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하늘에 닿는 사다리   창세기 28:10~22

하늘에 닿은 사다리(창세기 28:10-22)  본 창세기 28장은 고독한 도망자 야곱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청년 야곱은 간교하게 형과 아버지를 속이고 형에게 상속될 유산과 복을 가로채려했던 사기꾼이였습니다. 이 사실이 탄로나자 외삼촌 집으로 도망을 가는 중에 유대 광야를 해매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1. 야곱은 고독한 도망자의 모습이었습니다.   도망자 야곱은 아버지의 집, 브엘세바를 총총히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친구를 잃었고 이웃을 잃어습니다. 형과 아버지의 신임마저 잃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이야기의 상대가 없는 외토리 였습니다. 그는 인정에서 끊어진 서글픈 그리고 외로운 도망자였습니다. 도망자 야곱의 모습은 오늘 우리들의 자화상입니다. 천만이 넘게 사람이 살고 있는 서울이지만 그러나 정말 마음을 탁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사람이 될까요? 내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친구가 몇이나 되며, 평생을 사는 동안 나를 생각해줄 친구가 몇이나 될 것 같습니까? 인정이 끊기고 우정에서 끊긴 사람처럼 불행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먹고 살만큼 벌었으니 우정 같은 것은 없어도 산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나 불행한 사람입니다. '달팽이 인간'이 되어 믿지 않고, 상관하지 않고, 대화할 필요 없어, 장례비까지 다 준비해 놓았는데 뭐.   하고 생각한다면 이런 사람은 가련한 사람입니다. 2. 야곱은 쫓기는 도망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야곱은 고독한 도망자인 동시에 쫓기는 도망자였습니다. 쫓기는 사람은 두려움에 쌓여 있고 또 언제나   피곤에 사로잡혀있습니다.  영화 '도망자'가 있었습니다. 주인공 킴블박사는 의사였습니다. 그는 살인자로 체포령을 받은 자입니다.  그는 살인자란 누명을 벗기 위하여 증거를 확보하려고 도망다니면서 생활을 합니다. 그는 도망 다니면서도 먹고살아야 하는 긴박한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는 체면에 쫓기기도 합니다. 이웃과 친구로부터 살인자로 몰리는 안타까움에 마음과 정신이 찢어지고 있었습니다. 쫓기는 그는 몸과 마음이 극도로 피곤해져 있습니다.   현대인은 야곱처럼 쫓기고 있습니다. 쫓긴다는 것은 참으로 피곤한 생활입니다. 현대 사람은 시간에  쫓깁니다. 또 일에 쫓깁니다. 쫓기는 사람은 한 두시간만 일해도 피곤합니다. 그래서 피곤하고 지쳐  있습니다. 시간을 이끌어가고, 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은 피곤을 모릅니다. 유행에 쫓기는 여성은 밤낮 초조합니다. 그러나 유행을 만드는 여성은 즐겁기만 합니다. 오늘 현대인은 한 푼이라도 더, 한자리라도 더, 한 치라도 더, 이렇게 욕심에 쫓기고 있어 한 생을 전쟁터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3. 고독하지만 야곱은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를 보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고독한 야곱은 슬픔이 휘몰아오고 불안과 공포가 삶의 자리에 깔려 있을때였습니다. 그에게 한 계기가 주어졌습니다.   이 계기가 불행한 야곱이 복된 인생으로 전환되는 일이였습니다. 야곱은 돌을 베게 삼아 들판에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그는 꿈에 하늘에서 사닥다리가 내려와서 땅에 닿았습니다. 그 사닥다리를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 누운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고…내가 너와 함께있어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창28:13-15)  이 순간 청년 야곱은 변화의 순간이였습니다. 그가 신앙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이 순간은   야곱에게 참으로 복된 순간이였습니다. 그 이후 그는 진실하게 일하는 사람, 누구와도 교제를 나누며, 사람들이 야곱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가 그렇게 된 것은 고독한 인생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신앙적 인생, 어두운 광야에서 천사들의 잔치를 보는 밝은 인생관, 도망자의 슬픈 여로에서 도약의 사닥다리를 발견하는 소망의 인생관을 가진 새 사람으로 살수 있는 복된 사람이 되었습니다. 4. 야곱은 쫓기면서도 그는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를 보았습니다.   앞서 말한 영화 '도망자'의 주인공 킴블 박사는 쫓기면서도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만났을 때에는 자신의 발에 불똥이 떨어지고 있어도 그 일을 위하여 손발을 걷어 붙이고 나서는 사람이였습니다. 그는 의사   의 사명을 도망 다니는 생활중에도 잠시도 잃지 아니 했습니다. 형사가 문밖에 왔을때에도 우선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그 후에 다시 도망자의 길을 떠나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생활이란 특별난 것이 아닙니다. 세상과 단절하는 것이나 고립되는 것도 아니요, 모가 나는것이나 특별한 그룹의 생활을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신앙 생활이란 허덕이며 쫓겨가면서도 하늘의   사닥다리를 보고 도망자 야곱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처럼 정신없이 달려가면서도 인간으로서 값있게 살려하고, 보람되게 살려고 하는 결심을 새롭게 하는 생활입니다. 신앙생활이란 허덕이며 쫓겨가   면서도 하늘의 사닥다리를 보고 희망속에서 용기있게 새로 삶을 사는 생활입니다.   야곱은 형을 화나게하고, 아버지를 노엽게 하고, 어머니 입장을 곤란하게 하고 이웃들을 거북하게 했지만 하늘의 사다리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섭리가 자기와 연결된 줄을 깨닫고 많은 사람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주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야곱의 사다리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은총의 사다리요, 길을 열어주는 사다리요, 값지게 살게하고 새 사람이 되게 하는 사다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