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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의 삶
(눅15:25-32)
오늘 본문은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아시는 탕자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 속에
는 네 가지 종류의 삶이 나옵니다. 그것은 어느 의미에서는 네 가지 믿음의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과연 어느
종류의 삶에 속해 있는가?'를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1. 오늘 본문에
보면 육적인 탕자의 삶이 나옵니다.
11절부터 보면 우리가 잘 아는 탕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사람을 탕자
라고 부르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다음 몇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1)아버지의 유산을 미리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신21:17에 나오는 유대인의
상속법에 의하면, 맏아들은 아버지 재산의 3분
지 2를 가질 수 있고 둘째 아들은 3분지 1을 물려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살아 계시는 동안만은 받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아버지의
허락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은 아버지가
아직도 정정한데 자기에게 물려줄 유산을
미리 요구하면서 '아버지, 나도 이제 성인이 되었습니다. 나도 이젠 독립하
여 내 장래를
개척하고 싶습니다.'라면서 유산을 미리 줄 것을 요구할 때에
아버지는 처음에는 여러 가지로 타일렀을 것입니다. 그러나 막무가내로
졸
라대면서 강권합니다. 아버지는 할 수 없이 유산의 몫을 나누어 주었습니
다. 그가 탕자인 것은 이처럼 아버지의 것을 뺐다시피 했기
때문입니다.
(2)아버지를 떠나 먼 나라로 갔기 때문입니다.
이 아들은 계획적으로 받은 재산을 다 정리하고 아버지를
떠나 먼 나라로
갔습니다. 아버지의 간섭이 없는 곳, 자기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곳으로 간 것입니다. 자유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화려하고 신선한 느낌이
들지만 자기 하나만 위한 자유, 아무 책임을 나타내지 않는 자유는 방종으
로 흐르기 쉽고 범죄의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인류 최초의 범죄도 그릇된
자유를 추구함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3)허랑 방탕했기 때문입니다.
'허랑 방탕했다'는 헬라어는 '존아소토스'로 그 뜻은 '중심을 잃어 버렸다'
라는 뜻입니다. 탕자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중심을
잃어버리고 그날그날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의 중심은 하나님 중심이 될 때 온전한 사
람이 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
심지어 교인들 중에도 재물 중심, 명예
중심, 자식 중심, 무슨 오락 중심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은, 어느
의미에서는 탕자의 범위 안에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아들은 아버지가 땀흘려 모은 돈으로 친구들과 창기들과 향연을
베풀
며 허랑 방탕하게 썼습니다. 돈을 모으기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러나 모
은 돈을 써버리기는 너무나 쉽습니다. 쉽게 번 돈은
쉽게 없어지고 쉽게 얻
은 지위, 쉽게 이루어진 결혼은 쉽게 무너지고 마는 법입니다. 이 아들은
아버지의 것을 귀히 써야 함에도
자기 욕망을 위해 탕진함으로 탕자가 된
것입니다.
어느 분은 말하기를 '내 돈을 가지고 내 마음대로 쓰는데 무슨
잘못인가?'
라고 합니다. 아닙니다. 아무리 자기가 애써 번 돈이라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쓸 수가 있어야 합니다. 영국의 동전에
보면 라고 쓰여
있고, 미국 동전에는 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는 이 돈을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을 믿음으로' 사용하겠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물질개념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의 대기업
들은 돈을 버는 과정에도 부조리가 많지만, 번 다음에 하나님과 이웃을 위
해 돈을 쓰지 않고 자기 사업 확장에만
전력하다가, 마침내는 자식들에게만
물려주려고 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윗물이 이처럼 흐려 있으니
온 나라가 자기 욕망에
매인 탕자들도 가득찰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비
극입니다.
그러면 오늘의 본문의 나오는 아들이 육신의 탕자로 산 결과
어떻게 되었
습니까? 흉년을 만나 사업실패의 큰 풍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미국 속담
에 '백만장자라도 주색잡기에 빠지면 3년도 못
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방
탕하게 산 결과 사업은 파산에 이르고 알거지가 되었을 뿐 아니라 큰 빚더
미에 싸이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살길이 막연하니까, 가까스로 얻은 직업
이 유대인들이 가장 불결하게 여기는 돼지를 치는 일군으로 취직했습니다.
어느
날은 너무나 배가 고파서 돼지먹이인 쥐엄열매를 먹으려 해도 그나
마 없었습니다. 요즈음 식으로 말하면 한참 돈주머니가 두둑할 때는
친구들
과 여인들을 외제차를 몰고 다니면서 특급호텔에서 일인당 몇 만원 짜리
고급요리, 한 병에 몇십 만원 이상 되는 양주를 먹던
그 고급 입이 이제는
돼지먹이도 없어 못 먹는 초라한 신세가 되었으니 어쩌다가 인생이 이 지
경까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큰
풍랑을 만난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사는 자는 즉시 하나님의 진노를 만나는 것이 아니나, 하나
님이 기다리시다가 더 이상
안되시겠다고 하면 큰 풍랑을 만나게 하십니다.
처음에는 자기를 떠나고 있는 성도들을 돌이키시기 위해 여러 가지 모양으
로 역사
하십니다. 어느 때는 양심의 가책으로, 어느 때는 주의 종들을 통
해서, 어느 때는 식구들을 통해서, 조그마한 사건을 통해서 경고를
주시다
가 더 이상 안되겠다 여기시면 큰 풍랑을 만나게 하십니다.
병고의 풍랑, 사업의 풍랑, 자녀의 풍랑을 만나게
하십니다. 어느 성도는
주일을 한번 두 번 빠져도 하나님이 벌을 주지 않으시니까, 하나님이 용납
하시는 줄 알고 주일날 놀러
다니기에 바쁩니다. 아닙니다. 병은 하루 사이
에 중병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깊어지다가 어느 날 진단에 받아 보니
큰 수술할
병에 이르고 맙니다. 혹은 교통사고를 만나 병상에서 여러 달 하
나님만 바라보고 지내게 만드십니다.
요나 선지자는 하나님의
명령을 피해 다시스로 가기 위해 배를 탈 때까
지는 조마조마한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안심하고 배
밑창에 가서 깊이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큰 풍랑을 통해서 저를 깨우시고 마침내 고래 뱃속에 들어가서 죽을
지경
에서 철저하게 회개하게 만드셨던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여러분은 어치든지 하나님을 떠나 세상으
로
나가서는 안됩니다. 세상으로 나가는 넓은 길의 끝에는 큰 풍랑의 채찍
이 있는 줄 아시고 주안에 사시는 것이 큰복인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
니다.
2. 본문에는 회개한 자의 삶이 나옵니다.
탕자는 세상 길로 내려가다가 결국 인생 밑바닥까지 와서 모든
것을 깨닫
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돈푼이나 있을 때에는 그렇게 우정이 깊은 것처럼
보이던 친구들이나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애정을
보이던 여인들이, 자기가
이용가치가 떨어지니까, 하루아침에 '날 몰라라' 돌아서는 그 비정함에 심한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배고픈 설음이 가장 큰 고통이라는 것을 깨닫
게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자기 아버지 집은 얼마나 인간의 사랑과 양식
이 풍부한 것을
통감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탕자는 세상의 향락 따라 넓은 길을 따라 오다 보니 마침내
인생 밑바닥, 고래뱃속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자기의 모습을 생
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가진 것이 많을 때에는 자기의 실상을 보
지
못합니다. 탕자는 쥐엄열매로 배를 채우려다가 굶주린 창자를 움켜 쥐고
갑자기 목이 메어지면서 탄식하기를 17절 "이에 스스로 돌이켜
가로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군이 얼마나 많은데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
구나"라고 했습니다. '스스로 돌이켰다'라는 말은
영어로는 'come to
himself'인데 '제 정신으로 돌아왔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돈에 대한 욕심, 세상 향락에
대한 갈망, 성공에 대한 허욕이 그
의 양심과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더니, 큰 풍랑을 만나고 나서야 정신이 번
쩍 들었습니다. 제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그 때야 양식이 풍족한 아버지의
집, 사랑이 넘치는 자기 가정이 얼마나 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인간은 어려울 때에 제일 그리운 것이 가정입니다. 그저께 차를 타고 가면
서 라디오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럽의 어느
가정에서 있었던 일
이랍니다.
어떤 아버지가 파코라는 이름을 가진 아들이 잘못한 것을 보고 심하게 꾸
중했더니 아들이
가출했습니다. 아버지는 후회하면서 그 아들을 사방팔방으
로 찾았으니 도무지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며칠 동안 찾다가 못 찾은
아버
지는 시내 어느 가게 앞에다가 광고를 써 부치기를 '파코야, 나는 너를 진
심으로 사랑한다. 돌아오거라. 내일 아침 이 곳에서
기다리마'라고 했습니
다. 그런데 이튿날 그 가게 앞에 갔더니 파코라는 이름을 가진 청소년들이
7명이나 기다리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비록 한 때 세상에 대한 유혹으로 가출을 했으나 저들이 세상
살이에서 지쳤을 때에 가장 그리운 것이 가정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
러분의 가정은 언제나 용서의 샘이 말라서는 안됩니다. 그런 가정에는 자녀
들이 때로 세상 길로 잘못 나갔다가도
반드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엄
하기만 한 가정은 돌아오고 싶어도 못 돌아옵니다. 때로 KBS '아침 마당'이
라는 푸로에서
식구들을 찾으려고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게 됩니
다.
그런데 그들이 어렸을 때 집을 나오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 실수한
저지른
다음에 매를 맞을까 두려워서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노릇이 수십 년이 되
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아닙니다. 가정은 용서의
샘이 끊임없이 흘러나
오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을 믿지 않고 세상
길을 향해 한없이 내려가고 있는
식구나 자녀가 있을지라도 포기하지 마십
시오. 언제나 용서의 큰 가슴을 열고 기도로 기다리십시오. 그러면 어느 날
인가, 돌아오는
날이 반드시 올 줄 믿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버지 집은 용서의 샘이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탕자
는 제
정신이 돌아오자 마자 실패의 자리에서 일어나 아버지 집을 향해 터
벅터벅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갑니다. 넓은
길을 버리고 좁은 길로 돌아갑니다. 죄를 버리고 동네 창피하지만 옳은 길
로 돌아갑니다. 그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회개란 한문으로
'뉘우칠 회(悔)'
'고칠 개(改)'입니다. 뉘우치기만 하는 것은 반 회개에 불과합니다.
뉘우치고 고칠 것을 고치고 끊을
것을 끓을 때 온전한 회개가 되는 것입
니다. 돌이켜 회개하고 돌아간 아들은 아버지 앞에 부복하면서 아뢰기를
'나는 이제 아들이
아니오니 품군의 하나로 써주소서'라고 했습니다. 종은
침식을 같이 하며 대우를 받는 정식 일군이만 품군은 일거리가 있어야만
쓰임
받는 임시 일군입니다. 아들은 철저히 낮아지는 회개를 하면서 깨어졌
습니다. 아버지는 재산은 많이 잃었으나 아들은 정상적인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습니다.
너무나 기쁜 나머지 종들에게 이르기를 '제일 좋은 옷을 입히라 합니다.
옷은 지위를 뜻하는
것으로 다시 아들의 위치에 앉힙니다. 손에 가락지를
끼우라 합니다. 가락지는 아들의 권리를 말하는 것으로 다시 권리를 찾아줍
니다.
신을 신기라 합니다. 신은 자유인의 신분을 말하는 것으로 신분을 회
복시켜 줍니다. 노예는 신을 신기지 않습니다. 이처럼 아버지는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아온 아들에게 이전에 가졌던 모든 권리와 지위를 종들 앞에서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때로 우리가 하나님을
배신하고 세상 길로 내려갔던 죄를 저지를 때라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면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15:7에 보면 "내가 너희
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게는 회개할 것이
없는 의인 아흔 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고 했습니다.
또
한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와 권리, 하나님의 백성의
신분과 능력을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들이여, 교회 와서는 교인처럼 행세하지만, 세상에 나가서는 세
상과 짝하여 사는 육신적인 탕자가 이 자리에 계시다면 이 시간 회개하고
돌이켜 하나님만 바라보고 예수님을 영접하심으로 하나님 앞에 기쁨을 드
리시고 하나님 아버지가 베푸시는 많은 축복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본문에는 영적인 탕자의 삶이 나옵니다.
아버지가 재산을 뺐다시피 하고 떠나간 탕자가 돌아오자
마을 잔치를 벌
리자, 어디 다녀오다 이 사실을 안 큰아들은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아버지
께 따지기를 '아버지, 내가 여러 해 동안
아버지를 섬겨왔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기와 함께 먹어버린 이
이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
으셨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 속에는 큰아들이 영적인 탕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효도를 하되 마지 못해 했던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9절에 '섬겼다'는 말은 헬라어는 '둘로스'로
'종'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
하면 큰아들은 동네에서 소문난 효자로 알려지고 있었는데, 알고 보았더니
아버지에게 효도를 하되
종처럼 억지로 마지못해 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겉으로는 효도를 하되 속에는 불만을 품고 있는 모
습은 부모의
입장에서 대단히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더욱이나 지금은 아버지가 최고의 기쁜 날입니다. 둘째 아들이 재산을 뺐
다시피 한 후
먼 나라로 간 다음에 소식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화가
나서 '그런 놈은 이제 내 자식이 아니야. 호적에서 파버릴거야'라고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그 얼굴에 수심이 떠나지 않습니다. 먼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이 있으면 무슨 소식이 없을까 수소문을 합니다.
그러다가 둘째 아들
이 완전히 망하고 알거지가 되었다는 풍문에 전해들은 다음부터는 거의 음
식도 들지 않습니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틈만 나면 동구밖에 느티나무 밑에 나가서 앉아 있습니다. 그러다가 비록
완전히 거지꼴이었지만 둘째 아들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옛날과는 전혀
달리 새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니 이런 기쁜 날도 있는
것일까?' 너무나
기쁜 나머지 큰 잔치를 벌렸습니다. 아마 동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춤까지 덩실덩실 추었는지 모릅니다. 그러한 아버지를 진심으
로
아끼는 큰아들이었다면 동생을 밉지만, 날마다 수척해만 가시던 아버지
가 기뻐하는 모습에 그저 감사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기쁨에 찬물을 끼얹다니, 불효자의 모습이 아닐 수가 없
습니다. 효도란 부모의 마음에 기쁨을 드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호의호식을
해드린다 할지라도 부모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은 효도가 아닙니다. 오늘
날도 어느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고 억지로
마지못해 섬깁니다. 이런 신자는 율법적인 신자로 은혜의 감격이 없는 자입
니다. 남이 보면 열심히 충성하는 것 같아도
하나님 중심이 아니고 사람 중
심이기에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2)염소새끼 하나 주지 않았다고 불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둘째는 자기 지분을 받았음으로 지금의 아버지 재산은 전부 자기가
물려받을 유산입니다. 그럼에도 내가 종처럼
열심히 일했음에도 왜 아무 보
상이 없느냐는 불평입니다. 오늘날도 성도들 중에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감격하여 충성하는 것이 아니고
무슨 보상이나 축복을 바라고 충성하는 이
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자기 생각대로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낙심이나 불
평, 원망하는
합니다. 또 하나의 영적인 탕자의 모습입니다.
(3)아버지에게 동생을 당신의 아들이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아버지는 그 놈을 아들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나는 동생으로 인정
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아들'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
입니다. 이러한 큰아들의 모습은 아버지나 동생에 대한 사랑은 없고 오직
공의만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가장 불행하고 하나
님 앞에서 가장 답답한 신자가 누구입니까?
바리새인처럼 굳어진 사람입니다. 오랫동안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봉사를
많이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스스로 교만에 빠져서 함부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자입니다. 마음과 영혼이 굳어져서 은혜와
사랑의 샘은 고갈되고
율법적으로 굳어진 자입니다. 그래서 자기 공의의 잣대로 남을 '옳으니 그
르니' 판단하고 정죄할 뿐, 남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마음은 메마른 자입니
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여러분 중에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은 보이
지
않고 자꾸 남을 결점만 보이고 판단하는 마음이 생기는 분이 계십니까?
아주 위험한 때입니다. 잘못하면 예수님이 그렇게 경계하시던
바리새인이
되기가 쉽습니다. 그 굳어져 가는 마음을 십자가로 기경(起耕)하여 깨뜨리
십시오. 그리고 십자가의 사랑의 샘이 솟아나도록
힘쓰시기를 간절히 바랍
니다.
4. 본문에는 온전한 성도의 삶이 나옵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재산이 많
고 종들이 많을 것을 보면 성실하게 성공한 사람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교
만하지 않고 관용이 많은
사랑의 사람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슨 근거로
그런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까?
(1)아들이 아버지를 보기 전에 아버지가 먼저
탕자를 발견했습니다.
이는 아버지가 아들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거리
가 대단히 멀고 아들은 완전히 초라하게
변했음에도 아버지의 눈에는 아들
을 쉽게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얼마나 아버지의 사랑이 깊었는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2)아들은 걸어서 돌아오는 데 비해 아버지는 달려나갔다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의 관습에 의하면 아랫사람이 보는 앞에서 뛰는
것은 품위를 잃
은 행위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랑은 체면이나 관습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3)아버지는
아들이 잘못했다고 고백하기도 전에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습
니다.
자기의 재산을 뺐다시피 한 아들, 재산을 몽땅 향락으로
날려버림으로 온
동네 집안 망신을 시킨 자식이었음에도 아버지는 전혀 개의치 않고 목을
안고 입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온 동네 잔치를
벌림으로 큰 용서를 나타냈던
것입니다.
(4)아버지는 큰아들의 터무니없는 불만도 감싸안고 있습니다.
큰아들은 동생이
돌아온 것을 기뻐하기는커녕 따지면서 '내게 염소새끼 하
나라도 주었느냐고 억지와 시기심을 나타내는 한심한 모습을 보일 때에 아
버지는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 아니냐? 이 네
동생이 죽었다가 살았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
뻐하는 것이 마땅하도다'라고 하면서 큰아들을 다둑거리고 설득시키는 모습
은 큰사랑, 큰 가슴을 느끼게 합니다.
성숙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을 닮은 모습입니다. 교회는 바로 이런
큰사랑, 큰 가슴을 가진 분들이 대단히 필요합니다.
교회는 온갖 부족한 죄
인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 죄인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용서받고 구
원받기 위해 모인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인들끼리 서로의 잘못을 헐뜯고 정
죄하면 모래알처럼 무너질 것이요, 남아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이 네 가지 유형 중에 어느 자에 속합니
까? 교회는 출석하지만 여전히 육신적인 탕자처럼 세상 중심으로 살고
있
습니까? 회개하고 중생을 받으십시오. 중생을 받았으나 아직도 어린 신앙상
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까? 이제 더 성장해서 열심히
충성하는 일군
이 되십시오. 열심히 충성은 하지만 은혜와 사랑의 샘이 메말라서 율법적인
자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십자가
안에서 더 철저히 깨어짐으로 공의
와 사랑을 겸비한 큰 가슴의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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