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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의 복음
(마18:6-10)
누구든지 피할 수 없고, 우리가 장차 꼭 한 번서야 할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제일
마지막
에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곳입니다. 만약에 예수님을 못 만나게 되면 그는 불행한 사람입니
다. 지옥에 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 예수님은 이렇게 물을 것입니다. "너는 땅에
서 무엇을 하다가 왔느냐"라고. 대답을 하는 사람에게는 두 가지 대답이
있을 가능성이 있
습니다. 하나는 제법 자신을 가지고 "예, 주님 저 교회 잘 다녔습니다. 저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노래도 제법
했습니다. 저는 봉사도 좀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예수님께 하게 될 것
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다시 묻습니다. "그것 말고. 그건 네가
할 도리가 아니냐? 그것 말
고 네가 나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 "아 주님을 위해서도 제가 했죠. 주님 이름 가지고 제
가 주님
나타내려고 제가 무척 노력을 해서 이런 저런 일을 했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대답을 하면 저쪽에서
나오는 대답이 생각보다 아주 엉뚱하게
나옵니다. "그래 그랬었구나. 그래 너 그랬었지." 그러면 오죽 좋겠습니까? 그러나 그렇지
않고 고개를 흔드시며 "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걸, 나는 모르겠는걸. 꺼져. 꺼져. 꺼져."라며
문을 탁 닫아 버리십니다. 이것은
제 이야기가 아니고 성경 마7:21이하에 보면 그렇게 씌여
있습니다. 이튿날 다른 사람이 왔습니다. "너는 무엇을 하다가 왔느냐?"
"주님 저는 아무것
도 한 것이 없습니다. 아무 것도 제대로 한 것이 없이 그냥 왔습니다." "아니야 있을거야.
네가 뭔가 나를
위해 한 것이 있을 거야." "주님 제가 주님을 위해 한 것이 있다니요? 전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아니다. 내가 컴퓨터로
빼보니 네가 한 것이 제법 있구나. "
하고 1.2.3.4를 쭉 헤아리며 말을 하니까 그 사람이 그 때서야 "아참! 맞습니다.
기억납니다."
하지 않고 그 때까지도 "제가 그렇게 한 일이 없습니다. 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하며
끝까지 자신은 한 일이
없다고 하자 예수님이 해석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래, 네가 나를 위
해 했다는 말은 네가 무슨 내 옆에 있었겠느냐? 네가 무슨 내 손을 잡고
있었겠느냐 네가
무슨 나를 차에 태우고 운전을 했겠느냐 그것이 아니라 지극히 적은 소자 하나에게 행한 그
것이 나를 위해 행한
것이니라. 네가 지극히 작은 소자 하나에게 물 한 잔을 주고, 빵 한 조
각을 주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준 것이 나에게 한 것이니라"
그리고 그 사람을 데려다가 아
주 좋은 왕좌로 데려갔다라고 마태복음 25:40절 전후에 그렇게 씌여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를 믿고
장차 가야하고, 들어야 하고, 받아야 할 심판이라는 것은 소자하나에게 어떻게 했는
가 그것을 묻는 것입니다. 그 소자가 곧 나다 이
말입니다. 그 소자에게 행한 것이 곧 나에
게 행한 것이니까 나는 그 소자와 함께 있었느니라 라는 의미에서 오늘 제목을 '소자의
복
음'이라고 정했습니다.
1. 누가 소자인가?
소자란 말은 작은 자라. 작은 사람, 곧 아이를 소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만 소자가 아닙
니다. 가버나움에서 예수님이 가르치실 때 예수님께 어떤 네 사람이 한 병자를 들것에 들고
왔습니다. 어른
네 사람이 들었으면 큰 사람인데도, 예수님은 그 사람에게 "소자여" 라고 하
셨습니다. 소자, 그것은 작은 아이가 아닙니다. 아이보고도
소자라고 하셨고, 이 큰 사람을
보고도 소자라고 하셨습니다. 또 예수님은 자기 앞에 있는 많은 무리를 보고도, 자기 제자를
보고도
"소자들아"라고 하셨습니다. 소자는 상당히 넓은 범위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 소자라
는 말을 통틀어 말하면 아주 약하고, 병들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을 소자로 했을 가능성이 많
습니다. 세상에는 좀 넉넉하고, 품위 있고, 돈 있고, 명예 있고, 실력 있고, 권력 있는 사람
앞에는 사람이 줄을 대고 아부하지만 별 볼일 없는 사람을 누가 쳐다봅니까?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 그 사람에게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 누가 예수님께 와서 "당신 누구요?" 하자 "내
가 누구라고 말하면 좋겠냐?"하시며 한 말씀만 하십니다. "나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위로를 주고, 그들을 사랑하기 위해서 왔노라"라고 가르쳤습니다. 우리 복음은
소자의 복음입니다. 오늘 우리
옆에는 정말 힘없고, 별 볼일 없는 사람이 많이 있는데 그렇
게 말하면 우리가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왜 기독교는 그렇게 지저분하고
답답하냐?" 그래
서 여기에 또 한마디 영적인 해석이 필요합니다. 가버나움 회당에 있을 때 들것에 실려 나
온 그 사람을 예수님은
"소자여, 안심하라. 네 죄사함을 받았노라" 하셨는데 그 소자의 의미
가 무엇이냐하면 약하기 때문에, 불쌍하기 때문에 소자이기도 하지만 그
뜻보다 다른 뜻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믿음을 보시고 난 후에 "소자여!" 라고 하셨습니다. 믿음이 만들
어 내는 소자입니다.
믿음을 가지니까 자기가 아주 왜소하게 보이고, 믿음을 가지고 보니까
자기가 아무것도 아닌 실체를 깨달았을 때에 믿음이 만들어낸 사람이
소자입니다. 믿음이
생기면 사람은 소자가 됩니다. 믿음이 없으면 사람이 거인이 될 수 있지만 믿음이 들어가면
사람은 소자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누가 소자인가를 말씀드렸습니다.
2. 하필 소자인가?
소자가 무슨 볼일이 있습니까? 사람은
좀 생산적이고 볼일이 있어야 되는데 소자가 무슨 볼
일이 있습니까? 그것이 나에게 뭐가 됩니까? 그 애가 나한테 무엇을 주며, 그 약한
자가 나
한테 무슨 힘이 되며, 무슨 보람이 있으며, 무슨 이익이 됩니까? 그런데 왜 성경은 하필 소
자입니까? 거기에 우리가 바라는
진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소자에게 관심을 가지기를 하
나님이 큰 사람에게 대한 관심보다도 10배, 100배, 1000배 더 관심을
가지시고, 누구든지 소
자 하나를 실족케 하려거든 물에 빠져 죽으라고 하십니다. 아이를 실족케, 소자를 실족케,
사람을 실족케,
친구를 실족케 할 바에는 네가 물에 빠져 죽으라고 하십니다. 살 자격이 없
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이 그러하니 우리가 소자를 업신여길
수 없죠. 소자를 소홀히
하면 그것이 하나님께 대한 도전장을 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자에 대하여 우
리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럼, 하나님은 무슨 악취미로 우리에게 소자에
게 이렇게 무엇을 하라고 그러실까? 쉬운 질문하나 해 볼까요?
소자에게 무엇을 하는 것이
쉬울까요? 어려울까요? 쉽지요. 여러분 소자에게 베푸는 것이 얼마나 쉽습니까? 대통령이
왔다든가,
장관이 왔다든가 하면 그 사람 대하기 얼마나 힘듭니까? 소자란 껌 하나로도 우
리가 그 소자의 마음을 살 수 있습니다. 떡볶이 한 사발
가지고도 소자의 마음은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핫도그 하나 가지고도 소자를 충분히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하필 왜 소자인
가
싶을 때마다 우리가 이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배려를 하셨을까?
얼마나 많은 우리의 가능성을 아시고, 쉬운 일을
시키셨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소자에게
베풀기가 쉽죠. 얼마나 쉬운 일입니까? 할 수 있어요. 이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을
시
키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나는 한 번도 거대한 사람을 대접해 본
적은 없습니다. 대통령이 와서 대접해
보라고 하면 제가 어디에 모시고 가겠습니까? 대통령
이 저에게 올 일이 없겠지만.. 그러면 저는 쩔쩔맬 것입니다.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을
것입
니다. 어린아이는 구멍가게에도 갈 수 있고, 길거리의 포장마차에 가서 어떤 것을 사 먹여
도 됩니다. 이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담되지 않게 하시려고, 우리를 힘들게 하지 않으시
려고 그렇게 힘든 일을 시키지 않았을까? 이것이 하필 소자입니까에 대한 대답이 아닐까
싶
습니다.
3. 어인 소자인가?
예수께서 아무에게나 소자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가버나움 회당에 들것에 실려 걸음도
제
대로 걷지 못하는 자가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지고 왔을 때에 예수님은 그에게 "소자여 안
심하라"하셨습니다. 구약 성경에 소자라는
말이 많이 나온 대표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요셉
이 눈물겹게 만난 자기 친동생 베냐민을 만났을 때 베냐민이 다 컸지만 그 형이 동생을
보
고 "소자야" 그럽니다. 여기 나오는 소자라는 말은 우리가 부를 수 있는 이름 가운데 가장
사랑스러운, 가장 인자하고, 가장
따뜻한 명사로써 사용된 것을 말합니다. 할아버지가 손자
를 보고 가장 사랑스러울 때 부르는 칭호는 "사랑하는 내 새끼"입니다. 그 새끼라는
말이
얼마나 진한 사랑과 감동이 묻어 있는 말입니까? 너무 좋으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지 않는
그런 단어를 써서 "오! 내
새끼야, 내 새끼야"라는 말을 씁니다. 새끼라는 말은 참 모욕이지
만 어떤 때에는 사랑으로 끝없이 좋은 말입니다. 여러분 여기 나온 의인
소자라는 말은 사
람을 극도로 사랑하는 마음이 울컥 솟아 나올 때 나오는 충동적인 말이 "소자"입니다. 하
나님께 가버나움 들것에
들려온 사람이 왜 그렇게 사랑스러웠을까요? 보기만 하는데도 벌써
마음이 설레기를 "오! 저렇게 해서라도, 저렇게 힘들게, 저렇게 부끄럽게
해서라도... 들것이
라는 것이 요즘처럼 좋은 것이었겠습니까? 거적 같은 것에 사람을 태워 가지고 오는 참으로
처참한, 초라한, 그
비참한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해서라도 나를 찾아오는 그 사람". 그 사
람을 보면서 "소자여" 했다면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떤 몰골로
나왔기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고 "너 소자여! 안심하라 네 죄사함을 받았노라"하십니까? 이것은 복이란 복은 다
받은 것입니다.
성경에 이렇게 큰 복을 받은 사람이 없어요. "소원대로 됐으니 가라". "나를
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눈 떠라". "주여 나를 좀
걷게 하여 주소서." "일어나라." 사람이
죽어 우니까 "나와라"라고 하셨지 그 때에도 죄사함 받아라 하시지 않았습니다. 이
소자에
게 베푸신 이 엄청난 축복.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 마땅히 소자로 보여야 됩니다. 우
리가 교회에 나와 앉았을 때 하나님
앞에 우리가 소자로 비치고 있는가? 하나님의 눈에 소
자로 비치지 아니하면 그 사람이 죄사함의 축복을 못 받습니다. 교회 나와 있어도 아주
괜
찮은 사람처럼, 뻔뻔한 사람처럼 나와 있으면 하나님께서 "저리가라" 라고 하십니다. 소자는
참 갈급한 눈빛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보십시오. 아이들은 이야기에 빠지면 겉잡을 수 없이
빠져 버립니다. 어른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좀 이야기하면 시계를 봅니다.
이것은
소자의 태도가 아닙니다. 소자란 하나님 보실 때 소자란 어떤 난관을 무릅쓰고라도 주님 앞
에 가고자 하는 그 열망, 열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비록 들것에 담겼을 지라도 가서 지붕을
뜯고 구멍을 내어 그를 달아 내릴 정도로 주님을 사모하는, 정신이 좀 나간 것
같은, 아이들
도 열중하면 그렇습니다. 이런 것이 소자의 생리입니다. 어른은 항상 느긋합니다. 항상 여유
가 많습니다. 소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위대한 소자의 케이스를 말하며 설교를 마감하
겠습니다. 성경 가운데 소자로 하나님 앞에 서서 가장 은혜를 많이 입었던 한
소자가 있습
니다. 신약 성경에는 그 사람이야기가 절반 넘게 나와 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사도 바울
입니다. 원래 그 사람 이름이
'사울'이었습니다. 사울이란 이름은 '희망'이라는 뜻입니다. 거
대한 포부, 거대한 비전, 거대한 환상. 그것이 사울입니다. 그가 예수를
만난 다음에 이름을
뒤집습니다. 작은 자라, 소자라, '바울'이란 말은 그런 뜻입니다. 그가 작은 자로 전락했습니
다. 모든
사람들은 그보다 낫고, 크고, 위대하고, 모든 사람보다도 작고, 못나고, 초라하고,
열 달을 채워 태어나지도 못한 팔삭동이 같은 아주
미숙아처럼 비참한 소자로 전락했을 때
그 때부터 하나님이 그를 세상에서 가장 큰 자로 내세웠습니다. 아놀드 토인비는 이런 말을
합니다. "사도 바울을 싣고 로마로 가던 그 배는 온 인류를 싣고 로마로 가는 배와 같다"
여러분 바울 한 사람을 온 세계 인류를
싣고 가는 위대한 사람으로 역사 위에 우뚝 세워준
것이 누구입니까? 소자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소자 편에 계시고, 소자와 함께 계시고,
소자를
붙잡아 주시고, 소자를 도와주시고, 소자에게 힘을 실어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소자이기
를 싫어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모일 때마다 누가 더 크냐? 나다, 너다 매일 크려고 노력
하니까 예수님이 너무 한심하여 "너희들이 길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내가
말해볼까 이 바
보 어리석은 자들아 크고자 하는 자는 작아지는거야. 크고자 하는 자는 작아지고 남을 섬기
는 종이 되는 거라고.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처럼 자신을 작게 만들란 말이야." 신앙은 자
신을 작게 만드는 것이라고 여러 번 말씀 드렸습니다. 우리가 항상 잘
부르는 찬송 "예수사
랑하심은"에서 우리들은 약하나 예수 권세 많도다라고 했습니다. 예수가 강하기 때문에 우
리는 강할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강하시므로 내가 약해서 그의 강함을 의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강하니까 예수님은 도와줄 필요가 없어서 예수님께서
손을 떼실 지 모릅니
다. 주님은 늘 약한 자의 편에 계십니다. 사도바울이 얼마나 약했습니까? 이 세상에 바울처
럼 약한 자가
없었습니다. 먼저 몸이 약했습니다. 시력이 약해서 글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약했습니다. 그의 입장이 약했습니다. 유대인에게 가면
유대인에게서 박해를 당하고, 이방인
에게 가면 유대인이라고 박해를 당하고, 세상에 설자리가 없는 사회적으로 입지가 없는 약
한
자였습니다. 그랬으나 그의 믿음 하나로 그 약한 자를 하나님이 이 역사 위에 가장 위대
한 인물로 키웠던 것이 성경의 역사라면 오늘 우리는
소자의 복음을 통하여 우리가 모두 하
나님의 힘을 얻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위대한 소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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