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기독교를 말살하려고 시도했던 나라가 로마였습니다. 골고다를 다 파헤치고 우상 신전을 지으며 그토록 기독교를 말살하려고 가장 잔인하게 기독교인을 탄압했던 나라가 로마입니다. 그런데 로마가 기독교를 인정한 후(313) 기독교의 부흥을 주도합니다. 기독교를 세계화 하고 강력한 기독교 세계를 구축한 것도 로마입니다. 그러나 중세 시대에 들어와 기독교를 타락시킨 것도 로마기독교입니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도 기독교의 박해자가 기독교의 부흥을 일으킬 수도 있고, 기독교에 열심인 사람이 기독교를 타락시킬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날마다 쇄신되고 거듭나지 않으면 기독교 부흥가가 기독교 타락가로 될 수 있음을 압니다. 날마다 새로워지지 않으면 망하고 마는 것을 압니다. 종교개혁은 이 교훈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종교개혁에 관심가지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복음의 순수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온갖 우상과 세속적인 가치로 치장한 가짜 기독교로 멸망의 길을 가서는 안됩니다. 순수한 신앙의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종교개혁 = 성전을 청소하라
10월 30일은 종교개혁 기념일입니다. 우리는 매년 종교개혁주간을 앞두고 특별기도회를 열어왔습니다. 이 기간 중에 받은 은혜가 참 크고 많았습니다. 오늘부터 우리 교회는 2주간 새벽과 저녁 시간 하루 두 번씩 하는 기도회가 시작됩니다. 기도회의 주제가 오늘 설교 제목"성전을 청소하라"입니다. 이 기도회 기간 동안 전심 전력으로 주님께 나아가 여러분의 성전이 깨끗하게 되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성전에 들어가십니다. 그리고 매우 충격적인 일을 시도하십니다. 말하자면 성전 개혁, 성전 청소, 성전 숙정이라고 할 수 있는 말씀과 행동을 하시게 됩니다. 성전에 들어가신 예수님은 돈 바꾸고 비둘기 팔며 이 일을 위해 펼쳐놓은 기구들을 뒤집어 엎어버리십니다. 이 것이 예수님이 보여주신 충격적인 행동이십니다. 두 번째는 말씀이십니다. 만민이 기도해야 할 성전을 너희가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는 선언입니다. 우리는 오늘 종교개혁주간 기도회에 앞서 예수님의 이 두 가지 언행(言行)에 주목합니다.

성전 = 교회 + 믿음의 사람
성전(聖殿)이라는 말은 거룩한 장소를 뜻하는 데 하나님이 계시는 장소를 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때는 하나님은 오직 성막에, 성전건축 후엔 예루살렘 성전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백성을 찾아 오시는 곳이며, 백성이 하나님을 찾아가는 곳입니다. 하나님과 백성이 만나는 장소가 성전입니다. 때문에 구별하고 거룩하다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에서 성전이란 예수님이 말씀 하신대로 하나님을 모시고 영적인 예배를 드리는 곳이면 어디나 그 곳이 거룩한 곳이요, 성전입니다(요4:21-24). 오늘날의 교회는 성전입니다. 또한 성령의 내주하시는 영적인 사람도 개인적인 의미에서 성전이 됩니다. 여러분이 교회요 성전입니다. 또한 주님의 이름으로 두 세 사람이 모이는 공동체가 성전이요, 교회입니다(마18:20).    

나는 목사로서 교인들을 향해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특별히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한다면, 매 주 예배당을 청소하는 당번을 맡으신 분들입니다. 우리 교회는 가족 단위로 예배당을 매 주 청소합니다. 온 가족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배당을 쓸고 닦을 때 교회를 중심으로 가족이 하나 되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족이 협력하며 하나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헌신과 봉사의 체험으로 영적인 성숙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여름에는 땀을 흘리면서 겨울에는 추위에 손 시려운 걸 참으면서 예배당을 닦고 쓰는 우리 교우에게 감사한 마음을 늘 갖고 있습니다. 주일 아침에 예배당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고 정돈이 잘 되 있을 때 청소하신 분들의 정성이 상쾌한 기쁨을 선사합니다. 매 주 이렇게 깔끔하게 청소를 하고 정리 정돈을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신선한 기분으로 예배를 은혜롭게 드릴 수 있게 됩니다. 청소하시는 분들도 청소를 할 때마다 마음이 깨끗해지고 교회 사랑하는 마음도 더해지며, 무엇보다 주님을 향한 마음의 성전도 깨끗해지기를 바랍니다.

교회가 깨끗이 청소되어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깨끗해야 합니다. 세속적인 것이 침투해 들어와 속된 것을 거룩하다 하고 거룩한 것을 속되게 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가려버리는 교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시지 않는 다면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였을 지라도 거룩한 성전이 될 수 없습니다. 순수해야 합니다. 진실해야 합니다. 바르게 되어야 합니다. 온갖 세속적인 가치로 뒤덮힌 교회는 하나님의 관심 밖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성전인 것을 믿습니까?
16 여러분은, 여러분이 하나님의 성전이요, 하나님의 성령이 여러분 가운데 계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나님께서도 그 사람을 멸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고린도전3:16-17]

[고후6: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떻게 어울리겠습니까?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습니다. "내가 그들 가운데서 살며, 그들 가운데로 다닐 것이다."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여러분의 영과 육을 깨끗이 청소하여 정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더러운 곳에 가지 않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영이 더러운 영에 오염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거짓되고 부정적이며 파괴적인 생각과 말을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영과 육을 잘 관리하십시오. 그럴 때 때 주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는 성전이 될 것입니다. 도덕적으로 타락한 이 세상에서 여러분 자신을 성결하게 지키십시오. 구별하십시오. 여러분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 예화(중국거주 한국인의 도덕적 문란에 대하여)
시편 1편이 말하는 의인은 오늘 우리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 지를 알게 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성전다움 + 교회다움 = 기도
모든 사람들, 모든 민족이 성전이 무엇이냐? 하고 묻는다면 "거기는 기도하는 곳이요" 하고 불려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이사야의 말씀 56:7 "내가 그들을 나의 거룩한 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기쁨을 누리게 하겠다. 또한 그들이 내 제단 위에 바친 번제물과 희생제물들을 내가 기꺼이 받을 것이니, 나의 집은 만민이 모여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을 확인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 되고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가 되자면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의 노력은 최선을 다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노력이 열매를 거두려면 기도하지 않고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모든 삶은 영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힘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성전이 무엇이냐? 물으면 안 믿는 사람들도 "기도하는 집"이라고 말 할 수 있도록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왜 기독교인인가? 하면 교회를 다니니까 보다는 기도하기 때문이라고 말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항상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살전5:17). 기도해야만 기독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 없이 성전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만남이 없이 성전일 수 없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을 향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순종하여 듣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과의 만남과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을 즐거워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성전이 됩니다. 이들이 모이면 거룩한 교회가 됩니다.  
기도에 우리의 신앙적 모든 행위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기도 없는 말씀이 있을 수 없고, 기도 없는 헌신과 봉사가 있을 수 없습니다. 기도 없는 헌금도 없으며, 기도 없는 행복과 기쁨도 없습니다. 기도 없는 것은 모두가 가짜이거나 며칠 지나지 않아 시들어버리는 꽃병에 꽂힌 꽃에 불과한 것입니다. 기도는 영적 인간의 호흡입니다. 호흡은 그 자체가 큰 일을 할 수 없을 지라도 생명이며 만사의 근원입니다. 호흡하지 않고 살아남을 존재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도만이 여러분을 성전으로 만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종교개혁은 다름이 아닙니다. 순수함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부흥이 무엇입니까? 뻥튀기입니까? 순수해지는 것입니다. 순수하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순수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하여 기도하며 영적 순수성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부지런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살았습니까? 열심을 내시는 기회로 만드십시오. 기도하기가 어려웠습니까? 기도하는 훈련을 받으시도록 하십시오. 종교개혁주간 말로만 교회개혁을 외치지 말고 기도하면서 나 자신부터 영적쇄신을 이루어가십시오. 성령께서 여러분 가운데 오셔서 여러분을 변화시켜 주실 것을 믿습니다.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말하는 거룩한 성전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