 구별하며, 교회 일을 먼저 생각하십시오. 축복은 당신 것입니다.
어려울 때 순종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가난할 때 헌금 드리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난할 때 드릴 줄 아는 신앙인은 더할 수 없는 축복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냈기에 갈 수밖에 없었던 주의 사자(使者) 엘리야는 과부에게 순종하기 힘든 요구를 합니다. 궁핍한 중에 순종했던 사르밧 과부는 엄청난 축복을 받습니다.

저축과 보장의 의미

성도들 중에는 돈 저축은 잘하면서 신앙 저축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앙의 저축은 힘들고 어려울 때, 고난 당할 때 힘을 줍니다. (욥38:23) "내가 환난 때와 전쟁과 격투의 날을 위하여 이것을 저축하였노라" 세상의 저축 원리나 신앙의 저축 원리나 같습니다. 성미는 바로 신앙적인 저축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십일조의 개념도 저축의 의미가 있습니다. (말3: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사르밧 과부가 주의 종에게 먹을 것을 먼저 주었다는 것은 나중에 기근 중에서도 먹을 것을 넘치도록 받는 저축이었습니다. 통의 가루가 병에 기름이 다함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저축한 자의 받을 상이 이런 것입니다.
엘리야의 입술을 통해 무리한 부탁을 하시는 하나님은 순종 이후의 축복을 주십니다. 당시는 어렵지만 하나님의 종 공궤를 우선으로 했던 사르밧의 과부는 결국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축복을 받았습니다. 성미(誠米)는 주의 종을 공궤하는 의미로 출발한 것입니다. 먹을 것이 풍부해지다 보니 성미의 본뜻이 흐려지기는 했지만 주의 종 공궤는 성도들이 축복 받는 길 중 하나입니다.
또 하나는 구제의 의미입니다. 요즘은 성미를 구제하는 데 사용하는 교회가 많습니다. (잠28:27)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하려니와 못 본 체 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많으리라" 그렇습니다. 구제할 때는 잘 모르지만 환난을 당할 때 하나님께서 궁핍하지 않게 갚아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직 성미의 의미도 몰랐고 드리지도 못했었습니까? 이제부터 성미를 드리십시오. 정성스럽게 드리십시오. 거룩하게 구별하십시오. 무엇보다 하나님과 교회, 성직자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드리십시오. 주의 종의 양식과 가난한 이들에게 양식을 나눠주는데 쓰일 때 여러분은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지금 양식을 저축하여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의 보장을 받으십시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