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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3:1-10 / 새로운 삶으로의 초대

다람쥐 챗바퀴 돌 듯 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변화가 없고 정체되어 있어서 지치고 짜증날 때 이런 표현을 씁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정말로 다람쥐가 채를 타고 달리듯이 달리고 또 달려 보지만 언제나 제자리를 맴도는 것처럼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생활로 인해서 지치고 의욕을 상실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마치 덧에 걸린 짐승처럼 삶에 묶여서 운명인양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심정은 참담하고 고통스러울 뿐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앉은뱅이 걸인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다리를 쓸 수 없었습니다. 그럼으로 사람들의 도움이 없이는 공간이동이 불가능했습니다. 오늘날처럼 휠체어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사람들이 들것을 만들어 옮겨 주어야만 갈곳을 갈 수 있었습니다. 그가 살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사람들에게 구걸하는 일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4:22절을 보면 이 걸인의 나이가 40세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나이 40이 되기까지 한번 걸어도 못보고 타인의 도움을 구걸해야 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성전 미문에 앉아 사람들의 동정의 대상이 되어야 했습니다. 성전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에게 동전을 던져 줌으로 해서 하나님 앞으로 당당히 나아가는 기회를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한 때는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자신의 불행한 삶이 저주스럽기도 했겠지만 40년의 세월 속에서 부러움도 부끄러움도 사라진지 오래되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구걸하며 사는 삶을 운명으로 여기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언제나 제자리를 맴도는 자신의 삶이 아무리 싫어도 생계를 위해 미문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삶을 운명으로 받아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운명이라 여겼던 어두운 삶을 벗어버릴 소중한 만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요한과 베드로와의 만남이었습니다.

평상시 자신을 지나쳐 가는 사람들로부터는 자기의 의를 위해 던져주는 몇 개의 동전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도와의 만남을 통해서는 그토록 한스러웠던 자신의 삶을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되었던 삶을 청산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걷고 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구걸하지 않아도 되는 삶이 그에게 주어졌습니다. 지금까지의 삶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으로의 출발이 그에게 주어졌습니다.  

사도들과의 거룩한 만남이 절망 속에서 지쳐 살던 인생에게 희망의 꽃을 피우게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새로운 삶으로 초대를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초대를 받게되면 누구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이전의 삶이 원망과 저주로 일관된 삶이었을 지라도 / 운명이라 여기며 살수밖에 없는 삶이었을 지라도 / 자신의 인생에 희망을 기대할 수 없는 삶이었을 지라도 하나님의 초대를 받게 되면 그로부터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삶에는 죄로부터의 해방과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운명을 개척할 힘이 있습니다. 가슴 부푼 기대감이 있습니다. 세상을 향한 자신감과 담대함이 있습니다.

우리들 역시 하나님께 초대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미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와 자신감과 담대함이 있어야 하는데 실상 마음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기뻐 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앉은뱅이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광야를 걷듯이 발걸음이 무겁고 육신과 마음은 지쳐있습니다.

 새로운 삶으로 초대받은 심령들이 도리어 구습을 쫓아 행하고 미문에 앉아 구걸하듯 세상을 향해 목을 메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떠나온 애굽을 그리워하듯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의 삶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처참하게 만들었습니까?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떠나온 세상으로 다시금 향하게 만들었습니까?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서 먼길을 떠난 사람들처럼 또다시 방랑의 길을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를 푯대로 삼고 신앙의 길을 재촉해야 할 우리들이 무엇엔가 발목이 붙들려 가야될 길을 가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바로 이 문제가 초대받은 사람들로 하여금 뒤를 돌아보게 만들고 있습니다. 충분히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는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돈은 광야를 지나는 사람에게 생명과 다름없는 물과 같은 것입니다. 강물을 건너는데 필수적인 배와 같은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만큼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에는 교회도 그러하고 개인의 신앙생활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만큼 이 문제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빠지지 않는 기도제목이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시덤불처럼 우리의 마음을 덮고 있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여기에 대한 대답을 우리는 성경에서 찾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적인 방법으로는 지금껏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선택해야 할 방법과 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믿음으로 초대하여 하나님을 향한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신 이가 포장되지 않은 어두운 산길을 홀로 걷도록 버려 두시지 않았음을 믿기에 그렇습니다.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말씀을 쫓아 그 길로 향하는 자들에게 때를 따라 공급하시는 분이 심을 믿기에 때로 이해되지 않고 상식을 초월하는 방법들이 성경을 통해 제시될지라도 우리들은 그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의 방법과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은 하나님의 방법을 성경에서 찾아보면 이런 예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실 때 우리의 방법이나 상식으로는 애굽의 군사보다 더 많은 군대가 진을 치고 있는 가운데 모세와 바로가 협상을 해야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시지 않습니다. 모세와 아론 단 두 사람으로 해결을 하셨습니다.

홍해를 건너기 위해서는 우리는 배를 필요로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지팡이를 들어 바다를 가르시고 길을 내셨습니다.  광야에서 낮과 밤을 지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준비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먹을 것을 찾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만나와 메츄라기를 준비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메마른 땅에서 고인 물을 찿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반석을 쪼개어 물을 내셨습니다.

한결같이 우리의 상식과 방법을 초월하셨습니다. 소리쳐 원망하지 않았어도 필요를 따라 공급되었을 것인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평과 원망이 앞섰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갈 길을 재촉하실 때에는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준비하셔서 가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들에게 광야같이 험한 세상에서 뒤돌아보지 말고 꿋꿋하게 믿음의 길을 가라고 하실 때에는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이미 준비하셨음을 믿어야 합니다.

그것을 믿는 자만이 여전히 믿음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당장 내 손에 가진 것이 없을 지라도 성실한 나의 삶을 통해서 반드시 채우실 것을 믿을 때에 뒤돌아보지 않고 신앙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40년 세월을 앉은뱅이로 살던 사람이 은과 금으로 일어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선 것을 믿는다면 하나님의 초월적인 역사가 우리 앞에도 예비되어 있음을 믿고 하나님을 향한 찬미의 성가를 멈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경제적인 문제가 신앙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원망하지 말라, 불평하지 말라, 흔들리지 말고 변함없이 믿음의 길을 가라 / 멈추지 말고, 뒤돌아보지 말고, 계속해서 가라 / 가다보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것을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얻게 될 것이다.

이 음성을 들으시고 초대받은 자들로서 새롭게 주어진 신앙의 삶을 변함없이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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