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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범죄(삼하 12장 7-15절) Ⅰ. 서 론
오늘 본문은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한 한 사건에 대해서 나단이라는 선지자가 찾아와서 책망을 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우리아라는 장수의 아내 밧세바와 좋지 못한 관계를 가진 것은 우리가 잘 아는 사건입니다. 다윗의 생애에 있어서 심각한
범죄가 두 가지 있었는데 한 가지는 바로 이 범죄이고 또 한 가지는 인구를 조사했던 일이지요.
왕상15:5 말씀을 보면 다윗을 가리켜
말씀하시기를 "이는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고 자기에게 명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다윗이 불신앙의 문제가 아닌 어떤 특정한 죄를 지어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은 오직 이 사건 뿐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Ⅱ. 다윗과 우리아
다윗은 이스라엘 통일왕국의 왕이 되고 난 이후에도 여러 민족들과 전투를 벌였고 또, 그 모든 전투마다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전쟁에 다윗이 직접 다 참여한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직접 참여하기도 했고, 또 더러는 부하 장수들만 보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암몬민족과 전쟁을 벌일 때는 군대장관인 요압을 시켜서 그 신복들과 함께 전쟁에 참여하게 하고 자기 신은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군대는 다윗이 없을 때에도 아주 충실하게 전투를 감당하면서 이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렇게 부하들이
전쟁터에서 피를 흘리며 싸우고 있을 때에 다윗은 뭘 했습니까? 한가롭게 왕궁의 지붕위를 거닐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왕궁에서 가까운 곳에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윗이 보기에 이 여인이 너무 아름답게 보여서, 사람을 시켜서 누군지 알아보게 했습니다.
그래서 알고 보니 이 여인은 이미 결혼한 여인인데 그것도 자신의 부하 장수로 있는 우리아라는 사람의 아내였습니다.
그리고 그 우리아라는
장수는 지금 군대장관인 요압을 따라서 암몬족과의 전쟁에 나간 상태였습니다. 이런 사실을 전해 듣고서도 다윗은 사람을 보내서 그 여인을 데려오게
하고서는 동침을 했습니다. 하나님앞에서 범죄를 한 것입니다.
다윗이 계속해서 승리하고, 나라에 우환이 없고, 번영하기만 하니까 그런
승리감에 젖어서 살게 되고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한다는 긴장감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세속적인 왕들이 누리는 권세와 도락에
젖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의 군사는 항상 싸우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나라안에 어떤 죄의 요소가 없는지 돌아봐야 하고, 침범해 오는 적군은
없는지 망을 봐야 하고, 누군가 침입해 올 때 함께 나가 싸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다윗이 그러지 못하니까 자연히 마음이 헤이해 지고 죄로
기울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의 군사들이지요. 우리도 항상 그리스도안에서 우리 믿음을 지키고 싸우는 사람이 되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교회적으로도 그렇고, 그런 긴장과 전투의 삶을 살지 않으면 마음이 풀리고 엉뚱한 길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로 인해서 이 여인이 아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이게 잘못되었다 싶어서 이 일을 무마시켜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전쟁터에
있던 우리아를 예루살렘으로 불러 들였습니다. 그리고는 우리아에게 전쟁터의 상황을 물어보는 척 하면서 이 우리아를 자기 집으로 가서 쉬도록 해
주었습니다. 휴가를 준 것입니다. 그리고 왕의 음식들을 우리아의 집으로 보냈다고 했습니다. 아주 특별한 대접을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다윗은 우리아가 지금 자기 부인과 지내게 되면 자신이 잘못하여 아이를 갖게 된 일이 덮어지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이런 다윗의
잔꾀에 넘어 갔을 것입니다. 사실 이게 얼마나 기분 좋은 일입니까? 전쟁에서 갑자기 불려와서는 왕의 진미에 휴가까지 얻었습니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왠 일인가 싶어서 집으로 가서 잔치를 즐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우리아는 아주 훌륭한 장수였습니다. 왕이 집에 가서 쉬도록 해
주었지만 우리아는 집에 돌아가지 않고 왕궁 문에서 신복들과 함께 잤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이 소식을 듣고는 그 이유를 물어보니
우리아가 한다는 말이 무엇입니까? 삼하11:11---▷"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영채 가운데 유하고 내 주 요압과 내 왕의 신복들이 바깥 들에
유진하였거늘 내가 어찌 내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내 처와 같이 자리이까 내가 이 일을 행치 아니하기로 왕의 사심과 왕의 혼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나이다"
하나님의 언약궤가 전쟁터에 있고, 다른 군사들이 아직 전쟁터에 있는데 자기만 편안하게 잘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군사입니까?
다윗은 다른 장수들이 피흘리며 싸우는 중에도 한가롭게 뜰이나 거닐면서 부하장수의 아내나 넘보고 있었는데
일개 장수라는 사람이 이런 충직한 심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앞에서 충정 어린 이런 장수를 대하면서 다윗이 어떤 생각을
했겠습니까?
1) 굴욕감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자기는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였는데 이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온전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백성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자존감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간다고 하는 그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당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지 못한다면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 앞에서 항상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2)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제 자기 의도대로 되지 않으니까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게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더 큰 죄악을 꾸미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윗은 자신의 범죄를 덮어버리기 위해서 우리아를 죽이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군대장관이었던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시키기를 이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에 앞세워 두고 너희는 뒤로 물러가서 저로
맞아 죽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이 편지를 바로 우리아를 통해서 전달하게 했습니다. 우리아는 그렇게 죽었습니다. 다윗은 가장 비열한 방법으로
우리야를 죽였습니다.
하나님의 군대라고 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군대를 맡아 다스리는 지휘관이 이럴 수
있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했어요. 그리고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를 자기 처로 데려 왔습니다. 다윗은 하나의 범죄를 덮어버리려고 하다가 계속해서 더
큰 죄를 저지르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잘못한 것을 알았다면 즉시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러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지 않고 자꾸만 죄를 은폐시키려고 하다 보니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우리아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우리아는 사실 헷 족속이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아니라 본래 이방인이라는 말입니다. 헷족속은 노아의 세
아들들 중에 함의 후예에 속합니다. 별로 세력이 없던 족속입니다. 우리아는 이런 헷족속의 사람이었다가 이스라엘로 귀화해서 신앙을 받아들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하나님의 전쟁을 위해 앞장서서 충직한 마음으로 전투를 하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귀한 사람입니까? 그러나
다윗은 어쩌면 이 사람을 죽이면서 그렇게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이 사람도 이방족속이고, 우리가 정복해야 할 민족의 사람이 아닌가? 수
많은 이방인들을 죽였는데 이 한 사람 죽이는 것이 뭐 그리 큰 일이겠는가?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하11:27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런
다윗의 행위를 보시고 악하다고 말씀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무조건 용납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가 정말로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을 갖추는 것 그것을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을 갖출 때 하나님은 진정으로 우리를
축복하시고 기뻐하십니다.
다윗을 보십시오. 다윗이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을 갖추니까 하나님의 성전은 초라해도 다윗이 화려한 궁전에서 사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습니다. 무작정 축복을 빌지 말고, 우리가 하나님께서 보실 때 자녀다운 모습으로 변화하려고 노력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축복은 우리를 따라오리라 믿습니다.
Ⅲ. 나단의 지적
다윗은 심각한 범죄를 행하고 나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나단이라는 선지자를 보내셔서
이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 책망의 말씀이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단 선지자는 다윗에게 찾아와서 먼저 직설적으로 다윗의 죄를
지적한 것이 아니라 한 사건을 가지고 왕에게 재판을 부탁하듯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한 성에 두 사람이 사는데 한 사람은 부자고 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기르는 육축이라고는 암양새끼 한 마리 뿐이라서 늘 이 암양과 함께 먹고, 함께 자고 그래서 딸처럼
여기며 길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날 이 성에 같이 살던 부자의 집에 나그네가 찾아왔는데 부자가 나그네를 대접하려고 하다 보니까 자기 집의
양을 잡아서 대접을 하는 것이 아까워서 가난한 사람의 그 암양을 빼앗아 가지고 대접을 했습니다.' 나단은 다윗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윗왕은 나단 선지자의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크게 노를 발하면서 말하기를 5절을 보니까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 하였습니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약한 사람의 것을 빼앗은 일에 대해서 다윗은 의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말하기를 "저가 불쌍히 여기지 않고 이 일을 행하였으니 그 양 새끼를 사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 그러는
것입니다. 다윗은 악한 일을 행한 사람에 대해서 아주 흥분하면서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렇게 다윗이 의분을 일으키며 흥분하던 바로 그 때에
나단 선지자는 다윗을 가리키면서 말하기를 "당신이 바로 그 부유한 사람이라"고 그러는 것입니다. 나단 선지자의 말을 들은 다윗의 심정이
어땠겠습니까? 얼마나 부끄러웠겠습니까? 그러나 나단 선지자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마치 다윗이 부유하고 악한 어떤 사람에 대해 의분을
일으키고 정죄했던 것 같이 다윗의 그 죄악에 대하여 분노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7-9절의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처럼 이르시기를 내가 너로 이스라엘 왕을 삼기 위하여 네게 기름을 붓고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처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 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 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뇨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죽이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 처를 빼앗아
네 처를 삼았도다" 하였습니다.
다윗이 범한 죄는 세 가지로 나타났습니다. 1) 우리아를 죽인 일 2) 우리아를 죽이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인 일 하나님께서는 이 헷 족속의 우리아를 이스라엘 민족과 같이 여기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을 이방인의 손을 빌어 죽였다는 것입니다. 3)
우리아의 처를 빼앗은 일 다윗이 왕이 된 것은 스스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원하였더라면 하나님께서는
더 주셨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윗이 그렇게 하지 않고 범죄 하였는데 이것은 다 하나님을 업신 여겼기 때문에 행할 수 있었던
범죄라고 하셨습니다.
Ⅳ. 하나님의 징계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이런 범죄의 댓가를 치르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댓가가 무엇입니까? 1)
10절---▷"칼이 네 집에 영영히 떠나지 아니하리라"
실제로 다윗이 살아있을 때 반역의 사건들이 일어났습니다. ▷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를 반역하고 나라를 빼앗으려고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 솔로몬이 왕위를 얻고 나서도 다윗의 또 다른 아들 아도니야가 계속해서 왕위를
넘보다가 아도니야도 죽고 아도니야를 따랐던 여러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는 피의 숙청이 이루어졌습니다. 2) 11절---▷"네 처들을 가져 네
눈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주리니 그 사람이 네 처들로 더불어 백주 에 동침하리라" 압살롬이 이 일을 행했습니다.
3) 14절---▷다윗이
낳은 아들이 죽는다는 것이다.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 아들이 죽었다.
다윗이 범죄함으로 받은 징계는 큰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서 다윗의 통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비록 다윗의 왕좌는 지켜졌지만 노년의 세월을 다시 또 고난 속에 보내야
했습니다.
Ⅴ. 하나님의 긍휼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징계하셨지만 다윗에게 은혜를 주셨고 용서해 주셨습니다. 다윗은 철저하게 회개하였고 사실은 이
일을 인하여 율법대로라면 죽어야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살려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위를 보장해 주신다는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삶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또 우리가 잠시 받는 유혹을 따라 하나님을 떠나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결과를 낳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사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다윗과 같이 많은 실수를 하고 많은 죄를
지으면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과거의 율법대로라면 마땅히 죽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에게 그 위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하신 것 때문에 다윗을 징계는
하셨으나 살려주신 것처럼 우리가 잘못할 때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그 보혈의 피를 인하여 또 용서하시고 살려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려주시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을 지켜서 쓰임받고, 복을 받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