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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에 풍성한 하나님의 말씀(골로새서 3:16-17)
오늘 설교제목은 우리교회 표어입니다. 사실 이
표어는 일년의
표어가 아니라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한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
래 전부터 교회들이 성경공부에 열심을
내고 온갖 교재와 방법론들이 등장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성경 하면 한 가지 뿐이었지만 이제는 현대어로 번역
된 것도 여러
가지입니다. 또한 평신도들이 성경을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만든 주석성경이 나왔는데 그 종류가 많아서 선택의 어려움마저 겪을
정도
입니다. 그래서 성도들과 이 땅에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합니까? 안타까운
것은 서점에 성경책은 풍성한데 우리 속에 말씀이
풍성하지 못하다는 것입
니다. 오히려 개인이 성경책을 가지지 못했던 때가 사람들 마음속에 말씀
이 더 풍성하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에 복음이 전해지던 초기의 성도
들은 성경을 소유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말씀에 붙잡힌
사람들
이 되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성경을 쉽게 소유하게 되면서 부터는 오히
려 성경으로부터 벗어난 성도들이 많음을
봅니다.
우리 나라에 복음이 처음 들어왔을 때는 교회도 신구약성경 모두를 가지
지 못 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복음서 중에 하나만 있는 소위 쪽복음이
라는 것을 가지고 믿음생활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의 복음서만 가
지고 있어도
그들은 뜨거웠습니다. 말씀이 저들의 삶 속에 살아 역사 하였
습니다. 그러다가 지 교회가 성경을 소유하게 되면 기념 예배를 드리기도
했었습니다. 모든 성도들은 예배가 끝나면 그 성경책을 한번씩 만져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고 합니다. 바로 그런 시절에
성도들 가슴에 말씀이 풍
성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성경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우리 교회만 해도 비치해 놓은
성경
책이 여러권 입니다. 물론 저 성경책은 교회에 처음 나온 분들과 뜻하지 않
게 평일에 교회에 오게된 분들을 위해 준비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저 성
경책은 잘 낡습니다. 많이 읽어서 낡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손을 타
기 때문에 낡습니다.
저는 교회 비치용 성경이 낡는 것보다 여러분들이 가
지고 있는 개인용 성경이 낡아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성경이 낡을
때
에야 여러분들의 영혼이 낡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웰즈 라는 사람
은 "성경을 읽지 않는 자는 성경이 없는 자보다
결코 유리한 입장에 있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이 성경을 읽지 않는다면 사실상 여러분들은
성경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성경은 예배드릴 때 필요한 도구가
아니라 매일 먹어야 할 양식입니다.
신명기 8:3절은 마귀에게
시험을 당할 때 예수님도 인용하셨던 말씀인데
여러분들도 그렇게 믿습니까?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나님은 이 진리를 가르치기 위
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내몰아 40년 동안을
배회하면서 몸에 익히
도록 훈련하셨습니다. 걸핍하면 애굽의 고기가마를 바라보고 생각하고 백성
들의 눈과 마음을 하늘로 돌리기
위해 하나님은 그렇게도 마음을 태우셨습
니다. 히브리서 4:12절은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속에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 교회는 올해 20주
년을 기념하여 온 교우들이
동참하는 신구약 성경 필사본을 만들고자 합니
다. 성도여러분 모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이 달부터 시작하여
신구
약성경을 통독하는 운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성경을 통독한 분들 말을 들
어보면 성경을 읽으면 은혜가 되고 힘이 된다고
합니다. 또 성경 통독 중에
응답을 받았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참으로 귀한 간증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정도의 간증을 하지
않겠습니다. 성경을 통독하는 것 자체가 은혜요 힘
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통독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데 왜 그럴까요?
그것
은 내가 성경을 읽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참 힘듭니다. 성경이 나를 읽어
야 합니다. 그러면 성경 읽기가 쉽습니다.
힘들더라도 성경을 계속 읽으시
기 바랍니다. 인내하고 읽다보면 어느새 내가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성
경이 나를 읽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때부터 성경 읽는 것이 재미있
어 지고 여러분들 속에 풍성한 하나님의 말씀이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말씀의 풍성이 성경지식의 저장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한국 교
회가 성경공부를 많이 하여 실력은
늘었는데 그 실력으로도 세상을 이기지
못하니 안타깝습니다. 성경지식을 축척 하는 것이 말씀의 풍성은 아닙니다.
한 마디의
말씀이라도 내 삶에서 역사하여야 합니다. 모든 말씀이 내 손안
에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말씀이 풍성한 사람이 아니라 내가 말씀 안에
있
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말씀이 풍성한 사람입니다. 풍성은 분량의 문제가 아
니라 역사(능력)의 문제입니다. 한 줄의
말씀이라도 그 말씀이 내 삶을 지
배하였으면 나는 풍성한 말씀 속에 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
나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소그룹 성경공부에 참석하여 말씀을 배우고 삶
을 나누십시오. 그리고 거기서 배운 말씀을 힘써 실천하고 굳게 서서
승리
하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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