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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과 아브람의 용기
                                    
(창세기 14:1-16)

본문 말씀은 성경 최초의 정쟁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날 왕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과 소돔 왕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싸움을 했는데, 소돔 왕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패하여 소돔성에서 살던 롯 일가가 포로로 잡혀가게 되었습니다. 이 때 이 소식을 들은 아브람은 자신이 거느린 군대를 동원하여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고 다시 롯이 빼앗겼던 것들을 되돌립니다. 이 전쟁의 승리로 인하여 아브람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가나안을 이끌어 갈 주인으로의 위치를 확고히 합니다. 이 남북전쟁과 아브람의 승리는 하나님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어떻게 쓰임 받는가의 기록입니다.

남북전쟁과 롯의 위기

아브람으로부터 소돔과 고모라의 풍부한 땅을 양보 받은 롯은 아마 이제는 풍요의 땅에서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선택이야말로 탁월한 선택이라고 여기며 기지개를 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눈에 보이는 조건을 보고 한 선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금방 나타내십니다.

그것이 바로 남북전쟁과 롯의 사로잡힘입니다. 자신의 선택이 그르다는 것을 그 때 롯은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한 번 선택한 것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성경 최초의 전쟁은 남북전쟁입니다. 이 전쟁은 소돔과 고모라가 주변의 여러 연합군들에게 공격을 받았습니다. (1절) 시날왕, 엘라살왕, 엘람왕, 고임왕 등이 연합하여 소돔과 고모라, 아드마, 스보임, 소알 등지를 공격했습니다. 결과는 소돔 연합군이 졌고 롯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포로가 되었습니다.

(11,12절) "네 왕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소돔에 거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롯은 눈에 보이는 좋은 곳을 골라 갔으나 결국은 위기에 빠졌습니다. 하나님 없는 선택의 결과입니다.

자신이 아무리 좋은 것을 얻어도 하나님께서 빼앗고자 하시면 하는 수 없습니다. (욥9:12)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누가 물을 수 있으랴" 그렇습니다. (눅12: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의 것을 빼앗을 수 있음을 말씀합니다. 그것은 재물이나 환경뿐 아니라 목숨도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다만 우리는 주님의 긍휼을 간구할 뿐입니다.

롯은 자신은 움켜쥐었지만 하나님은 빼앗았습니다. 아브람은 반대입니다. 하나님 편에서 택했고 그것을 지켰습니다. (계3:11)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우리는 제대로 택하고 그것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하나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주님께서 빼앗겠다고 생각하시지 않게 해야 합니다.

아브람의 전쟁 개입

아브람은 자신의 조카 롯이 전쟁포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전쟁에 개입합니다. (14-16절) "아브람이 그 조카의 사로 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연습한 자 삼백 십팔 인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그 가신을 나누어 밤을 타서 그들을 쳐서 파하고 다메섹 좌편 호바까지 쫓아가서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 조카 롯과 그 재물과 또 부녀와 인민을 다 찾아왔더라"

1. 적은 힘으로

롯의 소식을 들은 아브라함은 롯을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는 행동을 합니다. 아브람의 318명 군인은 바로 목자들일 것입니다. "집에서 길리고 연습한 자"란 말이 이를 증명합니다. 정식 군대가 아닙니다. 그들은 들짐승들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집에서 훈련되었습니다. 이들을 데리고 전쟁에 참가한 것입니다. 정식 군사적 훈련이 없는 사조직으로 정식 군인들로 구성된 북연합군을 이깁니다. 위험한 구출 작전이었지만 결국 승리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의 전쟁은 그 결과가 뻔합니다. 적은 힘이지만 하나님과 함께 하면 승리합니다.

아브라함이 결코 자기 힘에 맞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남아도는 힘으로 롯을 위해 투자한 것이 아닙니다. 롯을 위한 아브라함의 행동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자신마저도 파산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318명과 몇몇 동맹자들을 데리고 목숨을 걸고 롯을 위해 밤길을 달려 간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해야 하는 일이기에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셨습니다. (20절)에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라고 찬송합니다.

(삼상17장)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그 원리가 같습니다. (삼상17:47)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는 자가 항상 승리자가 됩니다. 하나님의 일은 수적인 강세나 전력의 다소와 관계가 없습니다. 아니 그런 것들을 뛰어넘습니다. 이게 바로 신앙입니다. (눅12:32)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는 주님의 말씀을 명심해야 합니다. 여러분, 적은 힘이라고 낙담하지 마시고 주님의 힘을 의지하여 승리하고 이기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2. 잘못에도 불구하고

롯은 자기 이익만 추구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그를 구출합니다. 죽을 지도 모르는 위험을 마다 않고 말입니다. 위대한 신앙인의 모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롯에게 아브라함은 따스한 구원의 손길이 되어주었습니다. 포로로 잡혀간 롯은 아브라함을 만나 구원을 받았을 때 하나님을 만난 기분일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 신앙인이 이런 삶으로 이웃을 구원해야 합니다. "말 안 듣더니 잘됐다." 하는 식의 생각은 그리스도인들의 것이 아닙니다. 롯은 오늘날 불신자들의 원형입니다. 우리 신앙인은 아브람을 닮아야 할 때입니다.

아브람은 또한 롯만이 아니라 롯의 모든 이웃들(16절- 부녀와 인민)을 함께 구해줍니다. 그는 결코 자기 이익이나 가족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자가 아닙니다. 자기 희생을 각오한 아브람은 롯의 잘못을 탓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웃들까지 돌보는 그리스도의 정신이 있었습니다. 참된 신앙인은 바로 이런 신앙적 인격을 소유해야 합니다.

롯은 비단 아브람 당신 그의 조카뿐이 아닙니다. 지금도 롯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앞뒤를 분별할 줄 모르는 사람들, 보이는 것을 최고 가치로 추구하는 사람들, 위도 없고 아래도 없는 안하무인의 사람들…. 그들의 잘못을 묻기 전에 우리에게 아브람과 같은 신앙인격으로 그들을 살필 준비가 되었나를 생각해야 합니다. 바로 우리는 그들을 위해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 같은 전쟁을 통해서도 자신의 일을 하십니다. 이 전쟁으로 아브람은 자신의 위치를 굳혔고, 사랑이 많은 하나님의 사람임을 다시 인정받았습니다. 적은 힘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합시다. 그리고 우리도 그런 용기를 가지고 이웃을 돌보는 신앙인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