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강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창 4;1∼7) 오늘 본문부터는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아담과 하와, 그리고 그의 후손들이 겪는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에덴에서는 근심도, 걱정도 염려도 없는 행복한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낙원에서 쫓겨난 후, 그들은 갈등과 불화, 미움과 질투로 가득한 삶을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에서 쫓겨나 이런 골치 거리, 문제들과 시름하며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 가정에 은혜를 베풀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에서 약속하신 대로 그들은 생육하고 번성하게 했습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아들들이 생긴 것입니다. 하와는 아들을 낳고 나서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고 고백했습니다. '여호와로 말미암아…' 이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라는 뜻입니다. 이 아이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 하나님이 주신 아들이다 는 말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만들 듯이 흙으로 빚거나 갈비뼈로 만들지 않습니다. 수수께끼를 하나 내겠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배꼽이 있었을까요? 없었을까요? 있었다면, 흙으로 빚은 다음에 ×표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인과 아벨은 분명히 배꼽이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보지 못했지만, 확실합니다. 왜냐하면 하와의 태를 통해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임신과 출산을 통해서 사람을 만드십니다. 아담과 하와가 부부관계 속에서 임신하고 출산했음에도, 하와는 '그 생명의 창조자는 하나님이시다' 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이 남편으로부터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고, 축복입니다. '여호와로 말미암아' 라는 말의 또 다른 의미는 '여호와의 도우심으로'라는 뜻입니다. 여자에게 잉태와 출산의 고통이 있습니다. 가인을 낳을 때에, 하와는 출산의 고통을 처음 맛보았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미 말씀을 드렸지만, 여자의 출산의 고통은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하와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그 큰 고통을 견디고 무사히 아들을 낳을 수 있었습니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했습니까? 죄 때문입니다. 죄의 결과입니다. 하와는 가인을 출산하면서 "죄가 이렇게 무섭구나, 이렇게 고통스럽구나!" 하고 느꼈을 것입니다. 가인을 낳은 후에 또 임신하여 아벨을 낳았습니다. 가인이라는 이름은 '득남하다' 라는 뜻인 '카니'라는 말에서 왔습니다. 그러므로 가인이라는 말은 "얻다", "사다" 또는 "만들다", "주조하다", "낳다" 이런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첫 아들을 얻고 얼마나 기뻐했겠습니까? 그래서 그 얻은 기쁨을 담은 이름을 지었습니다. 아벨(헤벨)이라는 이름은 '호흡', '허무', '무상'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편 144편 4절에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고 했습니다. '헛것' 이 말이 '아벨'이라는 말입니다. 아벨이라는 이름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요? 아벨의 운명을 예언하는 이름이었을까요? 아니면 아벨의 이름이 나빠서 단명했을까요? 이 이름은 아벨이 죽은 뒤에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아벨이 죽은 뒤에 생각하니 '참 허무합니다', 그것을 얻었다고 좋아했는데, 부모보다 먼저 갔습니다. 그래서 아담이 생각합니다. "그놈은 헛것이었어!" 바로 그것이 그의 이름입니다. 어째든 가인과 아벨이 장성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첫 번째 제사입니다.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을 어떻게 배웠을까요? 아마 아담과 하와가 가르쳐 주었을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예배드렸다는 말은 나오지 않지만,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 그들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을 것입니다. 그 제사 드리는 모습을 보고 가인도, 아벨도 제사를 배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몇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첫 번째 의문은 '왜 가인과 아벨은 함께 제사 드리지 않고 각각 따로 따로 예배를 드렸을까' 하는 것입니다. 달랑 네 식구이고, 형제라곤 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왜 각각 따로 따로 상을 차리고 제사를 드려야 했을까요? 성경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무엇인가 갈등이 있음이 분명합니다. 이 갈등이 무엇일까요? 갈등의 이유를 발견할 수 있는 근거는 그들의 직업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가인은 농사를 지었고, 아벨은 목축업을 했습니다. 하나는 목동이고, 하나는 농부입니다. 가인과 아벨의 갈등은 두 개의 문화, 두 종류의 인간, 두 종류의 사회가 겪는 갈등입니다. 성경을 보면, 항상 두 종류의 사회의 갈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나는 경건한 문화이고, 다른 하나는 경건치 못한 문화입니다. 하나는 거룩한 사회이고, 다른 하나는 세속 사회입니다. 창세기 4장과 5장은 아담의 족보 이야기입니다. 이 족보는 크게 둘로 나누어집니다. 하나는 가인의 후손이고, 다른 하나는 셋의 후손입니다. 셋의 후손은 아벨을 대신입니다. 다시 말해서 가인의 후손과 아벨(셋)의 후손에 대한 기록이 창세기 4장과 5장입니다. 이 갈등과 대결 구조는 노아에게서는 노아 가족과 세상 사람들의 대립구조로 나타납니다. 야곱과 에서의 갈등도 이런 구조 속에 있습니다. 성 어거스틴은 그의 명작 「신의 도성(The City of God)」이란 책에서 두 종류의 도성을 간파했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도성과 하나님을 거부하고, 모독하기까지 하는 세상적인 도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두 세상을 인정했습니다. '가이사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 것은 하나님께' 그랬습니다. 세상 정부가 있고, 하나님 정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두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세상정부에서, 그리고 하나님 정부, 하나님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세상의 시민인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시민입니다. 이것 때문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갈등합니다. 이러한 이중적 구조를 극복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왜 그리스도인이 이런 이중적 구조 속에서 살아야합니까? 그 이유에 대한 답은 오늘 본문에는 없지만, 3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죄 때문입니다. 죄가 무엇입니까? 아담이 지은 죄를 가만히 살펴보면 그 죄는 하나님을 향한 반역죄입니다. "이것을 먹으면 네가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 교만이라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반역입니다. 사단은 인간을 하나님을 반역하도록 꾀었습니다. 따라서 이 땅에는 하나님을 반역하는 세속적인 문화, 그 나라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반역하는 문화에서 손을 씻을 것인가? 말 것인가? 이 문제는 예배에 달려 있습니다. '예배를 드릴 것인가? 예배를 어떻게 드릴 것인가?' 예배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세상에 속했는지, 하나님께 속했는지는 예배를 통해서 판가름납니다. 오늘 본문에서 또 하나의 의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왜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만 받으시고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는가? 라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여러 가지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 답을 몇 가지 제시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것은 "은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물을 받으셨다는 것 자체가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때문에 아벨의 제물이 열납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이 받으시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여러분! 자신이 예배드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것이 있습니까? 여러분의 공로가 있습니까? 만약 여러분이 나는 이러한 공로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내 예배는 안 받지 못 할걸? 맞습니까? 아닙니다. 누가복음 18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를 주십니다. 바리새인은 성전에 와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그런데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누구의 기도가 하나님께 열납 되었습니까? 의로운, 공이 많은 바리새인이 아니라 죄 많은 세리입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나올 때 세리 같은 마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행위가 아닙니다. 공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벨의 예배가 하나님께 열납된 이유가 오늘 본문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히브리서 11장4절에 가면 나옵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 아벨의 제물이 열납된 이유는 "믿음"에 있다고 했습니다. 공로가 아닙니다. 행위가 아닙니다. 믿음입니다. 믿음이 무엇입니까? 믿음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인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그분의 피 흘리심, 그분의 십자가, 그것을 믿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 믿음은 하나님과의 계약, 언약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과 계약을 맺음으로 하나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 계약에 근거를 둔 믿음입니다. 그런데 계약을 맺을 때, 계약 조인식을 하겠지요? 그때 동물을 잡아 놓고 각을 뜨고, 가운데를 꼬챙이로 가로지르게 꿰어서 불에 굽습니다. 그리고 계약을 체결하고 그 고기를 함께 먹으며 잔치를 합니다. 이런 계약의 신실성을 믿는 것입니다. 계약을 파기하면, 불에 타는 동물과 같이 태워질 것이고, 각을 떠서 죽임을 당할 것이다 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제사는 바로 이러한 계약체결식에서 유래했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계약을 맺은 즉시 그 약속을 깨뜨렸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은 대표적인 계약이 "시내산 계약"입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계약을 체결하고 십계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다시 시내산에 올라가 성막에 대한 계시를 받고 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이것이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신이다' 고 했습니다. 십계명을 어겼습니다. 계약을 파괴했습니다. 계약을 파괴하면 어떻게 된다고 했습니까? 죽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몰살시키려 했습니다. 그때 모세가 "그들의 죄를 사하시지 않으신다면, 나의 이름을 주의 생명책에서 지워 버려 주옵소서" 라고 중보기도를 했습니다. 모세의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셨지만, 이때 하나님은 인간은 계약을 하고도 그 계약을 파기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인간이 신실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제사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속죄제를 만들어 죄를 범할 때, 속죄제를 드리면 용서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죄를 지으면 죽는 것입니다. 계약을 어기면, 죽어야합니다. 이것은 변할 수 없는 하나님의 원칙입니다. 그러나 죄를 지은 그 당사자가 아니라 양이나 소의 피, 그 짐승의 생명으로 그 당사자의 생명을 대신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것이 제사입니다. 하나님께 범죄 하면, 당연히 죄지은 당사자인 내가 죽어야 합니다. 그러나 나의 죄를 양이나, 소에 뒤집어 씌워서 "하나님! 내가 이러 이러한 죄를 지었습니다. 내가 죽어서 마땅하지만 내 죄를 대신해서 이 양을 드립니다. 용서해 주세요"하고 제사를 드리면 그 죄를 사함 받았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을 믿고 예배드리면, 그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우리가 예배드릴 때, 양을 잡거나, 소를 잡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약속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동물의 피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의 죄가 사함 받는다 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하나님의 새로운 언약 백성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언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 언약을 체결한 후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완전하게 순종하며 살고 있습니까? 그렇지 못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의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역시 또다시 죄를 짓습니다. 이스라엘이 죄를 지었을 때, 언약을 갱신했지요. 옛 언약이 파기되었으니 새 언약을 주었습니다. 옛 죄를 씨고,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로 들어가는 것이 제사입니다. 구약시대의 제사는 오늘날 예배와 같은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죄 사함을 받아야합니다.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만나는 사건이라고 말합니다.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할 때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욥은 부지중에라도 지은 죄가 있을까봐 매일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부지중에 지은 죄까지도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 어디에 있습니까? 예배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예배에는 반드시 제물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예배의 제물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목케 하는 화목제물입니다. 우리의 죄를 속하는 속죄제입니다. 바로 이 십자가는 번제단입니다. 여기에 내가 올라가 죽어야 마땅합니다. 여기에 주님이 죽을 자리가 아닙니다. 내가 죽을 자리입니다. 여기서 내 몸이 찢어지고, 내 피가 흘러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내 대신 죽으셨습니다. 내 대신 피를 흘리셨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 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벧전2:24). 여러분! 예배를 드리면서, 이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저기에 내가 달려야 하는데, 죽을 사람은 바로 나인데…' 이 사실을 얼마나 절실히 느끼고 고백합니까? 우리가 믿음으로 은혜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은혜의 통로입니다. 아벨은 믿음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제사를 받으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말 성경에는 표현되어 있지 않지만, NIV영어성경에서는 "with favor" 라는 말이 있습니다. 'favor'는 호의, 은혜, 보호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물 받으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은 것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he did not look with favor" 은혜의 눈으로 볼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께 열납 되려면, 하나님께서 은혜롭게 봐주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은혜롭게 봐주는 통로는 행위가 아니라 믿음입니다. 아벨의 믿음이 하나님의 눈을 은혜의 눈으로 바꾸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믿음으로 예배드리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셨다. 주님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화평이시고, 중보자이시고,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은혜로 보시도록 간구하시는 분이시다 는 사실을 분명하게 믿고 그분께 여러분을 맡기기 바랍니다. 히브리서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의 마음을 은혜, 호의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합니다. 그 믿음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에 대한 믿음입니다. 이제 가인과 아벨이 드린 제물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핵심은 제물에 있습니다. 이것은 헌금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입니다. 아벨이 어떤 제물을 드렸습니까?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습니다. 양을 드렸습니다. 양을 드렸다는 것은 피를 흘렸다는 것입니다. "피 흘림이 없은즉 죄 사함이 없느니라(히9:22)" 했습니다. 피는 곧 생명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생명을 드렸습니다. 죄의 결과는 곧 사망입니다. 죄를 지으면, 정녕 죽는다고 아담에게 경고했습니다. 아벨은 양을 제물로 드리면서 곧 자기를 드렸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4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아벨의 제물만 받으신 것이 아니라 아벨 자신도 받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제물만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는 자신을 드려야합니다. 첫 새끼를 드렸습니다. 성경에 보면, 여러 곳에서 "첫 것은 내 것이다"고 했습니다. 첫 것, 맏물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아벨은 하나님의 것을 구별할 줄 아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예물이 문제가 아니라 중심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인정하는 사람, 그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벨은 기름을 드렸습니다. 요즘은 기름을 가장 나쁘게 생각합니다만, 구약성경에 보면, 기름을 동물의 부위 중 가장 좋은 것으로 보았습니다. 반면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3절에 보면, 그에게는 피 흘림이 없습니다. 자신을 드리는 마음이 없습니다. 첫 소산이라는 말도 없습니다. 제일 좋은 것이라는 말도 없습니다. 한 사람의 예배는 정성이 있고, 다른 한 사람의 예배는 정성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이시다 면, 누구의 예배를 받겠습니까?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라고 했습니다. 예배는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입니다. 겉모양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보시고 은혜를 베푸십니다. 가인은 은혜를 모르는 자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의 문제를 다 해결하심으로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하게 하셨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 올 자가 없느니라" 했습니다. 그런데 가인은 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는 다른 방법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허락한 길, 하나님께서 열어놓으신 방법, 그 길로 가려하지 않고 자기 방법, 자기 생각, 자기 노력으로 하나님께 가려 했습니다. 믿음의 방법이 아닙니다. 은혜의 길이 아닙니다. 자기 방식, 자기 수고, 자기 행위, 자기 생각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려고 했습니다. 그에게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엇을 자랑하며 교회에 나오십니까? 여러분의 학벌, 지식, 공로, 노력. 그 무엇이 여러분을 하나님께 인도해 줍니까? 여러분은 혹시 바리새인과 똑같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가고 있습니까? 혹시 가인과 같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이 틀리지는 않았습니까?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갈6:14). 아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밖에는 갈 수 없습니다. 그것이 은혜의 길이요, 그것이 믿음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