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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2:14-20
성찬의 의미
오늘 우리는 성찬 예식을 거행합니다. (특별히 오늘 새롭게 세례를 받은 분들이 생애
처음으로 이 거룩한 성찬에 참여하게 됩니다.) 교회는 왜 이 성찬 예식을 거행하는가? 성찬 예식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성찬 예식은 우리 신앙에
어떤 유익을 주는가? 이런 질문들은 우리가 꼭 되새겨야 할 중요한 질문들입니다.
오늘 우리가 가지는 성찬 예식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면서, 구원의 감격을 새롭게 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됨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예식입니다.
성만찬은 예수님께서 잡하시기 전날 밤, 예루살렘의 한 다락방에서 제자들과 이 땅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실 때,
떡을 떼어서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찢기는 내 몸이라" 말씀하시고, 잔을 나누시며 "이 잔는 내 피로 새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라"고 말씀하시면서 만찬을 잡수시고,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명령하신 것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이
성찬 예식은 우리 기독교 예배 의식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며, 기독교의 모든 은혜의 수단 중에서 이 성찬만큼 감동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최고 최대의 감격과 축복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실제적으로 주님의 살을 내 몸에 가지고, 주님의 피를 내 혈관 속에
흘러 가도록 하며 주님과 한 몸이 된다고 하는 감격적인 신앙 고백의 순간이 이 성찬 예식에 참여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시간
성찬예식에 담겨있는 의미를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첫째로 성찬예식에는 감사의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찬 예식은 원어로
유카리스트라고 합니다. 이 말은 감사란 뜻입니다.
이것은 유대교의 전통적인 유월절 예식에도 들어 있지만,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나누실 때에 떡을 들고 사례하셨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는데, 이 사례한다는 말은 곧 감사 기도를 드렸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베풀어 주신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감사한 것은,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심으로 우리 죄를 속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보다 더 감사할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찬을 먼저 감사의 잔치임을 생각하고,
감사의 마음으로 이 식탁에 임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성찬에는 거룩한 교제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영적 교제를 나누고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가 서로 신앙의 교제를 나눈다는 의미입니다. 즉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나눔으로 주님과 영적인 생명의 교제를 나눕니다. 그리고 함께 떡을 떼고 잔을 나누며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한 가족이요 형제 자매임을
확인합니다.
셋째 성찬에는 나눔의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찬을 베룰 때 떡을 떼어 나누어 주셨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피와 살을 우리를 위해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 성찬 예식에 참여하는 우리들은 또한 이웃과 더불어 나눔의 삶을 살겠습니다 하는 나눔의
생활의 결단이 담겨 있습니다.
세상의 식탁에서는 빈부의 차이가 있습니다.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의 차이가 있습니다. 많이 먹음과
배고픔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주의 식탁에서는 모두가 같은 분량으로 같이 나눔으로 음식의 사회화가 이루어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눔의
삶을 사셨듯이 우리도 나눔의 생활을 하겠다는 우리의 다짐 속에서 성찬 예식을 거행합니다.
넷째 성찬에는 계약이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성찬을 다른 말로 성례전이라고 하는데, 이 성례전이란 말은 원래 로마의 군인이 황제의 군사가 될 때 충성을 서약하는 서약,
또는 보증이란 뜻을 가진 라틴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떡과 잔을 통해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축복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사랑과 충성과 복종을 다짐하고 서약합니다.
다섯째로 성찬에는 천국 잔치의 그림자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백성
한 가운데 계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몸으로, 그의 가족으로, 그의 자녀로, 이 생명의 식탁에 참여합니다.
성찬은
이 땅 위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식탁을 미리 맛보는 것입니다. 이 식사는 하늘나라에서 베풀어 지는 식탁의 모습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주어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성찬에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성찬식을 통해서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서 세상으로 파송됩니다. 사도 바울은 이 점을 중요하게 여겨서 고린도전서 11:26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바로 이 주의 죽으심,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를 세상에 증거한다는 뜻에서 성찬에 참여하는 사람은 이 사명을 부여받게 되는 것입니다.
성찬에 담겨있는 이런
여러 의미를 깊이 되새기면서 주의 식탁에 참여하시는 성도님들 모두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거룩한 식탁에 성도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