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imr.co.kr 인터넷 목회정보

깊은 곳에 그물을 던져라

가을의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어쩐지 스산함을 느끼는 아침입니다. 가을은 행사도 많소 많은 사람들이 단풍놀이에 체육대회 친목회 등으로 바쁜 계절인데 오늘 아침 예배에 참석하신 성도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특별히 오늘 교회에 처음 나오신 새가족 여러분과 그동안 사정이 있어 교회를 잘 나오지 못하다가 오늘 나오신 성도 여러분들을 최고의 귀한 손님(VIP)으로 환영합니다. 우리 모두 이분들을 박수로 환영합시다. 할렐루야! 그리고 지난 한 달여 동안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을 구원하고자 땀흘려 수고하신 성도 여러분들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드립니다. 
   성도 여러분, 요즈음 살기가 힘이드시지요? 세계적으로는 천인공노할 테러범죄로 인하여 살인과 파괴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프카니스탄의 전쟁만이 아니고 지금 세계 모든 사람들이 생화학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고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상한 우편물이나 하얀 가루만 보아도 탄져균 공포에 두려워 하고 있습니다. 옛날 어른들이 건강을 위해 백색 식품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즉 하얀 쌀밥, 흰 밀가루, 그리고 백설탕입니다. 그런데 그 예언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뿐입니까?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큰 희망과 기대를 가졌지만 그동안 정치적으로 평안한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로 허구한 날 정쟁만 일삼고 있습니다. 경제으로는 이 갈수록 살기가 힘이  들고 젊은이들의 취업이 하늘의 별  기와 같이 어렵다고 야단입니다. 교육마저도 희망을 잃고 배회하고 있으며 교사들이 데모하러 다닙니다. 이보다 더 염려가 되는 것은 윤리와 도덕의 실종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세상을 바르게 살려고 하는 종교인들 특별히 우리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 막중한 때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인생을 아주 쉽게 그리고 앝은데서 함부로 살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 제목을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1. 우리에게는 누구에게나 위기가 온다는 사실입니다. 가정도 그렇고 나라와 민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본문은 갈릴리 바다에서 어부로 생계를 유지해 가며 살던 베드로라는 어부에게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 베드로는 무명의 어부였으나 예수님을 만나 제자가 되었고 지금은 수억의 캐도릭 신도들의 가장 존경받는 초대교황이 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로마에는 베드로 성당이 있고 그 안에 동으로 된 베드로의 동상이 사람들이 와서 얼마나 만졌는지 발가락이 다 달아 없어졌습니다. 
   여니 때나 마찬가지로 밤에 나와 밤이 새도록 고기를 잡았으나 그날 따라 한 마리의 고기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습니까? 그 넓은 바다 고기들의 움직임을 훤히 아는 베테랑 어부인 베드로가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 것은 기적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잘 나가고 문제가 없던 우리의 인생길에도 때로는 위기가 옵니다. 어두운 밤이 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길은 평평한 아스팔트의 길이 아니고 때로는 자갈 밭, 진훍탕 길. 험산준령과 같은 위기가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도 지금 위기를 맞은 사람은 없습니까? 잘 나가던 사업이 부도다 나고, 건강하던 육체가 병이 나고, 모든 것이 잘 되기만 하던 일들이 이리 저리 막히고, 말 잘듣던 자녀가 반항을 하고 집을 나가고 등등의 위기가 온 사람은 없습니까? 저는 이 교회 목사로서 한 주 한 주를 지나면서 가끔 뜻하지 않고 예기치 않은 위기를 만나는 성도님들을 많이 봅니다. 모든 일이 남의 얘기가 아니고 우리 모두에게 올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2. 인생의 위기는 하나님을 만나야 이길 수 있습니다.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께 나와야 살 길이 열립니다. 밤새도록 고기를 잡지 못하고 실망스럭고 피곤한 몸을 가지고 그물을 닦고 있었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이 그 자리에 찾아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질문하시길 “고기를 많이 잡았느냐?”고 안부를 묻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위기를 만난 사람들에게 찾아오시는 우리의 목자이시고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찾아오신 하나님을 만날 때 위기를 이길 수 있고 살 길이 열립니다. 사람들은 엉뚱한 곳에서 살길을 찾으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무당을 찾아가고, 점잼이를 찾아가고 특히 요즈음 수능고사를 앞둔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용하다는 점쟁이를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이십니다. 원죄를 저질르고 무서워 떨고 있는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에게 찾아오셔서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며 범죄하고 위기를 만난 인간을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애굽에서 노예가 되어 갖은 고생을 다하고 신음하는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친히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노예의 자리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광야에서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하나님이 찾아 오셔서 그들의 위기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신약시대에도 보면 우리 예수님은 언제나 위기를 만난 사람들을 찾아 오셨습니다. 젊은 외아들을 잃고 절망하고 있는 나인성의 과부에게 찾아 오셨고, 38년을 중풍병으로 앓고 있는 사람을 찾아 오셨고, 문둥병으로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불행한 사람들에게 찾아 오셨으며, 가장과 같은 오라비를 잃고 낙담하고 있던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바다 한 가운데서 물에 빠져들어가는 베드로에게 찾아오시어 손을 내 밀어 구원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우리 하나님은 우리에게 언제나 찾아오시는 주님이십니다. 
   3. 깊은 곳에 살길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저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했습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잡는 것은 예수님보다 베드로가 베테랑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말하길 밤이 새도록 고기를 잡았어도 헛탕을 쳤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지리이다”라고 대답하고 순종하여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졌습니다. 여기에 신비한 교훈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생을 앝은 물가에서 쉽게 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얕은 물가에는 고기가 없습니다. 있어도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는 고기만 있습니다. 그러나 깊은 곳으로 가야 정말 큰 고기가 있습니다. 몇년전에 선교지 방문차 스리랑카를 방문했을 때 몰디브라는 아주 작은 섬나라를 여행했습니다. 그런데 호텔 주변에도 고기가 많은데 잠수복을 입고 깊은데로 가니까 고기가 얼마나 많은지 저는 태어나 그렇게 많고 아름다운 고기를 처음 보았습니다. 깊은데로 가면 갈수록 더 많은 것입니다. 그 고기들이 사람들과 같이 노는 것입니다. 사람이 가도 도망가지를 않습니다. 
   여러분, 학문도 깊은 경지에 들어가야 학문의 도가 트는 것이고, 음악이나 예술도 깊은 경지에 들어가야 그 신비한 멋과 의미를 아는 것입니다. 고기도 씹고 또 씹어야 진정한 고기맛이 나고 고기 뼈따귀도 오래 오래 삶아야 아주 고소한 맛이 나는 것입니다. 인생도 그렇습니다. 그냥 얕은데서 말초신경이나 만족하며 살라니까 무슨 인생의 의미를 알겠습니까? 인생의 가장 깊은 경지는 종교입니다. 여러분 종교가 무엇입니까? 한문으로 마르 종(宗)자와 가르칠 교(敎)자를 쓰는데 여기 마루라는 말은 제일 높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종교란 “제일 높은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가르치는 가장 높고 깊고 마지막이 되는 가르침을 말합니다. 그래서 종교는 인생의 가장 깊은 차원을 말합니다. 
   그래서 실존주의 철학자 죄렌 킬케골은 인생을 세 차원으로 나누어 1차원은 동물적인 인생이고, 2차원 인생은 도덕 윤리적인 인생이고 3차원의 인생은 종교인의 삶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나오고 믿음생활 하는 것은 가장 고상하고 품위있고 깊은 곳에서 사는 생활입니다. 
   4.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던지니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깜짝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게 웬 일입니까? 밤이 맞도록 고기를 잡았어도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는데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던졌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가 잡힌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 혼자서는 그물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다른 배에 있는 사람들을 청하여 도움을 받아 그물을 끌어 올렸습니다. 여러분 위기를 만났던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나 말씀에 순종하여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니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제까지는 어부들이 늘 하던대로 앝은 곳에 그물을 던졌는데 이번에는 평소에 하지 않던 깊은 곳에다 그물을 던졌습니다. 어부들의 경험과 계산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었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 그 말씀을 믿고 그대로 그물을 던져보았습니다. 
   한번 더 그물을 던지어라 그물을 던지데 이번에는 깊은곳에 던져라! 그렇습니다. 지금도 예수님을 만나는 곳에 문제의 해결이 있고 기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이성과 상식에는 맞지 않지만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니 기적이 일어나고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깊은데로 나아가 그물을 던지니 그물이 찢어지게 고기가 잡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나를 떠나소서”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삶의 위기를 만나지는 않았습니까? 낙심하지 맙시다. 포기하지 맙시다.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집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기적과 놀라운 역사를 체험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