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복음22:19-29
도마의
부활절
주님이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시다. "하나님은 당신은 사랑하십니다".
4월은 부활의 계절인 동시에 본격적인
꽃의 계절입니다. 만발한 꽃들은 우리에게 생명의 신비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이 꽃들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말을 합니다. 피어난
꽃마다 아름다운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에게는 부활이라는 꽃이 십자가를 통하여 피어났습니다. 우리 신앙의 가장 깊은 기초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부활은 우리 믿음의 흔들 수 없는 근거이고 기반입니다. 이 부활이 우리에게 주는 진리는 무엇입니까?
도마는 어떤 사람인가요? 도마의 별명은 '의심 많은 도마'이고 혹은 '질문 많은 도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는 막연하게 의심한 것이
아니라 진리에 대하여 증거가 없으면 잘 믿지 못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고 질문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었습니다. 그의 이름이 기록될
때 '디두모라 하는 도마'라고 적고 있습니다. 디무모는 헬라 말이고 도마는 아람 말입니다. 디두모나 도마나 둘 다 '쌍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드로를 나타내는 그림 상징은 열쇠 2개이고 빌립은 오병이어 기적 때문에 '빵'인데, 도마를 나타내는 상징은 목수들이 쓰는 직각자와
창입니다. 그는 사도행전 이후 사도들이 다 흩어져 복음을 전할 때 가장 멀리 까지 간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인도 남동부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고
손수 교회를 지었으며 그리고 그곳에서 무릎꿇고 기도하다가 창에 순교를 당했기 때문에 건축에 쓰이는 직각자와 창이 그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 세상은 얼마나 혼란스러웠겠습니까?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로마정부도, 유대인의 제자도, 제자들도,
이해할 수 없는 부활에 대한 소문이 예루살렘을 들끓게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제자들은 한 집에 모여 문을 꼭 닫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문도 열리지 않았는데 나타나셨습니다. 그 중에 도마만 없었습니다. 두려워 떠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하신 첫 마디는 평안의 말씀이셨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하셨습니다. 도마는 이 사실을 제자들을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도마는 "며칠 전에 너희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도 믿지 못한다. 내가 손가락을 그
손바닥 못자국에 넣어 보고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기까지는 절대로 믿을 수 없다. 어떻게 죽은 사람이 다시 살 수 있단 말인가?"라고
의문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며칠 후 2차 대책회의로 다시 제자들이 모였을 때 그 때는 도마도 있었습니다. 그 때 문을 꼭 닫고 있던 그
현장에 주님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도마는 문도 열리지 않았는데 어느덧 나타나 계신 그들 중에 와 계신 주님을 보고 놀랐습니다. 두 번째 놀란
것은 여러 사람이 있었음에도 자신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보고 놀랐습니다. 세 번째 놀란 것은 자신이 한 말을 어떻게 아셨는지 그대로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도마는 결국 "예수님!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시고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도마의 부활절은 어떤
부활절이었는가요? 도마가 경험한 불활의 경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진리는 무엇인가요?
1. 첫 번째로 도마는 처음에는 혼자였으나 나중에는 함께
있었습니다.
그는 처음에 제자들이 한 자리 모여 있을 때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있어야 할 그 자리에 없음으로 생긴
가장 큰 영적 손실은 주님의 임재를 놓친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주님을 만났으나 그만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주님의
평안의 축복을 받았으나 그만 그 은총을 누리지 못하고 만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주님의 손과 옆구리를 보았으나 그만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있어야 할 곳에 없음으로 돈으로는 계산할 수 없는 엄청난 영적 손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 손실은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 올린 주님과의
좋은 관계를 허물수 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있어야 하는 내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성도가 함께 있어야 하는 자리에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혼과 신앙생활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신앙생활의 공동체성을 강하게 나타낸 말입니다. 교회는 모이기를 힘씁니다.
그리스도인으로 흩어져서 잘 사는 것이 목적이지만,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잘 흩어져 잘 살기 위해서는 잘 모여야 합니다. 공동체에서 떨어져
나가면 믿음의 불이 식고 마는 것입니다. 구역에서 떨어져 나가면 그의 믿음은 곧 식어 버리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떨어져 나가면 그의 신앙생활은
잘 유지되지 않습니다. 얼굴에서 나타나고 마음의 불안정에서 나타나고 생활 속에서 나타납니다.
성경은 성도들에게 모이기를 힘쓰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흩어지지 말고 모여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도마는 나중에는 다른 제자들과 함께 있음으로 주님의 임재를
체험하게 됐습니다. 주님 부활의 생명이 모인 제자들에게 임했던 것처럼 모이기를 힘쓰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2. 두 번째로 도마는 처음에는 의심했으나 나중에는 확신했습니다.
처음에 주님의 임재를 놓치고 함께 있어야 하는 믿음의 자리에 없으므로 인해 그에게 생긴 것은 믿음이 아니라 의심이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에게는 부활의 믿음이 생겼는데 그에게는 엉뚱한 회의가 들어와 자리했습니다 의심은 사람의 생활을 불안하게 만들고 의심은 사람의 영혼을 좀
먹게 합니다. 도마는 주님의 부활을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찾아오신 주님을 만나고 나서 의심이 변하여 믿음이 되었습니다. 주님을 만나면
믿음이 생깁니다. 믿음이 사람을 살리고 믿음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변화되되 좋게 변화됩니다. 사람을 멋지게 만듦니다. 축복된 생애로 만듦니다.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라고 권면하십니다. 제자들은 부활 사건과 성령 충만을 기점으로 비로소 사도가 됩니다. 그들은 그
믿음으로 세상을 정복해 나갔습니다. 로마가 힘으로 세계를 정복했지만 그들은 성령으로 로마를 세계를 정복하였습니다. 의심하는 성도님들이 의심이
사라지고 확신으로 세상을 정복하시기를 바랍니다.
3. 세 번째로 도마는 처음에는 평강이 없었으나 나중에는 평강이
있었습니다.
그는 처음에 주님의 임하심을 놓침으로 주님이 주시는 평안도 놓치고 말았습니다. 한 때 나도 좋아했던
미국의 천재 천문학자 폴 사강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우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최근 미국의 뛰어난 지성인이었는데, 그러나 몇 년 전
골수암이 걸려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는 평소 하나님의 존재, 예수 그리스도와 부활, 영생 등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는 "확실히 알 수 없고 증거가 없으면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사강이 암 투병하고 있을 때 유명한 목사님들이 전도하러 병상을
찾아갔습니다. 사강은 오히려 어느 목사님에게 "당신 같이 똑똑한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목사님
"당신같이 똑똑한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을 믿지못하는가?"라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그가 죽은 후 부인은 "남편은 믿음을 가진 적이 없다. 다만
알려고 했을 뿐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죽기까지 믿기를 거부하고 그 얼굴에 역력한 불안과 방황의 모습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세상이 불안 그 자체입니다. 주님은 두려움 속에 모여 있던 제자들에게 찾아 오셔서 평안을 선포하셨습니다. 부활의 주님은 여러분에게 평안을
주십니다. 그것은 샬롬입니다. 힘에 의한 평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에 의한 평강입니다. 예수님이 주신 평안은 무기 권세 건강 물질 힘에 의한
평화가 아니라 하늘로부터 오는 평안입니다. 부활의 주님은 오늘도 이 평안을 여러분들에게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너희에게 평안이
있을지어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은 모든 것을 초월합니다. 나이, 빈부, 세대, 지역, 계층, 나라를 초월합니다. 도마에게 임한 주님의 부활이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도마의 의심이 부활하신 주님을 믿음으로 사라지고, 도마의 평안과 도마의 믿음의 확신과 능력이 여러분의 것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힘들고 불안과 답답한 일들이 물러가고 부활의 주님이 주시는 하늘의 평안이 여러분을 지배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본문말씀◈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예수께서 또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향하사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열두 제자 중에 하나인 디두모라 하는 도마는 예수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가로되 내가 그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도마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요한복음22:1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