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한 말씀 딛 1:5-9

신실한 말씀 딛 1:5-9

본문 딛 1:5-9
제목 신실한 말씀

5내가 그대를 크레타에 남겨 둔 것은 남은 일들을 정리하게 하고, 내가 명령한 대로 성읍마다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 함입니다. 6장로는 흠잡을 데가 없어야 하며, 한 아내의 남편이라야 하며, 그 자녀가 신자라야 하며, 방탕하다는 비난이나 순종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7사실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흠잡을 데가 없으며, 자기 고집대로 하지 않으며, 쉽게 폭행을 하지 않으며, 부정한 이득을 탐하지 않아야 합니다. 8오히려 그는 손님을 잘 대접하며, 선행을 좋아하며, 신중하며, 의로우며, 경건하며, 자제력이 있으며, 9신실한 말씀의 가르침을 굳게 지켜야 합니다. 이는, 그가 건전한 교훈으로 권면하고 반대자들을 책망할 수 있게 하려 함입니다.

이야기

철강산업으로 대재벌이 되었던 Andrew Carnegie (1835-1919) 말고, Dale Carnegie (1888-1955)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사람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서 글을 쓰고, 강연을 한, 이 분야의 개척자입니다. 1936년에 그는 『어떻게 친구를 얻고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것인가?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책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언젠가 시카고 대학의 총장 로버트 메이나드 허친스를 찾아가 당신이 고민을 처리하는 방법은 무엇이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는 "나는 시어스 회사의 사장이었던 고(故) 줄리어스 로젠원드의 '레몬이 있으면 레모네이드를 만들라'는 충고를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어리석은 자는 그 반대이다. 인생에서 그에게 레몬을 주면 [쓰고 시다 하여] 그것을 던져버리고는 "나는 패하였다. 이것은 운명이다"하고 한탄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자기 연민에 빠진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레몬을 받으면 이렇게 자문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상태를 개선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레몬을 레모네이드로 바꿀 수 있을까? 내가 아는 부인 중에 그것을 훌륭히 해낸 사람이 있다. 뉴욕에 살고 있는 델마 톰슨이라는 그녀의 경험담은 이러하다. "전쟁 중에 남편은 캘리포니아의 모제이브 사막 근처의 육군 훈련소에 배속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나도 그 곳으로 갔는데 비참하기 짝이 없었어요. 선인장 그늘에서도 화씨 125도라는 뜨거운 더위가 몰아닥치고 영어로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어요. 음식물은 물론이고 숨쉬는 공기도 모래투성이었지요. 나는 부모님께 편지를 보내어 '여기선 도저히 살 수 없어요. 이런 곳에서 사느니 차라리 교도소가 나을 것 같아요'하고 호소했어요. 이에 대한 아버지의 대답은 불과 두 줄이었어요. 그러나 나는 그 편지를 평생 잊을 수 없어요. '교도소에서 두 사나이가 창 밖을 보았다. 한 사람은 창살을 보고 또 한 사람은 별을 보았다."

이 책에서 Dale Carnegie는, 인간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어려움을 만나도, 한 사람은 절망하고, 다른 사람은 희망을 발견합니다. 이 태도가 그 사람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을 가름하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이란 바로 태도가 좋은 사람입니다. 믿음이란 사람의 태도를 좋게 만들고, 그래서 그의 말과 행동에 열매가 있게 하는 힘인 것입니다. 믿음 좋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야, 그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고, 건전한 성장을 거듭해나가는 것입니다.

본문해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이런 말로 시작합니다.

5내가 그대를 크레타에 남겨 둔 것은 남은 일들을 정리하게 하고, 내가 명령한 대로 성읍마다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 함입니다.

바울은 디도를 크레타 섬에 남겨두었습니다. 그것은, 디도로 하여금 남은 일들을 정리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남은 일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은 도시마다 장로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크레타 섬은 작은 도시가 많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어느 곳에서나 교회를 세우면, 그곳에 장로를 꼭 세웠습니다. 그는, 인간사회에서는 지도자가 참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파하였던 것입니다. 지도자를 세우려면, 먼저 그 사람됨을 알아야 하고, 그의 헌신이 어떠한지 알아야 하고, 그 행실이 어떠한지 알아야 하고, 그의 평판이 어떠한지 알아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다 알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급한 사정 때문에, 크레타 섬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래서 디도를 크레다 섬에 남겨두고, 자신이 못다한 일을 하도록 부탁한 것입니다.

바울은 장로의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6장로는 흠잡을 데가 없어야 하며, 한 아내의 남편이라야 하며, 그 자녀가 신자라야 하며, 방탕하다는 비난이나 순종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먼저 흠잡을 데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희랍어로는 "아넥클레토스 (          , anegkletos)"입니다.] 이 말은 박해가 빈번했던 초대교회 시절에는 매우 절실한 요소였습니다. 아무리 유능하고 훌륭한 일을 많이 해도, 적들에게 송사당해서 끌려가고 나면, 신앙 공동체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박해 시대에 좋은 지도자가 되려면, 우선 책 잡힐 데가 없어야 했습니다.

다음은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일부다처주의를 반대하는 뜻도 되고, 좋은 크리스천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는 뜻도 됩니다. 행복한 가정에서 좋은 리더쉽이 나오는 것입니다.

다음은 자녀가 크리스천이어야 하고, 방탕하다는 비난이나 순종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녀를 좋은 크리스천으로 기르는 사람이, 남도 좋은 크리스천이 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7절부터 바울은 감독의 기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7사실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흠잡을 데가 없으며, 자기 고집대로 하지 않으며, 쉽게 폭행을 하지 않으며, 부정한 이득을 탐하지 않아야 합니다. 8오히려 그는 손님을 잘 대접하며, 선행을 좋아하며, 신중하며, 의로우며, 경건하며, 자제력이 있으며, 9신실한 말씀의 가르침을 굳게 지켜야 합니다. 이는, 그가 건전한 교훈으로 권면하고 반대자들을 책망할 수 있게 하려 함입니다.

감독은 장로 중에 뽑힌 사람으로서, 장로들을 관리하고 다스리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러므로 감독도 장로 가운데 한 사람인 것입니다.

바울은 감독을 하나님의 청지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청지기란 주인의 땅을 관리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마찬가지로 감독이나 장로는 하나님의 양떼를 관리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위엣 사람이 밑에 사람을 다룰 때 꼭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 밑에 있는 사람은, 내가 임의로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청지기이지 주인이 아닌 것입니다. 이점을 안다면, 부모가 자식을 대할 때, 사업가가 종원업을 다룰 때, 그 태도는 매우 달라질 것입니다. 크리스천은 리더쉽을 발휘할 때,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나는 청지기일 뿐이라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먼저 감독은 흠잡힐 데가 없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장로의 경우에서처럼 여기서도 흠잡힐 데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첫째 요건입니다. 이것은 박해시대의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다음엔 자기 고집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희랍어로는 "아우타데스 (       , authades)"입니다. 이 말은 "자기 자신을 즐겁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희랍인들은, 자기를 즐겁게 하느라고, 다른 사람이 불쾌해지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사람을 묘사할 때, 이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 의견과 권리를 고집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권리는 무시해버립니다. 이처럼 거만하고 편협된 성격의 소유자에겐 직분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바울의 생각입니다. 남의 의견을 들어줄 줄 알고, 남의 권리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좋은 지도자인 것입니다.

그 다음엔 쉽게 성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희랍어로 분노를 나타내는 단어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투모스 (     , thumos)입니다. 이 말은 금방 폭발했다가 쉽게 사그러드는 분노를 가리킵니다. 다른 하나는 "오르게 (    , orge)입니다. 이 말은 마음 속에 간직하여 계속 키워나가는 분노를 가리킵니다. 이런 분노를 가진 사람은, "어디 잘 되나 두고보자"라고 생각하며 남이 망하기를 바라거나, "한 번 걸려들기만 해봐" 하면서 보복할 기회를 엿보게 됩니다. 여기에 쓰여진 것은 오르게에서 v파생된 형용사 오르길로스 (       , orgilos)입니다. 남이 망하기를 바라거나, 남에게 보복하려고 마음에 계속 분노를 품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에겐 직분을 맡겨서는 안 됩니다. 사람이 화 내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화를 잘 풀 줄 아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요, 지도자감인 것입니다.

그 다음엔 술을 즐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즐긴다는 말은 희랍어로 "파로이노스 (        , paroinos)"입니다. 이 말은 술을 탐닉한다는 뜻입니다. 크리스천 지도자는 술을 탐닉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술을 먹는 것이 경건을 망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술을 탐닉하는 것은 건강과 인격과 인간관계와 경건...모두를 파괴합니다.

그 다음엔 폭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 폭력을 휘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그런 사람이 없지만, 아주 오랜 옛날에는 교회의 지도자 가운데 그런 사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다음엔 부당한 이득을 탐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희랍어 본문에는 "부당한"이란 말이 없습니다. 그냥 "이득을 탐하는"이란 말만 있습니다. 여기서 "탐하는"에 해당하는 희랍어는 "아이스크로케르데스 (            , aischrokerdes)"입니다. 이 말은 "이득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이란 뜻입니다. 바로 크레타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크레타인들의 유일한 인생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이었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크레타의 도시 교회들 안에는 바로 그런 사람들이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헌금을 많이 하고, 봉사를 많이 해도, 가치관과 인생의 목표가 여전히 세속적이라면, 직분을 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교회의 일꾼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알고, 그가 지시하시는 쪽으로 인생의 목표를 바꾼 사람인 것입니다.

그 다음엔 손님을 잘 대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희랍어로는 "필옥세노스 (         , philoxenos)", "나그네를 사랑하는 자"란 뜻입니다. 고대의 여관은 매우 더럽고 비싸고 위험스러운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나그네를 대접한다는 것은 굉장한 대접이요 미덕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바울은 남을 대접할 줄 아는 자에게 일을 맡기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엔 선행을 좋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희랍어로는 "필아가토스 (         , philagathos)", "선을 사랑하는 자"란 뜻입니다. 이 말은, 선한 것을 사랑한다는 뜻도 되고, 선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뜻도 되고, 선한 행위를 사랑한다는 뜻도 됩니다. 여기서 바울은 이 세 가지를 다 말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선한 것을 사랑하고, 선한 사람을 아껴주고, 선한 행위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직분을 맡기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엔 신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희랍어로는 "소프론 (      , sophron)"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신중함 (prudence)"을 모든 덕의 초석이라 했습니다. 이성이 허락하고 인정하는 것만을 받아들일 줄 아는 능력이 없이는 진리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 지도자는 진리를 알고 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지도자는 반드시 지성적일 필요는 없지만, 이성적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엔 의로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희랍어로는 "디카이오스 (       , dikaios)"입니다. 이 말은, 사람과 하나님 양편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의로운 사람이란, 사람을 존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사람을 respect하지 않고, 하나님을 revere하지 않으면, 그 의는 불순한 것이 되고, 이득을 챙기게 되고, 변질되고 맙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존경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일을 맡기길 원하십니다.

그 다음엔 경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희랍어로는 "호시오스 (     , hosios)"입니다. 이 말은 "사악함에 물들지 않은 (free from wickedness)", "종교적 의무를 잘 지키는 (religiously observing)"이란 뜻입니다. 사악한 일에 관여하거나, 종교적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직분을 맡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경건 생활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경건생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다음엔 자제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희랍어로는 "엑크라테스 (        , egkrates)"입니다. 이 말은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 (controlling one's self)"이란 뜻입니다.

독일의 외무부장관이면서 동시에 부총리인 '요쉬카 피셔'가 쓴 "나는 달린다" 라는 책이 있습니다. 여기서 그는 자신이 달려온 인생을 솔직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그는 푸주간집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삶의 밑바닥을 헤매며서 오랜 시간 방랑의 세월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35세 때에 연방 의회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헤센주 환경장관이 되면서부터 정치무대에 그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스포츠를 즐겼고 181센티미터의 키에 75kg의 몸무게를 가진 아주 멋진 청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치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뛰다보니까,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먹고 마시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그 결과 몸무게가 112kg가 나가는 거구가 되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1996년에는 그의 아내가 별거를 선언하고 이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 뚱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성공을 향해 한참 줄달음치던 그에게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 것이 결국 행복까지도 망쳐놓게 된 것입니다. 그는 그것을 계기로 해서 자신을 위한 중요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75kg으로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방법은 달리기였습니다. 그리고 원칙은 과감한 결단, 끈기 있는 지속, 철저한 현실에서 출발하는 생활, 그리고 꾸준한 인내. 이렇게 해서 75kg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말합니다. "내가 내 몸 하나도 control하지 못하면서, 남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하겠는가?" 자기를 다스리는 자가, 남도 다스릴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런 자에게 직분을 맡기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신실한 말씀의 가르침을 굳게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굳게 지킨다"는 말은 희랍어로 "안테코 (      , antecho)"입니다. 이 말은 "to hold fast to", "...을 꼭 붙잡다"란 뜻입니다. 말씀을 꼭 붙잡으라는 것입니다. 왜 말씀을 꼭 붙들어야 하느냐? 바울은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합니다. 하나는 "건전한 교훈으로 권면하기 위해서"요, 다른 하나는 "반대자들을 책망하기 위해서"입니다.

크리스천 지도자가 말씀을 꼳 붙들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건전한 가르침으로 권면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권면한다"는 말은 희랍어로 "파라칼레오 (         , parakaleo)"입니다. 이 말은 문자적으로, "to call one's side", "...편으로 부르다"라는 뜻입니다. "권면한다"는 것은 말씀 편으로, 하나님 편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또, "to encourage", "용기를 붇돋다"라는 뜻도 됩니다. 권면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힘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그런데 권면한다는 말 앞에 "건전한 교훈으로"라는 말이 붙었습니다. 이 말을 직역하면, "건강을 주는 교훈"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 영혼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고, 용기를 가져다 주는 힘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권면할 때, 인간의 지혜로써 할 것이 아니라, 항상 하나님의 말씀으로써 해야 하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지도자가 말씀을 꼳 붙들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반대자들을 책망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책망한다"는 말은 희랍어로 "에렉코 (     , elecho)"입니다. 이 말은, "to convict", "죄를 깨닫게 해 주다"라는 뜻입니다. 또 "to convince", "그 사람의 죄가 무엇인지 납득시키다"라는 뜻도 됩니다. 이것은, 말씀으로 누군가를 정죄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책망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이 그 사람의 죄를 비추어 드러나게 하고, 이성적으로 그 사람의 죄가 무엇인지 납득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항상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날마다 해가 쨍쨍하면, 모든 땅이 사막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권면과 책망을 적절하게, 균형되게 할 줄 아는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바울은, 그런 사람을, 교회의 지도자로 세우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9절에서 말씀이라는 단어 앞에 "피스토스 (      , pistos)"라는 형용사가 붙었습니다. 이 말은 "피스티스 (      , pistis)", 믿음이라는 명사에서 온 말입니다. 그 뜻은 "믿음직한 (believable)", 신뢰할 만한 (trustworthy)", "신실한 (faithful)"이란 뜻입니다. 믿음직하고, 신뢰할만하며, 신실한 말씀을 꼭 붙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 의미에서 믿음직하고, 신뢰할만하며, 신실합니까?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젊은이가 실수로 살인을 했습니다. 사람을 죽인 혐의를 받고, 경찰에 체포되어서 지금 재판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방문해서 조용히 묻습니다. "애야 너 정말 사람 죽였냐?" "아니오." 어머니는 아들의 말을 믿고, "우리 아들은 안 죽였답니다" 하며 고집을 부립니다. 재판장이 설득합니다. "그렇질 않아요, 지금 모든 증거가 그렇게 되어 있어요.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가 참 가슴 아프시겠지만 인정해야 됩니다." 결국 사형판결이 확정됐고, 사형집행을 하는 날짜만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목사님이 방문해서 이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너 진실하게 말해봐. 정말 사람을 안 죽였냐?" "아니요, 죽였어요." "그러면 왜 안 죽였다고 했니?" "어머니를 차마 실망시켜드릴 수가 없었어요." "그래, 그럼 어떡하면 좋으냐?" "제가 지금 뉘우치고 있습니다. 어머니에게 가서 제가 거짓말해서 죄송하다고,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말씀드려주세요." 목사님이 찾아가서 아들의 얘기를 전했습니다. "당신의 아들이 하는 말이, 사실은 사람을 죽였답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도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러나 아들에게 말해주세요. 나는 아들을 사랑한다고. 살인죄를 지었지만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이것이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이 세상 사람이 다 안 믿어도, 오직 어머니만큼은 자기 자식의 말을 믿어줍니다. 거짓말까지도 진실로 믿어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 의미에서 믿음직하고, 신뢰할만하며, 신실합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이런 답변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객관적인 대답입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지식이 나를 바꾸어놓지는 못합니다. 바울의 경우처럼, 말씀의 객관적인 능력이 주관적으로 경험되고 고백될 때에, 비로소 살아 있는 것이 되고,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 의미에서 믿음직하고, 신뢰할만하며, 신실합니까? 그것은, 내가 아직 죄안에 머물러 거짓될 때에도, 나를 믿어주시고, 용서해주시며,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시기 때문인 것입니다. 말씀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말씀이 믿음직하고, 신뢰할만하며, 신실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마음으로 나 자신에 대해 숱하게 유죄판결을 내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의 모든 잘못을 잊어주시고, 새 기회를 주십니다. 기회를 주시는데, 삼세번이 아닙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기회를 주십니다. 말씀에는 이런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은 믿음직하고, 신뢰할만하며, 신실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으로도 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배고픔의 고통과 사탄의 유혹 속에서도 인간은 말씀으로 영혼의 양식을 삼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꼭 붙잡고 살아가는 자에겐, 언제나 희망이 있습니다. 그에겐 가능성이 있습니다. 샘솟는 창의력이 있습니다. 숱한 난관도 능히 헤쳐나갈 용기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꼳 붙드는 자와 함께 하십니다.

Text Titus 1:5-9
Title The Faithful Word

5I left you behind in Crete for this reason, so that you should put in order what remained to be done, and should appoint elders in every town, as I directed you:

6someone who is blameless, married only once, whose children are believers, not accused of debauchery and not rebellious. 7For a bishop, as God's steward, must be blameless; he must not be arrogant or quick-tempered or addicted to wine or violent or greedy for gain; 8but he must be hospitable, a lover of goodness, prudent, upright, devout, and self-controlled. 9He must have a firm grasp of the word that is trustworthy in accordance with the teaching, so that he may be able both to preach with sound doctrine and to refute those who contradict it.

In our text Paul begins to speak,

5I left you behind in Crete for this reason, so that you should put in order what remained to be done, and should appoint elders in every town, as I directed you:

6someone who is blameless, married only once, whose children are believers, not accused of debauchery and not rebellious.

It was always Paul's custom to ordain elders as soon as a Church had been founded (Acts 14:13). Crete was an island of many cities. It was Paul's principle that his little Churches should be encouraged to stand on their own feet as soon as possible.

In this repeated list of the qualifications of the elder, one thing is specially stressed. he must be a man who has taught his own family in the faith. Christianity begins at home. It is no virtue for any person to be so engaged in public work that he/she neglects his/her own home. All the Church service in the world will not atone for neglect of a man/woman's own family.

The family of the elder must be such that they cannot be accused of profligacy. The Greek word is asotia, used in Luke 15:23 for the riotous living of the prodigal son. A Christian leader must raise their children not wasteful, extravagant, pleasure-seeking.

Furthermore, the family of the elder must not be undisciplined. Nothing can make up for the lack of parental control. The true ground for the eldership is at least as much in the home as it is in the Church.

Paul goes on to say,

7For a bishop, as God's steward, must be blameless; he must not be arrogant or quick-tempered or addicted to wine or violent or greedy for gain; 8but he must be hospitable, a lover of goodness, prudent, upright, devout, and self-controlled. 9He must have a firm grasp of the word that is trustworthy in accordance with the teaching, so that he may be able both to preach with sound doctrine and to refute those who contradict it.

V 7 is a summary of the qualities from which a bishop, the chosen one out of elders, must be free.

First, he/she must not be arrogant. The Greek is authodes, which literally means pleasing. The man who is authodes has been described as the man who is so pleased with himself that nothing else pleases him and he cares to please nobody. Such a man maintains his own opinion, or asserts his own rights, while he is reckless of the rights, opinions and interests of others. No person of contemptuous and arrogant intolerance is fit to be a Church leader.

Second, he/she must not be quick-tempered. The Greek is orgilos. There is two Greek words for anger. There is thumos, which is the anger that quickly blazes up and just as quickly subsides, like a fire in straw. There is orge, from which orgilos, the adjective, is derived, and it means inveterate, long-lived, purposely maintained anger. Anyone who nourishes one's anger against others is not fit to be an office-bearer of the Church.

Third, he/she must not be addicted to wine or violent or greedy for gain. Drinking is not a sin. But addiction is not. "Violent" in Greek literally means "ready to come to blow." Any Christian leader must not correct the faults of others by violence. "Greey for gain" in Greek means "seeking gain in disgraceful ways." Cretens were notorious for greed. For making gain they were willing to use any means or method. To be a Christian leader any Creten must have abandoned the former worldly lifestyle.

In v 8 and 9 Paul recounts the qualities which the Christian leader must display to other people, within him/herself, and within the Church.

The first part is threefold: hospitable, a lover of goodness, and prudent.

First, he/she must be hospitable. The Greek is philoxenos, which literally means a lover of strangers. In the ancient world there were always many who were on the move. Inns were notoriously expensive, dirty, and dangerous. The Christian leader must be a person whose heart is open to strangers.

Second, he/she must be a lover of goodness. The Greek is philagathos, which means either a lover of good things, or a lover of good people, or a lover of good actions. We do not have to choose between these three meanings; they are all included. The Christian leader must be a person whose heart answers to the good in whaterever person, in whatever place and in whatever action he/she finds it.

Third, he/she must be prudent. The Greek is sophron, which implies discerning by the right use of reason and reasoning, without which he/she will lead followers to the wrong way.

Hospitality, good-loving, and prudence are the qualities of a Christian leader in relation to people.

The second part is also threefold: upright, devout, and self-controlled.

First, he/she must be upright. The Greek is dikaios, which is defined to give both to human beings and to God their due. A Christian leader must give human beings respect and God reverence, which are their due.

Second, he/she must be devout. The Greek is hosios, which describes to aspire the fundamental decencies of life beyond human law. A Christian leader must be purified before the divine law prior to the human.

Third, he/she must be self-controlled. The Greek is egkrates, which means to achieve comeplete self-mastery. Anyone who would serve others must first be master of him/herself.

Righteousness, holiness, and self-control are the qualities of a Chraitian leader within him/herself.

Finally, the quality of the Christian leader within the Church is to hold fast to the faithful word of God. Paul explains two reasons for this: first, to encourage believers, and then to rebuke the opponents. Encouragement only is not good enough. Rebuke alone is not good enough. Encouragement and rebuke must go together. Each one must be selected adequate to the given situation.

What you must not miss in v 9 is the adjective faithful before the word. The Greek is pistos, derived from pistis, faith, which means believable, trustworthy, and faithful.

How can the word of God be believable, trustworthy, and faithful? Of course it is the word of God. That is the objective truth for Christians. What then is the subjective truth? It is that, even if God knows all your unbelievable, untrustworthy, unfaithful thoughts, words, and behaviors, he forgets them, cleases you from them, and gives you the second chance. That chance is not countable or limited. Until you can do perfectly, you are allowed to start all over again by the grace of God. Such heart of God is permeated in the word of God, which is the subjective truth of how the word of God can be believable, trustworthy, and faithful. God believes you no matter how deceitful you are. The word of God is alone faithful. It chanes everything in your life to be meaningful and beauti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