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강 방주를 만들어라(창6:13∼22) 하나님의 심판은 심판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가 목적이라고 지난 주에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혼돈과 공허에서 질서에로의 창조였습니다.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세상은 다시 혼돈 속으로 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이러한 무질서에 대한 심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심판의 역사 한 가운데에서 한 사람을 택하시고, 그를 통하여 새로운 창조, 새로운 질서의 재편성을 계획하셨습니다. 바로 그것이 구원입니다. 이 우주의 마지막 종말의 때에서 분명 그러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한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을 통해서, 다시 말해 그들의 구원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새 역사를,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의로운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심판 속에서 구원을 실행하는 내용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노아를 택하시고 노아에게 당신의 계획을 말씀하셨습니다. 홍수 심판은 120년 후에 일어날 일이었습니다. 120년 후에 일어날 일을 노아에게 미리 가르쳐 주었고, 준비하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계획을 하나님과 교제하는 경건한 사람에게 미리 알려 주십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때도, 하나님께서는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창18:17)며 아브라함에게 그 비밀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당하고 모든 백성이 포로로 끌려갈 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해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알려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레미야에게는 포로로 끌려갔던 백성들이 70년 후에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것도 예언하게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계획도 이미 타락과 동시에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이 가까워졌을 때는 더욱 분명하게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 마지막 때의 심판도 역시 예언되어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에게 미래를 가르쳐 주는 것일까요? 이것은 점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한 개인의 운명이나, 미래를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의 계획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계획을 말씀하시는 이유는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미래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루려는 뜻이 있습니다. 그것을 준비하고 실행하라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최소한 역사의 마지막이 있고 심판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이것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하게 일어날 일이고, 반드시 우리 앞에 닥칠 일입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미련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었으면, 또는 성경을 통해서 깨달았으면, 준비해야합니다. 하나님께서 120년 후에 일어날 일을 준비하라고 노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방주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방주를 만들어 다가올 심판을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지막 심판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할 수 있습니까? 방주는 교회를 상징합니다. 오늘 우리들도 교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교회를 하나님 말씀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 수많은 교회가 있지만, 그것이 다 온전한 교회는 아닙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세워진 교회, 하나님 말씀대로 운영되는 교회,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이끄시는 교회가 참 교회입니다. 오늘 우리는 마지막 심판을 위해서 우리 교회를 참으로 그런 교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설계해 주신대로 했습니다. 22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방주를 어떻게 지으라고 했습니까? 먼저 재질을 살펴봅시다. '고페르 나무'로 만들라고 했습니다. 개역 성경에는 '잣나무'라고 번역했습니다. '고페르 나무는' 재질이 단단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침엽수입니다. 그래서 선박이나 성문, 관등과 같이 강한 내구성이 요구되는 구조물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는 나무였습니다. 교회는 튼튼해야 합니다. 세상의 험한 물결과 파도가 교회의 진리를 부술 수 없게 만들어야 합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신앙고백을 했을 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이렇게 축복했습니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험한 파도와 같은 세상의 권세, 음부의 권세가 무너뜨리지 못하는 아주 단단한 재질로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바로 그것이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잣나무와 같이 단단하고, 내구성이 강하고, 잘 썩지 않는 그런 신앙 위에 교회가 세워져야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신앙이 이렇게 든든합니까? 예수님께 대한 신앙고백이 이렇게 확고합니까? 그렇지 않으면 심판의 때에, 환난과 시험의 날에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교회는 파선되고 말 것입니다. 단단한 재질로 교회를 세웁시다. 세상 권세도, 험난한 파도도 넘볼 수 없는 그런 교회를 세울 때에만, 우리의 구원이 보장됩니다. 다음에는 칸을 막았습니다. 왜 칸을 막으라고 했을까요? 아마 칸을 막지 않았다면, 험한 파도에 방주가 떠내려 갈 때, 동물들이 한쪽으로 쏠려 방주가 뒤집혔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지라도 방주가 한 쪽으로 기울 때, 큰 코끼리에게 깔리는 놈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칸을 만들라고 했을 것입니다. 교회도 칸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조직이 있어야 합니다. 성가대가 좋다고 다 성가대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교회학교 교사가 훌륭해 보인다고 다 교사할 수도 없습니다. 각각 은사가 있고,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에 따라 잘 조직되고 균형이 잡힌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만약 한 쪽으로 기울어진다면, 그 교회는 뒤집히던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눌려서 압사 당할 것입니다. 그 다음은 칸들을 역청으로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방수재료입니다. 이 말이 히브리어로 '코페르' 라는 말인데, 우리가 흔히 코르탄이라 고 부르는 도로 포장할 때 사용하는 재료입니다. 이것은 방수재료로도 사용됩니다. 역청으로 안팎을 발라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교회라는 방주에도 큰 파도에 파선되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져 뒤집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조금씩 새 들어오는 이단들, 인본주의적인 생각들. 사실 이런 것이 더 위험합니다. 만약 노아 방주가 방수처리가 잘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배는 있으나 마나한 배입니다. 물을 효과적으로 막아 주지 못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과 구별되어야 합니다.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의 물결이 스며들지 못하게 차단해야합니다. 그 다음에는 방주의 규모, 크기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방주의 크기를 말하는데, 단위가 '규빗'입니다. '규빗'은 팔 뒤꿈치에서부터 가운데 손가락 끝까지의 길이를 의미합니다. 보통 한 규빗은 45cm입니다. 15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네가 만들 방주는 이러하니 그 길이는 삼백 규빗, 너비는 오십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이라" 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사용하는 단위로 표현하면, 길이가 135m, 폭이 22m, 높이 13m입니다. 이 정도의 크기면, 약 3만 2천 톤 규모입니다. 이것이 삼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마 어마하게 큰배입니다. 이 크기는 축구장의 1.5배입니다. 1884년 이탈리아에서 "에투리아호(Eturia)"를 만들기 전까지는 역사상 가장 큰배였습니다. 여러분! 교회는 커야합니다. 건물이 큰 것이 아니라 힘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있어야합니다.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교회입니다. 방주를 왜 이렇게 크게 만들라고 했습니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노아의 방주는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자 하는 생명들을 모두 수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그들이 물이 마르기까지 1년 동안 먹고 남을 식량을 다 실을 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세상을 구원할 뿐 아니라 세상에 공급할 영적인 양식도 준비되어 있어야합니다. 오늘 그 영적인 양식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생명들을 먹이고, 배부르게 하고, 살찌울 수 있는 능력, 그런 힘, 그와 같은 규모로 교회를 세워야합니다. 그런데 노아의 방주에는 배에 반드시 있어야할 것들이 몇 가지 빠져있습니다. 첫째 노나, 돛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동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 키가 없습니다. 방향을 조절할 수도 없습니다. 셋째 밖을 내다 볼 수 있는 시설이 없습니다. 보통 배는 돛에 올라가서 멀리를 내다보며 방향을 정하지 않습니까? 그런 시설이 없다는 것입니다. 창문이 하나 있는데, 작습니다. 그것은 밖을 내다보는 용도가 아니라 환기의 용도로 만들었을 것입니다. 사실 '방주'라고 번역된 말이 히브리어로는 "테바"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원래 '상자'라는 뜻입니다. 방주는 배가 아니라 네모난 상자입니다. 40일 동안 비가 내리고, 온 세상이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방주는 떠올라 떠내려가는데, 어디로 가는지 알 수도 없고, 안다고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그저 물 흐르는 데로, 떠내려가는 데로 맡겨야합니다. 모세가 갈대상자에 담겨서 나일 강물에 떠내려갔습니다. 바로 그 갈대 상자가 "테바"입니다. 모세도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물 흐르는 데로 함께 흘러가야 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이 애굽에서 탈출하여 구원은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저 구름 기둥이 인도하는 데로, 그 구름이 머물면, 하염없이 머물러야했고, 떠나면, 그 구름 따라 떠나야했습니다. 바로 그 구름 아래에 무엇이 있었는지 아십니까? 네모난 상자가 있었습니다. 법궤였습니다. 그들은 구름 따라 갔지만, 그것은 법궤를 따라 갔다는 의미입니다. 노아와 방주에 타고 있는 모든 식구들은 방주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홍수 심판에서 구원은 받았지만,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얼마나 이 방주 안에 있어야 하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저 이 네모난 상자가 가는 데로 가야만 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상자 속에 있으면서 어디로 가는지 몰랐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바로의 공주에게 인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어디로 가는지 40년 동안 방황했지만, 그래서 불평하고, 원망하고, 걱정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고,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셔서 마른 목을 축이시면서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했습니다. 노아의 방주에 동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동력입니다. 하나님이 이끌고 가고 있습니다. 방주에 키가 없는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 그 방주의 키입니다. 하나님께서 방향을 설정하시고 조종하고 있습니다. 걱정할 것 없습니다 무서워할 것 없습니다. 방주 밖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우리의 믿음은 확고해야합니다. 노아가 물이 마르기까지 1년 동안 무엇을 했을까요? 밖을 내다보고 이 걱정, 저 걱정하며 불안에 떨었을까요? 아닙니다. 아마 바빠서 그런 걱정할 틈이 없었을 것입니다. 방주 속에 있는 동물들을 보살피느라고 눈코 뜰 새 없었을 것입니다. 방주 속에 지구의 모든 종류의 동물들이 다 들어와 있습니다. 노아의 여덟 식구가 그것들 먹이고 돌보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교회는 하나님이 이끌고 가십니다. 하나님께 맡겨야합니다. 이것을 감 나라 콩 나라, 이리 가라 저리 가라 하면 곤란합니다. 단지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생명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방주의 키를 잡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방주 안에서 할 일을 찾아야 합니다. 방주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하나라도 병들게 하거나 죽게 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온전히 이루어지기까지 그들을 잘 관리해야합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각자가 작은 교회입니다. 우리 인생의 방향, 그것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때로는 노아처럼 힘들고 고달플 수도 있습니다. 도대체 내 인생의 배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하나님께서 보장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 인생의 운전사가 되셔서 우리를 이끌고 가실 줄 믿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홍수 심판이 심판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구원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주는 구절이 18절입니다. 18절 이하부터는 노아와 노아의 방주 안에 있는 모든 생명을 보존하게 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18절이 '그러나'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는 말 이전에는 죽음이요, 심판이요, 멸망뿐이지만, '그러나' 그 이후부터 생명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구체적인 구원 방침이 약속됩니다.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혈육이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 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되…"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언약을 세우겠다'는 말씀입니다. '언약'이라는 말, 히브리어로 '베리트'라고 하는데, 여기서 처음 등장합니다. '베리트'라는 말은 '쪼개다', '끊다', '자르다' 라는 뜻을 가진 '바라'라는 말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고대인들이 국가간에 조약을 맺을 때, 짐승을 잡아 둘로 쪼갠 후에 그 사이를 지나면서 맹세했습니다. 만약 이 계약을 어기면, 둘로 쪼개진 짐승처럼 쪼개질 것이다 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므로 계약은 철저하게 이행되고, 지켜져야 했습니다. 여호수아 9장에 보면,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고 파죽지세로 가나안을 점령해 들어가자 겁을 먹은 기브온 주민들은 멀리서 사는 백성들이 찾아온 것처럼 헤어진 옷을 입고, 곰팡이가 난 양식을 가지고 이스라엘에게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평화조약을 맺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들에게 속은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그들과 평화조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들이 멀리 사는 백성들이 아니라 바로 근처에 사는 백성들인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이 계약은 계약자체가 무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브온 거민들이 이스라엘을 속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들이 속인 것에는 죄가 있을지라도 계약 자체를 무효화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속였을지라도 그들과의 동맹조약은 유효했습니다. 왜냐하면 계약은 함부로 체결해서도 안되지만, 또한 쉽게 계약을 취소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잘못된 계약일지라도 한번 체결한 것을 포기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계약 정신입니다. 계약을 어길 때에는 죽음을 각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맺는 언약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방적인 약속이고, 다른 하나는 쌍무적인 계약입니다. 언약이 일방적인 약속의 차원일 때는 어떤 조건이 없습니다. 일방적으로 하나님이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을 때, 그것은 일방적인 것입니다. 십계명도 무조건적으로 '∼하라, ∼하지 말라'로 되어있습니다. 사무엘하 7장 8절 이하에 나오는 다윗에게 맺은 언약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일방적인 선포입니다. 무조건적으로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쌍무적인 계약일 경우에는 조건이 따릅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합니다. 서로가 계약에 책임을 다할 때에만, 그 계약이 유효합니다. 우리가 축복과 저주의 장으로 알고 있는 신명기 28장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으면, 축복하실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저주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 노아와 맺은 언약은 어떤 언약입니까? 이것은 일반적인, 무조건적인 약속입니다. 무조건 그들을 방주로 들어가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그들의 생명을 보존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온 세계를 다 멸망시켜도 방주 안은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이것은 노아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이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약속입니다. 언약이라는 말은 단순히 내가 너희를 축복한다는 말보다 강도가 더 센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제한하시는 것입니다. 앞에서 분명히 '계약은 함부로 깰 수 없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은 무한히 자유로우신 분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 마음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하나님이시라 할지라도 한 번 언약을 맺으면, 그 언약 속에 구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이라 할지라도 어길 수 없는 것이 언약입니다. 그러므로 이 언약은 하나님 스스로 자신의 자유를 속박하는 일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언약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하지 않으심이니이다(삼상15:29)" 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변개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한 번 세우신 언약은 영원합니다. 노아의 방주가 얼마나 많이 떠내려갔을까요? 밖에는 엄청난 비가 계속 쏟아지고, 방주는 급류를 타고 떠내려가고, 여기 저기 부딪치는 소리도 납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와 그의 가족들은 걱정이 없습니다. 염려할 것 없어요. 하나님의 영원하고 신실하신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고 있습니까? 우리 인생에 얼마나 많은 환난과 고통이 있습니까? 얼마나 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습니까? 그러나 여러분에게 믿음이 있다면, 더 이상 걱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약속이 있습니다. 언약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행2:21, 롬10:13)고 약속했습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9-10)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우리는 이미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새로운 존재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언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8장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새 언약의 대제사장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제 그는(그리스도)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히8:6)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아오시기 바랍니다. 노아에게 주었던 언약보다 위대한고 완전한 언약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십자가를 통해서 당신과 우리 사이에 영원한 언약을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노아의 방주는 노아와 맺은 언약 속에서 보호받고, 그 생명이 보존되었습니다. 오늘 새로운 방주인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그 십자가 아래서 언약을 맺었고, 거기서 보호받고, 영생을 보장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방주 교회 안에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