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찾느냐?  "마리아는 무덤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푸려 무덤 속을 들여다보니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 천사들이 가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가로되 사람이 내 주를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 이 말을 하고 뒤로 돌이켜 예수의 서신 것을 보나 예수신 줄 알지 못하더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로 알고 가로되 주여 당신이 옮겨 갔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 가리이다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시거늘 마리아가 돌이켜 히브리말로 랍오니여 하니(이는 선생님이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만지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신대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요한복음 20장 11-18절)  <목회기도> 하나님, 부활의 아침을 맞게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힘있게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입을 열어 하나님의 성호를 찬양한 찬양대원들이 복된 삶이 되게 하시고 저들이 찬양하는 기쁨이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이 아침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 우리들 승리를 확인하는 날 되게 하여 주옵소서. 여러 가지 이유로 유고 코소보(Kosovo)에 피 흘림이 있습니다.   주님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저들을 바라봅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무모함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의 징벌이라면 저들이 속히 깨닫게 하셔서 회개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이 아침에 특별히 구하옵나니 기둥교회에서 신앙생활하다가 군대에 나간 젊은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옵나이다.   저들이 전쟁의 도구가 되지 않게 하시고 믿고 기도하는 저들 상함 없게 지켜주옵소서. 외국에 나가 교회를 그리워하는 심령들을 기억하시며, 병들어 나오지 못한 이들, 갇힌 이들 하나님 저들에게도 부활의 아침을 주시옵소서.   이 시간 부족한 종이 입을 열어 부활을 증거하는 말씀에 기름 부어 주시고 각자에게 필요한 말씀으로 역사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할렐루야 !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한 사람들이 예수를 장사 지낸 후에 빌라도에게 모였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였다고 했습니다. "그 이튿날은 예비일 다음 날이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가로되"(마 27:62).   그들이 기억해 낸 것은 예수가 살았을 때에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마 27:63)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를 죽이는 데에는 성공을 했는데, 예수를 무덤에 묻는 데에는 성공을 했습니다.  돌로 문을 막은 것 까지도 성공했는데 사흘 뒤에 살아난다("죽임을 당하고 제 삼 일에 살아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심히 근심하더라"(마 17:23)는 말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빌라도에게 요청 하기를 무덤에 군인들을 보내서 지켜 달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열성파들이 예수의 시체를 훔쳐다가 감춰놓고 예수가 부활했다고 하면 더 큰 소란이 일어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빌라도에게 파수꾼을 요청했습니다.        빌라도는 '너희에게 파수꾼이 있으니',  원문의 동사는 서술형으로도 명령형으로도 볼 수 있는데 서술형으로 볼 경우 이 문장은 저들에게 이미 로마 병정들이 일부 배속되어 있음을 말하거나 아니면 레위인 '성전지기'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나 명령형으로 볼 때는 '파수꾼을 줄 테니 데리고 가서'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후자가 지지되고 있다(Bengel, Carr, Lenski, Hendriksen)       그것도 못믿어서 돌에다 봉인을 했습니다.  인봉을 했습니다.  '인봉'(印封, put a seal on the stone) 은 공무가 끝난 후 관인을 봉함, 특별한 표시입니다.  여러분 자동차를 사면 번호판을 받아서 이 차와 이 번호가 맞는 것이다라는 봉인을 합니다.  여러분들 집에 전기, 수도계량기에는 봉인이 되어 있습니다.  납과 같은 것으로 표시를 해 놓았습니다.  누가 떼어내면 표시가 나도록 해 놓았습니다.  그와 같은 것을 예수님의 무덤에까지 해 놓았습니다.  만약에 사람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가면 누가 훔쳐갔다는 것을 알게 되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그러나 그 사람들의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예수님이 부활하셨을 때 더 확실한 부활의 증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돌로 무덤을 막고, 군인들을 세우고, 봉인까지 해 놓고 마음편히 지냈습니다.         보통 유대인들은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이 죽으면 사흘(3일) 동안 계속해서 무덤을 찾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서양 사람들의 무덤에 관한 생각과 우리의 생각은 다릅니다.  우리는 묘지가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묘지 옆에는 사람들이 잘 살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양사람들은 다 어떻습니까?  교회 옆에 다 묘지가 있습니다.  로마 바티칸 성당 지하도 다 묘지입니다.  그리고 묘지 가까운데 있는 땅 값은 더 비쌉니다.  조용하고 좋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그러므로 묘지를 멀리 두지 않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이나 지금이나 예루살렘 성전과 그 옆에 가까운 곳에 묘지를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별히 감람산 사이에 있는 기드론 골짜기를 중심으로 묘지를 쓰기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메시아가 오게 되면 제일 먼저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습니다.        좋은 사람, 소중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삼일동안 계속해서 묘지를 찾습니다.  우리 나라도 장사 지내고 사흘(3일) 만에 묘지를 찾는 관습이 있습니다.  이것은 '삼우제(三虞祭)'라고 합니다.  장사를 지낸 뒤에 세 번째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삼우(三虞, 석 삼, 헤아릴 우 - 헤아리다, 염려하다, 근심하다),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 믿는 사람도 장례 지내고 와서 삼일 지나고 나면 아주 목숨 걸고 꼭 그곳에 가야하는 줄로 압니다.  안가면 무슨 벼락이라도 맞는 것인 줄 아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꼭 갈 필요도 없는 것이고, 굳이 가야한다면 삼일이 아니라 사일, 오일 묘지가 잘 됐는지 한번 확인해 보러 가는 정도의 마음으로 가면 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까지도 그렇습니다.  장례에 대해서 몇 가지 이해 안되는 고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한 쪽으로 고집 피우는 분들이 있습니다.  원래 장례식 때는 어떻게 합니까?  짚신 신고, 베옷 입고, 건 쓰고, 죽장을 짚고 곡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다 불편하니까 바꿨습니다.  남자는 양복, 여자는 한복으로, 바꾸려면 남자도 한복입고, 여자도 양장을 하든지, 여자가 한복을 입었으면 남자도 한복을 입어야지 왜 남자는 양복, 여자는 한복입니까?  그 뿐 아닙니다.  어쩌다 베옷을 입고 죽장을 짚었어도 신발은 또 구두입니다.  원래는 차를 타고 가면 안되는 것 아닙니까?  어디 경망스럽게 서양 사람들이 타는 차를 타고 갑니까?  상여를 타고 가야지요.  편한 것은 다 바꿨습니다.  그렇게 유교적인 전통을 따지려면 3년상을 지내야지요.  원래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묘지 옆에서 3년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3년 이내에 자식이 생기면 무례한 놈이라고 해서 죽여 버렸습니다.  어찌 부모님이 돌아가신지 3년이 안되었는데 자식이 생길 수가 있느냐고, 그런데 요즘은 장례 지내고 3시간도 안되어서 다 그냥 돌아옵니다.  3일이라는 것을 꼭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그밖에도 여러 가지로 우리는 잘못된 고집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것들이 유대인들에게도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장례 후에 3일동안 묘지에 다녔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느냐 하면 적어도 3일동안은 영혼이 떠나지 않고 그 근처에 있다가 떠날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묘지에 다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언제 돌아가셨습니까?  금요일 저녁에 돌아가셔서 묘지에 묻히셨는데 , 토요일은 유대인의 안식일입니다.  안식일은 함부로 아무 데나 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에는 못 가고 주일 날 아침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아직 어두운 때(성경에 "안식 후 첫날(주일)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운 때", 요 20:1)에 '막달라 마리아'라는 여인이  예수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이 여인은 관습에 따라 자신에게 한 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 분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가지고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1. 그 마음이 얼마나 대단했으면 그 새벽에 무덤을 찾았겠습니까?     그 마음이 얼마나 대단했으면 새벽녘에, 날도 밝기 전에 무덤을 찾았습니다.  사실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에게 정말로 특별한 분이셨습니다.  누가복음 8장 2절에 보면 막달라 마리아가 귀신에 들렸을 때, 그 귀신을 내어 쫓아 주신 분이 예수님이셨습니다. 그후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 주변을 따라 다녔고 예수님께 정성을 다했습니다.  요한복음 19장에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도 이 막달라 마리아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 여자가 부활절 새벽에, 안식일 날, 토요일 날 묘지를 찾지 못하고 부활절 아침에 일찍 예수님의 묘지를 찾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을 모른 채 단지 고마움과 감사함과 관습에 따라서 묘지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가보니까 묘지가 열려 있었습니다.  묘가 비었습니다.  빈 무덤을 본 마리아는 예수의 시신을 어떤 사람이 옮겨갔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리아가 바라던 것이 무엇입니까?  마리아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입니까?  단지 죽음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묘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단지 시신이 없어진 것에 대해서 놀랄 뿐이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 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천사가 있는 것까지도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성경에 보면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부활절이 되면 흰 옷을 입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천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리에 후광이 있고, 날개가 달린 천사를 상상합니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후광이 있었다든지, 날개가 있었다는 얘기가 별로 없습니다.  이사야 6장에 보면 천사가 날개를 달고 나타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천사들은 사람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 요한복음에서는  '천사'가 나타났다고 기록하고 있는 곳이 본문에서 뿐인데, 그나마도 다른 복음서와 그 기술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 마태복음에는 '천사'로(마 28:2), - 마가복음에는 '한 청년'으로(막 16:5), - 누가복음에는 '두 사람'으로(눅 24:4)라고 각각 다르게 전해 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조화시키려는 시도는 불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초자연적인 천사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르게 보일 수 있고, 오히려 그들의 보고가 상이한 것이 그 사실성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각기 신비로운 모습을 본 장면을 자기의 느낌대로 기록했습니다.  오늘 교회에 찾아 나온 여러분들은 오늘 아침에 무엇을 찾으려고, 무엇 때문에 이 교회에 찾아오셨습니까?  주일이면 늘 하던 대로 찾아오신 것입니까?  아이들 말로 주일날 교회에 안갔다 오면 웬지 찝찝하고 마음이 편치 않아서 오셨습니까?  아니면 육체적인 것, 세상적인 가치 추구의 수단으로 교회에 가면 좀더 많은 사람과 사귀게 되고 좀더 많은 사람을 알게 되서 내 삶에 유익이 되기 때문에 오셨습니까?  아니면 식구들이 다 나오기 때문에 워낙 여자가 대가 세기 때문에 가정의 평안함을 위해 오셨습니까?  어떤 이유로 오셨던지 좋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처럼 주님이 부활하신 것을 모르고 그냥 좋은 마음으로, 관습으로 찾아갔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처럼 오늘 여러분들이 이 교회에서 예배 드리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순수한 마음,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여러분들 심령 속에 부활하신 주님이 만나 주실 줄로 믿습니다.     제가 광고시간이면 새신자를 소개하면서, 처음 오신 분, 지나가다 들르신 분, 친구 만나러 오신 분, 구경하러 오신 분이라도 일어나라고 소개합니다.  절간의 승려가 왔더라도 소개할 것입니다.  무당이 장구를 메고 와도 소개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배 시간에 여기까지 들어온 것은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만약에 이 시간에 승려가 반짝반짝 빛나게 하고 와서 앉아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가능성이 큰 것입니까?  아니 변하여 새사람이 되어 왔을 지도 모릅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그냥 오셨어도 괜찮습니다.  말씀을 듣는 중에, 찬송을 부르는 중에, 기도하는 중에 예수님을 만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2.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도 그가 예수님이신지 몰랐습니다.   천사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뒤에 서 계신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뒤에 서 계신 예수님을 보고도 예수님이신지는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마리아의 생각 속에는 예수님은 당연히 시체입니다.  시체여야 하는 그분을 만나러 왔는데, 시체를 확인하러 왔는데, 묘지를 확인하러 왔는데, 시체일 줄로 알고 있는 그분이 살아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도 않았고 이유도 안되었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여러분, 생각이 다르면 보이는 것이 다릅니다.  오늘도 교회에 와서 예배 드리고 가는 사람에게 무엇을 보았느냐고 물어보면 다 다르게 대답합니다.  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꽃 꽂은 것만 봅니다.  저는 길에 다니다가 무슨 생각을 하게 되면 앞을 보고 분명히 사람과 부딪히지 않게 가고 있는데 다른 생각에 몰두하게 되면 사람을 잘 못보고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원래 시력도 좋지 않아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지만 생각에 빠지면 잘 못봅니다.  누가 인사를 하고 '할렐루야'라고 해도 잘 못보고 지나칩니다.  그래서 가끔 오해를 받습니다.  '목사님은 내가 교회에 가서 봉사도 안하고 그러니까 길에서 만나 눈 까지 마주쳐 '할렐루야'라고 인사를 해도 그냥 외면하고 간다고 그럴 수가 있느냐고 합니다.  이해해 주세요.  그런 때는 무슨 다른 생각을 하고 가기 때문입니다.  혹시 다음에 그런 것을 보거든 무엇에 미쳤구나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각이 다르면 보이는 것이 다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라는 것은 상상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을 보고도 몰랐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에게 묻습니다.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요 20:15), "여인이여, 왜 우시오?  누구를 찾으십니까?" 시체를 찾아온 여인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묻습니다.  "누구를 찾느냐?"고요.   부활의 이 아침에 부활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채 왔어도 좋습니다.  보통 상식으로 죽음을 확인하려고 온 사람도 좋습니다.  죽음과 절망과 끝이라는 생각으로 왔어도 좋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증거하는 목사의 입을 통해 묻는 말 "누구를 찾으시오?  누구를 찾으시오?"라는 그 말에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도 어떻게 생각했느냐면 '동산지기'로 생각했습니다.  '산지기', 새벽에 이 사람이 여기 있는 것을 보니 '산지기 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계십니까?  유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2000여년 전에 살던 한 신비로운 젊은이로 알고 계십니까?  한 선생님으로서 참으로 좋은 교훈을 남겨서 그의 가르침을 받으면 좋은, 위인정도로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에서 발생된 '한얼교'의 사람들처럼 단군, 공자, 석가, 마호메트, 예수를 다 믿는 그런 사람들처럼 다 믿을 만한 사람으로 생각이 되십니까?(동아일보 1979년 1월 27일 1면 하단) 길이시고, 진리이시고, 생명이신 예수님을 만나고도 그분을 동산지기로 알았던 막달라 마리아처럼, 오늘 이 세상에도, 오늘 이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 가운데도 길이신 예수님을 앞에 놓고 길을 묻고, 진리이신 예수님을 앞에 놓고도 진리를 찾고, 생명이신 예수님을 앞에 놓고도 어떻게 하여야 영생을 얻을까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십니까?  길이시고 진리이신 예수님을 여러분들 마음속에 구세주로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그분을 믿으면 영생을 얻고, 그분을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그분을 믿으면 천국백성이 됩니다.          시신을 찾는 마리아에게 3. 예수님은 뭐라고 답하셨습니까?     "마리아야 내가 여기 있다.  나 여기 있어.  나 살았어"라고 얘기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냥 동산지기 정도로 알고 있는 여인에게 "마리아야"하고 이름을 불렀습니다.  사실 막달라 마리아는 요한복음 20장을 보면 굉장히 극성맞은 여자인 것 같습니다.  꼭두새벽부터 와가지고 무덤이 빈 것을 제자들에게 달려가서 알려 주고 또 와서 보고 무덤 안을 들여다 보고 아무리 죽음에 대한 생각이 우리와 다르다고 새벽에 여자가 막 무덤을 들여다 보고 보통 여자라고는 생각이 안됩니다.  아무리 강심장이라 해도 그 새벽에 동산지기인 줄 알고 그분에게 예수님의 시신이 어디 갔느냐고 묻는데 그분이 "마리아야"라고 부르는데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우리 성경에는 쉼표도 없고, 마침표도 없고, 느낌표도 없고, 물음표도 없고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마리아가 얼마나 놀랐는지 "랍오니여"라고 했습니다.  "랍오니(Rabboni!)"라는 말은 히브리 말로 "선생님(My teacher)!"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느낌표가 있습니다.  그것은 놀랐다는 말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그런데 보통 사람같았으면 "졸도하였더라"라고 되어 있어야 하는데, 졸도도 안했습니다.     이름을 불렀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 에덴 동산에서 범죄하고 나무 밑에 숨어 있는 아담을 부르셨던 하나님(창 3:9), - 모리아 산에서 아들을 제단을 바치려고 칼을 들고 내리치려도 하던 아브라함을    부르셨던 하나님(창 22:11), - 호렙산에서 모세를 부르셨던 하나님(출 3:4) - 다메섹 도상에서 사울을 부르셨던 하나님(행 9:4) 그 하나님은 사람을 부르실 때 개인적으로 부르십니다.  오늘 예배 드리러 나온 여러분들, 하나님들은 여러분의 각자각자의 예배를 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여러분 무리 속에 여러분들을 던져 버리지 마세요.  사람들 틈에 껴서 나 같은 것이 무엇이 그리 중요하겠느냐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오늘 주일에 '나같은 것이 하루 빠지면 어떠냐'라고 생각하지만 아닙니다.  하나님은 각자 각자 각자의 삶에 관심이 있으십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그중에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2마리를 가진 어린아이, 그것이 예수님의 손에 올려질 때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였어도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면 병이 나을 줄로 믿었던 여인에게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예배시간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예배를 받으시고,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귀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인간적인 도리와 관습, 단순한 감사의 표현, 사랑의 표현으로 찾은 새벽 무덤에서 마리아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누구를 찾느냐?  왜 시체를 찾느냐?, 왜 죽음을 확인하려느냐?  왜 절망을 보려느냐?  왜 끝을 확인하려고 하느냐?"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물으십니다.  "누구를 찾느냐?".   오늘 이 아침에 힘들고 어려워서 절망에 빠지고 끝을 생각하고 오신 분이 계십니까?  신앙 안에서는 절망이 없는 것입니다.  신앙 안에서는 죽음이 없는 것입니다.  신앙 안에서는 끝이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영원한 세계를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절망이나 죽음이나 끝은 부활과 반대되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말씀은 부활절 아침에 우리에게 선언하십니다.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사신 것이 없었을 터이요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고전 15:16-19)   만약 우리가 다시 사는 것, 영원히 사는 것, 영생의 세계가 없다면 우리는 참으로 한심한 사람입니다.     19일날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Elizabeth)가 우리나라에 옵니다.  여왕이 오면 하얏트 호텔에 묵는답니다.  수행원들은 관두고 여왕 혼자서 쓰는 방 값이 하루 밤에 665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런 곳에서 자보셨어요?  놀라지도 않으시네요.  만약 저나 여러분들이 이 세상이 끝이라면 빚을 내서라도 우리도 한번 가서 자봐야지요.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가서 자 봐야지요.  도둑질이라도 해서 자봐야지요.  왜냐하면 이 세상이 끝인데요.  이 세상으로 끝이라면 윤리나 도덕을 생각하는 사람은 엉터리입니다.  이 세상으로 끝인데요 어떻게 해서든지 재미있게 살아야지요.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이 끝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부활을 믿는 성도들에게 주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전 15:58)      여러분들의 주안에서의 수고가 헛되지 않은 줄 알기 때문에 이 부활절 아침에도 찾아 나와 예배를 드리는 줄로 믿습니다.  이 부활절에 슬픔과 절망과 실패와 좌절, 가난과 눌림, 질병과 죽음에서 머물러 있지 않고 영생의 세계를 바라보는 부활의 세계를 믿는 성도라면 헛되지 않을 수고에 감사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이는 주안에서 너희 수고가 헛되지 않은 줄 앎이니라"   <기  도 >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부활의 아침에 이 제단에 찾아 나와 예배드리는 모든 심령들에게 부활의 소망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승리의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1999년 4월 4일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