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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형제도의 존폐론

본문: 창세기 4:1-15

사형제도라고 하는 것은 법으로 정하여 범죄자를 죽이는 제도입니다. 여기에 대한 이론은 지금 국회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사형 폐지론을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사형이 그대로 시행되는 그런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이것에 대해 어떻게 가리키고 있으며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대해 한번쯤 살펴보아야 할 것이며 우리 기독교인들도 나름대로의 사형에 대한 이론을 갖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근래에 배경을 살펴보면 지금으로부터 3년전인 1997년 12월 30일에 하루에 23명이라고 하는 사형수에게 사형을 집행하였는데 이것은 15년만에 최대의 사형을 집행한 숫자입니다. 소위 김영삼 문민정부에서 95년 11월에 19명을 집행한 다음 2년후 23명을 집행하게 됨으로 42명을 사형집해하였습니다. 물론, '54년에는 68명, '76년에는 27명, '82년에는 23명을 집행한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꼭 20년전인 1980년도에 전두환 정권시에 현직 대통령인 김대중 대통령에게 사형을 언도하였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에 사형을 집행할 것이라고 하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 때, 미국의 레이건 정권이 그 말을 듣고 전두환 대통령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조건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무기로 감형시킨다는 묵계약이 성립되었는데, 이것은 어느 전직관리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일제시대 때에 중국에서는 하이난 섬에서 한국 노역자 중 1,000여명을 칼로 난도질을 해서 죽인 끔찍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이론이긴 하지만 이 사형제도는 보통 후진국에서 많이 일어나는 것을 우리가 잘 봅니다.

사형제도 폐지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형폐지는 불가하다는 불가론을 주장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를 들면 김대두는 17명을 살해하였는 바, 사형폐지론을 반대하는 자들의 이론은 이러한 자를 살려두면 죄없이 죽은 자의 인권은 무엇인가 라는 것입니다. 사회정의의 실상을 위해서는 사형제도는 개인과 가정과 국가의 안전을 위한 마지막 보루로 불가피하게 존속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입니다. 현재 세계적 추세를 보면 사형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가 세계에서 약 90개국이 되고 사형을 중단 내지 폐지하고 있는 나라가 106나라가 됩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전에 중국에서는 부패에 관련되었다 하여 1,067명을 처형한 세계 최대기록이 있습니다.

사형제도를 '합법적인 살인행위내지 적인 범죄행위' 라고 제나름대로는 정의해 보는데 이것은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입니다. 이는 법적, 언론계, 또 종교계에서도 여러 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짧은 근대사를 살펴보면 정적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악용된 일이 대단히 많은데, 그중에 대표적인 예가 모스크바 공산대학을 나왔다고 하여 조봉암을 사형시킨 것입니다. 나는 조봉암의 일대기를 읽으면서 한 없이 한 없이 울은 적이 있습니다. '64년 봄에 한일회담이 성사될 때, 이것은 대일 굴욕외교이다 하여 박정희 정권에게 도전하는 세력을 한꺼번에 잘라버리기 위하여 쐐기를 박기 위해서 인민혁명당 사건을 만들어서 '이것은 북괴의 지령을 받은 것이다'하여 고문하고 사형언도를 받은 지 20시간도 되지 못해서 사형을 집행한 것인데, 이것은 곧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며, 공격적 복수심 때문에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정서를 고려한다는 이유로 사형을 집행하는 경우가 얼마든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은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적 존재이며, 사람의 생명이라고 하는 것은 최대로 귀한 것이며,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권한에 두어야지 사람의 제도로서 합법적으로 살인하거나 소위 사형을 집행해도 되느냐 라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성경에도 사람을 죽이는 죄가 허다합니다. 특히 레위기 20장을 보면 자식을 몰락에게 드린 자, 신접한 자, 어미나 아비를 저주한 자, 남의 아내와 간음한 자, 짐승과 교합한 자, 살인자, 우상숭배자,.... 여기보면 살인죄에 해당하는 죄가 100가지 200가지가 넘습니다. 그래서 여기 모인 여러분들이 여기 레위기나 신명기에서 살인자에 해당하는 죄목을 그물로 얽어놓고 이 교회를 벗어날 사람이 있겠느냐 하면 거의 없지 않겠느냐라고 나는 단정을 해봅니다.

오늘 성경에서 말하는 본문은 우리에게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아담과 하와는 가인과 아벨을 낳았는데 형이 되는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드리고 아벨은 양의 첫새끼와 기름으로 하나님 앞에 제물을 드렸는데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아니하고 동생 아벨의 제사는 열납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가인은 그 사건을 가지고 분노하여 안색이 변했는데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라고 가인의 형식적 제물 드림을 알 수 있습니다. 동생과 더불어 둘이 들에 있을 때, 동생을 살해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라고 묻습니다. 가인은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라고 한술 더 떠서 대답합니다. 그 때 하나님은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네가 밭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인은 "내 죄벌이 너무 중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 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가 나를 죽이겠나이다" 라고 공포에 떨며 애기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가인에게 "그렇지 않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배나 받으리라"라고 하시면서 표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누구든지에게서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고 오늘 본문에서는 말씀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인류 최초의 살인을 보게됩니다. 다른사람이 아닌 친동생을 그것도 하나님께서 제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동생을 죽였던 것입니다. 가인의 죄는 몇가지입니까? 이것은 이유없고, 변명할 수 없는 살인입니다. 그리고 '알지 못하나이다'라고 거짓 증언을 하고 있고, '내가 내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라고 하나님을 모독하고 있습니다. 일말의 양심이라고 할지는 몰라도 "내죄벌이 너무 중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라고 가인이 말한 것은 회개의 양심이라기 보다는 그가 중벌을 걱정하는 마음의 상태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죄를 지었을 때, 그 죄를 회개하면서 죄의 대한 책임을 감당한 것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그 가운데서 3군데를 살펴보면, 이사야서 6장 5절에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라고 했고, 요나서 1장 12절에 "나를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라고 했고, 누가복음 23장 41절에 "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라고 함에서 이사야 선지자와 요나 선지자, 그리고 십자가 상의 한편 강도가 철저히 회개하는 담대한 양심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가인은 살인 후에 깊은 인생의 고뇌에 빠진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서글프고 고독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는 "주께서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 내시온 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가 나를 죽이겠나이다" 라고 하면서 외치고 있습니다. 누가 그의 처절하고 애타는 그의 말을 들어주었습니까? 여기 인생의 피할 수 없는 고독이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한가지 양심에 묻겠습니다. 죄 지은 자를 꼭 죽여야 하겠습니까? 오늘 그러한 사람을 죽여버리면 공격적이고 복수적인 마음에서는 후련할지 몰라도 저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회개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사형은 끝까지 연장해야 합니다. 만약 그 살인범이 자식인 경우를 여러분 생각해 보았습니까? 몇 해전에 정자동 저수지에서 몇 살먹은 아이를 유괴하여 푸대자루에 담아서 저수지에 빠뜨려 죽였는데, 나는 어떻게 연결이 되어 그 폭력배의 어머니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식이 죽은 어머니는 만인앞에 울 수가 있는데, 살인자의 어머니는 가슴을 치며 혼자 울며 하는 말이 "그애가 자랄때는 안그랬는데, 그애는 착한 아이였는데..."라고 하며 대성통곡을 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죄를 져서 또다시 살인을 범하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되는 것입니까?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라 할지라도 끝까지 그들대로 살게해야 할 것입니다. 유배도 좋고 무인도로 보내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평생 노동을 하게 하여도 좋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죄과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끝내 생명을 끊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소관이 결코 아니며 인간의 제도로 하나님의 권한을 박탈하는 개인이나 집단이나 국가가 하나님 앞에서 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생명은 존귀한 것이며, 그것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므로 만일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회개할 기회를 주어야 하며, 선하고 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우리 기독교인의 사형제도에 대한 이론이요, 관점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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