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1. 이유에 대해, 음식 문제에 대해서?

세계 각종 종교마다 특유의 교리와 제도가 있고 그 중에 금지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살생을 금지하고 윤회설을 주장하기 때문에 살생을 금지합니다. 그래서 어떤 종파는 빗자루로 길을 쓸고 다니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혹시 걷다가 발에 밟혀 죽는 짐승이 있을까봐 걱정을 합니다.

한번은 가까운 식당에 음식을 먹으러 갔는데 승려가 갈비를 먹는 것을 봤습니다. 또 서울의 어느 백화점에서 음식을 먹는데 제 옆에 승려들이 와서 머리를 깎고 회덮밥을 드시는 것입니다. 회덮밥에 들어가는 회는 동물이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구로동에 있는 어느 병원에 심방을 갔는데 두명이 입원해 있는 방이었습니다. 한 분은 우리 교회 집사님인지 권사님인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우리 교인이 계시고, 그런데 그 옆에 머리 깍으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혹시 큰 집에서 나왔나?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빡빡 깎지도 않는데 누군가했더니 알고보니 승려였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환자에게도 은혜를 주셔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하시고 병실을 빨리 나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보니까 항생제를 맞고 있었습니다. 항생제가 무엇입니까? 몸 속에 있는 병균을 죽이는 것입니다. 윤회설을 주장하면 살다살다 개나 돼지나 소처럼 큰 짐승이 될 수도 있지만 세균이 되어서 어떤 사람의 몸에도 들어갈 수 있을텐데 그 세균도 죽이면 윤회설이 안맞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왠지 어울리지 않는 금기인 것 같습니다.

힌두교를 믿는 사람들은 소를 귀중히 여깁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경에는 금한 음식이 없느냐 하면 있습니다. 구약시대에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음식을 제한하셨습니다.

레위기 11장에 짐승(1-8절) - 새김질 하는 것/갈라진 굽이 있는 것

물고기(9-12절) -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오징어, 갈치 등 금지)

새(13-19) - 일반법은 없고 삼가야 할 목록만 제시되어 있고

기는 곤충(20-33) - 날개가 있고 기는 것은 부정하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 와서는 창세기 1장에 나타난 대로 모든 것이 좋은 것임을 재천명하고 있습니다.

☞ 고린도후서 6장 14절 - 7장 1절 : 음식 문제를 자세히 설명하였고,

☞ 마가복음 7장 14-23절 : '모든 음식은 거룩하다'고 했고.

☞ 디모데전서 4장 3-5절, 사도행전 10장 9-16절 : '하나님이 지으신 것은

모두 선하다'고 했고

☞ 로마서 14장 20절 : 만물이 다 정하다고 했고,

☞ 고린도전서 10장 27절 : '무엇이든지 차려 놓은 것은 다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 사도행전 15장 12-21절 : '유대인들과 교제를 위해서 그들이 꺼리는 것은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다 가하다', '모든 것은 다 먹어도 좋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남이 꺼리는 것은 먹지 말라'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고 어떤 음식을 싫어하십니까? 혹시 개고기를 드시는 분들을 아주 경멸하십니까? 그러나 개고기도 드실 수 있으면 드실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이상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경멸해 보시지는 않으셨습니까? 사실 서양사람들이 개고기를 먹는 우리 나라사람들을 이상하다고 뭐라고 하지만 그 사람들은 더 이상한 사람입니다. 원숭이의 네 발을 다 묶어 놓고 그리고 머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거기에 구멍을 내어 살아 있는 원숭이의 머리에서 골을 빼먹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선교지를 방문했는데, 선교사하고 아직도 옷을 벗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갔습니다. 그런데 귀한 손님이 왔다고 '굼뱅이'같은 것을 먹으라고 주는 것입니다. 굼뱅이가 뭔지 아시죠? 아무리 그래도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도를 위해서는 먹어야 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선물한 그 음식은 귀한 손님이 왔을 때만 주는 건데 안먹으면 그 사람들을 거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도가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좋습니까? 전도 해야 된다고 하는데, 그리고는 이상한 물 같은 것을 주는데 꼭 막걸리 같았습니다. 그리고 코에 대보니 아주 코 끝을 찌르는 독한 냄새가 나는데 도저히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선교를 위해서 마셔야 된다고 해서 이를 악물고 마셨습니다. 그랬더니 한 잔 더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교사한테 어떻게 된거냐고 했더니, 그것은 한 잔 가지고 안된다고 합니다. 적어도 두잔은 마셔야 정이 통하는 것이랍니다. 처음에는 멋 모르고 마셨지만 두 번째는 도저히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쿡 찌르면서 드셔야 된다고해서 또 정말 억지로 먹었습니다. 그런데 한잔 더 주는 거에요. 우리 식으로 삼세 번인가 봅니다. 그것을 먹어야 비로소 그 사람들과 대화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선교사는 아예 옷을 벗고 타월로 자기 몸에 걸치고 저보고도 어지간하면 벗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도저히 못 먹겠는데 정말 전도한다는 것 때문에 그것을 마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못 먹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고, 어떤 음식을 싫어하십니까? 오늘 본문 고린도전서 10장 23절에 보면 "모든 것이 가하다", 모든 음식이 가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다 먹을 수 있지만 다 유익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한 가지 분명히 알아야 될 것은 기독교는 음식이나 제한하는 그런 째째한 종교가 아닙니다. 여러분 꺼리는 음식 앞에서 자유로워지시기를 바랍니다. 피로 만든 선짓국도 잡수시고, 오징어도 잡수시고, 문어도 잡수시고, 갈치, 돼지고기, 개고기 먹을 수 있다면 다 드십시오. 어떤 사람들은 묻습니다. "목사님 이것 먹어도 돼요? 저것 먹어도 돼요?" 묻지 말고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모든 것이 가하지만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먹는 것을 통해서 덕을 세울 수 없다면 먹지 말아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방해가 되는 것이라면 먹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멸망의 진로에 선 백성에게 요한복음 3장 16절에 누구든지 믿으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다고 했고, 구원받는다고 했는데, 어떤 음식을 먹는 사람은 멸망받고, 어떤 음식을 먹는 사람은 구원받는다는 그런 조건은 하나님에게는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음식 때문에 째째한 싸움을 벌이는 고린도 교인들을 향해 명하고 있습니다.

24절에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유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자유에는 원칙이 있습니다. '형제를 사랑하라'는 원칙이 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안에서 먹고 마시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유익하지 않거나 건설적이지 않은 행위들과 형제들에게 덕을 세우지 못하는 행위들은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자기 마음속에서, 자기 몸으로 억제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합니다.

① 음식 먹는 법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고 했습니다. '먹어도 좋고, 마셔도 좋고, 어떤 일을 해도 좋은데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라'는 말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의 음식 먹는 법은 바로 이것입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일이라면 먹는 것입니다. 마시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덕을 끼치는 일이라면 먹는 것입니다. 마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것일지라도 이웃에게 덕을 끼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라면 참아야 됩니다.

② 행위의 법은

'무엇을 하든지'입니다. 예수 믿는 청년들이 곧잘 묻습니다. "목사님 데모에 참가해도 됩니까?" 됩니다. 그러나 이웃에게 덕을 끼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느냐는 말입니다. 회사에서 노사분규가 일어났는데 거기에 참여해도 됩니까, 됩니다. 그러나 이웃에게 덕을 끼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느냐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인종마다 생각이 다르고 문화가 다릅니다. 짚시들의 영향이 다분히 있는 유럽의 문화는 사람들이 모이면 춤을 추며 즐깁니다. 그런데 우리는 춤문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명절 때 한복 입고 강강수월래하는 것 외에는 우리의 춤 문화가 무엇입니까? 관광버스에서 흔드는 것입니다.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가다보면 관광버스 안이 아주 굉장합니다. 차가 막 흔들거립니다. 그 안에서 흔드는 것이 고작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안 믿는 사람만 하는 줄 알았더니 우리 교인들이 어디에 갈 때 보니까 대단합니다. 춤의 문화가 다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서양의 교회들은 예배를 마치고 교회의 넓은 뜰에서 포크 댄스도 하고, 문화를 즐깁니다. 나름대로 춤도 추고 축제를 벌입니다. 그러면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예배를 마치고 장로님, 권사님들이 밖에서 춤을 춘다면 아마 다른 사람들이 무슨 사교집단인줄로 생각할 것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되는 것은 내가 즐길 수 있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덕을 끼치는 범주 내에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범주 내에서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32절에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거침돌이 되지 말라는 뜻입니다. 예수 믿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 예수 안 믿는 사람에게 거침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인데 오히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아유 내가 저것 때문에 교회에 안간다'라고 하면, 그 사람이 거침돌이 된 것입니다. 예수 믿고 교회에 와서 예배 드리면서 입시철이 되면, 점쟁이한테 점을 치러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거침돌이 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하면서 교회에 적을 두고 교회의 목회자가 설교하고 가르치는대로 살면 될 터인데 마치 점쟁이를 찾아 다니듯이 기도하는 사람, 예언하는 사람을 찾아 다니면서 머리를 내밀고, 그런 사람을 불러다가 몰래 몰래 예배 드리는 사람은 영적으로 거침돌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 혼자 잘 하는 것 같지만 그런 사람은 신앙적인 거침돌입니다.

그래서 예수 믿는 우리는

③ 생의 법은

로마서 14장 8절에 "사나 죽으나", 빌립보서 1장 20절에 "그리스도만 존귀케"하는 주님만 높이는 그런 삶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33절에 삶의 자세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나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저희로 구원을 얻게 하라"

(even as I try to please everybody in every way. For I am not seeking my own good but the good of many, so that they may be saved.- NIV)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내 입장에서, 내 유익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 지, 내가 하는 행동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 구원을 받을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입니까?

우리 아들이 제게 퀴즈를 낸다고 맞춰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퀴즈에 약하거든요, 그래서 뭘 물어보려고 하느냐 너희 엄마한테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미국에 유명한 농구 선수 중에 '매직 존슨'하고, '샤킬 오닐'이라는 두 유명한 프로 농구 선수가 한국에 와서 지하철을 탔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침 앞에 빈 자리가 났다고 합니다. 매직 존슨하고 샤킬 오닐하고 누가 먼저 앉았겠느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둘 다 빠르고 농구 잘 하는 사람이니까 두 사람중에 앉았을 텐데 잘 모르겠다 누가 앉았냐?'라고 했더니, 한국의 아줌마가 먼저 앉았다고 합니다. 전철에서 빈 자리가 나면 용감하게 뛰어 드는 사람이 바로 한국의 아줌마입니다. 여러분은 그럴 때 얼마나 다른 사람을 배려했습니까? 얼마나 아이들이 마음 속에 상처를 받았으면 그런 퀴즈가 나왔겠습니까? 여기 있는 아줌마들은 아니겠지만, '나는 과연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셨습니까?

심방을 갔더니 음식을 차려 놓았습니다. 그 집의 가장인 아버지가 어느날 자기 집에서 인기투표를 했다고 합니다. 아니 식구 4명인 집에서 무슨 인기투표를 해요, 저는 또 그런 집은 보다보다 처음 봤어요. 어떻게 인기투표를 했는지 방법은 제가 듣지는 않았는데, 제 생각에 아버지는 1번, 엄마는 2번, 큰 애는 3번, 작은 애는 4번이라고 정하고 번호를 쓰기로 했겠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버지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기 표는 나올 것 같지 않더라고 합니다. 색시한테 평상시에 잘한 것도 없고, 큰 애는 암만봐도 엄마편인 것 같고 작은애도 그렇고, 그렇다고 아버지가 자존심이 있지 한표도 안나오면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자기가 자기 번호를 썼다고 합니다. 그 아버지도 대단합니다. 그런데 개표를 하고 보니까 전부 아버지 표만 나온 것입니다. 들통이 났지요. 아마 아내도 자기를 안해 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불쌍해서 해 줬는지도 모르지요. 그렇다고 어떻게 자기가 자기를 씁니까? 그래서 집에 돌아오면서 나도 집에 가서 해 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괜히 내가 나를 쓸 수도 없고, 그렇다고 표가 안나오면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봐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의 식구들에게 어떤 사람입니까? 정말 인기투표를 하면 표가 나올 수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떤 사람일까요? 우리는 이웃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입니까? 내가 내 번호를 써 넣어야 할 만큼 절박하지는 않습니까? 여러분들이 다른 사람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지만, 자기 스스로는 어떤 사람인지….

사도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명한 것이 무엇입니까? 먹는 것, 마시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덕을 끼치며 살라는 것입니다. 1999년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금년엔 어떤 마음으로 사실 것입니까?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으십니까? 여러분들은 정말 여러분들의 가족들에게, 교회의 믿음의 식구들에게, 그리고 하나님 앞에 어떤 사람입니까?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웃 사람들에게 덕을 끼치며, 복된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삶을 살려고 했지만, 때로 우리들의 마음이,

우리들의 육신이 연약하여 우리들의 믿음이 부족하여

하나님과 사람 앞에 부끄러웠던 순간들이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웃에게 덕을 끼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 거룩한 주일 낮예배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정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삶을 살기를 결단하는 시간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