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순결  마태복음 10:16

 

본문  마태복음 10:16 제목  지혜와 순결 기도 1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시여!  이 험하고 거친 세상에서, 우리의 육신과 영혼을 지켜 주시고, 오늘도 주님의 거룩한 전으로 부르시니 감사와 영광을 돌리옵나이다.  이 시간 이 부족한 종이 당신의 거룩하신 말씀을 증거하려 하오니, 먼저 성령의 불로써 이 종의 입술을 성결케 하시고, 주님의 보혈로 이 죄인의 심령을 정결케 하여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주님!  이 종은 믿음과 지혜가 심히 부족하고, 어눌하여서, 주님의 뜻을 온전히 전하지 못할까 심히 두렵사오니, 이 시간 능력과 권능으로 함께 하시사, 말씀을 들을 때에, 성령을 충만히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서 이 시간 우리의 무거운 죄 짐을 놓임을 받게 하시고, 마음의 상처를 위로받게 하시고, 육체의 질병을 깨끗이 고침받게 하시옵소서.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 모든 환난을 이기고 승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I.  양과 이리    10:16-42는 복음 사역자들이 받아야 할 고난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가운데서 16절 한 구절만을 다루려고 합니다.  그리고 16절을 상반절(16a)과 하반절(16b)로 나누어 생각하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16a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여기에는 두 짐승이 등장합니다.  하나는 "양"이고, 다른 하나는 "이리"입니다. A.  첫째로, 양입니다.    여러분!  양이 어떠한 동물입니까?  약하고 온순한 동물입니다.  그래서 사나운 맹수에게는 쉬운 먹이가 됩니다.  특히, 목자의 품을 떠난 양은 사나운 이리의 표적이 됩니다.  제자들은 이제 막 예수님의 품을 떠나, 복음 전도의 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날카로운 공격이나, 사나운 박해에 대해 아직 덜 훈련된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치 목자의 품을 떠난 양과도 같았습니다.  그러므로 분명 제자들은 사나운 이리의 표적이 될 것입니다. B.  둘째로, 이리입니다.    여러분!  이리가 어떠한 동물입니까?  자기보다 힘이 약한 짐승들을 잡아먹고 사는 동물입니다.  그러나 약한 짐승들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순순히 잡히지는 않습니다.  족제비나 살쾡이와 같은 경우라면, 틀림없이 공격적인 저항을 할 것입니다.  물론 족제비나 살쾡이가 이리를 이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리도 상처를 입거나, 피를 흘리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리는 저항 수단을 갖고 있는 동물보다는 아무런 저항 수단을 갖고 있지 않은 동물들을 더 좋아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리는 양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피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먹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II.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 A.  악의 강성함    자!  우리는 양이라는 단어와 이리라는 단어를 각각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두 단어가 따로 쓰인 것이 아니라, 함께 쓰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양과 이리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전도 길에 보내면서,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희랍어 성경을 보면, 여기서 '양'이라는 말 '프로바타'(       , probata)와 '이리'라는 말 '루콘'(     , lukon)은 단수가 아니라, 복수로 쓰여졌습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을 원문대로 직역하면, '양들을 이리들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라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여러분!  사나운 이리가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라는 것은 무엇을 말해 줍니까?  이것은 악이 '강성하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악이 집단화된 세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이 압도적인 악의 세력 앞에 전도자는 그저 연약할 뿐인 것입니다. B.  예수님의 심정    자!  그렇다면 이러한 제자들을 보내면서, 예수님은 어떠한 심정으로 말씀하셨겠습니까?  그것은 마치 아들을 전쟁터에 보내는 어미와도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치 전쟁터에 아들을 보내는 어미와도 같은 심정으로, 제자들에게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III.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 A.  뱀의 지혜    덩치는 자기보다 훨씬 커다란, 하지만 아직도 철없는 어린애와 같아 보이는 아들을 보면서, 어머니는 말합니다.  "얘야!  전쟁터에서 지뢰 밟지 않도록 조심해라.  적의 총알에 맞지 않도록 조심해라."  여러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지뢰를 밟고 싶어서 밟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자기가 무슨 재주로 총알을 피하겠습니까?    이렇게 말하는 어머니도 자기 아들이 지뢰를 밟지 않거나, 총알을 피할 수 있는 특별한 재주를 지녔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머니는 무슨 의도로 "얘야!  전쟁터에서 지뢰 밟지 않도록 조심해라.  적의 총알에 맞지 않도록 조심해라"라는 말을 하겠습니까?  그것은 위험스러운 상황 속에서 신중하고 민첩하게 행동하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이 제자들을 향해서 하신 말씀도 바로 이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뱀처럼 지혜로우라고 말씀하셨을 때에, 이 '지혜롭다'는 말의 희랍어 '프로니모이'(        , pronimoi)가 바로 '신중하다', '민첩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위험스러운 박해에 대해 신중하고 민첩하게 대처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지혜가 없는 순결은 비둘기의 무지와 맹목적 충성과 이용당하는 어리석음만이 남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전도자는 지혜로와야 합니다. B.  뱀의 지혜와 장애물    그런데 예수님은 그냥 '지혜로와라' 해도 될 것을 가지고, '뱀처럼 지혜로와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하필이면 왜 뱀의 지혜입니까?  지혜로운 것으로 따지자면, 개나 원숭이가 훨씬 더 나은데...말입니다.  왜 뱀의 지혜일까?  이 물음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뱀의 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뱀은 평지에서는 약합니다.  만약 뱀을 운동장에다 던져 놓았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뱀은 장애물이 하나도 없는 운동장에서는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뱀은 바위나 수풀과 같은 장애물이 있을 때에는 아주 민첩하게 움직입니다.   뱀은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는 절대로 지혜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뱀은 장애물이 있을 때 지혜를 발휘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C.  그리스도인의 지혜와 고난    그리스도인의 지혜도 이와 같습니다.  핍박이나, 환난과 같은 영적인 장애물이 있어야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지혜는 고난 속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지혜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지혜가 아닙니다.  장애물을 이용하는 지혜인 것입니다.  고난을 제거하는 지혜가 아닙니다.  고난을 극복하는 지혜인 것입니다.   D.  지혜!  하나님의 지혜!    그러나 어디 인간만의 지혜로 이 세상의 환난을 이길 수가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뱀처럼 지혜로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이 말씀은 제자들 스스로가 위험한 상황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하라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위험에 처했을 때에, 주님이 그저 구경만 하시겠습니까?  이 말씀은 결코 인간만의 지혜를 의존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18-20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8)또 너희가 나를 인하여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리니 이는 저희와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19)너희를 넘겨 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치 말라 그 때에 무슨 말할 것을 주시리니  20)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자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    제자들이 심문을 받을 때에, 성령이 지혜를 주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제자들이 스스로의 지혜를 발휘한다고 해서, 무슨 수로 자기를 변호하겠습니까?  성령이 지혜를 주시지 아니하면, 그들은 결코 훌륭한 변호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 냉정을 잃고 흥분하거나, 아니면 겁에 질려 비겁한 변명만을 늘어놓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스스로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하지만 성령이 지혜를 주시지 아니하면, 우리는 결코 이 세상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IV. 비둘기의 순결    아들이 아무리 철부지여도, 어머니에겐 또한 자랑스러운 아들입니다.  의로운 어머니라면, 아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애써 위험을 피하되, 일신의 안전을 위하여 전우와 조국을 배신하진 말아라.  꼭 죽을 수밖에 없다면, 장렬한 죽음을 택하거라."    세상에 어떤 어머니가 자기 아들이 죽기를 바라겠습니까?  조국을 배신하는 일이 있더라도, 할 수만 있다면,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이 어미의 심정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만약 그 어머니가 의롭다면, 어찌 아들에게 비굴한 안전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비둘기처럼 순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피를 흘리라는 말이 아닙니까?  순교하라는 뜻이 아닙니까?  순결이 없는 지혜는 뱀의 사악함만이 남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전도자는 뱀처럼 지혜로와야 하지만, 동시에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합니다.  까닭 없는 순교는 피해야 하지만, 불가피할 땐 죽음으로써 순결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A.  비둘기의 충성    그런데 하필이면 왜 비둘기의 순결입니까?  순결한 것으로 따지자면, 빛이나, 바다나, 소금도 있는데...말입니다.  고대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빛과 바다와 소금을 가장 순수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특히 소금은 훨씬 더 순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순수한 빛과 순수한 바다가 합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예수님은 그냥 '순결하라'하지 않으시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비둘기의 순결을 말씀하셨겠습니까?  이것을 알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비둘기의 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비둘기'로 사용된 희랍어는 '페리스테라'(         )입니다.  '페리스테라'는 '집비둘기'를 가리킵니다.  집비둘기는 주인에게 아주 충성스럽습니다.  그래서 전보나 전화가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전서구라 하여서, 이 집비둘기가 편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아무리 먼 곳이라도 비둘기는 어김없이 찾아가서 그 편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비둘기처럼  순결하라'는 말씀은 '온순해라', '순진해라'하는 뜻이 아닙니다.  오직 '주님에게만 충성하라'는 뜻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믿음은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온순한 믿음, 순진한 믿음이 아닙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만 충성하는 믿음을 원하십니다. B.  뒤섞이지 않는 순결    여기서 "순결하라"에 해당하는 희랍어는 '아케라이오이'(        )입니다.  이 말은 '아'( )와 '케란뉘미'(         )가 결합되어서 생긴 말입니다.  '아'( )는 부정의 뜻이고, '케란뉘미'(         )는 섞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순결하라"는 말의 문자적인 뜻은 '뒤섞이지 말라'는 뜻인 것입니다.    제자는 이 세상과 뒤섞여서는 안 됩니다.  오직 주님에게만 충성해야 합니다.  비둘기처럼 순결하라는 말씀은 '이 세상과 뒤섞이지 말고, 오직 주님에게만 충성하라'는 뜻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순결은 도덕적인 순결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인 순결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 땅 위에서 살아갈 때에,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합니다.  이 세상과 뒤섞이지 아니하고, 오직 주님에게만 충성해야 합니다.  영적으로 순결해야만 합니다.  나는 ***에게 권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은 이 세상과 뒤섞이지 아니한 순결한 사명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직 주님에게만 죽기까지 충성하심으로 말미암아, 풍성한 복음의 수확을 거두는 충성된 사명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2    은혜와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 종이 죄 된 입술을 열어 감히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였사오니, 이제는 주님께서 일하시길 원하옵나이다.  주의 종에게는 많은 제약이 있지만, 주님의 말씀은 어디에도 매이지 않음을 믿사오니, 이 시간 이후로 우리의 심령을 말씀의 권능으로 강하게 붙들어 주시옵소서.    저희들!  지난 삶을 돌이켜 볼 때, 모든 것이 미련하고 불순한 것뿐이었음을 이 시간 고백합니다.  제자들을 전도 길에 보내시면서, 뱀과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 말씀하신 주님!  그 때 사도들에게 임했던 그 권능이 저희들에게도 충만히 임하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성령의 능력과 권능으로 함께 하셔서,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실이 그리스도의 이름을 존귀케 하며, 주님의 영광만을 나타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함으로 말미암아 미련하고 불순한 저희들로 하여금 지혜롭고 순결한 종들이 되게 하시고, 세상에 나아가 맡은 바 본분을 다하며, 피 흘려 사신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충성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