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죄인이 필요하다 Mk2:13-17

 

본문  마가복음 2:13-17 제목  나는 죄인이 필요하다 ------------------------------------------------------------------------------------------    13예수께서 다시 바닷가로 나가셨다.  무리가 모두 예수께로 나아오니, 그가 그들을 가르치셨다.  14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말씀하셨다.  레위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갔다.    15예수께서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들도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한 자리에 있었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예수를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6바리새파의 율법학자들이, 예수께서 죄인들과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저 사람은 세리들과 죄인들과 어울려서 음식을 먹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17예수께서 그 말을 듣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1. 회당문은 굳게 닫히고 -----------------------   13절은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 나가시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라는 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맨 처음 예수님은 갈릴리 바닷가에서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어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내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배척받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말씀이 자신들의 신앙 노선과 너무 틀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주의 이야기는 중풍병자에게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고 선언하신 예수님과 유대 서기관들의 갈등에 대해 묘사하고 있습니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회당의 문은 예수님에 대하여 굳게 닫혀 버렸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호숫가에서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호숫가를 걸으면서 가르치셨는데, 이것은 사실 랍비가 가르치는 보통의 방법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예수님이 바닷가를 걸으실 때 공교롭게도 세관 레위 (Levi)가 있는 곳을 지나가시게 되었습니다. 2. 바닷가에서 만난 사람 -----------------------    가버나움 (Capernaum)은 국경 도시였기 때문에 자연히 세관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국경을 넘어오거나 넘어가는 물건들에 대해 통행세가 부과되었습니다.  유대인의 자료에 의하면, 세리는 두 계층의 세무 관리로 구별되었습니다.  그 하나는 수입세와 인두세를 걷어들이는 관리요, 다른 하나는 다리나 운하나 국도에서 통과세를 걷어들이는 관리인데, 후자가 더  증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통과세는 관리가 물건의 값어치를 산정하여 세금을 임의로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태는 바로 바닷가에서 통행세를 받는 세관이었습니다.   사실 그는 삭개오처럼 로마를 위해 충성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모두가 미워하는 세리였습니다.      사실 세리라는 직업은 인격적으로나 도덕적으로는 비난을 받았지만, 빨리 돈을 모을 수 있는 유망한 직종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웃은 그에게서 우정을 기대하지도 않았고, 친구가 되는 것을 수치로 여겼습니다.  그의 부끄러운 직업은 삶의 진정한 의미와 참된 만족을 주지 못했습니다.  세리 마태는 돈으로 모든 것을 얻었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그의 인생 딜레마는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3. 모든 것을 버리고 -------------------    그런데 어느 날 바닷가를 지나가시던 예수님이 그를 부르셨습니다.  권위 있는 새 교훈으로 말씀하시고,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신다는 바로 그 분이셨습니다.  레위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레위는 모든 제자 가운데서 제일 많은 것을 포기했습니다.  베드로는 언제든지 어부의 생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관이란 직업은 한 번 포기하면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레위는 주님을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그가 가진 모든 것으로도 살 수 없었던 아주 값진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자신의 친구요 동반자로 얻게 되었습니다.  레위는 세상에서 가장 기쁜 사람이 되었습니다.   4. 나는 죄인이 필요하다. ------------------------    큰 죄인이 사랑으로 용서받고 주님의 제자가 됐습니다.  그래서 레위는 한없이 기뻤고 스승이신 예수님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그에겐 품위 있는 이웃 (decent neighbors)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이웃은 세리들과 죄인들로 여김 받는 사람들뿐이었습니다.  레위는 그들을 잔치에 초대해서 그의 벅찬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었습니다.  예수님도 제자의 길에 들어선 레위를 축하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은 '죄인과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죄인과 교제를 나누면 죄가 전염된다고 가르쳐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죄인으로 분류되는 사람들과는 가까이 할 수 없다는 종교적인 우월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 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2:17).  이 구절의 앞부분--즉,"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 라야 쓸 데 있느니라" (2:17a)--은 그 당시 유행하는 격언 (a common proverb)이고, 뒷부분--"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2:17b)--은 이 격언을 예수님의 목회에 적용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풍자적 말씀을 통해서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에게 두 가지를 일깨우고자 하셨습니다.  첫째로, '건강한 자'라는 표현 자체가 그들의 신앙적 교만을 비꼬는 말입니다.  건강한 자가 의원을 필요로 하지 않듯이 교만한 자는 하나님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유능함에 의존하는 자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의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죄인은 주님의 은혜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죄인을 격리되어야 할 인간으로 생각하고 멀리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인을 사랑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야말로 사랑과 용서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John Newton은 노예 상인이었습니다.  그는 수많은 남아메리카 인디오들을 잡아서 노예로 팔아먹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은혜를 받고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는 그 동안 지은 죄를 씻기 위해 평생토록 주님을 위해 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목사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의 하나님을 증거했습니다.  그는 언제나 자신이 큰 죄인이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런 찬송시를 작사했습니다: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I once was lost, but now am found; Was blind, but now I see. 이 시에서 Newton목사님은 자기 같이 비열한 자를 구원하신 주님의 은혜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레위는 자신이 죄인임을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충분히 자격 있고 유능한 사람을 부르지 않으시고 비열하고 죄 많은 세리를 부르셨습니다.  오늘 본문 2:14은 레위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듣고 따라나섰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학자들은 그 레위가 바로 마태복음을 저술한 세리 마태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복음서를 통해서 지난 2,000년 동안 주님을 증거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주님을 증거할 것입니다.  누가 과연 레위가 베드로보다 못한 사도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은 비열한 자를 들어서 영광된 존재로 삼으셨습니다. 5. 우리 교회에는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    오늘 우리는 교회의 일꾼들을 임명하고자 합니다.  이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자기에게 그런 일을 할 자격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언제나 그러한 자들을 귀히 들어 쓰셨습니다.  세리 레위가 그러했고, 사도 바울이 그러했고, 존 뉴우턴이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내가 그러합니다.  우리는 자격있어 무슨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나에게 주어지는 title은 언제나 과한 것입니다.  하지만 제자는 죄를 알기에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죄의 깊이를 알기에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자입니다.    교회가 임명하는 이들은 교회의 특별한 일들에 부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결코 이들만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주님은 모두를 제자의 길로 부르십니다.  주님은 여러분을 다 귀히 사용하길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교회가 임명하는 분들은 특별히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부르심에 응하십시오.  주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십니다.      여러분과 저는 죄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죄의 무게로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파하고 깊이 뉘우칠 때 가장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일을 맡기십니다.  레위는 제자로 부름을 받은 후에 잔치를 벌였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부르심이 그에겐 크나 큰 기쁨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이 용서받은 자가 많이 기뻐할 것입니다.  부르심을 기뻐하는 자에겐 즐거움이 넘칠 것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여러분에게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