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강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창1 : 6 ∼ 13)


오늘 본문을 이해하는 열쇠는 "물"이란 단어입니다. 물은 어떤 역할을 합니까? 출애굽 공동체에 "물"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알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이 세상에 물밖에 없었습니다. 이 사실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더군다나 출애굽 공동체는 광야에서 40년간 생활했습니다. 그들이 경험한 광야는 물이 없는 곳입니다. 그들은 물이 없어서 원망과 불평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천지를 만드실 때, 물로 뒤 덮여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2절에서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물위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처음에 물로 가득 차 있었는데, 물이 나누어져서 하늘 위에 물과 하늘 아래의 물이 되었습니다. 하늘 아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여 뭍이 드러났고 땅이 되었습니다.
하늘 위에도 물이고 하늘 아래도 물입니다. 물은 인류 생활에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인류의 문명의 발상지에는 반드시 큰 강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큰 도시들도 모두 큰 강을 끼고 발달했습니다. 고대사회에 뿐 아니라 현대사회에서도 농사를 지으려면 물이 있어야 합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의 삶을 보면, 그들의 생애에 여러 차례 기근을 만나는데, 모두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물은 고대인들의 안정된 생활에 필수적인 것이었습니다.

특히 출애굽 공동체에게 물은 너무나도 그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였습니다. 그때 모세와 함께 고백한 신앙이 창조 기사입니다. 그들은 고백합니다. "이 세상은 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물을 하나님이 나뉘게 하셨고, 지금도 하나님께서 이 물을 관리하고 있다." 그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광야에 물이 없지만, 하늘 위에는 엄청난 량의 물이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물을 주실 수 있는 분이다"는 것입니다.

물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첫째 물은 생명을 의미합니다.

물은 수소와 산소의 화합물입니다. 순수한 상태에서는 냄새도, 빛깔도, 맛도 없는 투명한 액체입니다. 그러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생명이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물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지구 표면적의 72%가 물인데, 이 물이 증발과 응결과 강수(降水)라는 삼 단계 순환과정을 거쳐 지구상의 자연계에 생명을 줍니다. 또한 물은 생명체 내에서 산소, 영양, 호르몬 등을 공급하고 탄산가스 따위의 노폐물을 걷어 모으는 혈액의 주요 구성분으로 이용됩니다. 그러므로 인체에서도 약 70%가 물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물은 생물의 생존을 유지시키며 자연계의 역동적 순환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물은 성경에서 생명, 회복, 깨끗함을 상징합니다.

아람 왕의 군대장관 나아만은 엘리사의 지시대로 요단강에서 일곱 번 목욕하고 난 후에 문둥병에서 치료받았습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성전 동쪽 문지방 밑에서 나오는 물이 발목에서, 무릎에 차고, 다시 허리에 오르고 나중에는 건너지 못할 강이 되는 환상을 봅니다(겔47:1-6).
그런데 그렇게 물이 흐르고 난 후에 그 강을 따라 나무가 무성해지고, 나무 열매가 풍성해지는 것을 봅니다.
에스겔 47장 9절에 보면 이런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물이 생명의 원동력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3:5) 고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과 수가성에서 이야기하면서 예수님께서 주시는 물의 질적인 차이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4:6-14).

둘째로 물은 은혜와 축복을 의미합니다.

하늘에 있는 물은 비가 되어 내릴 때, 이 땅에 생명력을 줄 수 있습니다. 신명기11장 14절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여호와께서 너희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또 가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네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 했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세상을 향한 축복의 도구로 엄청난 물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고대의 가나안 사람들은 비를 풍요의 신 바알이 내리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하늘은 남자 신이고, 땅은 여자 신이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남자 신의 정자이고, 땅은 여자 신의 자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섬기는 종교는 성적으로 타락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출애굽 공동체는 하나님이 날씨의 주관자이며,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리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고백했습니다.

열왕기상 18장에 엘리야와 450명의 바알 숭배자, 그리고 400명의 아세라 숭배자가 대결을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1대 850의 대결이었습니다. 그때 3년 6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 특히 아합과 이세벨이 우상을 섬겼기 때문에 하나님의 징계로 이스라엘 땅에 기근이 들었던 것입니다. 이 대결에서 "누가 불로서 응답하느냐?" 가 관건이었습니다. 불로 응답하는 신이 참신임이 증명되는 대결이었습니다. 물론 엘리야의 하나님이 불로써 응답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보면 엘리야는 계속 기도합니다. 이번에는 비가 오게 하기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이스라엘에 기근이 든 것이 그들의 우상숭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엘리야는 우상숭배자들을 척결한 후에 비가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 것입니다.
이로서 엘리야의 하나님은 불로서 응답하시는 불의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비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증명했습니다.
기근 때에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주심으로 대지에 생명을 주시고, 풍성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창조 때부터 하늘에 물을 올려놓아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은혜의 단비를 내릴 수 있게 하셨습니다.

셋째 물은 심판과 저주의 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비가 적당히 내릴 때는 그것이 은혜의 단비가 되지만, 그것이 너무 많이 내릴 때는 저주와 심판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팔레스타인은 비가 잘 오지 않는 지역입니다. 늘 기근과 가뭄에 시달리지 홍수 때문에 고통을 겪었다는 이야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창세기는 단 한번의 홍수 사건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노아 때의 홍수 심판입니다. 출애굽 공동체는 이미 전해 오는 이야기를 통해서 노아 홍수 이야기를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엄청난 량의 물을 저장해 놓으셨습니다. 이것이 알맞게, 때를 따라 내릴 때는 큰 축복이고 은혜이지만, 이것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날이면 그것은 재앙이고 심판이 됩니다.

하나님의 주권

하늘에 올려놓은 물이 은혜와 축복의 수단이 될 것인가? 아니면 저주와 심판의 도구가 될 것인가? 그것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의 과학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아직 비를 오게 하지 못합니다. 또는 오던 비를 그치게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권한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한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생명 공간으로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빛을 비추시고, 물을 공급하시므로 이 지구가 생명공간이 되었습니다. 하나의 거대한 온실과 같은 것입니다. 날마다 하나님께서 물을 주시고 온도를 조절하셔서 생명들이 살아갈 수 있게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여기서 싸우고, 경쟁하고, 미워하고, 잘났다고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고, 온갖 추태를 다 부리며 살고 있습니다. 바로 머리 위에 하나님의 은혜의 수단이면서 동시에 심판의 도구가 있다는 사실도 잊은 체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공중에 엄청난 량의 물을 저장해 놓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물의 주인이십니다. 물을 다스리십니다. 반면에 인간은 자신의 힘으로는 한 방울도 더 내리게 하거나 못 내리게 하거나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입니까?

하늘
8절에 보면, 물과 물의 순환의 통로인 궁창을 하늘이라고 불렀습니다. 히브리어로는 "솨마임"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복수형입니다. 정확하게 번역하려면 "하늘들"이라고 해야 합니다.
성서적인 전통에서 하늘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대기권의 하늘입니다. 구름과 나는 짐승들을 위한 공기의 영역을 가리키는 하늘입니다.
둘째는 우주를 의미하는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들의 영역을 의미하는 하늘입니다.
셋째는 상징적인 의미의 하늘인데, 인간이 지배할 수 없고 눈으로 볼 수 없는 천사들의 세계와 하나님의 보좌와 거기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영역을 의미하는 하늘이 있습니다.

신명기 10장 14절에서 모세는 이런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하늘과 모든 하늘의 하늘과 땅과 그 위의 만물은 본래 네 하나님 여호와께 속한 것이로되…" '하늘과 모든 하늘들의 하늘'. 이 하늘은 눈으로 볼 수 없고 인식할 수 없는 하늘입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짓고 나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

오늘 본문에도 분명히 "하늘들"이라고 했습니다. 대기권을 포함해서 저 우주도 분명 하늘입니다. 그러나 성서는 대부분 하늘을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가장 숭고한 지고의 장소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광채가 있는 곳이 하늘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이 하늘을 생각할 때,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그 숭고함, 거룩함, 그 영광, 그 광채를 생각만 해도 은혜가 됩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만들어 가는 이 세상은 온갖 음모과 술수로 가득차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는 거짓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인간들의 삶은 추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러나 하늘은 감히 인간의 술수나 음모가 접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사도 바울도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조심스럽게 자기 간증을 하는데, "삼층천(三層天)에 올라가 보았다는 것입니다.(고전12:2)" 탐욕과 음모와 거짓이 난무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역, 하나님의 영광이 조금도 손상이 없는 곳을 경험한다는 것은 엄청난 은혜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하늘을 바라보고 살아야 합니다.
이 하늘을 바라보고 하늘의 하나님께 찬양해야 합니다.
그분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분의 말 한마디로 물과 물이 나뉘어졌습니다.
그분의 말씀 한 마디로 홍수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분이 그 물을 가두어 놓기만 해도 안되고, 너무 많이 틀어놓아도 안됩니다. 조금만 부족해도 안되고, 조금만 지나쳐도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억하고 돌보시지 않으면 우리는 한 시도 살수가 없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보잘것없습니까?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리 밤새도록 노력해도 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권한에 달려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땅과 바다
둘째 날에 하나님께서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누어 하늘을 만드셨습니다. 셋째 날에 하나님께서는 궁창 아래의 물을 한 곳으로 모이게 해서 땅과 바다를 구분하셨습니다. 9절과 10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여기서 하나님은 물을 명령하시는 모습입니다. 물이 순종합니다. 출애굽 공동체는 애굽을 탈출할 때, 앞에 놓인 홍해 앞에서 좌절했습니다. 뒤에는 애굽의 기마 부대가 쫓아오고 있는데, 홍해가 그들의 앞길을 막고 있습니다. 우왕좌왕하는 출애굽 공동체를 향해서 모세는 말합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대로 지팡이를 들어 손을 바다로 내밀었더니 바다가 갈라졌습니다. 출애굽 공동체는 이미 물을 나누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물이 갈라져 넘어오지 못했습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땅과 바다의 경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레미야5장 22절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가 나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내 앞에서 떨지 아니하겠느냐 내가 모래를 두어 바다의 한계를 삼되 그것으로 영원한 한계를 삼고 지나치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파도가 거세게 이나 그것을 이기지 못하며 뛰노나 그것을 넘지 못하느니라"
하나님께서 바다의 경계를 분명히 정하셔서, 그것을 넘지 못하도록 하셨기에 바다가 땅으로 범람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욥기 38장 8-10절에서도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바다가 그 모태에서 터져 나올 때에 문으로 그것을 가둔 자가 누구냐? 그 때에 내가 구름으로 그 옷을 만들고 흑암으로 그 강보를 만들고 한계를 정하여 문빗장을 지르고 이르기를 네가 여기까지 오고 더 넘어가지 못하리니 네 높은 파도가 여기서 그칠지니라 하였노라".
바다를 향해 명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대로 되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과 배들 타고 가실 때, 풍랑이 일었습니다. 그때 바다를 향해 꾸짖자 바다와 바람이 잠잠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시자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말씀의 능력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앙이 성숙해집니다. 사람도 그 인격과 신앙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라고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땅과 식물
셋째 날 하나님께서는 땅에 식물을 만드셨습니다.
11절과 12절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드디어 땅에 생명체를 만들었습니다. 태양을 만들기 전에, 달도 만들기 전에 식물을 만들었습니다. 태양이 아닌 빛이 만들어졌고, 물이 있고, 땅이 있고, 공기가 있습니다. 식물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환경을 조성하신 후에 식물을 만들어 지구의 표면을 덮었습니다. 생명체는 시시 때때로 변합니다. 때로는 꽃을 피우고, 때로는 낙엽으로 떨어지고, 때로는 무성한 수풀로 변합니다. 시시 때때로 변화하는 자연의 세계를 보며 더욱 오묘하고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생명체를 창조하실 때, "각기 종류대로" 창조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때, 이미 종(species)을 명확히 구분했다는 것입니다. 동물을 창조하실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21절입니다.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진화론의 주장처럼 단세포에서 다세포로, 한 종류에서 환경이나, 돌연변이로 여러 종류로 분화하며 진화된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만들 때부터 종을 구별해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물고기는 물고기로, 나무는 나무로, 새는 새로, 원숭이는 원숭이로, 사람은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창조하시는데, 미완성품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창조기사에서 중요한 용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나누었다"는 말입니다. 첫날에 빛과 어둠을 나누었습니다. 둘째 날에 물과 물을 나누었습니다. 셋째 날에 땅과 바다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각기 종류대로 식물들을 나누어 만들었습니다. 서로 혼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섞이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어두움과 빛이 섞여서는 안됩니다. 성도들이 세상과 섞여서 세상과 짝하고 살아서는 안됩니다. 천국과 지옥도 결코 혼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연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식물을 서로 혼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는 일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 38절 이하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뜻대로 그에게 형체를 주시되 각 종자에게 그 형체를 주시느니라. 육체는 다 같은 육체가 아니니 하나는 사람의 육체요 하나는 짐승의 육체요 하나는 새의 육체요 하나는 물고기의 육체라. 하늘에 속한 형체도 있고 땅에 속한 형체도 있으나 하늘에 속한 것의 영광이 따로 있고 땅에 속한 것의 영광이 따로 있으니 해의 영광이 다르고 달의 영광이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
종마다 형체가 다르고 종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모두 육체지만 다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똑같은 고기 덩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을 고기 덩어리로 보면 이것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고기 덩어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에 귀중하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짐승이 될 수 없고, 짐승이 인간이 될 수도 없습니다.

창조기사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름을 지어 불렀다"는 것입니다.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불렀습니다. 궁창을 하늘이라고 불렀고, 뭍을 땅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모인 물을 바다라고 불렀습니다. 이름을 지어 불렀다는 것은 존재를 규명되었고, 실체가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빛이 어두움이 될 수 없습니다. 하늘은 하늘이지 땅이나 바다가 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역할이 있습니다. 자신의 위치가 있습니다. 동물은 동물이지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의 형상을 주셨습니다. 모든 만물을 다스리게 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이름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동물적 본능에 여러분을 맡기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