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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은 위로하십니다
본문 : 요14:16-18,25-27
날씨가 추운 것을 보니 수능시험 날짜가 가까워 온 모양입니다. 전국이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수험생 본인들과 부모들은
초조하시겠지만, 수험생들의 몸과 마음이 남은 3일 동안 건강하고 평안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지내시면서
많은 것을 행하시고 많은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제 십자가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의 구원을 이루시고, 아버지 곁으로 가야하는 것을
스스로 알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을 조금씩 준비시키기 시작하셨습니다.
어느 날 저녁 예수님 발 앞에 나와 향유를 붓는 마리아를 보고 한
제자는 아까운 것 낭비한다고 나무랐지만, 예수님은 나의 장사될 일을 예비하는 것이니 놔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그러한 때 주님은 오늘의
말씀을 해 주신 것입니다. "내가 떠나면 아버지께서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너희들은 고아와 같은 신세가
아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평안 하라"라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시기 전에 가장 많이 말씀하신 것은 바로 성령님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성령님을 친히 계시하셨고 말씀하신대로 임하시고 활동하십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시기 전까지 지금은 성령님의 시대입니다. 교회의
시대는 성령님이 역사하는 시대입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지어다" 거룩한 영이신 성령님은 교회와 성도 개개인의
삶과 믿음을 인도하시고 주장하십니다. 성령님은 지금 교회와 여러분 가운데 살아 활동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 가운데 임하신
성령님의 역할과 활동을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잘 듣고 받으므로 영적인 유익이 여러분들의 삶에서 드러나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은 성령님을 지칭할 때 가장 먼저 '보혜사'(16)라고 하셨습니다. 보혜사에 해당하는 원어는 '파라클레토스'입니다. 파라'는
'곁에'라는 뜻입니다. '클레토스'는 '부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합성어인 '파라클레토스'는 부르는 것을 듣고 돕기 위해서 곁에 서
있는 사람을 말할 때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예수님 당시 큰 귀족 집에서 늘 주인이 무언가를 필요로 할 때, 불러서 시킬 때나 혹은 미리 주인의
필요를 깨닫고, 주인님 가까이서 돕는 사람을 말합니다. 보혜사(파라클레토스)는 바로 그러한 사람입니다. 언제 부를지 모르니까 가까이 대기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성령님은 바로 그런 역할을 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성령님은 존귀하시고 존엄하시고 영광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이시고, 성령님은 우리 교회의 주인이시고 우리 인생의 주인이시지만, 그러나 그 분의 역할에 있어서는 우리를 도와주시기 위해 아주
가까이 곁에 계십니다.
그렇다면 보혜사이신 성령님은 우리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이신가요?
1. 첫째로 보혜사 성령님은 여러분들을 돕는 분이십니다(helper).
성령님은
하나님이시지만 우리를 도와주시기 위해서 우리 곁에 와 계십니다. "그 분이 오시면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니라" 사람은 태어나는 때부터
죽는 순간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도움이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습니다. 어린 아이 걸음마를 하는 것도 옆에서 도와주어야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저를 도와주는 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요.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시고,
아담을 보시고 측은히 여기셔서, 말씀하시기를 '돕는 배필이 필요하구나. 라고 생각하셨고, 그래서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한자의 '사람
인(人)'은 두 사람이 서로 기대고 서 있는 모양입니다. 누군가 받쳐주지 않으면 쓰러지게 되어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여러분들을 도와주듯이
성령님도 여러분들을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여러 처지에 놓여지기도 하는데, "주님 도와주세요""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움의 손길을
거두지 마십시오"라고 탄원하게 됩니다. 그러한 때 보혜사 성령님은 도와주십니다. 결단하기 어려울 때 도와주십니다. 판단하기 어려울 때
도와주십니다. 힘들고 지쳤을 때 도와주십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기도의 싸움을 싸우실 때, 천군천사가
하늘에서부터 나타나 힘을 도왔습니다(눅 22:43). 여러분을 넉넉히 도와주실 줄 믿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 서로다"(시 121:1-2) "하나님은 나의 돕는 자시라 주께서 내 생명을 붙드는
자와 함께 하시나이다"(시 54:4)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 중에 계시는 도다" (시 118:7)
성령 하나님이
도와주시되 가까이서 도와주십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의 손길이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의지하고 순종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둘째로, 보혜사 성령님은 여러분들을 가르쳐 주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teacher).
"(보혜사 성령님이 오시면)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26)
선생님은 우리 일생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분이십니다. 좋은 선생님은 제자에게
길을 보여주고 꿈을 꾸게 하며 모르던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선생님의 격려와 칭찬의 한마디로 인생의 길이 바뀐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저는
여러 선생님에 대한 추억이 많이 있습니다. 미국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중 하나님의 목회에로의 부르심을 받고 어렵게 결단하게 됐습니다. 미국
신학교에 입학 원서를 내는 중, 많은 추천서가 필요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교수 추천서 이었는데 저의 지도교수님이 신학교로 직접 보내고,
훗날에 그 추천서를 복사해 주셨는데, 이런 추천 글귀가 있었습니다. "만약 조재호군이 귀 신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해서, 나중에 목회자가 되어
교회를 한다면, 내가 그 교회 교인이 될 용의가 있습니다"이었습니다. 그것을 읽으며 "그래 좋은 목사가 되어야지"결단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인생이 변합니다. 세상 학문과 지식은 학교 선생님에게 배우고 하나님의 진리는 하늘 선생님에게서 배우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하늘의 진리를 깨닫게 하고 믿음의 길을 걷게 하는 좋은 선생님이십니다. 성령님이 가장 먼저 보여 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깨닫게 하시는 것은
십자가의 진리입니다. 모든 사람의 인생의 참된 시작은 십자가에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을 본 사람이 십자가에서 자신의 죄를 보게 됩니다.
본다. 우리는 성령님이 아니고는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없습니다. 성령님이 가르치시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십자가입니다. 성령님은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헌신의 자세와 낮아짐의 정신이 어떤 것임을 알게 하십니다. 성령님의 가르치심에 충실하게 따르고 배우는 성결한 삶이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3. 셋째로, 보혜사 성령님은 여러분들을 위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comforter).
성령님은 사람이 위로해 주지 못하는 슬픔과 고통과 초조함을 위로해 주십니다.
여러분들이 겪는 삶의 갈등은 영혼에 깊은 상처와 고통을 남기도 맙니다. 세상에서 여러분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퇴출기업의
직장인들은 직장을 잃을까봐 노심초사, 부도기업은 문을 닫을까봐 초조합니다. 중간고사 시험을 치르던 한 고2 여학생이 아파트 자기 방 창문을 열고
뛰어 내리고 말았습니다. 수능 시험을 앞둔 많은 학생들은 노이로제에 걸려 있습니다. 때로는 부모들마저도 그렇습니다. 수능 점수 10점, 20점
50점은 대학과 학과를 좌우할 수는 있지만, 인생을 좌우하지는 않습니다. 지나가는 한 과정일 뿐이지. 그것이 최후의 결전이 아닙니다. 조금
여유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불안과 초조는 우리의 평화로운 삶과 은혜로운 생활을 좀 먹어 들어옵니다. 하나님과 멀어진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것은
두려움과 불안과 초조뿐입니다. 사단은 인간의 가장 자신 없는 그 부분을 늘 공격합니다. 성령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오해거리가 많고 시험거리가
많고 부딪히는 일들이 많아집니다. 성령님은 하나님 백성들이 가지고 있는 상한 심령과 상처받은 마음을 잘 파악하시고 계십니다. 그 상처를 치료해
주실 분은 성령님의 위로뿐입니다. 성령님의 위로가 있는 곳에 낙심하지 않게 되고 삶의 새로운 용기를 누리게 됩니다.
"나의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내가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성령님은 도움을 구하는 여러분들을 아주 가까이서
도와주십니다. 성령님은 생명의 진리를 깨닫도록 가르치시고 믿음의 십자가세계로 인도하십니다. 성령님은 불안과 갈등의 생활 가운데서 여러분을
위로하시고 용기와 평안을 주십니다. 인생의 모든 순간순간마다 성령님의 한없는 축복이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본문말씀◈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 내가
아직 너희와 함께 있어서 이 말을 너희에게 하였거니와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16-18,2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