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지팡이를 잡으라
  
"모세가 그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출애굽기 4장 20절)

<목회기도>

 

좋으신 하나님!
하루하루를 완전하게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신 주님,
오늘도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날"이 될 것을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를 불러 주신 주님,

죄인을 찾으셔서 용서하시고 병자를 고치시고 영원한 소망을 안겨 주신 주님, 어린아이를 반기셨던 주님, 간음한 여인에게 새 삶을 허락하여 주시고

동전 두 개를 드리는 것을 보시고 칭찬하신 주님,

무화과나무 아래 앉았던 나다나엘을 보았던 주님,

이 예배의 자리에 앉은 우리를 보아 주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던 이들,

시험으로 시간을 보내고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이들이 여기 모였습니다. 저들의 삶의 현장에서 힘들고 어려웠던 모든 것을

주 앞에 가지고 왔사오니 평안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성도들의 가정에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악에서 구하여 주옵소서.
병든 자, 군대에 가있는 이, 객지에, 외국에 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모든 이들에게

우리가 받는 은혜와 은총을 그들도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이 귀한 시간에 성령께서 주장하여 주시기를

예수님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 

   할렐루야!
  오늘도 평안한 날,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히 받는 날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설교 중에 마주친 눈빛이 우호적일 때는 제 마음이 편하고 좋지만,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눈빛으로 바라보고 굳은 얼굴로 째려보면 아주 가슴이 철렁합니다. 여러분, 우호적인 눈빛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나라 사람은 다른 사람을 만나서 상대방에게 쉽게 나이를 묻습니다. "몇 살이냐?",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라고 묻지만 사실 그렇게 묻는 것은 큰 실례입니다. 물론 법적인 경우에 나이를 써야 합니다. 미국에서 직업을 구하는 서식에 보면 나이 적는 칸이 있는데, 그 칸이 괄호로 되어 있어 써도 좋고 쓰지 않아도 됩니다. 성별을 구별하여 기록하는 칸도 써도 좋고 안 써도 좋다고 합니다. 그것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나이가 몇 살인지에 상관없이 일에 맞는 적합한 사람을 뽑겠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금년에 몇 살이 되셨습니까? 지금 어떤 위치에 계십니까? 시편 기자는 인생이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수고와 슬픔뿐"이라고 했습니다. 야곱은 나그네길 130년의 삶이 "험악한 세월"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지금까지 가진 것이 무엇이며 어떤 직업을 가지셨고, 어떤 직장에 다니십니까? 또 그 자리가 얼마나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습니까? 주변에 친구들과 이웃에 비해 여러분들은 지금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습니까? 앞으로의 삶은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사실 우리 모두는 마음속에 저 이집트의 왕궁과 같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사막, 광야에 홀로 서있는 모세와 같이 우리의 현실은 정말 암담하기만 합니다. 더욱이 가야하는 길도, 마치 모세가 바로와 싸워야 했던 것처럼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 그런 대적을 향해 가되 지팡이 하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저는 성경을 묵상하다가 오늘 우리의 현실이 모세가 겪었던 삶의 한 과정과 똑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구약 성경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인물 중 주연급에 해당하는 모세는 이집트에 이주해서 살던 유대사람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노예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뜻입니다. 이집트에는 많은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의 인구가 점점 늘어나니까 이집트 바로 왕은 위협을 느꼈습니다. 노예들의 숫자가 늘어나면 그들이 봉기하여 나라를 뒤집어엎고 결국 자신들이 노예가 될 지도 모른다는 염려로 바로 왕은 산파들을 불러 유대인들이 아이를 낳을 때 여자아이만 살려 놓고 남자아이는 모두 죽이라고 명령을 합니다. 이런 명령이 시행되던 그 때 태어난 모세는 어머니의 지혜로 숨겨져 죽임을 당하지 않고 자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커져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되니 감추어 기를 재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갈대 상자에 아이를 담아 나일강에 띄웠습니다. 그 때 나일강으로 목욕을 하러 나왔던 바로 왕의 딸인 공주가 갈대상자가 떠 있는 것을 보고 건져오게 했습니다. 그 상자 안에 유대인의 아이가 있었습니다. 유대인의 아이임을 알고도 그 아이를 자기의 아들로 삼았습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그것을 보고 유모의 신분으로 궁궐에 들어가 모세에게 젖을 먹여 길렀습니다. 역사적으로 기록되어진 것을 보면 그 공주의 이름은 '핫셉수트(Hatshepsut)' 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이집트의 '핫셉수트의 묘'가 있는 곳에서 학살사건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왕궁에서 왕족의 신분으로 왕족의 지혜를 배우면서 자라난 모세가 드디어 40대가 되었습니다.  사람의 나이 40세는 인생을 살아갈 어느 정도의 자신감이 생길 나이요, 안정된 나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장성한 인생을 어느 정도 아는 모세가 궁궐 밖으로 구경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유대인이 노역하는 곳에 가보니 이집트의 군사가 유대인을 때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기와 한 핏줄인 유대인이 매 맞는 것에 분격해서 그를 때려 죽이고 모래에 묻었습니다(출 2:11-12). 얼마나, 어떻게 쳤기에 죽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왕자의 신분으로 살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죽은 시체를 모래에 묻고 궁궐로 돌아 왔습니다.

  그 다음날 다시 밖으로 나가 보니 이번에는 유대인들끼리 서로 싸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모세는 어떻게 동포끼리 싸울 수 있으며, 때릴 수 있느냐고 하면서 싸움을 말렸습니다. 그런데 싸우던 사람이 모세에게 "너 어제는 애굽 사람을 쳐서 죽이더니 오늘은 우리를 죽이려느냐?"고 말합니다. 일이 심각하게 되었고 모세가 애굽사람을 쳐서 죽인 사실이 그만 들통이 나고 말았습니다.

  바로 왕은 왕궁에서 자라난 유대인 모세가 사람을 죽였다는 것을 알고 모세를 처벌하려 했습니다. 모세는 잡혀 죽기보다는 도망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는지 미디안(Midian) 광야로 도망을 쳤습니다. 미디안 광야는 이집트 동편에 시나이(Sinai) 반도 즉 시내산 서편에 있는 벌판 사막지대를 말합니다. 그곳으로 모세는 도망갔습니다. 왕궁에 살던 모세가 살인자 도망자가 되어 피신을 떠났습니다. 사람을 한번에 쳐 죽일만한 힘을 가졌던 그 모세가 한 우물가에서 여자들 일곱 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들은 양들을 데리고 물을 먹이려고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들이 그 여자들을 희롱하고 양에게 물을 먹이려는 여자들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고 모세가 그 여자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여자들이 집에 돌아가 자기 아버지에게 모세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딸들의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 이드로는 모세를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드로의 집에 기거하게 되었고, 이드로의 일곱 딸 중의 하나였던 십보라와 결혼해서 그곳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 생활을 하기를 40년이 지났습니다. 모세의 나이가 이제 80이 되었습니다. 시편 기자는 말하기를 "인생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시 90:10)고 했습니다. 모세도 이제 자신이 살인자, 도망자였던 사실을 잊어버릴 만큼의 세월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나름대로 사막에 정착해서 양을 치며 살았습니다.

  그런 모세에게 하나님이 새로운 명령을 내리십니다. 출애굽기 3장 10절에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고 말씀하시면서, 이집트 바로의 학정에 고난 당하는 동족들을 구해내라는 명령을 하셨습니다. 여러분, 모세의 입장이 되어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어린 시절을 왕궁에서 호화스럽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절반인 40대에 살인범으로 도망자가 되어 왕궁과는 정반대의 사막의 외진 곳으로 도망쳐 살았습니다.

  성경에 쉽게 몇 줄 적혀 있지만 상상해 보세요. 왕궁에서의 삶에서 사막으로, 왕족 신분에서 양치는 늙은 목동으로 적응하느라고 힘들었을 것입니다. 인생을 마무리할 80나이에 아니 무슨 백성들을 인도해 내라고 하십니까? 인생을 정리할 단계에 있는 모세에게 하나님의 그 말씀은 말도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출애굽기 3장 11절에 모세는 하나님께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But Moses said to God, who am I)", "하나님 잘못 보셨습니다. 나 그런 사람 못됩니다. 나 그 일 못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모세의 그 말을 들은 하나님은 모세에게 들고 있던 지팡이를 집어 던져 보라고 합니다. 모세가 지팡이를 집어 던졌더니 뱀이 되었습니다. 다시 집어 보라고 합니다. 집었더니 다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네 손을 가슴에 넣어 보라고 합니다. 넣었다 빼보니 문둥병이 들렸습니다. 다시 집어넣으라고 해서 또 넣었다 빼보니 깨끗해졌습니다(출 4:1-9). 그래도 모세는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입니다.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출 4:10).
하나님이 다시 모세에게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Now go ; I will help you speak and will teach you what to say)고 말씀하십니다(출 4:11-12). 그런데도 모세는 "주여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 (O Lord, please send someone else to do it) "나는 아닙니다. 저 말고 다른 사람을 보내세요. 출애굽 한 유 대인들이 남자들만 60만이 된다고 하는데 나 말고 다른 사람 을 보내세요. 하나님 뭘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마침내 화를 내셨습니다. "내가 가라하고(go), 내가 돕겠다하고(help), 내가 말하게 할 것이고(speak), 내가 가르치겠다(teach)는데 왜 안 된다고 하느냐" 고 막 화를 내셨습니다(출 4:14). 그때서야 모세는 비로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게 됩니다.

  여러분! 신앙생활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경우에 핑계를 대고 순종하지 않으려 합니다. 출애굽기 4장 20절에 있는 "모세가 그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he took the staff of God in his hand)"는 말씀은 결국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자기의 삶을 정리하고 이집트로 떠나려고 하는 장면입니다. 모세는 아내와 아들들을 데리고, 나귀에 짐을 싣고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고 떠났습니다. 그 지팡이를 하나님이 하늘 나라에서 떨어 뜨려줬습니까? 하늘나라의 신비한 물질로 만들어 주셨나요? 하나님이 짚고 다니시다가 모세에게 넘겨주셨나요? 무슨 지팡이입니까? 평소에 모세가 가지고 다니던 지팡이입니다. 하나님이 던지라고 해서 던지니 뱀이 되었던 그 지팡이(출 4:3-4)입니다.

  저는 혹시 번역이 잘못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여러 사본들을 뒤져보았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지팡이가 될 수 있습니까? 모세가 가지고 있는 그 지팡이에 하나님의 능력(power of God)이 임하니 그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지팡이, 곧 능력의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모세는 엄밀히 말해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은 것이 아닙니다. 자기의 지팡이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잡은 것은 지팡이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잡은 것입니다.

  여러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잡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할 수 있고, 잡고 있고,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에게는 모세가 잡은 지팡이처럼 보잘것없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 모세가 잡은 지팡이에 하나님의 능력이 임했던 것처럼 여러분들이 살고있는 현실의 삶의 현장에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시면, 하나님이 함께 계시면, 우리는 범사에 승리하는 삶을 살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도 모세가 잡은 하나님의 지팡이, 그 하나님을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80노구의 기억력이 쇠한 사막생활에 지쳐버린 살인자, 도망자였던 모세가 이제 하나님을 붙잡고 다시 바로의 왕궁을 향해서 갑니다. 이미 싸움은 끝났습니다. 이미 이긴 싸움입니다. 왜냐하면 사실 80노구의 몸으로 가서 어떻게 싸울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이미 이긴 것입니다.

  저도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제 나이가 44살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경험과 세월만큼 나이를 먹었으니 이제 자신 있게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점점 더 자신이 없습니다. 올해로 목회한지 18년째 접어들었습니다. 설교도 수없이 많이 했습니다. 행정도 해봤고, 여러 가지 일들도 많이 처리해 보았습니다.
건축도 여러 차례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뭔가 익숙해 질 것도 같은데도 설교는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렵고,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사람의 속을 알 수가 없습니다. 교회 행정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하지만 점점 더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년 새 학기가 되어 첫 강의를 시작할 때 학생들에게 "수업 중에 모르는 것이 있으면 괜히 아는 척 하고 있다가 시험 볼 때 답안지에다 교수 가르치려고 제 멋대로 써 놓지 말고 평소에 질문을 해라. 그런데 반드시 내가 아는 것만 물어봐라. 만약 내가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무조건 F인 줄 알아라"고 말합니다.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것이지만 사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하나님은 왜 모세를 택하셨을까요?
왜 모세를 택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건지셨을까요?
모세가 가지고 있고, 알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되기에 하나님이 모세를 택하셨을까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려면
한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모세가 궁중에서 40년을 살았었기에 모세를 택하셨을까요? 아닙니다. 그것은 40년 전의 일입니다. 모세가 사람을 때려죽일 만큼 힘이 세었기 때문에 택하셨을까? 이 또한 40년 전의 일입니다. 지금은 자기 몸 하나 지탱하기 힘들
정도의 보잘것없는 지팡이 하나 겨우 든 노인입니다. 그런데 왜 택하셨을까요? 이제 아무 것도 잡을 것이 없는 노인, 지팡이밖에 잡을 것이 없는 모세입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택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는 그 지팡이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연약함, 곧 전적으로 하나님밖에 붙잡을 수밖에 없는 노인이기에 택하신 줄로 믿습니다.

  제자들이 풍랑을 만났을 때 어떻게 했습니까? 자기들이 배를 붙잡고 이겨보려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예수님을 깨워서야 풍랑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물 속에 빠져 들어갈 때 자기가 발버둥치고 살아보려 했으나
결국 예수님께 손을 내밀었을 때 해결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오늘의 이 어려운 사태를 해결하고 헤쳐나가시려 하십니까? 성경에 보면 그 해답이 한 절로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는 것입니다(출 4:20下). 모세가 움직이는 것이 쉬웠겠습니까?
성경에 한 줄로 나오니 쉽게 느껴집니다. 40년을 살던 곳을 떠난다는 것이 쉬운 일입니까?
더욱이 처자가 한 맘 되어 살았던 삶의 현장을 다 버리고 지팡이 하나 들고 먼길을 떠났습니다. 사태가 어렵고 큰 일이 있을 때 한 맘 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가정이 하나가 되어야 하고 예배도 한 교회에서 드리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신앙도 온 가족이 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도,나라도 한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얼마든지 힘들고 어려운 일을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금'모으기 운동을 합니다.
그런데 금값이 싸다고 해서 이때 금을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려면
짐 꾸림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려면 한 마음이 되어야 될 뿐만 아니라 정리하는 짐 꾸림이 필요합니다. 40년 삶을 청산하고 나귀 타고 가려니 버릴 것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래서 나귀에 싣고 갈 만큼만 남기고 다 버리고 떠나려면 짐 꾸림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삶을 살려면,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려면 지금까지 살던 습관, 경험, 안주하며 즐기던 모든 것을 다 버려야 합니다.

• 하나님이 가라고 하신 길,
  하나님이 명령하신 길,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삶,
  하나님의 지팡이만 붙잡고 가려면
         이전의 모습들을 정리하고 버려야 합니다.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흔들어 제쳐야 합니다.

  이런 것 없이 하나님을 붙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의지하면, 완전히 믿고 순종하면 지금 잡고 있는 마른 막대기에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하나님의 지팡이가 됩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이 동행하십니다.

  이제라도 버릴 것을 버리고 하나님의 길을 따르며, 하나님과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인간의 몸의 현상을 가지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인간의 육체의 온도는 37℃입니다. 그런데 겨울철에 오줌을 누면 진저리가 납니다. 안 나십니까?(나만 느끼는지…)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입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사람이 목욕탕의 뜨거운 물에 들어가서 '아 좋다'라고 느낄 수 있는 물의 온도가 40℃입니다. '꽃탕'이라고 해서 나이 드신 분들이 즐겨 가는 꽃탕의 물의 온도는 45℃입니다. 그런데 이 몸에, 오줌이 들어 있다는 것은 37도의 난로가 있는 것입니다. 몸에서 뜨근 뜨근한 오줌이 쑥 빠져나가니 당연히 우리의 몸이 추위를 느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저리를 쳐서 몸의 모든 근육을 움직여 열을 만들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하지 않는 사람은 이상이 있는 것입니다.

  하물며 삶의 과정 속에 있던 경험, 힘들게 어렵게 모았던 것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삶을 살기 위해 버리려면 왜 진동이 오지 않겠습니까? 과거의 습관과 경험, 여러 가지를 버리지 않고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지팡이를 짚고 갈 수 있는 사람은 자기에게 있는 모든 것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1998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 아직도 예전의 모습, 경험 등을 버리지 않고 가려 하십니까? 그대로 가지고 가려고 하는 것이 있습니까? 하지만 모두 가지고 갈 수는 없습니다. 내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팡이를 짚을 수 있는 사람은 내버린 사람만이 가는 것입니다.

  98년에는 내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함께 하시는 지팡이를 가지고 담대히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사실 내 손에 들려진 지팡이는 예전의 그것입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붙드시는 능력의 지팡이를 믿음으로 확신하며 붙잡고 갈 수 있기 바랍니다.

<기도>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을 승리하는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고 살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고 살게 하여 주옵소서. 버릴 것을 버리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I.M.F. 사태로 여러 가지 어렵다고들 하지만

이 때가 오히려 버리고 흔드는 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 동안 잘못 살았던 우리들의 태도도 고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여 주옵시고, 승리하는 삶을 위해 하나님을 붙잡을 때,

주님께서 이기게 하여 주실 줄 믿사오며

예수님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 하옵나이다. 아멘

 

<1998년 1월 11일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