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은 어떤 곳인가?
(요2:18-22)
『이에 유대인들이 응답하여 예수님께 이르되, 네가 이런
일들을 행하니 우리에게 무슨 표적을 보이겠느냐? 하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만에 일으켜 세우리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을 짓는데 사십 육년이 걸렸거늘 네가 사흘만에 세우겠느냐? 하더라 그러나 그분께서는 성전인 자기 몸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그분께서 죽은 자들로부터 일어나신 뒤에야 비로서 그분의 제자들이 이를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요2:18-22)
일전에 저는 8월 한달 간 성전에 대해 살펴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성전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실지로 성전은 성막이라는 곳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성전의 모체는
성막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성막에 대해 하신 말씀을 살펴본다면 성전이 어떤 곳인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도록 그들로 하여금 나를 위하여 성소를 만들게 하되 내가
네게 보여주는 모든 것에 따라 성막의 양식과 그 안의 모든 기구의 양식대로 너희가 그것을 만들지니라.』(출25:8-9)
주님은 이 말씀을 통해 성전에 대해서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알려주십니다.
1.주님을 위하여
구별된 곳
첫 번째로 성전은 “나를 위하여”(8절)라는 말씀에서처럼 하나님을 위하여 구별된 집입니다.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앞에서 드리던 기도와 간구를 내가 들었은 즉 네가 건축한 이 집을
내가 거룩하게 구별하여 거기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두며 내 눈과 내 마음을 영구히 거기에 두리니』(왕상9:3)
솔로몬이 성전 봉헌식을 마친 후,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신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성전에는 이방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금해졌습니다(행21:28). 불결한 자는 그 성전에서 제사장의 일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레21:21).
성전이 되신 예수님에 대해서도 생각해봅시다(요2:21). 예수 그리스도는 주 하나님을 위하여 구별되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온 세상을 향해 죄가 무엇인지를 알려주셨습니다. 거룩함이 무엇인지를 드러내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드려진 그분의 희생은
하나님께서 역겨워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죄였습니다. 죄의 삯이 사망이라는 것과(롬6:23) 악이 주와 함께 거하지
못한다는 것(시5:4), 죄에 대해서는 그 결과로 죽음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겔18:20). 또한 주님은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증하기 위하여 구별되셨습니다(롬5:8). 스스로 화해의 헌물로서 구별되셨습니다(요일4:10). 이 특별하고도 위대한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그 자신을 위하여 세우신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어찌 주
예수 그리스도만 성전이 되겠습니까?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영께서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
오늘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나서 그 안에 하나님의 영께서 거하시는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성전으로 삼으실 때, 그 자신을 위하여
그렇게 하셨습니다. 아울러 죄가 무엇인지, 거룩함이 무엇인지를 온 세상에 알리시고자 우리를 구별하신 것입니다. 이방인들이나 속된 것들이
옛날 건물 성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용납될 수 없었듯이 하나님의 집인 우리들 안에 세상적이고 정욕적인 모든 것들은 있을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용납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집들이 되었습니다.
『주가 말하노라.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가운데서 나와 스스로 분리하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고후6:17)
우리는 더 이상 부정한 것을 만질 수 있는 자들이 아닙니다. 주님을 위하여 구별된 자들입니다.
『우리 중에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살든지 죽든지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14:7-8)
성전 된 우리의 삶은
주님을 위한 것입니다. 거기에 불결한 것이 자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온 세상에 하나님의 역겨워하는 것이 무엇이며 아울러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입증하기 위하여 구별된 자들입니다.
『너희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알지 못할 때에
가졌던 정욕들을 따라 너희 자신을 거기에 맞추지 말고 오직 너희를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같이 너희도 온갖 행실에서 거룩할지니 이는 기록된
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하셨음이니라』(벧전1:14-16)
2.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거하신다는 의미가 있는 집
두 번째로 성전은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거하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도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코 그분이 그 집에 거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그들 중에 함께 하신다는 의미로서의 집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거처는 하늘로 알려져 있습니다(왕상8:30,43, 신26:15). 실지로 하나님은 어떤 특정 건물에 갇혀 계시지 않습니다.
반대로 그 어떤 화려한 집도 주님을 가두어 둘 수는 없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대로 그 집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그들, 곧 그 집을 하나님께 드린
자들 가운데 함께 하신다는 의미로서의 집인 것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어디든 계신다면서 왜 그들은 꼭 거기 그 집을
찾아왔습니까? 일년에 삼차씩 이스라엘의 남자들이 왜 그 집에 와서 경배를 드렸습니까(신16:16). 그 집이 그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표시였기 때문이며 주님께서 거기 그 집에 주님의 이름을 두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왕상8:29). 에디오피아 내시를 보십시오. 그가 그
먼거리를 성전예배를 위해 찾아왔던 것은 바로 그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 찾아가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성전이신 예수님을 생각해봅시다. 예수님의 다른 이름이 임마누엘이란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뜻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이 있습니다(마1:23). 실로 주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함께 하심에 대해 여러차례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 나와 함께 계시도다』(요8:29)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요16:32)
성전은 이처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 개인들에게 적용해봅시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사람들입니다. 요셉이 전혀 그럴만한 이유도 없이 애굽에 팔려 내려갔을 때, 사람들은 주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았습니다(창39:3, 21).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표시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순탄하게만 표출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면
일이 잘 풀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꼬이고 힘들어지면 그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표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그들로 하여금
유쾌하게 하며 기분 좋게 되어져야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판단합니다. 만일 어려운 일이라도 닥치는 날에는 하나님이 벌써 멀리 떠나신 줄로 알고
절망합니다. 그러나 요셉의 경우를 살펴봅시다. 하나님이 보신다는 것을 알고 여주인의 음란한 요청을 거절한 그는 오히려 감옥에 갖히는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그가 모함을 당하다니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그가 감옥에 갇히게 되다니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그가
그 주인으로부터 신임을 잃어 버리다니오? 우리로서는 생각하기 힘든 일인 것 같아도 그것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요셉의
경우였습니다.
우리는 잘 생각해야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들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길을 선택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보신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음란한 세대의 유혹을 뿌리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 하나님의 함께 하신다는 이유 때문에 우리는 모함을 당할
수도 있고, 버림받을 수도 있고, 배신당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도 그러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렇게 모질게 고난 당하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신다면 그의 생명은
든든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죽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살리셨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죽이고자 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을
영원히 보장해주시는 분이 될 것입니다.
3.하나님께서 보여주신대로 지어져야 할 집
“내가 네게 보여준
모든 것에 따라”라고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집은 아무렇게나 설계되어진 것이 아닙니다. 아무렇게나 지을 수 있는 집이 결코
아닙니다. 설계자는 하나님이 자신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대로 지어야 할 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어떻게
사셨습니까? 그분이 하신 말씀들을 생각해봅시다.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나니 이는 아버지께서 무슨 일을 하시든지 그 일을 아들도 그와 같이 함이니라.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가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또 그보다 더 큰 일을 보이사 너희를 놀라게
하시리라』(요5:19b-20) 『나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내가 듣는 대로 심판하되 나는 내 뜻대로 하려 하지 아니하고 오직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요5:30)
우리 주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사시는 동안 그분 스스로 무엇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대로 하셨습니다. 결국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일도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그대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일은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계획되어진 일이며 그 아버지의 보여주신 대로 주님은
열심히 골고다를 향해 가셨던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렇게 사셨다고 한다면 성전 된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결코 멋대로 살아도 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많은 자유가 있으나 자유로 육신의 기회를 삼을 수 없으며(갈5:13) 모든 것이 적법하나 모든 것이 적절한 것이
아닙니다(고전6:12). 주님이 보여주신 대로 가야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더욱 주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며 그분이 말씀을 통해 보여주신 대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참 성전입니다. 저는 구약시대에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되새기면서 말씀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보라 너희가 유익을 끼치지 못하는 거짓말을 믿고
있도다』(렘7:8)
사람들은 헛된 것을 믿고 있습니다. 유익이 되지 못하는 전혀 엉뚱한 거짓말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그 거짓말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 다음절을 살펴보겠습니다.
『너희가 도둑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며 너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라가면서 내 이름으로 일컫는 이 집에 들어와 내 앞에 서서
말하기를 이 모든 가증한 것을 행하려 우리가 건짐을 받았나이다 하려느냐?』(렘7:9-10)
무슨
뜻입니까? 제멋대로 악을 행하면서도 그것을 위해 구원된 것처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주께서 꼬집으시는 말씀입니다. 주께서 원치
않는 일들을 즐겨하면서 구원되었다고 헛된 자랑을 늘어놓고 또 그것을 믿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성전이라고 하면서 우리
멋대로 사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주님께로부터 배운대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진리가 예수님 안에 있는 것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에게서 가르침을 받았으며 이전의 행실에 관하여는
너희가 속이는 것으로 가득한 욕심들에 따라 부패한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너희 생각의 영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참된 거룩함으로 창조하신
새 사람을 입었도다』(엡4:21-24).
기억합시다. 우리가 성전인 것은 오직 주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그 말씀에 따라 살아는 인생이라는 뜻입니다. 이전에 우리 조상들로부터, 혹은 이 세상이 우리 눈에 가져다 준 모든 더러운 방식의 삶을
내던졌다는 뜻입니다. 부디 주께서 말씀을 통해 일깨워주신 대로 지어져 가는 거룩한 성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 성전에 관한
교훈들은 우리들 개인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게도 해당됩니다. 주님은 교회를 거룩한 전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엡2:20-21). 우리의
교회, 또는 우리들 개인들이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하나님을 위하여 구별되며, 하나님의 함께 하심 속에서 살고, 또 하나님이 보여주신 대로 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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