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강 바벨탑과 인간의 교만(창 11: 1∼9) 바벨탑을 쌓았던 사람들은 신기술, 신공법(新工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벽돌을 굽는 기술을 발견해 내었습니다. 벽돌을 발명했다는 것은 건축문화에서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보다 쉽게 집을 지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벽돌을 구워내는 기술은 건축의 공법을 바꾸어 놓았고, 그들의 삶 전반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진흙을 이겨 벽돌도 굽고, 각종 그릇도 굽고, 항아리도 만들어 냈습니다. 그들의 삶에 굉장한 편리함을 주었습니다. 인간은 좀더 편하게 잘 살아 보자는 의도에서 기술을 발전시기고 문명을 개발합니다. 인간의 기술과 문명이 인간에게 편리함과 안락함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은 보다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고, 그에 따라 여유가 생겼습니다. 오늘날 인간이 누리는 모든 복지와 혜택은 과학기술적인 발전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보아도 무관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벽돌을 굽는 신기술로 큰집을 짓고, 도시를 건설하고, 큰 탑을 세우려는 시도를 무산시켜버립니다. 왜 그랬을까요? 하나님께서 왜 인간이 개발한 과학기술적인 시도를 무산시켜버렸을까요? 오늘 본문에서 인간의 과학기술 문명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과학기술문명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과학기술적인 발전이 문제가 아니라 그 배후에 인간 정신이 문제입니다. 오늘날 과학기술문명은 엄청나게 발전하여 가히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이제는 유전공학의 발달로 마음만 먹으면 복제인간도 만들어 낼 수 있는 단계에 왔습니다. 게놈 프로젝트라고 해서 인간 유전자지도도 조만 간에 완전해독 된다고 합니다. 그 동안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해 왔던 인간 생명의 신비가 완전히 벗겨질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과학기술적인 발전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는 그것을 운영하고 사용하는 인간 정신이 문제입니다. 바벨탑을 쌓았던 사람들의 문제도 역시 신기술이 아니라 그것을 다루는 인간정신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도전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이름을 드러내기에 급급했습니다. 한마디로 그들은 교만했습니다. 인간의 죄 중에 가장 근본적인 뿌리와 같은 죄는 교만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이 교만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파탄으로 몰고 갔습니다. 아담이 원죄를 짓게 된 것도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선악과를 바라 볼 때, 사탄은 '이것을 먹으면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된다'고 유혹했습니다. 모든 인류에게 죄성의 뼈아픈 상처를 남겨준 죄의 뿌리가 교만이었다는 말입니다. 교만 때문에 선악과를 먹게 되었습니다. 교만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도 거역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천 저술가 데오빌락트(Theophylact)는 교만을 "모든 악의 본거지이며 극치"라고 불렀습니다. 죄의 시작은 교만입니다. 아담의 원죄 후에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크고 작은 교만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자신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고, 자신의 명성을 드러내고, 자신의 이름이 남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 4절의 표현에서 이러한 인간의 교만한 죄성을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이 한 절에서 바벨탑을 쌓았던 사람들에게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과 견주려는 교만이었습니다.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은 그들의 기술로 하나님과 견주었습니다. 그들은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려했습니다. 고대사회에서 '하늘'은 곧 하나님과 동의어로 사용되었습니다. 하늘은 하나님의 처소입니다. 하늘은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처소인 하늘에 올라가겠다고, 아니 그들 자신이 하늘인 하나님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탑을 쌓았습니다. 이처럼 바벨탑을 쌓은 것은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사실 오늘 본문에서 이들이 하나님께 도전할 징조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2절에 보면,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라고 했습니다. 동방으로 옮기다가. 동쪽으로 옮겼다는 것은 하나님과 더 멀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에서 쫓겨났을 때, 동쪽으로 쫓겨났습니다. 그러므로 동쪽으로 옮겼다는 것은 에덴 동산에서 점점 멀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점점 멀어지면, 하나님께서 주신 기쁨과 감사의 동산과 점점 멀어지면, 필경 인간은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고 하나님께 도전하게 되어 있습니다. 바벨탑을 쌓았던 사람들, 그들은 이미 하나님과 멀어진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상관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생각에는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없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날 발달된 과학기술문명. 이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다루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르는데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과학기술이 발달하면, 그 과학이 하나님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없으니 그 하나님의 자리에 그들의 기술이 앉았습니다. 벽돌로 하늘에 닿게 하여 벽돌로 하늘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가 분명하게 알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 없이 살게 되면 반드시 어떤 무엇이 하나님을 대신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살게 되면, 어떤 사람은 돈이 하나님이 되고, 어떤 사람은 명예가, 어떤 사람은 권력, 어떤 사람은 자식이, 자기가 사랑하는 그 어떤 무엇이 하나님이 되고 맙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인간 생명의 가치를 모르고, 인간 정신의 소중함을 모르고 유전공학을 연구하고, 게놈프로젝트를 밝히고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인간은 파멸입니다. 둘째 자기 이름을 내려는 인간 중심의 교만이었습니다. 인간은 자기 이름을 드러내려고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자기 이름이 어디에 기록되는 것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하다 못해 높은 산에 올라가 봐도 "아무개 왔다갔다" 이렇게 써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했다' 이 말을 대단히 좋아합니다. 역대 유명한 사람들을 보면 큰 업적을 남기려고 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했다고 사람들이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개구리가 있었습니다. 그 개구리는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을 보고 '참 멋있다. 나도 저렇게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부러워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그 개구리는 학에게 '나를 데리고 꼭 하늘 높이 날아달라' 고 사정을 했습니다. 학이 '그런데 어떻게 내가 너를 데리고 날 수 있겠니?'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개구리는 나무 막대기를 가지고 와서 한쪽 끝은 학이 입에 물고, 다른 끝은 개구리 자기가 물고 그리고 하늘을 날아오르면 된다고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드디어 개구리는 평생에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이 물고 있는 나무 가지의 다른 쪽을 입에 꽉 물고 학과 함께 하늘 높이 올라갔습니다. 너무너무 신났습니다. 아래서 처다 보는 다른 개구리들이 부러운 듯이 말합니다. '굉장하구나! 누가 그런 멋진 아이디어를 냈니' 그러자 하늘을 날던 개구리는 너무 자랑스러운 마음에서 '바로 내가 했지'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는 순간 그 개구리는 학이 물고 있던 나무 가지를 놓치고 땅에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자랑하고 싶어도 입을 꽉 다물고 있어야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어떻습니까? 무엇인가 자랑하기 위해서 항상 입이 근질근질하신 분이 있습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나를 드러내려고 하는 순간 파멸에 이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우리 이름을 내고"라고 했습니다. 탑을 쌓는 목적이 이름을 내는데 있었습니다. 유명해지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이름을 존귀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해야합니다. 혹시 우리의 이름이 드러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드러내 주시는 것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존귀하게 하는 자들에게 그들의 이름을 창대하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창세기 12장 2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불러 고향을 떠나라고 명령하시면서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는 자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의 이름을 드러내십니다. 그를 높이십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계획을 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무엘하7장 9절입니다.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하나님을 성실히 섬기며, 하나님을 위한 성전을 지은 것이 아니라 성전 지을 생각만 했는데도 하나님께서는 "그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자기 이름을 높이는 자를 낮추시고 스스로 자기를 낮추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자의 이름을 높여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청함을 받은 자에 대한 비유를 통해서 초청을 받았을 때 제일 끝자리에 가서 앉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럴 때 초청한 사람이 상석으로 자리를 안내할 때, 많은 사람 앞에서 영광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결론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눅14:11). 예수님은 스스로 자신을 낮추신 분이었습니다.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낮고 천한 말구유 속으로 오셨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종의 모습으로 우리를 섬겼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죽음의 자리까지 내려가고 내려갔습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자기를 포기 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를 죽음에서 일으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살리셨습니다. 그를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게 하셨습니다. 어떤 이름보다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만물이 그 이름 아래서 복종하게 하셨습니다. 그분은 만물의 심판자로, 온 우주의 왕으로 군림하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이 사실에 대해서 빌립보서 2장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자기를 낮추고, 자기를 부인하며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께 복종했더니 하나님께서 그를 높여주셨습니다.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여러분! 이름은 내가 내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무엇을 했다고 내 이름을 내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자기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입니다. 이름은 다른 사람이 귀하게 불러줄 때 아름다운 것입니다. 내가 나를 높이면 추해집니다. 다른 사람이 높여 주어야합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겨주시는 이름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하나가 되려는 헛된 망상에 사로잡힌 교만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4절에 탑을 건설하는 또 하나의 목적이 나옵니다. "흩어짐을 면하자"는 것입니다. 분열을 막자는 것입니다. 온 세계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바벨탑 이야기는 온 인류가 하나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노아 아들들의 족보를 살피면서 온 인류는 한 아버지를 섬기는 한 형제, 자매라는 사실을 설명 드렸습니다. 인간이 하나일 수 있는 이유는 근원, 뿌리가 같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한 인류는 하나입니다. 오늘 본문 4절에 "흩어짐을 면하자". 이 말은 계속 하나로 살자는 뜻입니다. 한 형제 자매로, 통일된 공동체로 살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입니까? 하나됨의 뿌리, 하나됨의 근거가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 문제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을 때, 우리는 한 형제고 자매입니다. 하나님에 근거와 뿌리를 둘 때, 전 인류는 한 공동체입니다. 요한복음 17장에 예수님의 마지막 제자들을 위한 중보기도가 나옵니다. 거기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하나가 될 것을 기도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기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요한복음 17장을 찾아보겠습니다.(176쪽) 어떤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 같습니까? "아버지"라는 말입니다. 무려 36번이나 사용했습니다. 21절부터 보시기 바랍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23절입니다.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온 인류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는 근거가 어디에 있습니까? 높은 탑에 있습니다. 하늘에 닿을 듯한 높은 탑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이름이 아니라 '우리의 이름' 곧 사람의 이름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이것은 하늘에서 난 것이 아니라 땅에서 난 것입니다. 인간의 권세, 그들의 명성. 이런 것을 가지고 세계를 통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권력과 힘을 가지고 세계를 통일하려는 사람이 구체적으로 누구였을까요? 많은 성서학자들은 그 사람이 바로 '니므롯'이라고 주장합니다. 니므롯은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용사였습니다. 창세기 10장 8절과 9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첫 용사라. 그가 여호와 앞에서 용감한 사냥꾼이 되었으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아무는 여호와 앞에 니므롯 같이 용감한 사냥꾼이로다 하더라". 아마 니므롯이 세계를 자기의 권세 아래에 놓기 위해서 바벨탑을 쌓게 한 것 같습니다. 니므롯은 교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자기의 명성을 자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이름을 위해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전쟁을 일삼는 폭군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세계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자기가 쌓은 바벨탑이 세계 위에 우뚝 서서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기를 소망했습니다. 세계를 전부 자기 권력 아래 있게 하려는 시도, 자기 이름 아래서 세계가 통일되게 하려는 시도. 이런 모든 시도는 하나의 헛된 망상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분열시켰습니다. 니므롯과 같이 세계를 통일하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알렉산더가 그랬습니다. 알렉산더는 더 이상 정복할 곳이 없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뛰어나고 위대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죽고 말았습니다. 나폴레옹도 세계정복을 꿈꾸고 전 유럽을 삼켰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에게 패하여 그 꿈이 좌절되었습니다. 히틀러도 세계정복의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세계대전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모두 한결같이 세계의 중심이 자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을 정점으로 세계는 통일 될 수 있다고 교만한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권력으로 전세계를 통일하려 합니다. 어떤 사람은 사상이나 이데올로기로 통일하려 합니다. 어떤 사람은 종교적인 통일를 추구합니다. 그래서 범세계적인 종교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저것 다 혼합하여 혼합종교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벨탑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에게 뿌리와 근거를 두지 않은 인간에게서 나왔거나 출발한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세계를 하나로 만들 수 없다고. 하나님께서 인간의 이 교만한 생각과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서 언어를 혼잡하게 했습니다. 말이 달라졌다는 것은 생각과 사고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생각이 다르니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신혼부부들이 잘 싸우겠습니까? 오래함께 살아온 노부부가 잘 싸우겠습니까? 신혼 때 잘 싸웁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배경도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도 다르고, 생활습관도 다릅니다. 이들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주 다툼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노부부는 벌써 다 압니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표정만 보아도 알고, 하는 행동만 보아도 무엇 때문에 저런 행동을 하는지 다 압니다. 다 아는데 싸울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을 바꾸었다는 것은 서로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게 했다는 것입니다. 서로 마음이 맞지 않습니다. 그러니 의기투합하여 함께 일할 수 없습니다. 교만한 사람들이 모이면 싸움이 잘 일어납니다. 교만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자신의 약점, 부족, 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오만 불손한 태도를 취합니다. 서로 자기 잘났다고 떠들어댑니다. 바벨이라는 말은 '섞다', '혼잡케 하다' 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교만은 이 세상을 혼란케 하는 것입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 자기 잘났다고 떠들어대면, 이 사회는 엄청난 혼란 속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교만이 결국 세상을 어지럽히고, 혼돈과 미궁 속으로 몰아 넣습니다. 결론을 맺겠습니다. 요한계시록 17장 5절에 "그의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했습니다. 바벨론은 거짓의 상징입니다. 위선입니다. 세계를 통일시킬 수 있다는 것은 위선입니다. 통일된 종교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은 거짓 종교입니다. 인간의 노력으로 하늘에 닿을 수 있다. 하나님께 이를 수 있다는 것도 거짓입니다. 자기 자신이 세계의 중심이될 수 있다는 것도 거짓입니다. 가정에서도 내가 중심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주인이고, 중심입니다. 가정의 구심점, 세계의 구심점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