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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예수님

(마태 2:1-12) 1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니체(Friedrich W. Nietzsche: 1844-1900)의 저서중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Also sprach Zarathustra)가 유명합니다. 여기 자라투스트라는 초인(超人)인데 이 자라투스트라가 조로아스터(Zoroaster)와 같은 이름임을 아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조로아스터 (혹은 자라투스트라)는 기원전 600년경의 인물로 고대 페르시아(현재 이란)의 배화교(拜火敎)라고도 하는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입니다. 이 조로아스터에 대한 비전(秘傳)이 있습니다.

자라투스트라는 12번의 환생을 거듭하면서 여러 다른 왕국에서 '빛을 밝히는 자'(Illuminator)로 태어날 것이고, 마지막 13번째에는 팔레스틴의 한 곳에서 샤오샨트(Saoshyant: 구세주)로 태어나서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라투스트라의 원래 영은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부터 천상에 존재하다가 첫 번째로 아담과 이브의 셋째 아들 셋(Seth)으로 태어납니다. 해서, 셋은 하늘세계에 존재하던 자라투스트라의 첫 번째 인간 모습입니다.

마지막 열세번째 팔레스틴에서 태어날 자라투스트라는 구세주로 올 것인데 그가 온 인류를 구원할 자로 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소망이 조로아스터교도들에게 있었습니다.

유대교의 메시야 사상과 비슷합니다.

시리아어로 된 Chronicle of Zuqnin이라고 하는 책에 의하면 노아의 홍수 이전에 아담의 셋째 아들 셋(Seth)이 장래 일어날 사건에 대한 예언적 지식을 기록한 책들을 Mons Victorialis(승리의 산)에 숨겨 놓았는데, 마술과 점성술에 능한 마기족(Magi)의 조상들이 이 페르시아 근처에 있는 산 Mons Victorialis에서 이 책들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들에 적힌 예언에 의하면 세상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가 올 것이라고 되어있는데 마기족 사람들이 그의 탄생의 때와 장소를 산정해내고 유대땅으로 오게 되었다고 되어있습니다.

마기족 사람들은 조로아스터교도들이기도 한데 해서 이들은 이 마지막에 태어날 구세주가 조로아스터의 마지막 열세번째 환생이라고 믿었습니다. 마기족 사람들의 조상들은 연례적(年例的)으로 Mons Victorialis로 순례길을 행하여 하늘의 변동을 눈여겨 보아왔습니다. 그들이 믿기로는 구세주 그리스도가 탄생할 때 하늘로서부터 한 별이 땅으로 떨어져 굴속으로 들어갈 것이고 그 굴속에서 구세주가 탄생한다는 것입니다.

어느날 마기족에 속한 사람들이 산에 올랐을 때, 마침내 그들은 이상한 현상(現象)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하늘에 큰 별이 있고 그 별의 빛이 하나의 기둥을 형성하였습니다. 별이 땅으로 떨어져 굴속으로 들어가는 대신에 그 별과 별빛 기둥이 서쪽으로 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낙타를 타고 별빛 기둥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들 조상 대대로 믿어온 구세주의 탄생임을 확신하면서 팔레스틴 땅을 향하여 별빛 기둥을 좇아갑니다.

기원전 5년 12월경 혹은 4년 1월경 "헤롯대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마을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다"고 오늘 본문은 시작합니다.

1-2절에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말했습니다.

한국성경에서 박사(博士)라고 번역된 이 사람들은 영어성경에서는 "wise men" 곧 현자(賢者)라고 번역되어있습니다. 원래 헬라어 본문에는 마고스(μ?γο?)의 복수형인 마고이(μ?γοι)로 표현되어있습니다. 영어로는 magus이고 복수형은 magi입니다. 곧, 마술 혹은 요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마기족 사람들은 마술과 점성술에 능하고 여기서 마술사(magus; magician)라는 말이 유래하였습니다.

이 마기족 사람들이 별을 따라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베들레헴을 향하여 온 것은 예수님 탄생의 의미가 이스라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온 인류에게 크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동방박사 세사람이라 말하는데 성경에는 세 사람이란 기록이 없습니다. 다만, 그들이 가져온 예물이 세 가지라 그렇게 여겨 내려온 것인데, 마기족 사람들이 그들의 구세주를 고대하고 소망하는 중에 이 별빛 기둥을 따라온 것으로 보아 세명보다 많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2절에 그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묻는 이유는 밤에는 별 기둥을 따라서 왔는데 날이 밝아옴에 별빛 기둥을 노친 까닭입니다.

이방 페르시아의 마기족 사람들이 구세주의 탄생을 기대하고 그에게 경배하기 위하여 유대땅에 왔다는 소문이 헤롯의 귀에 들리고 이에 메시야 탄생이 하나님의 예정임을 생각하기도 전에 그는 자신의 지위가 흔들릴까 불안한 마음입니다. 해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불러 그가 어디서 날 것인가 물어봅니다.

이미 700여년전에 미가 선지자는 그리스도께서 유대의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탄생할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미가서 5:2에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上古)에, 태초(太初)에니라" 했습니다.

오늘 본문 6절에는 약간 변형하여,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말씀합니다.

베들레헴은 원래 작은 고을인데, "작지 아니하도다" 말씀한 것은 이스라엘을 다스리실 메시야가 이 땅에서 태어나신 까닭입니다.

이 메시야는 "이스라엘의 목자" 곧 양들과도 같은 이스라엘--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땅으로 인도하실 인도자이기 때문입니다.

헤롯은 이 박사(博士)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냅니다. 그가 친히 아이 태어난 곳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으므로 점성술과 마술에 밝은 그들로 먼저 찾게 하고자 함입니다. 그들이 돌아와서 그에게 이 그리스도 예수라고 하는 아이에 대해서 더 자세한 정보를 줄 때 이 아이를 처치하기 위함입니다.

9절에 헤롯과 헤어져서 베들레헴으로 향할 때 다시 별이 나타나 그들을 인도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별빛기둥을 따라 베들레헴으로 향하고 별빛기둥이 머무는 한 마굿간에서 구세주--메시야로 탄생하신 예수님을 뵐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아기 예수님께 엎드려 경배하고 그들이 가져온 보배합을 열어 예물을 드립니다. 예물은 황금과 유행과 몰약인데 이는 예수님의 왕권과 제사장권과 선지자권을 뜻합니다.

인류를 구원하실 예수님은 왕이요, 제사장이요, 선지자란 의미입니다.

이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께서 온 인류를 구원하실 경륜의 계획을 온 세상에 알리심입니다.

예수님께서 작은 고을 베들레헴의 마굿간에서 나심은 그의 오심이 특권 계층을 위함이 아니라 낮고 가난하고 멸시받고 고통 당하는 모든 사람들을 다 포함하여 구원하여 주시기 위함입니다.

이방의 마기족 사람들이 예물을 갖고 그들이 고대하던 구세주를 찾아옴은 예수님은 유대나라의 구세주일뿐 아니라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구세주--메시야임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우리 앞에 당한 형편이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을 때에도 우리가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음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가운데 보내 주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며 그의 영광의 나라에 들어와 살기를 원하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해서, 우리는 우리의 입술로 감사할 것이며 마음속 중심으로부터 주님께 찬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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