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강 믿음의 출발(창 12: 4∼9)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즉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떠났습니다. 이렇게 하여 아브라함의 믿음이 시작되었고, 순례의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믿음생활은 순례자의 생활입니다. 믿음은 곧 순례의 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늘나라를 향해 가고 있는 순례자입니다.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순례의 길을 떠났듯이,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며 길을 떠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을 가졌다는 것은 항상 영원한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이 있고, 비전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그 약속과 비전에 희망을 걸고, 현실에 안주하거나 정착하기를 거절해야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믿음이고, 삶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의 삶이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로마서 10장 17절에서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믿음이 생깁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면, 먼저 하나님이 말씀하셔야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지도 않았는데, 들었다면 그것은 헛소리입니다. 그런데 지난 시간에 이미 말씀드렸듯이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말씀 그 자체이십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를 찾아오시고, 말씀 가운데로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고서는 하나님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쓰여진 말씀, 기록된 말씀이 있습니다. 성경입니다. 이것은 신약과 구약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불변합니다. 더 첨가하거나 뺄 수도 없습니다. 이 말씀은 객관적인 말씀입니다.
둘째는 로고스로서의 말씀이 있습니다. 성육신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말씀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는 말씀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능력을 부여해 주시는 말씀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와 힘을 부여해 주시는 말씀이십니다. 예수님은 진리이고, 생명이신 말씀이십니다.
셋째는 선포되는 말씀이 있습니다. 설교를 말합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서 오늘 우리에게 하시는 살아있는 말씀으로 선포하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말씀, 문자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2천년 전 오셨던 한 사건으로서 끝나는 말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 말씀은 지금 살아있는 말씀이어야 합니다. 그 말씀은 지금 나를 감동시키고, 나를 깨우치고, 나를 변화시키는 말씀이어야 합니다. 2천년 전 오신 말씀이신 예수님이 내 속에서 역사할 때, 기록된 말씀이 나를 사로잡고, 은혜와 감동으로 이끌 때, 히브리서에 기록된 대로 그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는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것을 가리켜 "말씀을 듣는다"라고 표현합니다. 말씀을 듣는다는 말은 귀로, 청각으로 듣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듣는 다는 것은 마음으로 듣고 깨닫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똑같은 설교를 들어도 느끼는 바가 다 다릅니다. 마음의 감동이나 깨닫는 것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엄청나게 은혜를 받는데, 어떤 사람은 아무 느낌도 감동도 없습니다.

헬라어에 하나님의 말씀에 관한 단어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로고스'라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레마' 라는 말입니다. 로고스는 일반적인 하나님의 말씀,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말씀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로고스인 하나님의 말씀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와서 부딪힐 때, 그 말씀이 특별히 내게 주시는 말씀이 될 때, 그때 하나님의 말씀은 '레마'가 됩니다.

우리가 로고스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알고 있다면, 성경지식은 많이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한마디 말씀이라도 그것이 자신을 변화시키는 레마의 말씀이 되어야합니다. 다시 로마서 10장 17절의 말씀을 되새겨 보겠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여기서 그리스도의 말씀이라고 할 때 쓴 말씀이란 단어가 헬라어로 '레에마'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그런데 그때 들려지는 말씀은 일반적인 말씀이 아니라 특별한 말씀입니다. 그것은 나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나를 사로잡는 말씀입니다.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용기를 주고, 믿음을 갖도록 하는 살아 생동하는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은 바로 '레에마'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말씀을 들었기에 일어났습니다. 믿음의 세계가 열렸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성경 66권의 말씀 중에서 특별히 나를 부르시고,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어제 읽었던 그 말씀이지만, 지난번에 들었던 그 설교와 비슷하지만, 오늘 특별히 내게 주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 말씀을 들어야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를 달라고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듣는다는 것은 곧 순종을 의미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곧 그 말씀대로 떠났습니다. 말씀에 즉각적으로 순종했습니다. 듣는 것과, 믿음과 순종(행위)는 모두 같은 것입니다. 믿음은 듣는 것에서 나고, 순종의 행위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믿지 않고는 순종할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자 곧 떠났다는 것은 믿음의 표현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 장에서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라고 했습니다. 떠나는 것 자체가 믿음의 표현이고, 믿음의 행위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꾸 믿음과 행위를 분리시키려고 합니다. 믿음과 행위는 결코 따로 떨어질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나무와 그 열매를 따로 생각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했을 때, '듣는다'는 말에 이미 순종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자녀에게 제발 '내 말 좀 들어라' 라고 말할 때, 여기서 '들어라' 는 말은 단순히 귀로 들으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듣고 순종하라는 의미입니다. 출애굽기 19장 5절(111쪽)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했습니다. 듣는다는 말속에 지킨다. 행한다. 순종한다는 의미가 이미 내포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믿는다면, 믿는 만큼 행해야합니다. 믿음대로 순종해야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면, 그 말씀 따라 살아야합니다. 요한계시록에도 보면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1:3). 읽고, 듣고, 지키는 자, 곧 순종하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복 받는 자가 되려면 말씀을 지켜야합니다.

마태복음 13장은 천국 장으로 유명합니다. 거기에 천국에 대한 비유가 7가지 나옵니다. 그런데 제일 먼저 나오는 비유가 '씨뿌리는 비유'입니다. 말씀의 씨가 네 종류의 밭에 떨어졌습니다. 첫 번에는 길가에 떨어졌고, 두 번째는 돌밭에 떨어졌고, 세 번째는 가시밭에 떨어졌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좋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길가에 떨어진 씨는 새들이 와서 주어먹었고, 돌밭에 떨어진 씨는 햇볕에 말라버렸고, 가시밭에 떨어진 씨는 가시 넝쿨의 기운에 막혀 자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100배, 60배, 30배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누가복음 8장에서 이 비유가 또 다시 반복되어 나오는데 거기에 보면,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눅8:15).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가 열매를 거두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천국 장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므로 천국은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 들어가게 됩니다. 믿고 순종하는 사람이 차지하게 됩니다.

문둥병이 걸렸던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 장군이 어떻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까? 하나님의 종 엘리사의 말에 순종하여 요단강에 들어가 일곱 번 목욕하고 나왔을 때입니다. 처음에 나아만은 교만했습니다. 그래서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씻으라는 말에 노를 발하며, 자기 나라에 다메섹 강 아마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차라리 거기 가서 목욕하겠다며 그냥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때 그의 종들의 간곡한 부탁을 듣고 요단강에 들어가 일곱 번 씻고 났더니 몸이 깨끗하게 낳았습니다.

요한복음 9장에 보면 날 때부터 시각장애인이 된 사람이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땅에 침을 벧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했을 때, 그 시각장애인은 실로암까지 가서 씻고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믿습니까? 정말 믿습니까? 그러면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순종한 만큼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순종한 만큼 그 믿음이 역사를 나타냅니다. 샘 슈메이커 목사는 그의 저서 「평범한 인간을 위한 특별한 생활」이란 책에서 10%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은 10%의 행복을 누릴 것이요, 절반쯤의 생활만 성경에 순종하는 사람은 절반의 행복만 발견할 것이고, 생활 전체를 예수의 말씀에 완전히 순종하는 사람은 100%의 행복을 알게 될 것이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5절에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라고 했습니다.
"떠나서", "들어갔더라". '떠나서' 라는 말은 말씀에 순종하는 행위입니다. '들어갔더라' 는 말은 순종의 결과입니다. 순종했더니 마침내 이루었습니다. 복을 얻게 되었습니다. 순종의 열매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순종하는 것만큼 믿음도 자라고, 믿음이 자란 만큼 은혜도 받게 될 줄 믿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두 사람이 떠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두 사람이 떠나는데,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은 아브라함 따라갔습니다. 분명히 똑같이 떠났습니다. 가는 길도, 방향도, 시기도 모두 같습니다. 그들은 둘이 함께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적으로는 이 두 사람이 전혀 다릅니다. 한 사람은 하나님 말씀을 따라 갔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좇아갔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 사람은 사람을 보고 따라갔습니다.

아브라함은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체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를 따라 갔던 롯은 그런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저 아브라함 따라 다니는 것입니다. 분명한 자기 신앙, 자기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 믿음을 보고 따라 다녀서는 안됩니다. 물론 안 따라 다니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그러나 사람보고 믿는 사람은 시험이 오면 견디기 어렵습니다. 사람보고 신앙생활 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실망하게 됩니다.

17세기 청교도 설교자인 토마스 풀러(Thomas Fuller)는 "온 인류는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뜻을 품는 자들, 둘째는 노력하는 자들, 셋째는 성취하는 자들이다"고 했습니다.
데라는 뜻을 품는 자였을는지 모르나 그 뜻을 약속의 땅에서 펼치지 못했습니다.
롯은 어느 시점까지는 노력하는 자였지만, 믿음으로 걸을 수 없었기 때문에 비참하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약속을 믿었기에 성취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좋은 뜻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생각에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가다가 데라처럼 중단해도 안됩니다. 롯처럼 사람을 따라 가서도 안됩니다. 하나님을 따라 가야합니다. 예수님을 따라야합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도착했을 때, 그곳은 결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땅에서 정착할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 땅을 지나"(6절) 갔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가나안 원주민들이 있었습니다.
본문 6절에 "아브람이 그 땅을 지나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니 그 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주하였더라". 이 한 절에 아브라함이 당한 문제들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세겜이라는 곳에 왔다고 했습니다. 세겜은 '어깨'라는 뜻이 있습니다. 세상의 힘, 무력만 믿고 사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렀다고 했습니다. 상수리나무는 그 생김새가 독특해서 어떤 지역의 경계표를 나타내는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상수리나무는 생명나무나 신비적인 상징을 나타내는 구실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모레 상수리나무'라고 했습니다. '모레'라는 말은 그 어근이 '본다'라는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래서 미래를 본다. 예언한다. 점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가나안의 풍요의 종교는 이런 나무와 관련이 많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땅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이르러보니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섬기기에 편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명상이 저절로 되고, 은혜가 되는 그런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낙원이 아니었습니다. 거기에는 더 포악한 사람들이 이미 살고 있었고, 우상 숭배로 이미 물들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면 모든 문제 해결될 줄로 생각하지요? 하나님 말씀 듣고 그대로 따라가면, 하루아침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고, 평화가 찾아오는 줄 착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은혜 받았다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요셉은 꿈을 꾸었습니다. 해와 달과 열 한 별이 자기에게 절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은 하나님의 계시였고, 약속이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런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는 그 꿈 때문에 형들 손에 의해 종으로 팔려 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계시를 받고 약속을 받았는데,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점점 더 큰 문제가 그 앞에 다가왔습니다.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혜 받았다고 천국으로 한순간에 옮겨져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받은 은혜 때문에 싸워야 할 싸움이 있습니다. 투쟁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딤전6:12)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면,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합니다. 우리를 유혹하는 악한 사단의 세력과 싸워야합니다. 세상의 물질 풍조, 못된 문화와 싸워야합니다. 내 속에 있는 이기심, 탐욕과 싸워야합니다.

어떻게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아브라함은 어떻게 했습니까? 아브라함은 제단을 쌓아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므로 이겼습니다. 7-8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여러분!
믿음의 승리의 길이 어디에 있습니까? 순례의 험난한 행진에서 어떻게 승리할 수 있습니까? 예배하는 삶입니다. 기도하므로 이길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문제와 난관, 유혹과 고통을 만날 때, 하나님께 예배했습니다. 예배를 통해서 그는 새 힘을 얻었고, 예배를 통해서 모든 것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를 잘 드려야합니다. 열심히 예배에 참석해야합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예배, 우리의 영을 소생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힘쓰고 애써야합니다.

오늘 본문에 주로 나오는 동사들이 있습니다. 4절에 "따라갔고", "떠났고", 5절에 "떠나서", "들어갔더라". 6절에 "지나", 8절에 "옮겨", 9절에 "옮겨갔더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계속 이동하게 하심으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게 하게 했습니다. 새로운 땅, 새로운 세계를 향해서 매일 떠나는 순례자의 삶을 살게 했습니다.

여러분!
예수 믿고 편안하게 안일하게 살기를 바라십니까? 편안한 삶은 믿음과 정반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외국인과 나그네"같이 부르셨습니다. 매일 주어진 새로운 상황 속에서 우리는 늘 깨어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움으로 세상의 도전과 싸우며 살아야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베드로 후서에서 이러한 믿음의 삶 속에서 우리가 추구해야할 목표를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벧후1:4).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고, 약속을 주셔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은 하나님의 성품, 신성한 모습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
왜 선한 싸움을 싸웁니까? 단순히 천국 가기 위해서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과 같은 모습, 하나님의 성품과 닮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