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귀가 열려야 합니다.
 사람은 듣는 것이 먼저이고 다음에 말을 하게 됩니다. 이런 원리는 신앙생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가 되어야 합니다. 예레미야는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이여…"(렘 5:21)라고 탄식조의 책망을 퍼부었습니다. 그는 "귀가 할례를 받지 못했으므로 듣지 못한다"(렘 6:10)고 한탄했습니다. 이사야도 "듣지 못하는 귀"를 가진 이스라엘을 안타까와 했습니다(이 6:10). 예수님께서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마 11:15, 13:9, 13:43, 막 4:23, 눅 8:8, 14:35 등)는 말씀을 자주 하셨고 또 들을 귀 있는 자가 복이 있는 자라고 말씀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여행 중 스튜디어스의 반복해서 묻는 말을 바로 듣지 못하고 짐작으로 어디 가느냐고 묻는 줄 알고 '와싱톤, 와싱톤'했더니 코카콜라 한 컵을 주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웃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소리는 참으로 잘 듣습니다. 더구나 이익이 된다든가, 무슨 쾌락을 약속하는 감미로운 소리에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나 진리의 말씀에는 아둔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데는 미련합니다. '할례받은 귀'가 되어야 하겠고, '에바다'의 은혜를 받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2. 입이 열리고 말이 분명해야 하겠습니다.
 '자폐증'이라는 병적 현상이 있습니다. 이 병은 도무지 입을 열지 않고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다른 기능은 모두 정상인데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귀로 다른 사람의 말을 모두 알아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자폐증'에 걸린 아이를 가진 부모는 얼마나 근심하고 답답하겠습니까? 그런데 신자들 중에 신앙적 자폐증 성도가 있습니다. 사람 앞에서 믿는 간증도 못하고 예수를 전하는 전도도 할 수 없는 성도들이 많이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베드로도 예수님이 생존해 계실 때 분명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하는 말도 무슨 말인지 몰랐다고 했습니다(변화산에서). 그러나 그는 오순절 이후 위협과 핍박하는 무리들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 4:19) 또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행 4:20)고 분명한 대답을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에바다'의 은혜를 받아 입술이 열리고 우리의 말이 분명해져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금년에 우리의 목표는 '열심히 전도하자'고 했습니다. 에바다의 은혜로 진리의 말씀을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게들려지도록 귀가 열리고 그래서 복음을 전도할 수 있도록 입이 열려 말을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3. 생각이 열리고 마음이 열려야 합니다.
 귀가 열리고 말을 할 수 있게 되어도 마음이 열리지 않아서 '알고만 있는 교인'이 참으로 많습니다. 머리만 있는 교인들인 셈인데 이런 이는 온전한 신앙인이 못됩니다. 듣고 또, 생각을 열고 마음을 열어 행동에까지 이어지는 신앙으로 성숙해야 온전한 성도가 됩니다. 생각을 닫고 마음을 닫은 예수님의 두 제자는 실망하고 낙심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을 등지고 신앙 동료들을 버리고 예수님께 실망하고 엠마오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던 그들이 생각이 열리고 마음이 열릴 때 다시 돌이켜 예루살렘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교회를 섬기고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빌립보에 바울의 말을 듣고 '마음의 문'을 연 사람이 있었으니 루디아라고 하는 여자였습니다. 그 여자로 말미암아 빌립보 교회를 개척할 수 있었습니다(사도행전 16장).
 모세는 아모리 족속의 산지의 길 가데스바네아에서 12명의 정탐군을 선택하여 40일동안 그 지방을 정탐하게 했습니다. 그들이 돌아와서 보고한 내용을 보면 10명은 소극적이고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갈렙과 여호수아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었습니다.(민수기13:25-14:10) 생각이 닫히고 마음을 열지 못하는 사람은 매사에 부정적이고 소극적입니다. 그러나 열린 생각을 하고 열린 마음을 가진 자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입니다. 전자는 방어적이지만 후자는 개방적입니다. 또 전자는 공격적인 자세를 잘 취하지만 후자는 융화적 자세를 취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는 생각과 마음이 닫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자기집 대문에서 구걸하는 거지 나
사로를 볼 수 없었습니다. 바우만 김을 입양한 미국인 바우만이나, 폴 토마스 소령이 전역하면서 까지 강태직군을 위해 예편을 결심하는 경우는 마음과 생각이 닫혀 있는 사람으로는 도무지 할 수 없는 일을 한 이들입니다.
 사람은 참 이해할 수 없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때로는 아무리 훌륭한 이론과 논리로 다가가도 마음의 문을 도무지 열지 않는데 때로는 아주 유치한 말과 접근에 마음 문을 열고 은혜를 받고 동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같이 듣는 말씀인데도 마음 문이 열린 사람에게는 축복의 말씀이 되는데 어떤 이에게는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루디아가 한 일을 마음의 문이 닫힌 사람들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마음이 닫힌 사람들은 루디아와 같은 사람을 오히려 어리석게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일을 한 사람들, 감동을 주는 일을 한 사람들은 모두 마음이 열리고 생각이 열린 사람들이 행했습니다. 교회 역사도 그렇고, 세계 역사도 그러합니다. 금년에 우리는 '힘껏 봉사하자'는 목표가 있습니다. 생각과 마음을 열고 교회를 위해 주님을 위해 힘껏 봉사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