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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나무 잎의 옷을 벗고, 가죽옷을 입자 (창3:6-7,21)

정원식목사

하나님이 지으신 들 짐승중에 가장 간교한 짐승은 뱀이었습니다. 어느 날 뱀이 하와를 유혹했습니다. "하와야, 하나님이 참으로 너와 아담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고 하셨느냐?" 하와가 뱀에게 말했습니다. "아니야. 동산 나무에 있는 모든 실과를 우리가 자유롭게 먹을 수 있지만,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하셨어. 왜냐하면 그것을 먹으면 죽을지도 모른댔어 " 사실 하나님은 "그것을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는데, 하와는 뱀의 유혹에 끌려 그만 하나님의 말씀을 축소시켜 "그것을 먹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22)고 했는데, 연약한 인간은 사단의 은밀한 유혹속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끌려가고 있습니다. 성도는 믿음을 상실케 하는 세상의 유혹앞에서 늘 깨어 있어야만 합니다. 말씀으로 깨어 있고 기도로 깨어 있을 때, 세상의 유혹앞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뱀의 유혹은 계속되었습니다. "하와야, 결코 죽지 않아, 그것을 먹으면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될거야, 한 번 먹어봐" 여자는 뱀의 소리를 듣고 그 나무를 다시 보았습니다. 그 순간, 뱀의 말이 일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열매는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아주 탐스러웠끼 때문입니다. 에덴동산에 수 많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지만, 그 어떤 열매보다도,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한 그 나무의 실과는, 맛깔나게 보이는 먹음직스러운 열매였습니다. 한 입만 먹어도, 마치 하나님처럼 될것같은 아주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열매였습니다.

결국 하와는, 그 열매를 따먹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 남편 아담에게도 같다주었더니, 아담도 그것을 받아 꿀꺽 먹고 말았습니다.

그 실과를 먹고 나니,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신들이 벗은 줄을 깨닫고 하나님을 피하여 숨었습니다.

이것이 죄의 시작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한 나무의 실과를 따먹음으로해서 즉 불순종하여 죄를 범하게 되었고, 하나님과 단절된 관계로 살게 된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죄를 범하자 무화과 나무 잎으로 옷을 지어 입었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이 무화과 나무 잎의 옷과 가죽옷은 오늘 우리에게 서로 상이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새해 첫 주일을 맞이하면서, 아담과 하와가 입은 무화과 나무 잎의 옷과 하나님이 친히 입혀주신 가죽옷을 통해서, 우리가 벗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또 우리가 입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말씀을 통해서 은헤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은폐의 옷을 벗고, 용서의 옷을 입자

옷을 입는 이유가 3가지 있습니다. ?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 옷을 입고, ? 멋을 내기 위해서 옷을 입고, ?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 옷을 입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입은 무화과 나무잎의 옷은, 추워서 입은 옷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엇그저께 유성온천에 다녀왔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새롭게 출발하려는 마음으로 묶은 때를 씻기 위함이었습니다. 목욕탕 안에 들어가면,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다, 옷을 벌거벗고 탕속으로 들어갑니다. 비록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지만, 전혀 춥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적절한 온도와 따뜻한 습기가, 몸의 체온을 알맞게 유지해 주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살던 에덴동산은, 목욕탕속의 온도보다도 더 적절히 인간이 살아가기에 가장 알맞은, 최상의 조건이 유지되어 있었습니다. 에덴동산은 하나님이 만드신 가장 포근하고 아늑하고 살기에 적절한 최적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굳이, 옷을 입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즉, 아담과 하와가 입은 무화과 나뭇잎의 옷은, 추워서 입은 옷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멋을 내기 위한 옷도 아니었습니다. 굳이 멋을 내자면, 왜 하필, 나무로 엮은 짧은 치마였겠습니까? 아담과 하와가 입은 무화과 나무잎의 옷은, 자신들의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입은 옷이었습니다.

즉 자신들의 죄를, 숨기려고 입은 옷입니다. 무화과 나무잎의 옷은, 죄를 숨기기 위해서 입은 옷입니다.

죄를 짓는 사람들의 특성중에 하나는, 그 죄를 은폐하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일단은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감추려고 합니다.

죄를 범한 사람들이 검찰에 소환되면, 분명한 혐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례껏 하는 공통된 답변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사실 알고 있죠?"라고 물으면, "기억나지 않습니다" "나는 전혀 모르는 일입니다" "나는 그런 일을 할 이유도 없고, 해서도 안되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처럼 아담과 하와도 자신들이 범한 죄를 모면하려고 하나님의 낮을 피하여 나무뒤에 숨었고, 또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치마를 해서 입은 것입니다. 그렇다고 죄가 숨겨질 수 있습니까?

혹여 사람들에게는 숨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시고 역사의 흥망성쇠와 인간의 생사화복을 친히 주관하시는 하나님앞에, 숨길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앞에서는 내 모습 이대로 드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죄는 숨겨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죄는 고백해야 합니다.

이 시간, 우리의 부끄러운 치부를 감추려는 무화나 나무 잎의 옷을 말끔히 벗어버리고, 하나님이 지어주신 새로운 가죽옷을 입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가죽옷은, 죄를 용서해 주는 옷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만들어 입은 무화과 나뭇잎의 옷은 죄를 감추기 위한 옷이었지만,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가죽옷은, 죄를 용서해 주신다는 '죄 용서함'을 예표하는 옷입니다. 비록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처량하고 불쌍한 신세였지만, 그들에게는 하나님이 입혀주신 용서의 옷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만들어 주신 이 가죽옷은, 하나님께서 친히 짐승을 잡아 그 피를 흘렸다는 증거입니다. 짐승을 잡아 피를 흘릴 때 비로서 가죽을 얻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히9:22절에 "피 흘림이 없음즉 사함이 없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죄를 지은 자는 반드시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짐승을 잡아 그 피를 흘려야만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할 때, 유월절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좌우 문설주에 바름으로, 하나님이 보내신 죽음의 사자가 그 피를 보고 넘어간 것 처럼, 피 흘림을 통해서만 사죄함의 은총이 있습니다.

2천년전에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친히 어린양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흘리시며 죽으셨기에, 모든 죄인들의 죄가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를 믿기만 하면,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권세를 얻게 되었습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입혀 주심으로 그들의 죄를 깨끗이 용서해 주실 것을 예표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놀랍고도 크십니다. 탕자와 같이 방황한 인생에게도 깨닫고 돌아오는 자에게는,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혀 주시고, "내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고 감격하시며 기쁨의 잔치까지 베풀어 주십니다.

오늘 2천년도 새해 첫 주일을 맞이하면서, 우리를 숨기려는 무화과 나뭇잎의 옷은 벗고, 하나님이 입혀주시는 죄 용서함의 옷을 입고 새 날을 새롭게 출발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사망의 옷을 벗고, 생명의 옷을 입자.

무화과 나무잎의 옷은, 사망의 옷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사망의 옷을 입었습니다. 창3:19절에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흙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곧, 죄의 삯은 사망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죄는 반드시 벌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말씀에 순종한 자에게는 축복을 주시지만, 불순종한 자는 저주하십니다. 죄를 범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공의 앞에서 죽음이라는 형벌을 받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아담과 하와가 입었던 무화과 나뭇잎의 옷은, 사망의 옷이었습니다. 죽음의 옷이었습니다. 그것은, 언젠가는 썩어 없어질 것이었습니다. 자신들 스스로는, 오랫동안 입고 살줄 알았던 옷었지만, 사실 그들이 입었던 옷은, 분토만도 못한 아주 보잘 것 없고 비천한 사망의 옷이었습니다.

이제 지나 가 버린 한 해를 돌이켜 보면서, 우리들도 이같은 사망의 옷을 입고 산 적이 있었음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썩어없어질 세상의 것들을 따라 살았던 수 많은 지난날은, 바로 우리 역시 아담과 하와처럼, 무화과 나뭇잎으로 만든 사망의 옷을 입고 살던 때나 진배없는 것입니다.

불의와 탐욕과 부정과 음란과 거짓과 아집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거스렸던 지난 날의 우리의 생애는, 악한 사단의 꾀임에 빠져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유인당한 생애입니다.

결국 불순종의 결과로, 무화과 나뭇잎의 옷을 입는 순간, 우리도 아담처럼 하나님을 잃어버린 자가 되고 만 것입니다. 마치 탕자가, 아버지를 떠나 세상 곁길로 치우쳐 살았듯이, 우리가 아담처럼 무화과 나무 잎의 옷을 입는 순간, 우리도 하나님의 축복과 사랑을 잃어 버린채, 사망의 길로 접어 들게 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무화과 나뭇잎으로 만든 이 사망의 옷을 완전히 벗어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거스렸던 지난 날의 죄악과 불순종을 완전히 벗어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고자 하는 가죽옷을 입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입혀 주신 가죽옷은, 영생의 옷입니다. 생명의 옷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입은 무화과 나뭇잎의 옷은 사망의 옷이요 썩을 옷이지만, 하나님이 입혀 주신 가죽옷은 영생의 옷이요 생명의 옷입니다.

하나님께로서 나오는 모든 것은, 영원한 것인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담의 범죄로 모든 인간은 '사망'이라고 하는, 무화과 나무 잎의 옷을 입은 죄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죽옷을 입혀 주셔서, 사망에서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입혀 주신 가죽옷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분의 자비와 용서하심의 손길이 얼마나 크고도 따뜻한가를 느낄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이같은 사랑과 은혜를 우리들에게 베풀어주시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입혀 주신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가죽옷을 입혀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그런즉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셔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게 하셨고, 죽었던 우리 영혼을 완전히 새롭게 거듭나게 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며 살게 하셨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새해를 맞이하는 이 시간에 다시 한번 분명히 우리 마음속에 간직하고, 무화과 나무 잎으로 엮은 사망의 옷을 벗고, 하나님이 만드신 생명의 가죽옷을 입어 영생을 바라보며, 올 한해도 믿음으로 승리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인간 스스로 만든 옷을 벗고, 하나님이 정하신 구원의 옷을 입자.

무화과 나뭇잎의 옷은, 인간 스스로 만든 옷입니다.

죄를 범한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이 벗은 줄을 깨닫고 부끄러움을 감추고 하나님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 무화과 나뭇잎을 건성 건성 엮어서, 앞 뒤만 살짝 가리는 옷을 지어 입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보다 보면, 커다란 곰 한 마리가 그만 주인의 소중한 꿀단지를 엎어버리고 이리 저리 주인을 피해 도망가다가, 조그만한 동굴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동굴은 간신히 머리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인데, 곰은 그 속에 자신의 머리만 집어 놓고, 마치 온 몸이 감추어지기라도 한 듯이, 쥐죽은 듯 숨어서 가만히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곰의 엉덩이 뒷 부분은 여지없이 드러나 결국 주인에게 꼼짝없이 붙잡히고 마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이처럼 인간은 우매하기 그지 없습니다. 죄를 범한 인간은, 자신들의 죄악을 감추어보려고 안깐힘을 씁니다. 그러나 커다란 곰이 자신의 커다란 덩치를 완전히 숨기지 못하듯이, 인간도 죄악을 하나님앞에 숨길수는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돌파구를 찾을 수도 없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역사이래로, 어떻게 해서라도 이 해결의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무진 애를 써 왔습니다. 때로는 선행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정직하게 살아 보려고 애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인간 스스로의 노력과 힘으로는, 이 죄 문제를 해결할수 없습니다.

엡2:8절 이하에 보면,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라고 했고, '행위에서 난 것도 아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울어도 안되고 참아도 안되고 힘써도 안됩니다. 인간의 그 어떠한 행위나 노력으로도 구원의 문을 열수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수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자기 스스로 의롭게 되어 보려고 구원의 문을 열기 위해 안깐힘을 쓰고 있습니다.

남을 도와 주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이웃에게 선행을 베푸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 입니다. 그러나, 구원을 얻기 위해서 선행을 하는 것은 잘못된 커다란 착각입니다.

우리 자신들의 죄를 무마시키고 구원을 얻기 위하여, 선행이 하나의 수단이 된다면, 착각중에 착각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선행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만 그 선행을 하는 이유가, 자신의 죄를 무마시키려고 하거나, 또는 자신이 그래도 의롭다는 당위성을 내세우기 위한 하나의 조건으로서 선행을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선한 일을 해야되는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미 받았고, 이미 믿음으로 구원함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인간 스스로 만든 옷은, 죄를 가릴수도 없고, 지울수도 없고, 죄 가운데서 구원할 수도 없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스스로 하나님앞에서 죄를 감추어 보려고 무화과 나뭇잎의 옷을 지어 입었고, 또한 스스로 의롭게 되어 보려고 무화과 나무 잎으로 겉치장을 하였지만, 결국은 헛될 뿐이었습니다.

지나간 우리의 생애를 돌이켜 보면서, 조금이나마 우리의 죄를 감추고 무마시키려고 했던, 여러 가지 노력과 공로들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이 시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이 지어주신 가죽옷을 입어야만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지어주신 가죽옷은 하나님이 정하신 유일한 구원의 옷입니다.

죄 용서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인간 스스로 무화과 나뭇잎의 옷을 지어 입어도, 자신들의 죄는 여전히 남아 있게 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때, 그 죄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입혀 주심으로,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속에 개입하셨습니다. 오늘 새해를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 인생속에도,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있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61:10 말씀에 보면,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로 인하여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옷으로 내게 입히시며, 의의 겉옷으로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물로 단장함같게 하셨음이라"

이사야는 하나님 때문에 크게 기뻐하고 즐거워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구원의 옷'과 '의의 겉옷'을 입혀주시기 때문인데, 하나님이 입혀 주시는 '구원의 옷'과 '의의 겉옷'은, 마치 결혼식을 하는 신랑 신부가 입은 옷처럼 매우 아름다운 옷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입혀 주시는 구원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아름다운 옷들이 많이 있지만, 하나님이 입혀주시는 구원의 옷과 견줄수 있는 옷은, 단 한벌도 없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패션 드자이너 앙드레 김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이 만드시는 패션 디자인을, 감히 흉내내거나 모방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죄인들에게 '구원의 옷'과 '의의 겉옷'을 입혀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옷은 우리 눈으로는 직접 볼 수 없지만, 믿음의 눈을 가지면 볼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여 자신들이 벗었음을 깨닫았을 때에, 그들은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 임시방편으로 무화과 나뭇잎의 옷을 지어 입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구원해 주시기 위하여 그 예표로 가죽옷을 입혀 주셨습니다.

앞서서 말씀드렸다시피,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는 말씀은, 짐승을 잡아 그 피를 흘리셨다는 말씀입니다.

결국 어린양 되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가죽옷이 상징하는 예표가 성취된 것입니다. 어린양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심으로, 모든 인간의 죄와 허물을 깨끗이 용서해 주셨습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구원의 옷'을 입고 죄에서 자유함을 얻어 의롭게 된 것입니다

이제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입고 있었던 무화과 나무 잎의 옷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지나온 생애를 돌이켜 보며, 하나님앞에서 우리 자신을 숨기려던 온갖 죄악의 옷을 찢어서 버려야 합니다. 회개할 바를 회개하고 새로운 결단과 충성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이 입혀 주시는 가죽옷을 입어야 합니다. 가죽옷은 용서의 옷, 생명의 옷, 구원의 옷입니다. 이 옷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십자가의 피가 우리의 생명을 구원하실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천하 인간의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옷, 구원의 옷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새해 첫 주일을 맞이하여, 하나님이 입혀 주시는, 용서의 옷, 생명의 옷, 구원의 옷을 입고, 더욱 더 믿음위에 굳게 서서 올 한해도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어떠한 문제가 닥치더라도, 우리의 생명과 구원은 주님께 달려있다는 사실을 믿고 주님만을 의지하여서, 우리의 가정과 직장과 모든 생활터전위에, 하나님의 돌보심의 은총이 이 한 해도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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