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강 언약의 증거(창 9: 8∼17) 어떤 젊은 여자가 심장이 뛰고 가슴이 항상 아파 심장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심리분석 학자에게 그 여자를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세한 사정을 알아보니 그 여자는 두 번째 결혼한 여자인데 본래 어떤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다가 그만 갑자기 남편이 병이 나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슬픔을 당하고 몇 해가 지난 후 다행히도 다른 좋은 남자를 다시 만나서 지금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데도 이 여자의 생각에 '이 남편이 또 죽으면 어떻게 할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항상 그녀를 지배하게 되어 결국 심장병에 걸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수많은 문제 중에 가장 큰 문제는 마음의 문제 즉, 두려움과 공포의 문제입니다. 특히 어떤 큰 재난을 겪고 난 후에는 더욱 이러한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또 사고를 당할까봐 한동안 차를 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격언이 있는 것처럼 한번 불행을 당한 사람은 또 그런 불행이 닥치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으로 죽은 청년의 수가 30만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들과 남편을 일선에 내보내고, 염려와 불안과 근심 가운데 빠져 심장병으로 죽은 미국시민들이 10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총탄이 사람을 꿰뚫어 죽인 수보다 불안과 공포가 죽인 사람의 수가 훨씬 많았습니다. 두려움과 공포가 문제입니다. 이것이 사람을 절망하게 하고 낙심시키고, 죽음으로 몰아 넣습니다. 노아는 홍수를 경험한 사람입니다.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비, 화산이 폭발하듯 땅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물줄기, 소용돌이치며 모든 생명을 삼키는 물살의 엄청난 힘을 보았습니다. 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그야말로 폐허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노아와 그의 가족들에게 제일먼저 찾아온 것은 두려움과 공포였을 것입니다. 이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불안에서 해방시켜 주시고자 하나님은 언약을 세웠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이런 언약을 세우지 않았다면, 인류는 비가 올 때마다 하나님께서 다시 물로 세상을 심판하시는 것은 아닌가하고 두려워 떨어야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고 언약하신 것이 있기에 우리는 그런 염려는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홍수 심판 전에도 노아에게 언약을 세웠습니다. 6장 18절 이하입니다.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 했습니다. 홍수 심판 전에도 미리 노아와 언약을 세워 두려움과 공포를 이길 수 있게 했습니다. 유다가 나라가 망하고 바벨론으로 잡혀갔다가 돌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들어서 유다를 심판했고, 이제 그들이 포로 생활을 하거나 귀한 하거나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제2이사야)를 통해서 그들을 위로하시는데, 다시는 이런 전쟁의 공포, 심판의 두려움에 떨지 않도록 위로하십니다. 이사야41장 8절에서 10절입니다.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3장 1절 이하에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쓸데없는 걱정과 염려에 사로잡혀 벌벌 떠는 인생이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쓸데없는 두려움, 염려, 걱정에 빠집니다. 조지 맥도날드는 "두려움은 신앙의 결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믿음이 없어서 걱정하는 것입니다. 어떤 어머니가 어린 아들이 밖에서 재미있게 노는데, 해가져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해만 지면 바깥에는 유령들이 돌아다닌다" 고 잔뜩 겁을 먹였습니다. 그때부터 어머니는 저녁마다 성가시게 아들을 집으로 불러들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나쁜 종교는 인간에게 두려움을 더합니다. 좋은 종교는 인간의 두려움을 없앱니다. 그러나 이 어린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어서도 어둠과 유령을 굉장히 무서워하게 되어 밤이면 집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이걸 몸에 지니고 있으면 유령들이 해치지 못한다'고 하며 부적을 채워 안심을 시켰습니다. 이제 이 사람은 부적을 달고서 서슴없이 어둠 속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나쁜 종교는 부적에 대한 믿음을 굳혀 줍니다. 좋은 종교는 유령이란 없음을 알게 합니다. 그래서 부적 없이 자유롭게 활동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강하고 담대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적이 없어도 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확신만 있으면 됩니다. 가나안 땅으로 정탐을 떠났던 12명의 정탐꾼 중에 10명이 왜 부정적인 보고만 하게 되었습니까? 믿음이 없어서입니다. 믿음이 없어서 그들은 두려움에 떨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나머지 두 명, 여호수아와 갈렙은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민수기 14장 8-9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여러분!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문제보다 더 큰 문제는 두려움입니다. 문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믿음이 문제입니다. 믿음만 있다면, 어떤 문제도, 시험도, 난관도 다 극복할 수 있는 줄 믿습니다. 노아가 방주에서 나왔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복을 주었습니다. 그것은 제한적인 복이었습니다. 조건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 때, 곧 생명을 귀중히 여길 때, 말씀하신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생육과 번성과 충만은 다른 생명을 귀중히 여길 때 온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계명입니다. 계명의 말씀은 지켜야합니다. 그대로 순종해야합니다. 순종하지 않고는 그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언약의 말씀입니다. 대개 언약은 쌍방간에 이루어지는 협약, 계약입니다. 양쪽모두 계약내용에 동의하고 나서 사인을 해야 그들 사이에 계약이 확정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노아와 맺은 언약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계약이 아니라 선언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 언약은 일방적인 것입니다. 무조건적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이 언약을 받기 위해서 노아는 어떤 행동을 해야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켜야 할 것도 없고, 순종해야 할 것도 없습니다. 오직 한가지 믿어야 합니다.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이 말씀을 믿는 순간부터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마음에 평안이 찾아옵니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위대한 선교사 데이빗 리빙스턴(D. Livingstone)은 말년에 옥스퍼드 대학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학위 수여식에 앞선 예배 시간에 리빙스턴은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무덥고 짜증만 나는 한낮이 계속되고, 또 춥고 소름끼치는 그 많은 밤 동안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했노라는 리빙스턴의 말에 많은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또 말하기를 온갖 짐승의 공격과 인디언들의 방해로 당한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의 오른 팔은 사자의 공격으로 불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연설을 마치자,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일어섰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으로 하여금 아프리카 생활을 잘 이겨내도록 한 비결이 있었다면 그것이 무엇이었습니까?" 리빙스턴은 잠시 생각한 후에 입을 열었습니다. "내게 있어 비결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그분의 십자가가 나를 끝까지 붙들어 주었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언약은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믿을 때 복이 옵니다. 믿을 때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믿을 때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가장 크고 보편적인 두려움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일 것입니다. 누구든지 죽음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죽은 후에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은 아무도 모릅니다. 사실 모르기 때문에 두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성경에 약속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말씀에 대한 믿음으로 우리는 죽은 후에 믿는 자에게는 구원과 영생이 있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심판과 멸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는 자는 죽음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것 때문에 걱정하거나 공포에 싸이거나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옛날 약속이라고 해서 '구약'이고, 새로운 약속이라고 해서 '신약'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성경 말씀을 믿는 다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났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당시 최강국 애굽의 바로 왕에게로 나가서 내 백성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여호수아는 '강하고 담대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여리고 성을 함락하고, 가나안 정복 길에 나섰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살았던 사람들의 승리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신약에서는 새로운 약속을 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약속했습니다. 믿으면 구원받습니다. 믿으면 영생을 얻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고 약속했습니다. 믿음으로 두려움을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노아와 맺으시는 언약을 "내 언약"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언약은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언약입니다. 하나님이 이 언약의 주체입니다. 아무도 이 언약에 간섭하거나 개입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 하나님께 이렇게 약속해 달라고 요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자유에 의해서 체결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언약은 일방적인 것입니다. 노아는 지금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하나님께 요구할 입장도, 처지도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의 처분만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스스로 자신을 자유를 제한하시고 언약을 주셨습니다. 이런 것을 은혜라고 합니다. 이것은 전적인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기 위해서 주시는 약속입니다. 성경은 모든 주권을 하나님이 가지고 계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선하고, 착하게 살아서 복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인과율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유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무한한 자유를 스스로 제한하시며, 우리를 사랑하시고, 다가오시고, 용서하시는 것, 그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요한복음 15: 16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것을 절대적인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사랑은 항상 상대적입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면, 나도 너를 사랑한다. 네가 나를 미워하면, 나도 너를 미워한다'. 우리는 이렇게 항상 상대적입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것만큼만 합니다. 그것을 정의라고도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무조건적입니다. 일방적입니다. 로마서 5: 8에서도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몰라도 하나님은 이미 우리를 사랑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노아가 어떤 처지에 있는지? 지금 노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 아시고 그에게 사랑을 베푸십니다. 은혜를 주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언약"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노아와 맺으시는 하나님의 언약은 일반은총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은 크게 일반은총, 특별은총 두 가지입니다. 일반은총은 자연법칙 속에서 주어지는 은총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일반은총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부어주시는 은총입니다. 해가 비취는 것, 바람이 부는 것, 비가 오는 것. 이런 것들이 악한 사람이라고 적게 비취고, 덜 오고 하지 않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이라고 특별히 더 많이, 더 적당하게 내리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산상수훈에서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마5:45)고 했습니다. 인간의 지혜, 이성, 계절의 변화 이런 모든 것이 일반은총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도 이 은총은 받고 있습니다. 이 은총이 없이는 한시도 살지 못합니다. 그런데 특별은총은 아닙니다. 이 은총은 선택, 구속의 은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시는 은총입니다. 그런데 노아와 맺은 언약은 일반은총입니다. 9절과 10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리고 노아 후에 태어날 모든 인류, 그리고 모든 생물에게까지 이 약속을 주셨습니다. 일반은총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복입니다. 이 은총은 믿음이 없어도 누릴 수 있는 은총입니다. 이 은총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일반은총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에게는 특별은총이 있어야합니다. 구속의 은혜, 사죄의 은총을 받아야합니다. 이 은총은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 속에 들어감을 의미합니다. 일반은총은 믿던 안 믿던 관계없습니다. 그러나 특별은총은 믿는 사람에게만 주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은총은 특별은총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새 언약을 주셨는데, 그 새 언약의 은총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영접하는 자,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말로만 약속하신 것이 아니라 언약의 증거를 주셨습니다. 13절입니다.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결혼하면 결혼 반지를 주고받습니다. 결혼반지를 왜 끼고 다닙니까? 내가 이렇게 멎진 것을 끼었다고, 또는 이렇게 값비싼 반지를 선물로 받았다고 자랑하기 위해서입니까? 아닙니다. 결혼했음을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신랑 또는 신부의 사랑을 기억하기 위해서 반지를 끼고 다닙니다. 그러므로 반지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사랑과 결혼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언약의 증거로 무지개를 보여 주셨는데, 무지개보다는 언약의 사실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 14절과 15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그러므로 무지개는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는 도구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의미로 할례를 받았습니다. 할례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의식"이 더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에 빵과 포도주로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살이다. 이것은 너희를 위해 흘릴 내 피다' 라고 말씀하시며 성찬식을 거행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왜 성찬식을 합니까?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서 피흘려 죽으심을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해야합니다. 잊어버릴 때는 두려움과 공포에 떨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을 때는 걱정이 없습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혹시 우리가 잊어버릴까봐 '무지개'를 하늘에 펼쳐놓았습니다.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비가 온 후에 나타나는 무지개를 보게 될 것입니다. 모두 다 보고 참 아름답다고 감탄할 것입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생각할 것입니다.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십자가를 바라 볼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이 십자가에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합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고 말한 사도 바울의 말을 기억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십자가는 구원과 속죄의 증거로 기억될 것입니다. 상징, 표시, 증거만 보아서는 안됩니다. 내용을 보아야합니다. 십자가를 보기 좋으라고 여기에 걸어 놓은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생각하라고, 예수님의 고난, 죽으심을 기억하라고 걸어 놓은 것입니다. 우리가 무지개, 십자가, 할례, 성찬식 이런 표시, 형식만 보고 내용을 보지 못한다면, 표면적인 성도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롬2:28-29) 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붙들고 두려워 마시기 바랍니다. 그 약속들을 붙들고, 삶 속에서 철저히 누리시기 바랍니다. 증거, 표시보다는 내용을 더 분명하게 기억하여 표면적인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