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여행이랍니다
(히브리서 11:13-16)
지난 15일 동안 세미나에
참석하고 미국을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더니, 과연 그 말은 진리였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얻은 것이 많습니다. 이
시간에 제가 겪은 여행담을 이야기하려는 게 아닙니다. 마치 인생이 여행 같다는 말을 하려는 것입니다. 분명 그것은 성경의 내용입니다. 하늘의
본향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여행하는 삶이 바로 인생입니다. 성경은 사람을 나그네에 비유합니다. 개역성경은 '나그네'라는 말을 37번이나
사용합니다. 야곱은 나이를 묻는 바로 앞에서 "내 나그네길의 세월이 1백 30년입니다"(창47:9) 하고 고백합니다. 본문 13절에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그렇습니다. 이 땅에서는 그저 나그네의 삶을 살뿐입니다. 그러나 여행은 좋은 여행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여행도 있습니다. 인생도 비록
한 평생을 같이 살지만 성공적인 삶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삶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 여행길은 어떻습니까? 좋은 인생의 여행을 하려면 몇
가지를 유의해야 합니다.
계획을 잘 짜야
합니다
여행은 계획이 잘 짜여지지 않으면 고생만 하고 얻을 것을 얻지
못합니다. 시간 계획, 음식계획, 어디를 보고 어디를 지나칠 것인지 등을 세밀하게 짜야 합니다. 닥치는 대로 하면 고생만 합니다. 이번에 우리는
미동부 관광을 세미나 전후에 넣었는데, 그게 세미나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세미나를 끝내놓고 관광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걸
그랬습니다. 우선 순위의 잘못이지요. 우리는 삶에서도 이렇게 우선 순위를 뒤바꾸어 인생을 망치면 안됩니다. 영적인 것이 먼저이고, 그 다음
정신적인 것이요, 나중에 육신적인 것을 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여러분의 현실은 아주 거꾸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육(肉),
혼(魂), 영(靈)의 순서로 말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마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또 (마5:24)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말입니다. 여러분, 인생의 계획을 잘 짜시되 영적인 것을 우선으로 놓으십시오. 분명히 성공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제대로 짜여진 계획은
자꾸 바꾸면 안됩니다. 이번에 저희 여행은 그렇질 못했습니다. 자꾸 계획이 바뀌고 원칙이 바뀌면 그 인생은 표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할 것을
못하고 안 할 것을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성경 말씀의 원칙을 따라 인생의 여행길을 설계하고 그 계획대로 달려감으로 승리하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
가이드가 좋아야
합니다
개인 여행이야 안 그렇지만 그룹 여행은 항상 안내자가 있습니다.
안내자가 지식이 풍부하고 여행 경험이 많으면 얻는 유익이 많습니다. 그러나 안내가 서투르거나 지식이 없으면 그룹 모두 얻는 것 없이 고생합니다.
이번 여행의 안내자는 집사님이신데, 여행 가이드가 처음이었습니다. 사장님이시고 사람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가이드는 안내를 잘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부족하셨습니다. 서부에서의 전문 가이드와 비교를 하니 그 차이는 드러났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가이드가 필요합니다. 부모, 친구,
교사, 목사, 이웃 등이 그 일을 감당합니다. 저는 목회자로서 여러분의 영적 가이드이기에 참으로 부단히 노력합니다. 그래도 부족하기 이를 데
없어 항상 고민입니다. 요새 청소년들은 친구들끼리 상담을 하고 부모나 선생님께는 의논을 안 한다고 합니다.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차라리 모르는 것은 나중에 배우면 되지만 잘못된 것을 배우면 고치기도 힘듭니다. 그러나 여러분, 여러분은 가이드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예수님이 여러분 인생의 실제적 가이드이니까요. 목사는 그분의 뜻을 전달할 뿐입니다. (마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그렇습니다. 따르지 않는 게 문제지, 가이드는 그분 만한
가이드가 없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여행의 가장 큰 특징은 어디를 가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떠났던 곳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여행이라 하지 않고 이사라고 합니다. 만약 이번 여행의 전반기는 집으로 돌아올 희망이 없었다면 정말 견디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후반부인 서부에서의 여행은 좋았습니다. 돌아오기 싫더라고요. 맑은 공기, 드넓은 초원과 풍요로운 사람들의
넉넉함... 군대 복무기간이나 학생으로서 공부하는 기간, 모두 끝날 날이 옵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어려워도 참고 지낼 수 있습니다. 여행은
여행지가 아무리 좋아도, 혹은 나빠도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우리 인생의 여행길도 마찬가지입니다. 마태복음 17장에 보면, 변화산에서의 황홀한
경험을 한 베드로가 그곳이 좋으니 초막 셋을 짓고 살자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주님이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안됩니다. 미국이
정말로 풍요로운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돌아와야 했습니다. 이곳이 제 집이기 때문이고, 제 사역지이기 때문입니다. 큰 의미로 볼 때 이
세상의 삶이 아무리 멋지고 신나도 우리는 모두 돌아가야 합니다. 본향으로 말입니다. 본향은 바로 우리가 온 곳, 하늘나라입니다. 본문
13-15절입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저희가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본향을 생각하는
사람은 본향을 찾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에서도, 바벨론에서도 그렇게 벗어나고자 했던 것은 그곳에 풍요로움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들의 고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이 정말 살기 좋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영원히 거할 고향은 아닙니다. 잠깐 쉬어 가는
곳입니다. 인생은 여행과 같습니다. 어차피 인생이 여행길이라면 우왕좌왕하지 말고 주님의 계획을 따르십시오. (잠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또, (잠19:21)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 했습니다. 주님의 계획에 맡기고, 가장 최상의 가이드이신 예수님을 따라 가는 여행길이라면 더 행복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잊지 마십시오. 이 세상은 그저 스쳐 가는 그림자요, 하늘나라의 모형이라는 것을. "저희가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들어갈 기회가 있"다고 하십니다. 잠시도 본향을 잊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은 여행과 같습니다. 여러분의
여행길은 지금 어떻습니까? 좋은 계획, 좋은 가이드, 그리고 본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의 여정이시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