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강 아브라함의 말년(창 25: 1∼11) 한 사람의 일생을 하루의 시간에 비유한다면 청년기를 아침으로, 장년기를 낮 시간으로, 노년기를 저녁 황혼기로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아침의 햇살은 싱그 럽습니다. 한낮의 햇빛에는 뜨거운 열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중 가장 찬란 하고 은은하여 한편의 아름다운 시정마저 자아내게 하는 것은 역시 해질녘의 황혼 빛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노년은 아름다워야 합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늙어서는 아름다워야 합 니다. 인생의 아름다운 마감, 죽음을 아름답게 준비하는 인생은 복된 인생입니 다. 아브라함은 175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일흔 다섯 살의 나이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인생은 이때 부터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100년 동안 늘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았습니 다. 때로는 실수도 하고, 때로는 인생의 위기도 있었지만, 아브라함의 인생은 이후 모든 믿음의 후예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후대의 사 람들이 그를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아브라함의 인생의 마지막 부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삭이 장가들고 난 후입니다. 그가 마흔에 결혼을 했으니 아브라함의 나이 140 세에서부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의 삶입니다. 이 시기에 아브라함의 삶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이제는 삶을 정리하고 모든 사명을 이삭에게 넘겨주 는 때입니다. 이러한 아브라함의 인생은 아름다운 노을이 펼쳐진 황혼 같습니 다. 오직 믿음으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아브라함의 인생을 불태운 정열이 있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입니다. 아브라함은 그것만 바라보고, 그 열정을 불태우며 살아왔습니다. 그랬기에 그의 황혼이 아 름답습니다. 그의 뒷모습이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후대 사람들이 그를 믿 음의 조상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럼 아브라함의 마지막 황혼의 모습은 어떤 모습입니까? 첫째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는 모습입니다.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가 죽은 후에 새장가를 갔습니다. 그리고 여섯 명의 아들 을 얻었습니다. 이 때 아브라함의 나이가 몇입니까? 약 140세 전후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노인이 새장가를 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참 주책이다 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대사회에서는 다산, 재물, 장수를 축복으로 생각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이것들과 함께 기쁨, 감사, 평강과 같은 정신적인 것을 더 큰복으로 생각합니 다. 그러나 고대사회의 축복은 눈에 보이는 것이어야 했습니다. 욥기를 보면, 욥이 모든 시험을 이기고 극복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복을 주셨는데, 이 전보다 갑절의 복을 주셨습니다. 욥기 42장 12절 이하에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욥의 말년에 욥에게 처음보다 더 복을 주시니 그가 양 만 사천과 낙타 육천과 소 천 겨리와 암나귀 천을 두었고, 또 아들 일곱과 딸 셋을 두었으며…욥의 딸처럼 아리따운 여자가 없었고…욥이 늙어 나이가 차서 죽었더라". 역시 똑같습니다. 얼마나 부를 얻었는가? 자손이 얼마나 많은가? 그 리고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 이것이 복을 재는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서 아브라함이 그두라를 통해서 6명의 아들을 더 얻은 것 은 하나님의 축복이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오늘 이 이야기가 여기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아브라함의 당대에 처 음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실 때 주신 약속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 주시 위해 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주신 약속 중에 제일 첫째가 "내 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창세기 17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이름을 아브람에서 아브라함으로 바꾸어 줍니다. 아브라함이란 뜻이 무엇입니까? '많은 무리의 아버지'라는 뜻입 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많은 무리의 아버지, 즉 열국의 아버지가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창세기 17장 5, 6절입니다.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 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 버지가 되게 하려 함이니라. 내가 너로 심히 번성하게 하리니 내가 네게서 민 족들이 나게 하며 왕들이 네게로부터 나오리라". 오늘 본문에서 바로 그 약속 이 문자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인생은 아름답습니 다. 이것이 인생의 최고의 열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이 무엇입니까? 어떤 사명을 가지고 살고 있 습니까? 여러분의 인생 말년에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처럼 "내 게 하라고 하신 일을 다 이루어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였사오니"라고 기도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 잘 죽는 모습입니다. 본문 7,8절에 아브라함의 죽는 모습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향년이 175 세라. 그의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 로 돌아가매". 평안한 죽음, 수를 다한 죽음이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살만 큼 살다 갔다는 뜻입니다. 자기 수를 다 누리고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 인생은 복 받은 인생입니다. 나이가 많이 들면,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고 평안하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죽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잘 죽는 복을 받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살만큼 사는 것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할만큼 하고 가야합니다. 몇 살을 살았느냐보다 사명을 다했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죽음의 복을 받고 태어났다고 해도 할 일을 다 하지 못하고 죽었다면 복된 죽음이 아닙니 다. 할 일을 다해야합니다. 사명을 완수해야합니다. 5, 6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자기의 모든 소유를 주었고 자기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하여금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쪽 땅으로 가게 하였더라". 이것이 아브라함의 마지막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자기의 할 일 을 다하고 마무리를 지었다는 것입니다.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마지막에 정리 가 되지 않아 자식들 간에 다툼과 분쟁이 있는 집이 많이 있습니다. 부모가 돌 아가셨는데도, 장사도 다 치르기 전에 재산분배를 놓고 싸우는 가정이 있습니 다. 아브라함은 수를 다하는 평안한 죽음이었을 뿐 아니라 잘 정리되고, 잘 준 비된 죽음이었기에 그의 마지막 모습이 더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런데 5, 6절에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모순된 말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자기의 모든 소유를 주었다고 했는데, 또한 자기 서자들에게도 재산 을 주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소유를 주었으면 남은 것이 있습니까? 그 런데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주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이삭에게 모든 소유를 주었다는 말은 상속자를 삼았다는 뜻입니다. 상속자는 단순히 물질적인 차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상속자는 언약의 상속자라 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모든 것은 이삭에게만 물려주 었다는 것입니다. 이삭에게는 단순히 물질만 물려준 것이 아닙니다. 믿음을 물 려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권을 물려주었습니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 라함의 계승자, 후계자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한 가지 일을 더 했습니다. 6절을 보세요. "자기 서자들에게 도 재산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하여금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 쪽 땅으로 가게 하였더라". 서자들을 동방으로 떠나게 했습니다. 그 이유가 이 삭을 떠나게 하려는 의도에서였습니다. 이삭과 함께 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아브라함은 그의 서자들을 떠나보냈습니다. 앞으로 있을 수도 있는 형제들과의 분쟁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언약의 아들에게 하나님 께서 약속하신 땅을 물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창세기 17장 8절에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네가 거류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아브라함 이 살고 있는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땅입니다. 그곳은 약속의 땅입 니다. 그곳은 약속의 자녀가 들어가고 차지할 땅입니다. 이런 땅을 놓고 분쟁이 일어나거나 갈등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 땅은 약속의 아들이, 믿음의 계승자 가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며 살아야합니다. 그래서 서자들에게 많은 재물을 주어 이삭을 떠나 멀리 동방으로 가서 살게 한 것입니다. 약속의 아들이 믿음 생활하는데 훼방거리가 될만한 요소들을 모두 제거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이 한 일이었습니다. 이삭의 생애가 평탄 할 수 있었 던 것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노년이 아름다운 이유가 바 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할 일을 다 했습니다. 사명을 끝까지 완수했습니다. 약속의 계승자, 믿음의 후계자가 믿음을 유지하고 성숙하는데 방해가 될 것들 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죽음을 잘 준비하는 인생, 자기 다음 세대의 믿음도 생각하는 삶은 아름답습니 다. 셋째 아브라함의 모습은 완성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인생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안았습니다. 그는 여러 가지 시험도 만 났고, 때로는 낙심도 했고, 때로는 의심도 있었고, 때로는 침체의 늪에 깊이 빠 져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일생 주님과 동행하며 하는데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합니다만, 그는 긴 여정 완주한 사람입니다. 누가 1등을 하느냐 도 중요하지만,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느냐 도 중요합니다. 아브라함의 인생은 완성자의 모습입니다. 그가 완전하게 달렸기에 그의 모든 인생이 아름 답게 비치는 것입니다. 우리는 창세기 12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아브라함의 인생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에게서 믿음을 보았고, 그가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했는지를 보았고, 시험을 당 할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공부했습니다. 오랜 세월 아이 낳지 못하는 것 때 문에 힘들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역경과 시련이 있었기에 아브라함이 위대한 것입니다. 인생은 예술입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인생을 위대한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인생에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인생 길을 믿음으로 달려간 사람의 아름다움, 일생 한결같이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의 아름다움, 끝까지 선한 싸움 에서 승리한 사람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의 말년에 "내가 달 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 비 되었다"고 고백한 것과 같이 아브라함도 믿음의 길을 달렸습니다. 완주했습 니다. 수많은 위기와 위험을 넘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믿음으로 인생 길을 달려 간 사람에게 우리는 찬사를 보 냅니다. 그런 인생은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넷째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본문 8절에서 아브라함의 죽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의 나이가 높 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 열조에게 돌아갔다 고 하고 있습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죽음으로 끝나 지 않았습니다. 열조에게 돌아갔습니다. 조상에게로 갔다는 말입니다. 아브라함 은 믿음의 조상, 믿음의 선배, 믿음의 열조에게로 갔습니다. 오늘 말로 표현하 면, 천국 갔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믿음을 지키고, 사명을 다하고 살다가 천국 가는 인생이 아름답습니 다. 모든 인생의 결론은 다 이렇게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땅에서 어떤 고생을 했건, 어떤 불행, 시련, 고통이 있었건 간에 마지막은 다 천국이어야 합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들 천국을 가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습 니까? 어떤 부귀도, 영화도, 강건도 천국 가지 못할 사람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 는 것입니다. 인생의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천국 가는 문제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복보다도 중요한 복이 바로 천국 가는 복입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아름다운 삶을 살았다 하더라도 천국 가지 못했다면 그 삶은 아름답지 못합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돈도 있고, 권력도 가졌다 할지라도 천국 과 관계없는 삶이었다면, 추한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제일먼저 해야할 일이 천국 가는 일입니다. 천국 가는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 돈도 벌고, 건강도 얻고, 사명도 감당해야합니다. 아브라함의 인생은 천국을 사모하는 인생이었습니다. 그는 이 땅에서 약속도, 사명도 다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천국 갈 준비부터 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10절을 보세요.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성, 하늘의 장막을 바랐다는 것입 니다. 15절, 16절에는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그들이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 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 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천국을 사모 사는 아브라함. 그런 믿음의 조상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는 것을 부끄러 워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일생, 그는 천국을 사모하는 일생이었습니다. 그는 자기를 위해 예 비되어 있는 천상의 성을 바라보았습니다. 그곳을 사모하며 나그네의 삶을 살 았습니다. 하나님은 천국을 사모하는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그곳에 들어가기를 힘써야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 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9:27). 천 국은 어떤 위대한 일을 했다고 가는 곳이 아닙니다. 사명 완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천국 가는 것입니다. 천국은 자기 믿음으로 가는 것입니다. 어떤 위대한 설교를 했다고, 많은 사람을 전도했다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천국은 오 직 믿음으로 가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 위대한 사도 바울도 자신이 도리어 천 국에서 버림당하는 사람이 될까 두려워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천국 가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기를 기 대합니다. 천국 가는데 어떤 문제도, 걱정도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죽어 천 국 간다는 사실은 어떤 신학보다 위대한 신학입니다. 임종을 맞이했을 때, "천 국에서 다시 봅시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위대한 신학은 없습니다. 유대인의 민화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았습니 다. 이 부부에게 예언자가 찾아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순례의 길을 떠나라" 믿음이 좋았던 이들 부부는 하나님이 보내신 예언자의 말을 믿고 어려운 여행 길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시밭 길이 나왔습니다. 그 부 부는 혹시나 어린 아기가 다칠까봐 그 아기를 서로 꼭 껴안고 가시밭길을 통과 했습니다. 그 길을 통과하면서 이들 부부는 자녀를 위한 희생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잠시 후 광야가 나왔습니다. 어느새 아니는 소년이 되었지만 광야의 찬바람을 맞기에는 아직 어렸습니다. 결국 부부는 양쪽에서 아들을 꼭 껴안고 광야를 통 과하게 되었습니다. 이 위기에서 부부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배 울 수 있었습니다. 다시 길을 가다보니 계곡이 나왔습니다. 많은 과정이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때 마다 깨달음이 있었고 어린 아이였던 아들도 몰라볼 정도로 성장해가고 있었습 니다. 다행히 계곡에서는 험난한 길만 넘으면 또다시 평지가 나올 것이라는 희 망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가자 험준한 산이 나왔습니다. 산밑에 이르렀을 때 이미 아들은 30대 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덧 입장이 바뀌어 이제는 헉헉대는 이들 부부를 30 대의 아들이 부축하고 있었습니다. 산을 넘자 이들 가족은 마침내 예언자가 이야기한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 다. 이 때 아들의 나이는 이미 40대가 되어 있었고 남편은 나이가 들어 몸저 눕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간호하고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불평이 가득 했습니다. 도대체 이 험한 인생 여정이 무슨 의미가 있길래 예언자가 우리 가 족에게 여행을 떠나라고 했던 것인지 궁금했던 것입니다. 바로 그 때 하늘 문이 열리면서 천사들이 내려왔습니다. 그리곤 남편을 편안하 게 안아주었습니다. 남편의 눈에는 천국에서 자신을 향해 손짓하고 계시는 하 나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때서야 남편과 아내는 예언자가 왜 자기 가족에 게 순례의 길을 떠나게 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인생은 천국을 향한 순례의 길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때 아내의 입에서 저절로 한 마디 고백이 흘러나왔습니다. "마지막은 처음보다 아름답군요". 해안가에 섰는데 그곳이 천국임을 알았을 때 그 마음을 상상해 보라! 누군가의 손을 잡았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손임을 알았을 때 그 마음을 상상해 보라! 깨끗한 공기를 마신다고 느꼈는데 그것이 천국의 공기임을 알았을 때 그 마음을 상상해 보라! 새 기운이 솟는 것을 느꼈는데 그것이 영원한 생명임을 알았을 때 그 마음을 상상해 보라! 폭풍과 광풍을 지나 완전한 고요로 들어갔을 때 그 마음을 상상해 보라! 깨어나 이제 집에 왔음을 알았을 때 그 마음을 상상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