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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 - 온유한 자!

 

마 5 : 1 - 12

우리는 계속해서 산상보훈을 통해서 우리의 모습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천국 백성의 성품과 기질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그릇된 자아를 부숴뜨리는 시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5절을 중심으로 '온유한 자'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은 온유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세상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사납고 강력한 사람이 땅을 정복한다고 믿고 있기에 예수님의 이 말씀도 또 하나의 역설적인 교훈입니다.
이처럼 산상보훈에는 역설적인 교훈들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러한 기독교의 심오한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기독교의 고유한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세상은 어떤 것을 얻기 위해서는 능력과 힘과 노력에 의해서 정복되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보면 투쟁을 통해서, 민중의 힘을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모습들이 직장에서나, 사회에서 많이 비쳐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인 '온유한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은 유대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의 식민지 생활에서 해방시켜 줄 정치적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 말씀은 현대인들의 눈으로부터 감추어진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오늘도 이 말씀을 들으므로 온유한 자가 되어서 땅을 기업으로 받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1. 온유란 무엇인가?

온유라는 말이 현대인의 귀에는 약하고, 힘이 없고, 결단력이 없고, 우유부단하고, 비굴한 것으로 들려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온유는 기운 없는 태도나 약함이나 무력함이나 비겁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용기와 힘과 병행합니다. 왜냐하면 온유는 땅을 정복하기 때문입니다.
온유함은 인간이 본래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품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거듭난 사람만이 가지는 독특한 성품입니다.
이것은 은혜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온유'는 '사람을 대하는 선의와 하나님을 높이는 태도'입니다.
칼빈(Calvin)은 "온유는 부드러운 태도에서 살며, 박해에 대하여 쉽게 노하지 않으며, 보복하고자 하지 아니하며, 자기를 향한 악행에 대하여 기리 참는 것"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온유는 나를 엄하게 다룰 수 있는 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고 관대하게 대하는 사람의 미덕입니다.
온유는 반항하는 백성에게 보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왕을 가리키는데 사용되었습니다.
히브리인의 관점에서 볼 때는 온유한 사람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그에게 완전히 순종하고,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고 헌신하는 자입니다.
헬라인의 관점에서 볼 때는 온유한 사람은 모든 본능과 감정을 잘 훈련시켜 자기의 지배아래 둘 수 있는 자입니다.
온유(     )는 잘 길들여진 가축을 가리키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이 낱말은 주인의 말을 잘 알아듣고 순종하는 양을 지키는 개에게도 사용되었습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는 '진정한 온유란 다른 사람이 나에게 대하는 것에 대하여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온유한 사람이란 칭찬을 받을 때에도 교만해지지 않고, 조롱과 무시를 당할 때에도 화를 내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온유한 무례함을 끈기 있게 견디어 냅니다.
참된 온유는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것입니다.
참된 온유는 개인적인 복수심을 억제합니다.
자신을 위해 분노를 발하는 것은 온유의 모습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받은 모욕과 수치에 대해서는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성전을 강도의 굴혈로 만드는 자들에게는 의분을 발하셨습니다.
바른 분노가 되기 위해서는 파괴적인 것이 아니라 구원하는 것,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치료하는 분노이어야 합니다.
의로운 분노를 마음에 품을 수 있는 사람은 온유한 사람입니다.
성도는 온유해져야 합니다. 성도는 균형 잡힌 신앙을 유지하므로 하나님의 신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도 예수 믿기 전에는 짐승과도 같았습니다. 그저 남을 괴롭히고,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말 한마디를 해도 덕을 세우기보다는 마음을 상하게 했던 우리들입니다.
이제는 하나님에 의해서 길들여진 온유한 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통제를 받으며 사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절에서는 온유가 곧 성령의 열매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 온유한 사람의 성경적 증거

성경에 나타난 온유한 사람은 언제나 자기의 방법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방법을 따랐습니다.
온유한 사람은 자기의 권리만 주장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의 권리를 인정해주는 사람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이나 성격, 생각이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결코 폭력이나 복수, 어떤 기만이나 술수를 사용하지 아니합니다. 그는 또한 시기와 질투로 자기의 인격을 유린당하지 아니합니다. 그들은 죽을 만큼, 강한 자이기에 기꺼이 하나님께 생명도 드립니다.
스데반은 죽는 순간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순교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을 보십시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갈대아 우르를 떠날 때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이미 하나님께 길들여진 자로 온유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순종은 온유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요셉을 보십시오!
그는 하나님이 보여주신 꿈 때문에 결국 형들에게 미움을 사게 되어 종으로 팔리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야곱의 총애를 받으며 살았던 그가 13년 간의 기구한 종살이와 옥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우리들은 아마 형들을 향해 이를 갈며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보여준 비전(vision)대로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형들과 대면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복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포착한 요셉은 복수 대신에 온유한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게 됩니다.
창세기 45장 5절을 보면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라고 하였고 8절에서는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라고 하였습니다.
복수의 칼을 갈기보다는 온유한 마음으로 형들을 대하는 하나님 절대 주권 사상으로 충만한 요셉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우리에게도 가까운 친구나 형제들로 인해 분노와 미움을 품고 사는 사람은 없으십니까? 그렇다면 이제는 그렇게 되었던 것이 다 하나님의 계획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됩니다.
다윗 왕(王)을 보십시오!
그는 사울의 창을 대하여 수많은 세월을 도피하며 살았습니다.
사울에게 큰 피해를 입고 쫓기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생명을 찾는 사울을 향해 욕을 하거나, 죽일 기회가 있어도 죽이지 않는 온유함을 보여주는 자였습니다.
베드로를 보십시오!
그는 날 때부터 온유한 사람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는 성질이 급하여 예수님이 잡히시는 그 밤에도 칼로 말고의 귀를 베어버리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전서 3장 8절에 보면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 하여 긍휼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이는 복을 유업으로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모세를 보십시오!
민수기 12장 3절에서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고 모세가 온유한 자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세도 날 때부터 천성이 온유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온유함은 민수기 12장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모세가 아내 십보라가 죽자 재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맞은 아내는 구스인이었습니다. 구스인은 흑인입니다. 미리암의 반역은 인종적 편견 때문에 나타났는데 결국 모세의 지도자적 권위에까지 도전하게 되었습니다(민12:2).
이 때 하나님은 미리암에게 문둥병이 들게 하였습니다.
우리 같으면 얼마나 속이 후련하겠습니까? 얼마나 기분이 흐뭇하고, 나를 대항하는 자는 다 이렇게 될 것이라고 떠들어대며 자기 간증의 도구로 삼겠습니까?
그러나 모세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미리암을 고쳐 주시도록 부르짖었습니다(민12:13).
모세는 자신이 보복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자신을 변호하기에 급급한 사람이 아니었고 도리어 하나님께 무릎을 끓고 하나님으로부터 변호를 받는 온유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온유의 근본이십니다.
마태복음 11장 29절에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온유하신 모습을 베드로전서 2장 22절과 23절에 잘 나타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죄를 범치 아니하시고 그 입에 궤사도 없으시며,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얼마든지 십자가에서 죽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택자 구원 완성을 위하여 무능한 자처럼 죽었습니다.
얼굴에 침뱉음을 당해도, 갈대로 머리를 쳐도, 희롱을 하여도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 가셨습니다.
능력이 있으나 없는 자처럼, 모든 것을 다 아시나 모르는 자처럼 그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입니다.

3. 온유한 자가 받을 복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세상사람들은 온유한 사람은 결코 땅을 차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이용만 당하는 무기력한 사람이라고 취급합니다.
그러나 폭력이나 무력, 어떤 세상적인 힘이 땅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온유한 자들에 의해서 이 땅은 정복된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세상의 많은 영웅호걸들이 그들의 시대마다 무력과 힘으로 세상을 정복하려고 하였지만 모두 꿈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한 순간은 승리했을지 모르나 그들은 영원한 패배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은 사랑과 용서와 온유로 세계를 정복하셨습니다.
여기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라는 말은 궁극적으로 새 하늘과 새 땅 즉 천국을 의미합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마 부동산 투기업자들이 땅을 많이 차지할 것입니다. 저들은 여러 가지 정보와 술수와 투기로 많은 땅을 차지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들이 우리에게서 뺏지 못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구속함을 받은 백성, 사랑과 온유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 34절에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고 하였습니다.
불의한 자는 결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합니다(고전6:9).
비록 우리가 이 세상에서는 한치의 땅도 내 명의로 된 것이 없을지라도 그리스도안에서 영원한 기업이 있음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온유한 자는 약한 자가 아닙니다. 결코 비굴하고 우유부단한 자를 가리키지 않습니다.
온유한 자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그에게 순종하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자입니다.
온유한 자는 박해를 받아도 쉽게 노하지 않으며, 보복하고자 하지 않고 기리 참는 자입니다.
온유는 자기 수양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우리의 삶속에서 온유의 열매를 맺음으로 현세에서도 땅을 기업으로 받는 축복이 있기를 바라며, 종국에는 영원한 나라의 기업을 차지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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