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찾는 사람들 마리아는 무덤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푸려 무덤 속을 들여다보니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 천사들이 가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가로되 사람이 내 주를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 이 말을 하고 뒤로 돌이켜 예수의 서신 것을 보나 예수신 줄 알지 못하더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줄로 알고 가로되 주여, 당신이 옮겨 갔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 가리이다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시거늘 마리아가 돌이켜 히브리 말로 랍오니여 하니 (이는 선생님이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만지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신대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요한복음 20장 11-18절)  <목회기도>   할렐루야! 부활의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부활의 기쁨을 표현하며 예배하는 기둥교회 모든 성도들 막혔던 돌 문이 열리고, 누웠던 죽음같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복을 주옵소서. 지난 한 주간 고난주간을 지내며 새벽기도를 하고 금식을 하며 고난의 절기 행사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 복을 주시옵소서. 오늘 거룩한 주일 예배를 위해 구석 구석에서 봉사하는 이들의 땀흘림을 기억해 주시옵소서. 병든 이, 실패한 이, 낙심한 이, 마음에 상처를 가진 이들이 평안과 승리의 부활을 맞도록 하나님, 신령한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군대, 객지, 외국에 나가 있으면서 기둥교회와 기둥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배 드리러 갈 수 없는 환경에서 인터넷에 접속하고 기둥교회의 예배에 동참하는 이들에게까지도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로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이 복된 부활절 예배에 악한 마귀 틈타지 않도록 성령께서 주장하여 주실 줄로 믿사옵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할렐루야!     부활절 아침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을 들은 사람마다 다른 사람들에게 부활의 신비와 기쁨을 전하느라고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특별히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의 부활 소식을 듣고 참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은 어떤 신비로운 얘기, 남들이 알지 못하는 얘기, 남의 비밀을 알고 있을 때 그것을 말하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절대로 아무한테도 얘기하지마, 너한테만 하는 거야"라고 말하면서 비밀을 누설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 가운데, 어떤 임금이 자신의 귀 모양이 당나귀 귀처럼 되어 너무나 부끄러워서 아무한테나 머리를 자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궁전으로 이발사를 불러서 머리를 잘랐습니다.  그리고 이발사에게 "절대 아무한테도 내 귀가 당나귀 귀라고 말하지 말아라.  만약 이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 너는 죽을 각오를 해라"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이발사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누구에게든지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러면 죽을까봐 들판의 갈대나무 밭으로 가서 구덩이를 파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쳤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이처럼 비밀스러운 일을 알고 있을 때는 혼자 간직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고, 무덤에 묻었고 모두 죽은 줄 알았던 예수가 부활했습니다.  그 부활한 예수를 만난 사람들이 '어 예수 부활했구나'라고 하며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그들은 참지 못하고 곳곳에 다니면서 부활하신 예수를 증거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를 증거하면 잡혀 죽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혀 죽는 줄 알면서도 그 사실을 봤기 때문에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들이 전도하다 잡히면 죽는 줄 알면서도 전도했고, 예배 드리다 잡히면 죽는 줄 알면서도 예배 드렸습니다.        오늘 부활절 예배만 드리고 가는 자가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한심하고 답답한 일이 많은 세상이지만 천국의 소망으로, 부활의 소망으로 위로 받으시고 새 힘을 얻는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세상에 오셨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셨고, 부활하셨고, 승천하셨고, 그리고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해 주신 우리의 구세주이십니다.  그러므로 저는 설교할 때마다 설교의 주제와 내용에 있어 차이가 있고 강조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으나 우리를 위해 오신 예수님, 십자가에 고난당하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하늘에 오르셨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포함한 설교를 매주일 매번 전하고 있습니다.  혹 설교 내용 가운데 그런 것이 빠져 있는 것 같이 느껴져도 거기에는 우리를 위해 오신 예수, 부활하신 예수, 다시 오실 예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출생은 자연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잉태는 초자연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사람의 몸, 여자의 몸에서 아기로 태어나셨습니다.  그러나 그 예수님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잉태된 분이 아니었습니다. 성령으로 잉태된, 초자연적인 잉태를 통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자연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부활은 초자연적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십자가에 달려서 고난당하는 것처럼 그렇게 고통스럽게 십자가에서 죽어갔습니다. 그러나 그의 부활은 초자연적인 것이었습니다.  영웅, 호걸, 재벌, 미인 모두 죽었습니다. 죽으면 끝이었습니다.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만은 부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물론 죽은 것으로 판명되었다가 다시 살았던 사람이 있습니다.  의사가 '이 사람은 죽었다'라고 사망진단서까지 발급했는데도 살아난 사람이 있습니다.  죽었기 때문에 무덤에 묻었는데도 살아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다시 살았다고 해서 그들이 부활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또 다시 죽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도 나옵니다.  예수님이 병을 고쳐 준 사람이 많습니다.  죽기 직전에 살려 준 사람들, 무덤에 묻혀 있는 사람을 예수님께서 살려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 다 죽었습니다.  다시 살아나서 영원히 사는 육체를 가지신 분은 예수님 한 분 뿐입니다. 무덤을 자랑하는 종교는 많습니다. 그러나 빈무덤을 자랑하는 종교는 기독교뿐입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을 고백하는 "사도신경"을 통해서도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고백합니다.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한지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시며"(사도신경)라고 고백합니다.  이 말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복음, 구원의 핵심 진리인 부활이 예수 믿고 신앙생활하는 우리들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5장 14절에 보면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다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고전 15:14)라고 했습니다.   부활이 없으면 바울이 전한 복음이 헛것이라는 말입니다. 부활이 없으면 제가 설교하는 것도 헛것이라는 말입니다. 부활이 없으면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노력도 헛된 것이고 부활이 없으면 기독교가 헛것이며 부활이 없으면 우리는, 예수 믿는 우리는 참으로 한심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고전 15:19)고 고백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다시 사는 것이 없다면, 영원히 사는 것이 없다면, 예수의 부활이 없다면 우리가 믿는 것도 한심하지만 우리 자체가 불쌍한 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불쌍한 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분명한 부활의 소망을, 분명한 승리의 약속을 믿는 복받은 사람들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오히려 예수를 모르는 사람, 부활의 소망이 없는 사람, 영생의 진리를 모르는 사람,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영원히 사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안타깝게 여기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사는 사람들임을 감사하게 여기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구원키 위해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이 자신들의 삶의 안정과 전통적인 생각의 틀을 깬다고 생각한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게 했습니다.  우매한 추종자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한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하고 장례를 치른 후 빌라도 앞에 모였습니다(마 27:62).  그런데 그들의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수가 살았을 때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마 27:63)라고 하신 말씀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큰 돌로 예수의 무덤문을 막아 놓았습니다(마 27:60).  그리고 혹시라도 사람들이 예수의 시체를 훔쳐내어 '예수가 부활했다'고 소문 낼까봐 빌라도에게 파수꾼을 요청했습니다(마 27:64-66).  그래도 마음이 불편했던지 예수님의 무덤을 막은 돌을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게 봉인, 인봉했습니다.  무덤 문을 누가 함부로 뜯을 수 없게 했고 뜯어내면 표가 나도록 표시를 했습니다.  사실 그 사람들의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후에 예수님의 부활이 틀림없는 사실임을 더 확실하게 해 주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만 그들은 그렇게 해놓고서야 마음을 놓았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장례 후 3일동안 묘에 다니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사람이 죽어도 3일동안은 영혼이 떠나지 않고 시체 주변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비록 육체가 죽었다 할지라도 영혼이 그 근처에 머물고 있는 3일동안은 시체가 묻힌 묘지를 찾아갔습니다.  예수님은 금요일에 십자가에 달리셨고 그 날로 장례를 지냈습니다.  장사한 지 사흘째 되는 주일 아침 일찍, (성경에는 "안식 후 첫날(주일)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운 때…"(요 20:1)라고 되어 있음, 막달라 마리아라는 여인이 예수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그녀는 예수께서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고 계실 때도 거기 있었던 사람(요 19:25)입니다.  여인은 관습에 따라 자신에게 한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눅 8:2) 고마우신 예수님에 대해 감사와 사랑의 표현으로 무덤을 찾았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활을 모른 채 무덤에 찾아갔습니다.   마리아가 바라던 것은 죽음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무덤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무덤 문이 열려 있었고 예수님의 시체가 없어졌습니다.  그녀는 단지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진 것에 놀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예수의 시신을 옮겨 갔다고 생각했습니다(요 20:2, 13).   마리아는 육체적인 것, 세상적인 것,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에서 흰 옷 입은 천사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부활절에 흰 옷을 입는 이유는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신 것을 가장 먼저 알려 준 천사들이 흰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흰 옷을 입는 것입니다.  오늘 흰 옷을 입은 여러분들은 천사들처럼 부활의 소식을 전하는 입술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마리아는 흰 옷 입은 천사를 만나고도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고도 그가 예수님이신 지 몰랐습니다(요 20:14).   천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뒤에 서 계신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예수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산지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주여'라고 불렀습니다.  영어성경에는 'Sir'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식으로 옮기면 "아저씨, 시체를 혹시 치우셨으면 돌려 주십시오."라는 높임말로 부탁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요한복음 20장 9절에 보면 마리아가 부활 자체를 믿지 못했음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에게는 예수님이 단지 동산지기 정도로 보였습니다(요 20:15).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분명히 죽었는데, 죽은 사람이 살아났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러 오셨습니까?  아니면 죽은 예수의 시체를 찾으러 오셨습니까?  지금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죽음의 자리에서, 실패의 자리에서, 무덤같이 묻어 버린 자리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 예배 드리러 나온 여러분들도 단지 2000여년 전 유대 땅에 살았던 사랑을 가르친 예수, 괜찮았던 유대인 젊은이,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 정도로 예수를 알고 그런 예수를 만나려고 오셨습니까?  그런 예수의 얘기를 들으려고 오셨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기둥교회를 단지 무덤정도로 알고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무덤에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살아나셨습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기 전에 우리들 스스로가 살아 계신 예수님을 만나려는 마음으로 이 거룩한 주일에 교회에 나왔다면 우리는 부활의 증인이 되고 부활의 주인공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익숙하게 그저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 오늘이 주일이기 때문에 웬지 가야 될 것 같아서 의무감에 이 교회를 찾아 나오셨다면, 막달라 마리아가 관습에 따라,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 사흘만에 예수의 무덤을 찾았던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동산지기 정도로 알고 계신 분이 혹시 계십니까?  예수님을 교회의 표적으로, 옛날의 한 인물 정도로 아시는 분이 계십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의 소식을 듣는 이 시간, 길되시고 진리되시며 생명되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여러분의 마음 속에 담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활하신 그 예수님을 믿으면 영생을 얻습니다(요 3:16).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요 1:12). 천국 백성이 됩니다(빌 3:20).        예수님은 죽은 자, 시체를 찾는 여인에게, 절망과 끝을 확인하기 위해 무덤에 찾아온 여인에게 죽음과 무덤이 끝이 아님을 보여 주셨습니다.  인간적인 도리와 관습, 감사의 표현, 사랑의 표현으로 찾은 새벽 무덤에서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부터 "누구를 찾느냐? 왜 시체를 찾느냐? 왜 죽음을 찾느냐? 왜 절망을 찾느냐? 왜 산자를 죽음에서 찾으려 하느냐?"하는 물음을 들었습니다.        절망과 낙심 속에 살다가 오신 분들, 시체와 같은 예수를 찾는 분이 계십니까? 살아 계신 주님의 음성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절망과 낙망, 죽음이 끝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무덤 문이 열렸습니다.  무덤 문이 열린 것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만약 죽음이 끝이라면 우리는 잘 살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재미있게 살아야 합니다. 죽음이 끝이라면, 죽음 이후에 더 이상 아무 것도 없다면, 심판도 없고, 영원히 사는 것이 없다면 우리는 남을 죽여서라도 잘 살아야 합니다.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잘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으로 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삶의 뒤에는 심판이 있고, 영원한 복된 세계에 가는 사람과 영원한 멸망의 세계로 가는 사람으로 반드시 나뉘게 되어 있습니다.  절망이나, 죽음, 끝이라는 단어는 부활과 반대되는 뜻입니다.  부활을 믿는 사람이라면, 영원히 사는 세계를 믿는 사람이라면 비록 힘들고 어려워도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간다 할지라도, 높은 산에 살던지 거친 들에 살든지, 왕궁에 살든지 초막에 살든지 예수 모신 기쁨으로 하늘 나라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삶의 현장이 어떻습니까?  천국과 같습니까?  아니면 여러분의 집이 지옥입니까?  여러분의 집이 궁궐같습니까? 움막 같습니까?  어디든 상관 없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영생하시는 예수, 그분을 믿는다면 우리도 영생의 주인공이 되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힘들고 어려워도 찬송하며 감사하며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전하며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대개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들이 골치 아프잖아요.  저도 대학에서 가르치면서 제 골치가 아픈데 배우는 학생들은 얼마나 골치 아프겠어요.  그래서 좀 여유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유머를 한 가지씩을 적어 와서 발표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듣는 학생들이 그 유머를 듣고 웃으면 점수를 높여 주고 안 웃으면 점수를 깎겠다고 했습니다.  그 중에 한 학생이 적어 낸 것은 웃을 수가 없는 우스운 얘기입니다.     어느 교회 목사님이 신앙생활 열심히 하는 집사님 댁에 심방을 갔다고 합니다.  심방을 갔는데 예수 믿지 않는 남편이 마침 집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꼼짝없이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예수 믿지 않는 남편이 있으니까 목사님은 예배 후 그 남편을 전도할 마음으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목사: 이제, 예수 믿으세요. 교회에 나오세요. 남편: 교회에 나가 예수 믿으면 천국에 가나요? 목사: 물론이죠.  교회 나와 예수 믿으면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남편: 그럼 전 절대 교회에 나갈 수 없습니다. 목사: 왜죠? 남편: 여기서도 저 사람과 살기 싫은데 천국에서도 같이 살아야 하잖아요!! 목사: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이 얘기를 듣고 그냥 웃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전했습니까?  여러분은 예수 믿고, 영원히 사는 진리를 아시는데 여러분의 믿지 않는 가족, 친구, 이웃에게 어떻게 보이셨습니까?  부활과 영생을 믿는 우리는 타인에게 기쁨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 사람이 믿는 예수를 나도 믿고 싶다', '저 사람이 가려는 천국에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야 합니다.  '저 사람이 천국가면 나는 거기 안가겠다'고 한다면 얼마나 기가 막힌 얘기입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부활과 영생의 소망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비록 이 땅의 삶이 힘들고 어려워 눈물 나고 괴로운 일이 있고, 내게 십자가와 같은 것들이 있다 할지라도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고 천국의 소망을 가진 부활의 산 소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곳에서도 예수님 모셨으니 천국으로 살아야 합니다. 어떤 곳에서도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어떤 곳에서도 기쁨으로 살아야 됩니다.  부활절 예배를 드린 여러분들 이제 가슴을 펴십시오. 처진 어깨를 들어 올리세요. 두 손을 불끈 쥐고 목에 힘을 주고 부활의 산 소망을 가진 사람답게 천국의 소망을 가진 사람답게 힘이 들고 어려워도 찬송하며 사는 승리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절망과 낙망과 죽음은 끝이 아님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교회 나온 성도들 가운데 무덤을 찾는 마음으로 예의상 습관적으로 온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구경 삼아 온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열린 무덤 문을 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부활하신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여 주시옵소서. 무덤을 찾는 자가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천국의 소망으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으로 승리하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처진 어깨를 들어 올리게 하시고 웅크린 가슴을 펴게 하여 주시옵소서. 두 손 쥐고 부활을 믿는 사람답게 당당하게 신앙생활하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부활하신 예수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2000년  4월 23일 주일 낮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