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강 방주에서 나오라(창 8:15-22) 노아가 방주로 들어간 후에 홍수 심판이 시작되었고, 방주는 물결 따라 떠내려갔습니다. 그후 비는 그쳤고, 방주는 아라랏 산에 정박했습니다. 계속해서 물은 줄어들었고, 드디어 물이 말랐습니다. 노아는 무려 1년 10일 동안 방주 안에 있었습니다. 방주 안에서 1년이 넘게 살아야했던 그 시간들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겠습니까? 3만2천 톤이나 되는 엄청난 규모였지만, 그 배에는 창문하나 제대로 없었습니다. 하루 빨리 땅을 밟아 보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노아는 하나님께서 방주에서 나오라고 말씀하시기 전까지 그대로 방주 안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까지 노아는 절대로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13절과 14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601년 첫째 달 곧 그 달 초하룻날에 땅 위에서 물이 걷힌지라. 노아가 방주 뚜껑을 제치고 본즉 지면에서 물이 걷혔더니 둘째 달 스무이렛날에 땅이 말랐더라". 물이 걷혔다는 말과 땅이 말랐다는 말은 사실 같은 의미입니다. 이미 땅에 물이 다 말랐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방주 바깥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노아는 방주를 만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말씀하신 대로 방주를 지었습니다. 방주로 들어가라 할 때, 말씀에 순종하여 방주로 들어갔습니다. 이제 방주에서 나오라는 말씀이 없었기 때문에 노아는 계속 방주 속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린 것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천지 창조는 하나님의 말씀 사건이었습니다. 노아의 홍수 사건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 사건입니다. 말씀으로 "있으라" 하시니 세상이 존재하게 되었고, 또 말씀하시니 물이 넘치게 되었고, 말씀하시니 물이 말랐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방주를 만들고, 방주로 들어갔습니다. 그 심판의 역사에서 구원받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달려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노아가 다음에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십니까? 노아는 절대로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때까지,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릴 줄 알아야합니다. 내 생각이 하나님의 말씀을 앞질러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워야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이고,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이고,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창조도 말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심판도 말씀으로 실행됩니다. 구원도 말씀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심으로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했습니다. 우리의 구원도, 심판도, 생명도, 죽음도 모두 하나님의 말씀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브리서4:12상)했습니다. 말씀이 능력입니다. 말씀을 들을 때 믿음이 생기고, 말씀에서 구원의 능력이 나오고, 말씀 안에 치료의 능력, 생명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해야 합니다. 말씀을 사모해야합니다. 말씀을 찾고 찾아야합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렸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인생을 하나님께 맡겼다는 의미입니다. 노아는 분명 물이 줄고, 땅이 마르는 것을 보면서 방주 밖으로 나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렸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께 모든 삶을 맡겼기 때문입니다. 노아의 일생을 보십시오. 노아가 자신의 판단으로 방주를 만들었습니까? 그가 방주에 들어가는 것은 자기 판단이었습니까? 그렇다면 노아가 방주에서 나오는 것을 자기 판단, 자기 계획에 따른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판단, 하나님의 계획에 맞추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노아의 삶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었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계획, 판단까지도 다 하나님께 맡기는 삶이었다는 뜻입니다. 시편에서 다윗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37:5). 다윗은 철저히 하나님께 그 삶을 맡겼습니다. 사울 왕이 자신을 죽이려고 쫓아올 때, 다윗은 그를 죽일 기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 왕을 죽이지 않고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시편 37편은 아마 다윗이 그런 기억을 가지고 노래한 것일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1절)….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악을 행하는 자들'이란 자기를 죽이려는 자들입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다 처리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지난 주에 말씀드렸지만, 기다리는 것이 믿음입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무엇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것을 기대하고 그 말씀을 기다릴 줄 아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더 귀중한 믿음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렸습니다. 자기 판단, 자기 계획을 모두 포기하고 하나님 말씀,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판단에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순종의 완성은 인생 전부를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노래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119:105). 말씀의 빛이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노아처럼 말씀의 빛을 따라 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노아가 방주에서 나옴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이 완성되었습니다. 물론 노아가 방주에 들어감으로 인해 구원받은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아직 구원이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방주에서 나와서 새로운 땅을 밟을 때, 그 구원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방주는 교회를 상징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가 교회에 나옴으로 구원받았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순간 우리는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습니다. 우리의 이름은 이미 하나님의 생명 책에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구원받은 자의 삶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도 홍해를 건넘으로써 애굽의 종살이에서부터 구원받았습니다. 구원받았다고 곧 가나안으로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광야에서 40년간 훈련받은 후에 가나안에 들어갔습니다. 홍수 심판에서 구원받은 노아도 마찬가지입니다. 1년 이상, 그는 방주 안에서 훈련받아야 했습니다. 구원받은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원받았다고 곧 천국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구원받았지만, 동시에 구원의 완성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구원의 도상에 있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철저히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느냐?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어쩌면 구원받기 전보다 구원받은 후의 삶이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노아 방주 안에 있었던 식구들과 동물들을 생각해 보세요. 방주에 들어오기 전에는 맘대로 살았습니다. 가고 싶은 대로 가고, 먹고 싶은 대로 먹었습니다. 모두가 자기 맘이었습니다. 그런데 방주에 들어오고 났더니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맘대로 다닐 수도 없습니다. 먹는 것도 주는 것만 먹어야합니다.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여러 번 애굽에서 살 때가 더 좋았다고 하며 애굽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여러분! 솔직히 말해 보세요. 세상에 있을 때가 훨씬 좋았지요? 예수 믿고 났더니, 걸리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주일날 맘대로 놀러갈 수가 있습니까? 돈이 있다고 내 맘대로 쓸 수가 있습니까? 억울한 일을 당해도 화를 맘대로 낼 수가 있습니까? 전에 좋아하던 술이나 담배를 제대로 먹을 수가 있습니까? '아 옛날이여…' 옛날이 좋았지요? 그러나 여러분! 방주 안에서의 삶은 잠깐입니다. 세상의 삶은 일시적입니다. 지나가 버리는 것입니다. 방주나 광야가 삶의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실 새로운 땅,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목표입니다. 방주나 광야는 단지 과정일 뿐입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까? 지나가 버리는 이 세상에 목적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노아는 기다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방주에서 나오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방주 안에서 삶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기다린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사모하고 기다린 것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재림입니다. 그들은 예배 때마다 '마라나타'를 외쳤습니다. '주여 속히 오시옵소서'라는 말입니다. 요한계시록 마지막 부분에서도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사모해야합니다. 주님을 기다려야합니다. 주님이 오시는 그 날이 궁극적으로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는 날인 줄 믿습니다. 방주에서 나오라고 하신 후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라"(17절).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과 동일한 축복을 하셨습니다. 타락하기 전 이 세상은 낙원이었습니다. 죄가 들어오기 전에는 그야말로 천국이었습니다. 타락해서 이 세상이 망가졌습니다. 온갖 불행, 슬픔이 생겨났습니다. 홍수 심판도 죄의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홍수 후에도 타락 이전에 주셨던 복을 그대로 선포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이 땅을 아담이 타락하기 이전의 상태로 회복시킬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홍수 심판 후에 하나님께서는 노아로부터 시작되는 또 다른 낙원을 기대하셨습니다. 구원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낙원을 회복시켜주시는 것, 하나님의 축복이 완전하게 실현되는 세계, 에덴의 회복입니다. 새 창조의 새 시대임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새 창조의 새 시대는 완전한 번영과 축복을 누리는 시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축복을 주시기 위해서 방주에서 나오라고 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러한 축복의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노아가 방주에서 나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무엇입니까? 20절에 그 답이 있습니다.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예배드렸습니다. 노아가 방주에서 나왔을 때, 세상의 모습이 어땠을까요? 아마 모두 폐허로 변해 있었을 것입니다. 불이 났던 집에는 그래도 건질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마가 휩쓸고 지나간 뒤에는 하나도 건지지 못합니다. 그런 폐허 속에서 노아는 자기 살기 위해서 집을 짓지 않았습니다. 다 멸망하는 상황에서 자기들만 살아났다고 잔치를 벌이지도 않았습니다. 그의 관심은 오직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그분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했습니다. 노아가 예배 드리기 위해 먼저 제단을 쌓았습니다. 제사드릴 장소를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예배당을 지었다는 것입니다. '제단'이라는 말이 여기서 처음 나옵니다. 성경에서 최초로 하나님께 예배드린 사람은 가인과 아벨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제단을 쌓았다는 말이 없습니다. 왜 제단에서 제사를 드렸다는 언급이 없는지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노아가 제단을 쌓았다는 것은 제사를 거기서 드리겠다. 이제는 정규적으로, 규칙적으로 제사를 드리겠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성전을 왜 짓습니까? 예배드리기 위해서이지요! 예배드리지 않으려면 성전이 필요 없습니다. 노아가 제단을 쌓았습니다. 이제 예배 중심의 삶을 살겠다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입니다. 삶의 중심이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성도의 생명력은 예배에 있습니다. 성도는 예배에 성공할 때, 만사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참된 성도는 예배 잘 드리면, 행복해집니다. 왜냐하면,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도와 찬송과 고백이 있는 그 장소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십니다. 그 예배를 하나님이 흠향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때로는 위로하시고, 때로는 비전을 주시고, 때로는 용기를 주십니다. 그런데 예배의 장소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주 장소를 옮겨가며 예배를 드릴 수는 없습니다. '오늘은 바쁘니까 가까운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다음에는 휴가 왔으니 가까운 장소에 있는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면 되지!' 그런 생각은 크게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신 분이신데, 어디는 하나님 안 계신가! 아무 데서나 드리면 되지, 꼭 본 제단에서 드려야하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생각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은 브엘세바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거기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창세기 21장 33절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 다시 말해서 예배드렸다는 말입니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 교회 성도였습니다. 22장 19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에 아브라함이 그의 종들에게로 돌아가서 함께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거기 거주하였더라". 모리아 산으로 아들 이삭을 바치러 갔다가 다시 브엘세바로 돌아왔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이 브엘세바를 떠나 그랄로 내려갔다가 자기 아내 리브가를 누이라고 속이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브엘세바로 돌아왔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서 아브라함에게 주었던 약속을 하십니다. 26장 23절부터 25절입니다. "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 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이삭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 장막을 쳤더니 이삭의 종들이 거기서도 우물을 팠더라". 이렇게 하여 이삭도 브엘세바 교회 성도로 등록했습니다. 여러분! 아버지 아브라함이 섬기던 바로 그 교회에서 아들 이삭에게 하나님이 나타났습니다. 그에게 아버지에게 주었던 약속을 주었습니다. 여러분! 이런데도 이 교회 저 교회 왔다 갔다 하며 신앙생활 하시겠습니까? 야곱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야곱은 벧엘 교회 성도였습니다. 물론 부모님과 같이 있을 때는 브엘세바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야곱이 아버지를 속이고 형 에서의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고 보복이 두려워 도망할 때, 그때 벧엘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도망가다 지쳐 쓰러져 잠이 들었는데, 꿈에 사닥다리가 땅에서 하늘에 닿아 있고,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내리락합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베고 자던 돌을 제단으로 삼아 하나님께 예배드려 벧엘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에 벧엘교회는 문을 닫았습니다. 성도는 야곱 한 사람인데, 이 사람이 하나님은 잊어버리고 제멋대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잊고 사는 사람은 환난을 만나면 꼭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 디나가 세겜 추장의 아들에게 추행을 당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그것을 보복한다고 세겜 추장 하몰의 일가족을 몰살시켰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추장 집을 이렇게 해 놓았으니, 분명히 보복해 올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뭐라 하셨는지 아십니까? 창세기 35장 1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본교회로 가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해서 벧엘교회가 다시 문을 열고 부흥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야곱이 교회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엘벧엘(벧엘의 하나님) 교회" 여러분! 어떤 교회든지 하나님이 임재하시고 역사 하시지만, 하나님은 대대로 섬기던 교회, 특별히 내가 하나님 만났던 그 교회, 내가 은혜 받은 그 자리, 그곳에서 더 크게 역사 하십니다. 노아는 여기 저기 아무 데서나 예배드린 것이 아니라 제단을 쌓고 정한 장소에서 예배드렸습니다. 바로 여기가 여러분이 은혜를 체험한, 하나님을 만났던 이 제단이 여러분이 예배드릴 장소입니다. 멀리 지방으로 이사가기 전에는 반드시 여기서 예배드리시기 바랍니다. 노아가 제단을 쌓은 다음에 제사를 드렸는데, 번제로 드렸습니다. 번제의 기능 중에는 속죄의 기능이 있습니다. 노아가 드리는 제사는 심판에서 살아남은 것을 감사해서 축제처럼 드리는 감사의 제사이기보다 죄의 문제를 끌어안고 그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의 제사를 흠향하시고 노아에게 주신 약속에서 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않겠다". 이것이 바로 예배의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고 하나님의 진노를 멈추십니다. 예배 잘 드릴 때, 환난이 축복의 기회로 바꾸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은 '사람은 본래 악한 존재이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홍수 심판이 있었지만, 그 심판이 인간의 죄의 문제를 깨끗이 청산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그 심판은 불같이 타오르던 죄의 불길을 잠시 꺾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죄는 다시 커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심판은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홍수 심판도, 아니 그 무엇도 죄의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죄의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하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이 세상에서 죄를 안 지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로마서의 말씀처럼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범죄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이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죄인이 안되기 위해서는 죽는 길밖에는 없습니다. 성경에서 피는 생명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피를 흘렸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죄의 대가는 죽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피 흘리셨습니다. 죄인인 내가 흘려야 할 그 피를 예수님이 대신 흘려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피 흘리심과 죽음을 통해서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하게 씻어 주신 것입니다. 노아가 드린 제사는 바로 이것을 상징하는 제사였습니다. 노아의 제사는 엄청난 제사였습니다. 20절에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라고 했습니다. 정결한 것은 모든 종류별로 다 번제의 제물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제물을 드린다고 할지라도, 어찌 짐승의 생명이 사람의 생명과 같겠습니까? 어찌 짐승 피의 값어치와 사람 피의 값어치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것은 하나의 상징, 예표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 죄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모든 물과 피를 쏟으셨습니다. 우리 생명을 위해서 예수님의 생명을 대신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독생자이십니다. 아니 하나님 자신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의 제2격이십니다. 어떤 사람은 "어찌 한 사람의 피가 60억 인구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겠느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 흘리신 예수의 피는 한 사람의 피가 아니라 하나님의 피입니다. 사람의 생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입니다. 성경에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영은 얼마나 귀할까요?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값없이 구원을 받았다"고 하니까 구원이 사구려 판의 헐값으로 아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헐값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구원을 위해서 "예수님께서 피를 흘리셨습니다". 예수님이 그 값입니다. 값이 싸서가 아니라, 값으로 매길 수 없기 때문에 값이 없는 것입니다. 노아는 예수님의 피의 상징만 가지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상징의 피가 아무리 많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예수님의 피 값에 이르지 못합니다. 그러나 노아는 그 상징만 가지고도 응답을 받았습니다. 축복을 얻어냈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이 십자가의 가치만 바로 알고 있다면, 응답 못 받을 예배가 없습니다. 다른 것을 볼 것이 없습니다. 십자가를 바라 보아야합니다. 십자가에 집중해야합니다. 여기에서 죄 사함의 역사가 일어나고, 놀라운 축복이 임하고, 하나님의 임재의 역사가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