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도 흠모할 일

천사도 흠모할 일

본문 베드로전서 1:1-12
제목 천사도 흠모할 일

인사
   1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베드로는 본도와 갈라디아와 갑바도기아와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져서 나그네로 사는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2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미리 아심을 따라 여러분을 택하여 주시고, 성령으로 거룩하게 해주셨으므로,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게 되었으며, 그의 피로 정결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은혜와 평화가 가득하기를 빕니다.

산 소망
   3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아버지께 찬양을 드립시다. 하나님께서는 그 크신 자비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사람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써, 우리에게 산 소망을 안겨 주셨습니다. 4그리고 여러분을 위하여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낡아 없어지지 않는 유산을 받게 하셨습니다. 이 유산은 여러분의 몫으로 하늘에 간직되어 있습니다. 5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마지막 때에 나타나기로 되어 있는 구원을 얻게 하시려고 여러분의 믿음을 보시고, 그분의 능력으로 여러분을 보호하고 계십니다. 6그러므로 지금 잠시동안 여러분이 여러 가지 시련을 겪으면서 어쩔 수 없이 슬픔에 빠져 있더라도 이것을 기뻐하십시오. 7여러분의 믿음이 연단을 받아서 순수하게 되면, 불로 연단하여도 마침내는 없어지고 마는 금보다 더 귀한 것이 됩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이 칭찬과 명예를 차지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8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본 일이 없으면서도 사랑하며, 지금 그를 볼 수 없으면서도 믿으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영광과 즐거움을 바라보면서 기뻐하고 있습니다. 9이것은 여러분이 믿음의 결과인 영혼의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0예언자들이 이 구원을 추구하고 연구하였으며, 그들은 여러분이 받을 은혜를 예언하였습니다. 11그들은 누구에게, 그리고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연구하였습니다. 그들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 뒤에 올 영광을 미리 알려 주었습니다. 12예언자들은 그들이 하고 있는 일들이 자기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일들은 이제 하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성령을 힘입어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한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선포하였습니다. 이 일들은 천사들도 보고 싶어합니다.

이야기

   얼마 전에 한국에 사는 친구한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미국에 사는 그의 누이가 영주권을 얻지 못해 그녀에게 추방명령이 떨어졌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곳에 와 학위를 다 마친 사람들 가운데는 체류비자를 연장받지 못해, IMF의 경제적 혼란 속에 빠진 한국으로, 아무 대책 없이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만약 그들이 미국 시민권을 가졌더라면, 결코 그런 시련을 겪지 않았을 것입니다.

본문해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는 이런 말로 시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베드로는 본도와 갈라디아와 갑바도기아와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져서 나그네로 사는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1). 여기에 기록된 "본도와 갈라디아와 갑바도기아와 아시아와 비두니아"는 소아시아 지역을 가리킵니다. 베드로는 이 편지를 소아시아 지역에 흩어져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것은 그들을 가리켜서, "성도"라든지, "형제"라든지, "교회"라든지, "그리스도인"이라고 하지 않고, "나그네"로 부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래 이 "나그네 (디아스포라: diaspora)"라는 말은, 자의로 혹은 타의로 고국을 등지고, 여기저기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편지를 받는 사람들은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1:18에서 베드로는, "이제 여러분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여러분의 헛된 생활방식에서 해방되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 2:10에서 "여러분은 전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으나, 지금은 그분의 백성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10). 또 4:3에서는 "여러분은 지난날에, 이방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그네"란 소아시아 지역에 흩어져 사는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키는 말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베드로는, 그들을 가리켜서, "본도와 갈라디아 등지에 흩어져 사는 그리스도인들"이라 하지 않고, "나그네"라 했을까요? 그것은 그리스도인이 본질상 영원의 나그네 (the diaspora of eternity)이기 때문입니다. 디아스포라 유대인, 즉, 객지에 여기저기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은, 어디에 살든지 간에, 그 눈이 항상 예루살렘을 향해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 즉 이 세상을 나그네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항상 우리의 눈을 영원한 예루살렘에 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의 이면에는, 우리가 "하늘 나라의 시민"이라는 진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삽니다. 그래서 믿음을 가진 우리만 겪는 독특한 설움과 아픔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이 세상 어떠한 힘도 흔들어 놓을 수 없는 내적 권세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 영혼 속에 감추어진 보배, 즉 하늘 나라의 시민권인 것입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역경이 몰려와도 담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베드로는 왜 그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것입니까? 베드로가 이 편지를 쓰던 시기는, 로마 당국의 박해가 종종 일어나거나, 또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에 대한 로마의 박해는 네로 황제 때부터 본격적으로 일어났습니다. 그 전까지 로마인들은 그리스도교를 유대교의 일부로 간주했고, 유대교는 로마제국 내에서 합법적인 종교였기 때문에 하등의 문제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AD 64에 로마 시내에 큰불이 일어났습니다. 이 불은 3일 동안 계속되었고, 로마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문화재와 신전들과 가옥들을 모조리 불태워버렸습니다. 네로는 로마시를 새롭게 재건축할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먼발치에서 불타는 로마시를 바라보며 좋아할 만큼 정신건강이 심히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로마시의 대화재가 네로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번져갔습니다. 궁지에 몰린 네로는, 화재의 책임을 누구에게 돌릴까 궁리하던 차에 좋은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바로 그리스도교라는 종교를 알게 된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그리스도교는 "성령의 불"을 강조했고, "언젠가 이 세계가 불 가운데 소멸될 것"이라고 주장하곤 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로마인들은 그리스도교를 유대교의 한 분파쯤으로 생각했습니다. 로마는 종교에 대해 매우 관대한 편이었기 때문에, 로마정부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고 미풍양속을 크게 해치지만 않으면, 합법적 종교로 인정해 주었습니다. 유대교도 그런 합법적 종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네로는 그리스도교가 유대교와 다르다는 사실과, 아직 합법적인 인준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내었습니다. 그리곤 그리스도교를 무조건 불법으로 간주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방화의 책임을 그리스도인들에게 돌렸습니다. 그때부터 크리스천들은 불법자들이 되었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박해를 받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 박해의 법을 집행하는 것은 총독의 관할이었기 때문에, 어떤 곳에서는 박해가 몇 달에 한 번씩 빈번하게 발생했고, 다른 곳에서는 박해를 한 번도 받지 않고 명대로 살다 가는 크리스천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을 괜히 미워하고 또 무고한 피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보고가 올라오면, 총독은 원치 않아도, 그들을 처형해야 했습니다. 때론 총독이 앞장서서 그런 일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AD 60년대의 크리스천들은 박해가 종종 일어나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혈풍이 언제 다시 휘몰아칠지 모르는, 항존하는 위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바로 이런 크리스천들에게 용기와 소망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서, 펜을 들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이 편지를 읽으면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베드로전서는 고난받던 1세기 크리스천들만을 위해서 쓰여진 것이 아니라, 고난받는 나를 위해서 쓰여졌다고 하는 것입니다. 많은 시련이 내 어리석음에서 비롯되지만, 어떤 고난은 참 이해하기 힘들고 견디기도 어렵습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아버지께서 이 점을 아시고, 친히 붓을 들어 나에게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베드로전서는 나에게 보내신 하나님의 친필편지입니다.

   2절에서 우리의 사도는 이렇게 진술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미리 아심을 따라 여러분을 택하여 주시고, 성령으로 거룩하게 해주셨으므로,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게 되었으며, 그의 피로 정결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먼저 베드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미리 아심을 따라 여러분을 택하여 주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여러분은 하나님의 택함받은 자녀가 되기로 미리 운명되었다"는 뜻입니다. 전에는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 오직 유대인만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 편지를 받는 이방인 개종자들을 참된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성령으로 거룩하게 해주셨으므로,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게 되었으며, 그의 피로 정결함을 얻게 되었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들 자신에게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지기 위해서, 성령으로 성결케 되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신 데에는 반드시 어떤 목적이 있습니다. 베드로는 그것을 성결케하기 위해서--거룩하고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성결케 해서 무엇에 쓰려고 그러시느냐? 그건 우리로 하여금 완전한 순종을 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유대인들은 문둥병에서 나았거나 (레 14:1-7), 제사장을 성별하거나 (출 29:20-22, 레 8:30),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기로 다짐하고자 할 때 (출 24:1-8), 희생제물의 피를 뿌렸습니다. 즉, 피를 뿌리는 종교 의식은 충성된 복종을 다짐하는 서약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결케 하신 이유는, 우리로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고 복종케 하시려고 그러신 것입니다. 순종이나 복종이나 같은 말입니다. 그렇다면 베드로는 같은 말을 두 번 반복하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를 성결케 하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순종하고 또 순종하게 하시려고 그러신 것입니다. 유대인의 어법에 의하면, 어떤 일을 강조하고자 할 때, 비슷한 표현을 반복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성결케 하신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완전한 순종"을 하게 하시려고 그러신 것입니다.

   완전한 순종은 베드로만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요구하신 사항입니다. 마태복음 22장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라" 말씀하시면서,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22:27). 이 말씀은,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도무지 실행 가능한 것 같지 않습니다. 너무나 엄청난 요구이기에, 만약 그분께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하고 물으신다면, 용감한 베드로처럼, "예,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기도 망설여집니다. 하나님은 왜 이렇게 가능하지 않은 요구를 하시는 것입니까?

   언젠가 두 살 난 한샘이가 물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만삭이 된 아내는, 수영할 줄도 모르고, 물의 깊이도 가늠하지 않은 채, 한샘이를 살리기 위해 물 속에 뛰어들어가 그를 건져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모릅니다.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이 온 우주에 나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자신을 던져가면서까지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저는 압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나를 사랑하라!"고 요구하시는 건, 바로 그분이 우리 하나 하나를, 자기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사랑하시기 때문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만이 순종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사랑은 완전하기에 우리에게 완전한 순종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3-5절에서 베드로는 이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3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아버지께 찬양을 드립시다. 하나님께서는 그 크신 자비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사람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써, 우리에게 산 소망을 안겨 주셨습니다. 4그리고 여러분을 위하여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낡아 없어지지 않는 유산을 받게 하셨습니다. 이 유산은 여러분의 몫으로 하늘에 간직되어 있습니다. 5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마지막 때에 나타나기로 되어 있는 구원을 얻게 하시려고 여러분의 믿음을 보시고, 그분의 능력으로 여러분을 보호하고 계십니다.

   3절에서 바울은 "산 소망"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산 소망"이 있다면 "죽은 소망"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도,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소망들이 있습니다. 그런 소망들이 하나 둘씩 깨지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괴롭습니다. 애써 가꾼 식물이 죽어버렸을 때, 힘 쏟았던 일들이 수포로 돌아갈 때, 인간의 나약함과 한없는 절망감이 엄습해 들어옵니다. 그러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절대로 더럽혀지지 않는, 절대로 죽지 않는, 절대로 소멸되지 않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산 소망"은 어디에 근거한 것일까요? 3절에서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사람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써, 우리에게 산 소망을 안겨 주셨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 소망의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언제까지고 멀리 계셨더라면,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소망 주시는 분이심을 확신하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주셔서, 우리의 고난 가운데서 그분의 고난을 기억하며, 우리의 영광 속에서 그분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간직하는 자마다 불멸의 소망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또 4절에서 바울은 "유산"이란 단어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유산"이라 말할 때, 이것은 "언젠가 차지할 수 있고 장래에 소유할 수 있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유대인의 관점에서 유산은, "이미 양도받은 확신한 소유물"이란 뜻입니다. 실제로 구약 성서는 거듭해서,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에게 아직 받지도 않은 가나안 땅을 유산으로 주셨다"고 쓰고 있습니다. 또 누가복음에 나오는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는 둘째 아들이 유산을 미리 달라고 요구했을 때 아버지께서 들어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유산을, 죽은 다음에 내세에서만 받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세에서 미리 받아 누려야 할 것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유산"이란 말 앞에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낡아 없어지지 않는"이라는 세 개의 형용사를 붙였습니다.

   먼저 "썩지 않는"은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부패하지 않는"이란 뜻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침략군에 의해서도 '파멸되지 않는'"이란 뜻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부패하는 일도 없고, 어떠한 침략자에 의해서도 파멸되는 일이 없는 유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 "더러워지지 않는"은 "불결한 행위"를 나타낼 때 쓰던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의 어떤 죄와 악도 더럽힐 수 없는 순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낡아 없어지지 않는"은 "쇠하지 않는"이란 뜻입니다. 약속의 땅에 있는 아름다운 꽃도 언젠가 시듭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움은 결코 시드는 법이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엄청난 유산도 오래 가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물려받은 유산은 영원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의 그 어떤 유산보다도 더 강력하고 훌륭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유산"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 자신입니다. 구약성서의 기자들은 이 사실을 일찍이 깨달았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아 주님, 주님이야말로 내가 받을 유산의 몫입니다..." (시 16:5) 또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 몸과 마음이 다 사그라져도, 하나님은 언제나 내 마음에 든든한 반석이시요, 내가 받을 몫의 전부입니다" (시 73:26). 익명의 저자도 이렇게 노래합니다. "나는 늘 말하였다. '주는 내가 가진 모든 것, 그러하기에 주께 내 희망을 건다" (애 3:24).

   바로 여기에 중대한 비밀이 있습니다. 크리스천은 하나님에 의해 소유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소유하고 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3-4절을 읽으며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단어는 "거듭남" (3)입니다. 사실 희랍어나 영어로는 3-5절이 꽤 긴 하나의 문장이지만, 표준새번역은 이것을 여러 개의 짧은 문장으로 끊어놓았기 때문에, 그 본뜻이 충분히 살아 있지 못합니다. 희랍어 성경이나 영어성경을 보면, 소망과 유산이 거듭남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영어로는, "a new birth into a living hope...and into an inheritance"로 표현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산 소망으로 거듭나고 불멸의 유산으로 거듭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소망이 영원하다는 것과 하나님이 영원한 분이시라는 것을 생각할 때, 산 소망과 불멸의 유산은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을 소유하고, 그분의 모든 소유를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사는 우리는 자기앞수표를 발행하며 삽니다. 그러다가 가끔 부도가 납니다. 그러면 수표 하나당 $25-30의 벌금을 물어야 신용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표를 사용하는 일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조바심을 내고 사는 아들에게 어느 날 아버지께서 마음껏 쓰라고 몇 백 만불쯤 입금시켜주셨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런데 아들은 그것도 모르고, 발발 떨면서 수표 하나 하나를 쓰고 있다면, 이 얼마나 한심한 일입니까?

   welfare로 살아가던 한 중국인이 허름한 집에서 혼자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를 장례 지내기 위해, social worker들이 그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엔 밥 그릇 한 개와 스푼과 포크 한 개와 낡은 침대와 낡은 옷 두 벌뿐이었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혹시 일기장이나 유언장이라도 숨겨놓았을까 싶어서 mattress 밑을 열어보려 하자, mattress 커버가 찢어지면서, $100짜리 지폐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mattress는 $100짜리 지폐로 가득했습니다. 그 고인은 돈 한 번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돈 방석 위에서 죽은 것입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인생입니까!

   그런데 어리석기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유산은 하나님 자신 (God Himself)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의해 소유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m 엄청난 유산을 한 번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죽는 인생이 얼마나 많습니까? 지혜로운 크리스천은, 인간적인 힘만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엄청난 소유와 무한한 힘을 마음껏 사용하고 누리며 사는 사람인 것입니다.

   5절에서 베드로는 "보호"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얻기까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베드로가 사용한 "보호하다"라는 동사는 군사 용어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께서 불침번이 되어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뜻입니다.

   한샘이의 야뇨증 때문에, 저는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있어야 했습니다. 지금은 1∼2번 깨우면 족하지만, 예전엔 3∼4번 이상 깨워야 했습니다. 이불이 젖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어린 그가 창피를 느껴 맑고 밝게 자라는 일에 장애를 받지 않길 바래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 늦게 잠이 들어 아침에 일어나 보면, 한샘이 이불이 젖어 있곤 했습니다. 아들을 아무리 사랑해도, 아버지는 잠을 자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그는 우리를 완벽하게 지켜주시는 불침번이십니다.

   독일의 신학자 몰트만은, 인간을 희망의 존재로 정의한 적이 있습니다. 인간은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1세기의 소아시아 지역 크리스천들은 더 나아질 거라고 하는 희망을 도저히 가질 수 없는 상황 가운데 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산 소망"이니 "불멸의 유산"을 말한다 해도, 참 받아들이기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더 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실천적인 지혜를 주고 있습니다.

6그러므로 지금 잠시동안 여러분이 여러 가지 시련을 겪으면서 어쩔 수 없이 슬픔에 빠져 있더라도 이것을 기뻐하십시오. 7여러분의 믿음이 연단을 받아서 순수하게 되면, 불로 연단하여도 마침내는 없어지고 마는 금보다 더 귀한 것이 됩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이 칭찬과 명예를 차지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요점은 고난을 "시험"으로 간주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시험의 목적은 시험받는 자를 test하자는 데에 있지, 결코 망하게 하자는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험은 우리에게서 힘을 빼앗아가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힘을 증가시켜 주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은혜 없는 시련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험이 너무 힘겹게 느껴질 때, "하나님,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을 볼 수 있고, 이전에 듣지 못했던 것을 들을 수 있고, 이전에 소망하지 못했던 것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제 눈과 제 귀와 제 마음을 활짝 열어주옵소서!"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분께서 시험만큼 값진, 금보다 더 귀한 은혜를 갖게 해 주실 것입니다.

   7절에서 베드로는 시험을 견딘 사람들에게 칭찬과 영광과 명예가 주어질 것이라 말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좋은 일을 할 때마다 칭찬과 영광과 명예가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바를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좋은 일을 많이 하고도 욕을 얻어먹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한 작은 일 하나라도 결코 잊지 않고 기억하십니다. 이 세상에서 칭찬 많이 못 듣고 사신 분은 하나님으로부터 더 큰 칭찬과 영광과 명예를 받게 되실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칭찬과 영광과 명예가 주어지는 자리를 피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8-9절에서 우리의 사도는 이렇게 증거합니다.

8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본 일이 없으면서도 사랑하며, 지금 그를 볼 수 없으면서도 믿으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영광과 즐거움을 바라보면서 기뻐하고 있습니다. 9이것은 여러분이 믿음의 결과인 영혼의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눈으로 보고, 그분과 함께 식사하고, 그분의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특권을 가진 몇 사람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이 편지를 받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기쁨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비록 육신으로는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지만, 그분을 사랑하였고, 그분으로 인하여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1세기의 소아시아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 죽음을 넘어선 사랑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건 박해가 가져온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스도교도에 대한 로마인들의 박해가 더 잔혹해질수록,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리스도인에 대한 동정심과 심지어 동경까지 생겨났습니다. 그들은, 처절한 고통과 잔혹한 죽음 앞에서도 꺼지지 않는, 그리스도에 대한 크리스천들의 숭고한 사랑을 바라보며, 그 사랑에 이끌렸고, 교회는 박해 가운데서 더 많은 개종자들을 얻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극심한 고통은, 그리스도를 지극히 사랑할 수 있는 기회요 그분을 지극히 높일 수 있는 기회인 것입니다. 베드로는, 소아시아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바로 그런 사랑과 기쁨을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런 사랑과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베드로는 10-12절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10예언자들이 이 구원을 추구하고 연구하였으며, 그들은 여러분이 받을 은혜를 예언하였습니다. 11그들은 누구에게, 그리고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연구하였습니다. 그들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 뒤에 올 영광을 미리 알려 주었습니다. 12예언자들은 그들이 하고 있는 일들이 자기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일들은 이제 하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성령을 힘입어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한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선포하였습니다. 이 일들은 천사들도 보고 싶어합니다.

   여기서 베드로는 갑자기 화제를 예언자에 관한 이야기로 바꿉니다. 예언자란 대개 암울한 시대에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사람들입니다. 상황이 어렵고 힘들수록 인간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언자들은 하나님과 가까이하여 그분의 뜻을 알고 전한 사람들입니다.

   예언자들은 보지도 못하고 경험하지도 못한 어떤 이의 고난과 영광에 대해 말했습니다 [시 22; 사 52:13-53:12; 시 2; 시 16:8-11; 시 110]. 그들은 그분이 인간 예수라는 사실까지 예견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젠가 그들의 꿈과 환상을 모두 성취하실 분이 나타나실 것이라는 것을, 연구와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알고 선포했던 것입니다. 이런 예언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노라면, 도무지 우리 같이 평벙한 사람들과는 뭔가 전혀 다른 별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생각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중대한 진리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예언자들은 연구자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하나님의 영감이 예언자들에게 임하여, 그들이 기계처럼 예언을 선포했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언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하여 면밀히 연구했다 (11)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성적 탐구가 하나님의 성령을 만날 때, 남이 전혀 못보고, 남이 전혀 못듣고, 남이 전혀 꿈꾸지 못했던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성도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이므로, 그분이 사용하지 못하실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이성을 기피하거나 폐기하시는 하나님보다 이성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이 더 크신 하나님이십니다.

   둘째로, 예언자들보다 우리가 더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종종 위대한 능력이나 비범한 성취를 한 사람들을 부러워합니다. 그건 종교적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를 하루에 몇 시간씩 한다든지, 기도로 불치의 환자를 고쳤다든지, 전도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든지, 헌금을 팍팍 했다든지, 신비한 환상을 봤다든지, 묵상을 엄청 잘한다든지...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는 떡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초라한 나 자신을 보면, 실망감을 금할 길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제 아무리 위대한 다윗이나, 이사야나, 예레미야 같은 예언자라 할지라도, 그들은 그리스도의 그림자만 보았을 뿐 그리스도를 소유하진 못했습니다. 그들은 남들이 아무것도 모를 때 그와 같은 엄청난 비전을 가졌기에 우리보다 지혜로운 사람들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못 가진 그리스도를 가졌기에 그들보다 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현명하지도, 영적이지도, 비범하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나약하고 초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같은 질그릇에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이라는 엄청난 보배를 담아주셨습니다. 그런 보배를 가졌기에 우리는 이 세상의 그 어떤 잘난 사람보다도 행복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은, "이 세상에 내가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고 감사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12절에서 베드로는 "천사"에 대해 언급합니다. "이 일들은 천사들도 보고 싶어하는 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일들"이란 과연 무엇입니까? 11절에 그 답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 뒤에 올 영광"이 곧 그것입니다. 그것이 왜 천사도 흠모할 일입니까?

   우리는 육체 때문에 고생합니다. 우리가 육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야 하고, 먹어야 하고, 만져봐야 하고, 아프고...육체 때문에 아까운 인생의 대부분을 허비해야 하고, 심지어 죄를 짓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떨 때 보면, "육체를 가진 것이 참 싫다"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 베드로 사도를 통해서 놀라운 말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 뒤에 올 영광에 대해 천사도 흠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육체를 가지시지 않으셨다면 고난이라는 말도 전혀 의미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은 고난 뒤에 오는 영광입니다. 우리가 가질 영광도 이와 똑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육체는 고난뿐만 아니라 영광을 담는 그릇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일은 몸을 가지지 못한 천사도 흠모할 일인 것입니다.

Text 1 Peter 1:1-12
Title Things into which angels long to look!

Salutation
   1Peter, an apostle of Jesus Christ, To the exiles of the Dispersion in Pontus, Galatia, Cappadocia, Asia, and Bithynia, 2who have been chosen and destined by God the Father and sanctified by the Spirit to be obedient to Jesus Christ and to be sprinkled with his blood:
   May grace and peace be yours in abundance.

A Living Hope
   3Blessed be the God and Father of our Lord Jesus Christ! By his great mercy he has given us a new birth into a living hope through the resurrection of Jesus Christ from the dead, 4and into an inheritance that is imperishable, undefiled, and unfading, kept in heaven for you, 5who are being protected by the power of God through faith for a salvation ready to be revealed in the last time. 6In this you rejoice, even if now for a little while you have had to suffer various trials, 7so that the genuineness of your faith--being more precious than gold that, though perishable, is tested by fire--may be found to result in praise and glory and honor when Jesus Christ is revealed. 8Although you have not seen him, you love him; and even though you do not see him now, you believe in him and rejoice with an indescribable and glorious joy, 9for you are receiving the outcome of your faith, the salvation of your souls.
   10Concerning this salvation, the prophets who prophesied of the grace that was to be yours made careful search and inquiry, 11inquiring about the person or time that the Spirit of Christ within them indicated when it testified in advance to the sufferings destined for Christ and the subsequent glory. 12It was revealed to them that they were serving not themselves but you, in regard to the things that have now been announced to you through those who brought you good news by the Holy Spirit sent from heaven--things into which angels long to look!

Story

   About two weeks ago I received a phone call from my friend in Korea. He told me that he was worring about his elder sister in Chicago, Illinois, because she has been out of status and was ordered to go out of the United States. As you well know, some of students here had once been in trouble because their student visa was not extended and couldn't go back to Korea in the meddle of IMF economic crisis without any guaranteed job. If they were US citizens, they might not have been troubled.

Exposition

   In our text Peter the apostle begins his letter with this:

   1Peter, an apostle of Jesus Christ, To the exiles of the Dispersion in Pontus, Galatia, Cappadocia, Asia, and Bithynia, 2who have been chosen and destined by God the Father and sanctified by the Spirit to be obedient to Jesus Christ and to be sprinkled with his blood:
   May grace and peace be yours in abundance.

   The English word, "exiles," is a translation of the Greek word, "diaspora" which originally refered to the Jews who scattered over through the places out of their own country. At first glance it is not fit to the recipients of this letter once gentiles but now Christian converters. However, there is a profound hidden meaning behind it.

   The eyes of the diaspora Israelites were always heading for Jerusalem, even if their bodies far away from there. Likewise, Christians' eyes are to head for the eternal Jerusalem of heaven even if they live as strangers on earth.

   Here lies a more profound meaning. That we are to live as exiles on earth signifies that we are the citizens of the heavenly kingdom. Strangers are to suffer more than normal citizens. So are we! But we have the eternal citizenship which can never be shaken by any ruling power. Those who know this truth can be courageous whatever adversities may come.

   Why is then our apostle writing a letter to the Christians in Asia Minor? It is because they were living under constant emerging persecutions day by day. Prominent biblical scholars presume the date of this letter to be 67 AD. The nation-wide scale of persecution over against Christians had been made since 64 AD when Nero the cruel emperor attributed to them a great fire at Rome. From that on Christians had been persecuted just because they were Christians. They were outlaws. Governors had authority to execute Christians to death. Normally they disliked such work. But if reported, they had to execute Christians and some of them enjoyed it. In some areas there took place persecutions as often as several times a year. But in other areas there had never happened any persecution. However, Christians were living under the bloody dangers which might happen any time. For them Peter the great apostle had to hold a pen and to write a letter to give them courage and hope.

   Most profound is that this letter is not simply on behalf of the first century Christians in Asia Minor but on our behalf in Lubbock at the 21st century under constant difficulties. For this reason the first Peter is the letter from God who loves and cares you most!

   In vv 3-5 Peter mentions:

   3Blessed be the God and Father of our Lord Jesus Christ! By his great mercy he has given us a new birth into a living hope through the resurrection of Jesus Christ from the dead, 4and into an inheritance that is imperishable, undefiled, and unfading, kept in heaven for you, 5who are being protected by the power of God through faith for a salvation ready to be revealed in the last time.

   Our apostle here talks about "a new birth into a living hope...and into an inheritance" (3-4). Christian change is so radical that one cannot but say "a new birth." In v 3 Peter says our living hope is made "through the resurrection of Jesus Christ from the dead," which means that our hope is grounded in it and headed for eternal life. In v 4 he writes our inheritance is "imperishable, undefiled, and unfading, kept in heaven for us," which also connotes our eternal possession from above.

   What then is such inheritance? It is God himself. You must remember that not only you are possessed by God but possess him. Some of Old Testament writers knew that truth. The psalmist wrote, "The Lord is my chosen portion and my cup..." (Ps 16:5); "...God is the strength of my heart and my portion forever" (Ps 73:26). The unknown writer mentioned, "The Lord is my portion, says my soul, therefore I will hope in him" (Lam 3:24). The Hebrew word, "manah", a portion, can be exchanged with an enterprise or inheritance. Therefore, God himself is our enterprise and inheritance.

   Any of you might have ever issued or received hot checks. If your balance is not good, you must be very careful of using checks. I have been always pressured by such carefulness. What if my father had deposited a few million dollars to my account and allowed me to use that money on my own? Nevertheless, what if I were hesitant to issue checks without knowing this? How miserable then I am?

   Miserable also are you! I struggle to live on your own alone. Why don't you use your inheritance from God? Why don't you use his power, wealth, and wisdom exclusively given free to you?

   Futhermore in v 5 Peter points out that we are kept by the power of God till our salvation. The Greek verb, "         (phreurein)," as translated "to keep" in NRSV, is a military word which means to stand sentinel over night. Those who have faith never doubts, even when they cannot see him, that God is standing within the shadows keeping watch upon his own. This is a positive aspect we must have trust in God.

   J rgen Moltman, a German theologian, defined a human being as an existence of hope. You live because you believe today will be better than yesterday, tomorrow better than today. However, the first century Christians at Asia Minor had no such hope. Things were getting worse or worst. They needed not only hope above but hope below. So our apostle continues to say:

6In this you rejoice, even if now for a little while you have had to suffer various trials, 7so that the genuineness of your faith--being more precious than gold that, though perishable, is tested by fire--may be found to result in praise and glory and honor when Jesus Christ is revealed.

   The practical and realistic hope is to regard sufferings as trials. Before gold is pure it has to be tested in the fire. The trials which come to us test our faith and out of them that faith can emerge stronger than ever it was before. The rigors which the athletes has to undergo are not meant to make him collapse but to make him able to develop more strength and staying-power. In this world trials are not meant to take the strength out of us, but to put the strength into us. There is a grace to match every trial and there is no trial without its grace. Only if you can find a grace to match any trial, you can endure it and you will be "in praise and glory and honor when Jesus Christ is revealed" (7).

   Peter goes on to say:

8Although you have not seen him, you love him; and even though you do not see him now, you believe in him and rejoice with an indescribable and glorious joy, 9for you are receiving the outcome of your faith, the salvation of your souls.

   Peter is drawing an implicit contrast between himself and his readers. It was his great privilege to have known Jesus in th days of his flesh. His readers had not had that joy; but, although they did not see him with the bodily eye, they had love for him beyond death and joy with him beyond invisibility. In order to make their joy continuing and strengthened Peter mentions the prophecies of prophets and the longings of angels:

   10Concerning this salvation, the prophets who prophesied of the grace that was to be yours made careful search and inquiry, 11inquiring about the person or time that the Spirit of Christ within them indicated when it testified in advance to the sufferings destined for Christ and the subsequent glory. 12It was revealed to them that they were serving not themselves but you, in regard to the things that have now been announced to you through those who brought you good news by the Holy Spirit sent from heaven--things into which angels long to look!

   The point of the prophecies of prophets is the passion of Christ and the subsequent glory. Contrary to the popular presumption, the great prophets were not relying on the inspiration of the Spirit alone but they made careful search. They used reason. They were not mere dummies without reflection but careful researchers.

   It is obvious that they are wiser than us in that they saw, heard, and envisaged what any other else couldn't see, hear, and envisage. But your reflection must not stop at here. You must remember you are happier than those great prophets because you possess Christ while they had mere shadow of him.

   Why then does Peter the great apostle mention angels? You must see the glory of Christ follows after his passion. We human beings live surrounded by sufferings all the time. They never leave us during our lifetime. Because we have body, we have various kinds of troubles and even commit sins. But you must know that you under constant sufferings are to carry the glory of Christ under your skin. This is the things into which angels having no bodies at all long to l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