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15) 그렇다면 오늘 본문의 말씀은 "귀"가 없는 자나 "귀"가 막힌 자는 들을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말하는"귀"란 육신 적인 "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령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영적인 귀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 걸쳐 보면 성령이 아시아의 일곱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성경은 각 교회에게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듣는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의 귀로 듣는 땅의 말이 아니요, 영의 귀로 듣는 신령한 하늘의 말씀인 것입니다.

1.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

16절에 말씀합니다.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 비유컨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그렇습니다. 본문의 예수님은 이 세대를 장터에 비유하고 계신 것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장터에 아이들은 분주하기 그지없습니다. 먹고 마시고 이익을 위해 장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렇게 그들은 각자의 일에 마음을 쏟느라 남이 어떻게 되든 관심도 없고 상관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런 장터의 모습을 비유로 들어 이 세대를 설명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렇게 이 세대는 한마디로 반응의 단절시대인 것입니다. 백성은 정부가 하는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에 무반응 합니다. 자식들은 부모의 뜻과 소망과는 상관없는 자기 길을 갑니다. 이것이 이 세대의 특징인 것입니다. 이렇게 이 세대는 서로가 서로에게 단절된 채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피리소리를 들어도 감흥이 없고 애통하고 가슴 치는 것을 보고도 느낌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세대의 특징인 것입니다.

2. 종교지도자들의 교만

이어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아니하매 저희가 말하기를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라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함을 얻느니라."(18,19) 그렇습니다. 이들의 심령이 하나님의 뜻과 단절되었으므로 그들은 금식하며 기도하는 세례요한을 보고는 귀신이 들렸다고 말하고 또 죄인과 먹고 마시는 예수님을 보고는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죄인들의 친구라고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부패하고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이들은 세례요한의 금식의 비밀과도 예수님의 구원의 은혜와도 완전히 단절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의 단절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그들 안에 죄악의 장벽 때문이요, 탐심과 이기심 때문인 것입니다. 이렇게 내 정과 욕이, 탐심과 이기주의가 십자가 앞에서 무너지지 않는 한 우리는 하나님과 단절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3장에 보면 말세의 특징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이렇게 말세에 사람들은 점점 자기 자신밖에 모르게 되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연히 하나님과 상관이 없어지고 사람들과도 단절되는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모습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자칭 최고의 지성인이며 의로운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예수님을 아는 참 지혜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예수님을 마음대로 판단하고 정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자칭 종교지도자라고 하면서 세상의 장터만 흉내내고 뿐만 아니라 교회까지 장터화 시키고 있으니 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3. 화가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가 있을진저 벳세다야!

그러므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화가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가 있을진저 벳세다야 너희에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 에서 행하였더면 저희가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20-22) 고라신과 벳세다는 예수님께서 많은 권능을 베푼 고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진정한 회개를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오래 믿은 사람일수록 자칫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합니다. 또 각종 부흥회와 기도원을 좇아 다니며 많은 이적을 체험한 사람일수록 요란하게 떠 벌이고 남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운 마음으로 겸손히 십자가 앞에 나아가 무릎을 끓고 나의 썩고 냄새나는 초라한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거울은 나 자신을 비춰보라고 있는 것이지 남의 허물을 보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이 바로 거울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이라는 거울을 통해 남을 볼 것이 아니라 먼저 내 자신부터 비추어 볼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가버나움의 저주를 늘 기억하고 높고자 할 때 낮아지고, 크고자 할 때 작아지고, 대접을 받으려고 할 때 대접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명기 29장에 말씀합니다.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소집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너희 목전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그 온 땅에 행하신 모든 일을 너희가 보았나니 곧 그 큰 시험과 이적과 큰 기사를 네가 목도하였느니라. 그러나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는 오늘날까지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셨느니라."(1-3)이렇게 하나님은 비로 이스라엘백성이 많은 기사와 이적을 목도하였지만 교만하고 불순종하였으므로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열어주시기 않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는 우리의 교만을 깨닫고 돌이켜 회개함으로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열기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을 깨닫는 자마다 이사야 35장의 말씀과 같이 소경은 눈을 떠서 말씀의 비밀을 깨닫고, 귀머거리는 귀가 열려 신령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벙어리는 혀가 풀려 찬양하며, 저는 다리는 사슴과 같이 뛰는 다리가 되어 땅 끝까지 전도하게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